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9월 17일 나눔의 집 방문

오늘 정의연 활동가들은 광주 나눔의 집에 계시는 할머니들을 뵈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생활하시는 곳으로 들어가니 이옥선 할머니 두 분 중 한 분이 일본 학생들을 만나고 계셨습니다. 일본에서 할머니들 증언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합니다. 조용히 거실을 지나쳐 먼저 다른 할머니들을 뵈었습니다.

박옥선 할머니, 정복수 할머니와 눈 맞추고 인사 나누었습니다. 할머니 성함이 뭐예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고향은 어디예요? 추석은 잘 지내셨어요?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하는 수요시위 할머니 전에는 많이 참석하셨죠? 여쭤보니 끄덕끄덕 답하십니다.

그동안 일본 학생들이 돌아가고 이옥선 할머니께 가니 정대협에서 왔냐며 반갑게 손 잡아 주십니다. 추석 때 맛있는 것 많이 잡수시고 잘 지내셨는지 여쭤보니 통 입맛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온몸이 다 아프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수요시위도 못 나가신다고 걱정이십니다. 요즘은 초,중,고,대학생들이 할머니 뒤를 이어 많이 참석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니 그래요... 하십니다.

잠이 드셨던 강일출 할머니께서 거실로 나오셨습니다. 반갑게 손 잡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할머니도 역시 입맛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할머니께서 밥 먹고 가라고, 여기 있는 사람은 다 먹어야 한다고 손을 끄셔서 할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는데 너무나 적은 양만 드시고 일어나십니다.

할머니들께서 더운 여름을 나시면서 입맛이 영 떨어지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입맛이 돌아오게 하는 약 같은 게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