활동보고

수요 시위1725차 수요시위_한국YWCA연합회

172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한국YWCA연합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이은혜 한국YWCA연합회 간사님이 보았습니다.

 

한국YWCA연합회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박은실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강나연(인천YWCA Y-틴 회장) 님, 함윤희(고양YWCA 사무총장) 님, 김고은(세종여성회 회원) 님, 최성원(고양시 기초의원) 님, 오다기리 마사타케(한일의 현대사를 배우는 모임) 님, 마리안 게티, 아녜스 나밧(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 <침묵의 무기>)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마지막으로 양하은(한국YWCA연합회 간사) 님, 이세인(의정부YWCA 간사) 님, 허은(인천YWCA 간사) 님의 성명서 낭독으로 1725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YWCA연합회 외 조선이로폐간시민실천단, 박의선, 마리아의 전교자프란치스쿠 수녀회, 영실, 민영, 조서영,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일한민주노동자연대, 전일본운수 연대노조 간아시 레미콘 지부, 전일본항만 노조 오사카지부, 고베 지부(나카무라 다카시, 하기와라, 키무라, 코미, 타니구찌), 세종여성회,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단,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5.18 기념재단,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 이충옥 안젤라, 말뚝테러항의1인시위자, 정영수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sungpark6382(시애틀늘푸른연대), goolee1125(시애틀늘푸른연대), r작은꽃-e9o, 제니맘-z2x, 2-independence, fcws_au, 여유와삶-j7c, SungHyunRyu-yx3no(시애틀늘푸른연대), lee8152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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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어제 11월 5일,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수요시위 주변 극우 집회가 얼마나 참담한지 소녀상에 대한 테러가 얼마나 심각한지 증언하고,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피해자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최근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보고서와 유엔특별보고관들의 서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고, 범죄사실 인정은커녕 1965년 청구권협정, 2015년 한일합의로 다 해결되었다고 강변하는 일본 정부와 이에 일견 호응해온 한국 정부를 비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019년 말부터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소녀상을 훼손하며 피해자 자택까지 찾아가 극우집회를 자행했던 자, 심지어 수요시위에 나온 피해자를 면전에서 모욕하고 조롱했던 자, ‘김복동이 강제로 끌려갔다는 건 거짓말’, ‘성노예가 아니라 매춘’, ‘소녀상은 창녀상’이라고 리박스쿨 현장학습 강사들을 교육하던 자, 독일까지 가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소녀상이 설치되어 있는 고등학교까지 달려가 혐오시위를 감행하는 자, 누구입니까. 일본 극우 집단과 손잡고 한일을 왕래하며 일본 제국주의의 불법 식민지, 전쟁범죄, 강제동원, 성노예제 모두를 부정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자들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운동 35년,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공개 증언 34년, 수요시위 33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가해자의 책임 인정과 사죄, 배상이라는 기본적인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자라난 독버섯들입니다. 청산되지 못한 전전 파시스트들의 부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운동은 실패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두터운 침묵의 얼음을 깨고 전 세계 전시성폭력과 국가폭력의 심각성을 알린 용기 있는 증언자들, 이들과 기꺼이 생을 함께 해 온 헌신적인 활동가들, 기억하고 기록하길 주저하지 않았던 국내외 연대자들이 국제인권규범을 바꾸고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왔습니다. 여성인권과 평화를 소망했던 피해자들의 정신을 계승한 나비기금은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베트남을 넘어 팔레스타인, 로힝야 난민촌까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그간 운동을 함께 해 온 국내외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도 자리했습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군사 통제에도 광주에 잠입해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낸 독일 ‘제1공영방송사’ 소속 고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 기자를 높이 평가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제정한 상입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고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올해도 전쟁의 참혹함과 피해의 현실을 고발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영상기자들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리며 깊은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처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분노와 공감, 용기와 열정으로 진실을 움켜쥐고 이어나가는 '우리'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승리의 징표이자, 초국적 연대의 힘이 희망의 불꽃입니다. 1725차까지 쌓인 수요시위의 엄청난 에너지와 축적된 시간의 힘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입니다.

 

어제 국감 현장에서 국민의힘 조은희 성평등가족위원회 간사도 ‘피해자보호법’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훼손하는 일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도 곧 실현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과거와 현재를 잇고, 국가의 경계를 넘어 힘내어 손잡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에 앞장 설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과 정의를 향한 길에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쇠사슬 같은 연대의 강인함으로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5년 11월 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강나연(인천YWCA Y-틴 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YWCA 청소년, 인천 Y-틴 회장 강나연입니다.

