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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9월 할머니 방문 및 명절 선물 소식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할머니께 안부전화와 명절 선물을 보내드리고 명절지원금도 드렸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들어드리고 싶지만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할머니별 상황에 따라 선물을 보내드리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찾아뵙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생활하시는 할머니들은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 상황에 찾아뵙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져 많이 외로워하셨습니다. 할머니와 가족들의 허락하에 조심스럽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잠깐씩 찾아뵈었습니다.

9월 13일, 먼저 서울지역에 혼자 생활하시는 할머니 찾아뵈었습니다.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셔서 따님이 함께 지내며 돌보고 계시고 바깥이 더 안전할 것 같다고 하셔서 집 근처에서 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계시지만 따님 돌봄으로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방문한 활동가를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시며 웃으셨습니다. 명절을 맞아 소고기도 사드리고 할머니께 필요한 생필품도 사드렸습니다. 이후 휠체어를 밀며 집주변을 함께 산책하였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할머니와 따님과 얘기도 나누고 할머니와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경기도로 향했습니다.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께 방문드린다고 전화를 드렸을 때 간신히 알아들으셨습니다. 말씀드린 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시며 기다리고 계시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명절선물로 소고기 사드리며 건강하세요 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사과를 내어주시며 서울에서 먼데 할머니 보러 왔다며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여전히 어지러움과 이 때문에 걱정입니다. 추석 명절에는 따님 집에서 잘 보내실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둡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시며 내가 얼른 가라고 쫒아야 하는거지 하며 유쾌한 농담도 여전하셨습니다. 다음에는 더 일찍 올께요 약속 드리며 명절 인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음료수를 두박스나 준비해서 주셨습니다. 할머니 하나만 가져갈께요 너무 무거워요 하니 그럼 한명만 갈 수 있다고 하시며 문을 막고 서십니다. 오늘도 할머니의 무거운 사랑을 거절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무겁게 돌아왔습니다. 할머니 사무실에서 모두 감사히 먹겠습니다. 오늘도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시며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9월 14일에는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할머니댁에 도착하니 마당에 나와 계시다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모두 손소독제로 소독하며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만에 뵈서인지 서울에서 멀리 나보러 왔나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집 안으로 잠깐 들어가서 명절 지나고 생신이라 선물로 옷을 드리니 고맙다고 하시며 그 자리에서 입으시고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읍내로 나가 추석 선물로 소고기도 사드리고 필요하신 생필품과 반찬거리를 사드렸습니다. 읍내는 뉴스에도 나올 만큼 지난번 크게 내린 비로 피해가 있던 곳인데 도로 곳곳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뭐 줄 게 없다시며 창고에서 낫을 챙겨서 나오셨습니다. 말릴틈도 없이 보행보조기를 밀며 집앞으로 나가셨습니다. 찻길을 건너 조금 올라가니 들깨가 심어져 있는 곳 둘레로 옥수수가 있는데 낫으로 모두 꺾으며 그 자리에서 옥수수 껍질도 다 벗겨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드린 물품들 정리하고 있으니 봉지봉지 가져오셔서 방문자마다 옥수수를 나눠주시며 계속 줄게 아무것도 없고 이것밖에 없다고 하시며 미안해하셨습니다. 너무 귀하고 맛있는 옥수수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서울이 천릿길이라고 하시며 올라가는 길 걱정해주셔서 저희 할머니랑 민화투 한판 칠 수 있다고 괜찮다고 하니 그럼 한판만 하고 올라가그래이 하십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계속 비올까봐 걱정하시고 서울가면 캄캄하지? 하시며 올라가는 길을 걱정하십니다. 민화투 몇판만 하고 할머니께 인사드리면서 다음번에는 더 많이 해요 하니 그래그래 하시며 얼른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차가 멀리 갈 때까지 집앞에서 손 흔들며 인사해주셨습니다.

찾아뵙지 못하는 할머니들께는 전화로 모두 인사드리고 필요하신 것 위주로 선물과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소고기와 굴비, 과일 등을 보내드렸습니다.

나눔의집에 계신 할머니들께는 새옷 입으시고 명절 보내시라고 옷을 보내드렸습니다.

할머니들 모두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편안하고 안전하고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