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8월 25일 할머니 소식을 전합니다.

8월에도 역시 코로나 때문에 할머니들을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통화와 영상통화를 자주 하며 할머니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포항에 계신 할머니는 보고 싶다고 언제 오냐고 하셔서 되도록 조심스럽게 매달 방문을 했으나 21년 7월부터는 그마저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못 찾아뵙기에 조금 더 자주 전화드리고 있는데 전화를 받으시면 언제 오냐고 물으셔서 매번 큰 전염병 상황이 조금 괜찮아지면 얼른 찾아뵙겠다고 설명을 드리지만 할머니도 우리 활동가들도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서울 한 할머니는 건강하셨는데 쓰러지시면서 급작스럽게 건강이 많이 나빠지셨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니 영상통화로 안부를 여쭈면 활짝 웃으시기도 하지만 곧 눈물을 보이시기도 합니다. 자존심 강하고 우아하신 할머니셨는데 당신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본래 모습을 잃은 스스로에 마음이 아프신 것 같습니다. 운동 열심히 하셔서 꼭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자고 매번 말씀드립니다.

내가 겉모습만 이렇게 젊지 사실 아픈 곳이 많다 하시던 창원에 사시는 할머니도 요 근래 많이 아프셔서 목소리에 힘이 없으십니다. 똑부러지고 뭐든 따지시던 모습도 조금 꺾인 느낌에 많이 안타깝습니다.

올해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된 경북 지역 할머니는 새로운 환경에 힘들어하셨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적응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가족들이 걱정할까 애써 적응을 하시며 괜찮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눔의집 할머니들도 건강 유지 잘하시면서 잘 계십니다. 다만 전에는 정의연 활동가들도 그렇고 할머니들을 뵈러 외부에서 방문하여 할머니 말씀도 듣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그러지 못해 많이 답답하신 듯합니다. 가끔 영상통화를 하면 건강히 잘 계신다고 하시면서도 코로나 언제 없어지냐고 하소연(?)하시기도 합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목소리와 영상으로만 안부를 여쭙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못 가는 대신 할머니들 건강에 도움이 되시도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과일, 생활물품 등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구로코리아에서 후원해 주신 꿀도 보내 드렸습니다. 어서 빨리 할머니들 가까이서 얼굴을 뵙고 손도 잡고 이야기 나누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