솔직히 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관심을 많이 가지지도 못 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한국YWCA 청소년, Y-틴의 중점운동으로 이 주제를 함께 배우고 고민하면서 저는 달라졌습니다. 직접 찾아보고, 느끼고, 공감하면서 고통에 같이 괴로워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희 인천 Y-틴은 안산 Y-틴과 함께 서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마주했습니다. 그 소녀는 작았지만, 그 안에는 강인함과 굳건함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그 소녀가 평화를 희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상을 마주하며 저는 이 문제를 머리로 그냥 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감정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녀상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알고 되새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천으로 돌아와 보니, 저희 지역의 소녀상 두 개 중 하나는 아무런 보호·관리 조례도 없이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평화를 바라는 그 소녀들을 위해, 평화를 꿈꾸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그날의 고통과 희망, 평화를 이야기하는 소녀상을 보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소녀상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다른 지역의 조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조례들엔 ‘보호한다’라는 말만 있을 뿐, 누가, 어떻게 지킬지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소녀상을 지킨다’는 빈껍데기 조례들이 많았던거죠. 그때 저는 알았습니다. “이런 빈 조례들로는 소녀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희는 좋은 조례들을 참고하며 인천의 소녀상을 진짜로 지킬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8월 기림의 날에는 인천에서 소녀상 관련 첫 조례를 만든 분을 인터뷰하며, 저희가 만든 조례안으로 조례가 없던 인천 지역의 두 번째 조례도 만들어보기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은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이 작은 날개짓이라도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녀상들이 조롱 당하고, 철거하자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얼마 전 독일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이 실제로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닙니다. 소녀상은 역사의 증언자이자, 우리에게 평화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소녀상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작은 날개짓들을 더 모읍시다.

저희와 같이 소녀상을 지키는 조례를 만들고, 이렇게 수요일마다 모여 소녀상을 지키며, SNS에서 공유되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잊혀질 수 있는 역사를 끈질기게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 날개짓을 더욱 넓혀 큰 나비로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작지만, 그 마음은 큽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날개짓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그 힘이 언젠가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불러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할머니들께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잊히지 않고, 영원히 흐르는 평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의 날개짓을 응원하며 구호를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제가 하는 구호의 마지막을 세 번 함께 따라해 주세요.

 

역사를 기억하자!

평화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자!

소녀상을 지키자!

 

우리의 작은 날개짓들이 모여 할머니들께 위로가 되고, 또 다른 이들의 날개짓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함윤희(고양YWCA 사무총장)

안녕하십니까.

고양YWCA 사무총장 함윤희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벌써 1000회가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목소리를 내오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고양시는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여러 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3년 전 당선된 민선8기 시장님은 위안부 피해자 기념의 날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그 의미를 정치적인 시각으로 몰아가며 행사를 무산시켜 왔습니다. 시의원의 발의도 무산 시켰습니다. 결국 부끄러움은 시민의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양시는 국립여성사박물관이 있는, 역사 인식이 높은 시민들이 살아가는 도시입니다. 이런 시정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참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림의 날’은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뜻을 잊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 우리 도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예산과 정책의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교육과 소녀상 보호, 그리고 다양한 기억 활동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전하는 일—그것이야 말로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지켜드리고

책임있는 시민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 곧 미래를 지키는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나 권력, 그 어떤 힘 앞에서도 개인이 다시는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양YWCA는 오늘도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고은(세종여성회 회원)

안녕하세요.

'세종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소녀상 지킴이 '초록'입니다.

왜 소녀상을 지키는 선택을 했을까?

제가 사실 발언문을 엄청 오래~ 엄청 길게~ 쓰다가 지웠어요.

그냥 짧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다..

제가 이 활동을 평생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사건 중 하나가

여름에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을 갔었어요.

교육 중에 일본군이 피해자분들 몸에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정말 작은 타투 정도를 예상했어요.

그러다가 박물관 2층에서 실제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몸 전체가 난도질이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그 자리를 한참 머물렀어요.

할머니는 평생 씻을 때, 옷 갈아 입을 때, 매일매일 자신의 몸을 보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그게 참 힘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세월호 생존자분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일하시는 의사선생님이 미디어에 나와서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그곳에는 피해자들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있었다."

소녀상을 지키면서 그곳에는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삶이 있었다는 걸

잊지 않고 살아가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에게

전쟁 범죄 인정,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추모비 사료관 건립, 역사 교과서에 기록

안하면 진짜 화해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에게도 바랍니다.

소녀상 지킴이단은 가짜 화해가 아닌 진짜 화해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성원(고양시 기초의원)

안녕하십니까. 고양시 기초의원 최성원입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기초의원으로서 제가 가진 소신과 다짐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여러분께 솔직한 고백과 함께 부끄러운 제 모습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라는 단어를 글자로 쓸 때, ‘위안부’라는 표현 앞뒤에 작은 따옴표를 붙입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최근 고양YWCA에서 주최한 기림의 날 강연회에 참석하고 나서야, 이 작은 따옴표의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이 표현이 피해자들의 참담한 실상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일본 제국주의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기에, 피해자분들과 거리를 두기 위한 비판적 표기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의 무지에 진심으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 후, 이 사실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할 때마다 저는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이 역사적 의미를 모르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움은 저에게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현실은 고양시의 상황입니다. 지난 2022년 시장이 바뀐 이후, 고양시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기림의 날 기념행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고양시 광장의 소녀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 조례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저는 이 거부권 행사를 보며, 앞으로 고양시의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위해 더욱 강력히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비록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고양시에서 역사 교육이 더욱 확대되고, 나아가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자분들의 명예 회복 요구가 더욱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오다기리 마사타케(한일의 현대사를 배우는 모임)

"한일 현대사를 배우는 모임"의 오다기리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려고 각 지방에서 투쟁하는 지역단체들의 네트워크 단체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오사카, 가와사키, 니이좌, 세 개 도시에서 왔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저희들과 같은 시민단체들은 크게 두 가지 과제에 투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정부에 대한 중앙투쟁입니다. 지난 달 10월 21일에 자민당의 다카이치가 총리가 됐습니다. 여성이 총리가 된 것은 일본의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래도 여러분, "여성이 총리가 됬으니까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자세도 뭔가 바뀌지 않을까?"라고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1991년에 김학순 할머니가 증언하시고 1992년에 여기서 수요집회가 시작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일본의 역사교과서에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조금씩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그런 교과서들을 심하게 공격한 국회의원이 바로 다카이치였습니다. 예를들면 1997.10.6에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의 군대에도 "위안부"는 있었다. 그러니까 일본의 교과서에서 일본만을 비판하지 말라"고 주장한 겁니다. 다카이치가 계속 공격한 결과, 지금 일본의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다카이치총리에 큰 책임이 있다고 더욱더 강력하게 비판해나가야 합니다.

두 번째 과제는 각 지역의 풀뿌리 우익세력, 차별, 배타주의세력에 대한 투쟁입니다. 재일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배타주의는 일제식민지배의 잔재이지만 지금 더욱 확산되어 있습니다. 차별과 배타주의를 부추기는 세력들은 각 지역에서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선거운동을 빌미로 차별과 배타주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에 대해 가와사키시에서는 차별과 배타주의를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 벌금을 과할 수 있는 조례를 일본에서 유일하게 제정했습니다.

다카이치총리도, 풀뿌리 우익세력들도, 일본군"위안부"를 비롯한 침략과 인권침해의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의 과거사를 미화하려고 합니다.우리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연대하고 각 지역에서 거리 선전, 학습모임, 타큐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겁니다.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마리안 게티, 아녜스 나밧(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 <침묵의 무기>)

You survivors and everyone who support you say they extend their fight to every woman suffering the same pain as yours. 


With Marianne we went to Tigray in northern Ethiopia, where over 100 000 women have been raped during the Tigray War. 


This war had very few witnesses. As journalists, it is our responsibility to cover these atrocities so that they are not forgotten. 


We wanted to go there also, so that Tigrayan survivors would not endure what you had to go through : isolation from the world, decades of silence and the Risk for those crimes to be burried in History. 


We wanted to give them a voice, now. Because their voice to us is enough of a proof, like yours is.


Through them, it is a whole society that is broken.  

It needs a first survivor to speak out. 

We learnt today that some survivors of the Japanese military even refused some money because no money can buy the truth. 

Only the truth can bring justice and only justice can lead to healing, peace and reconciliation.


당신들과 당신들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당신들과 같은 고통을 겪는 모든 여성들에게도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마리안과 나는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티그라이 전쟁 동안 1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이 전쟁은 거의 목격자가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잔혹 행위를 기록하고, 세상에 잊히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그곳으로 가고 싶었던 이유는, 티그라이의 생존자들이 당신들이 겪었던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수십 년간 침묵 속에 갇히고, 그 범죄가 역사 속에 묻혀버리는 일을 말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지금, 목소리를 내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소리 자체가, 그리고 당신들의 목소리 역시, 우리에게는 충분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한 사회 전체가 부서졌다는 것을 봅니다.

그 사회에는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말할 ‘한 명의 생존자’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가 ‘돈으로는 진실을 살 수 없다’며 배상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만이 정의를 세울 수 있고, 정의만이 치유와 평화, 그리고 화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