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에서 하였고 사회는 이혜영 사회연대위원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과 진보대학생넷, 청년하다 회원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신혜진 여신협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소개 후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은영 여신협 사무총장님이 여성시편 10편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의 탄식’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최휘주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의장이자 진보대학생넷 대표님, 김태중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님, 백휘선 청년하다 집행위원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김지원, 김하나 여신협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03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외에 평화나비 네트워크,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민족통일애국청년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께서,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0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제21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여년 간 윤석열 정부의 폭압에 맞서 싸우며 탄핵을 이끌어 냈던 대한민국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빛의 광장’을 통해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민주주의 수호와 사회대개혁의 열망을 소리 높여 외쳤던 위대한 시민들이 쟁취한 승리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국가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주권 약탈적 경제·안보 정책으로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고 동북아 정세 또한 불안정합니다. 12.3 내란은 정권 교체로 일단락되었지만 극우·내란 세력은 청산되지 못했습니다. 경제는 최악이고 민생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극우들의 준동으로 나라는 분열되고 세대간, 성별간, 지역간, 이념간 갈등 구도 또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선 주자들의 입을 통해 재생산되고 확산되어 온 혐오와 증오의 정치를 극복할 길도 요원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엄중합니다. 지난 윤석열 정권이 가장 열심히, 가장 부지런을 떨며 가장 많이 망친 부분이 바로 역사입니다.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단을 보내 굴욕적 모습을 보였던 윤석열 정권은 일관되게 대일굴종 외교로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역사정의를 뿌리째 흔들어 왔습니다. 일본 총독부 용산 출장소인냥 일제에 의해 희생된 독립운동가는 물론,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폄훼해 왔습니다. 피해자들이 30여년 넘게 투쟁해 쟁취한 일본국상대손해배상 청구 승소판결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일본군성노예제는 없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일본 정부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해 왔습니다.
다행히도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삭감된 역사·영토·인권 연구 예산 삭감 복원’, ‘강제동원·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 구축 확대’, 뉴라이트계열로 장악되었던 ‘역사연구기관 운영 정상화’, ‘역사교육 강화’,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 ‘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신속 출범’과 간토대학살 등 집단학살 진상규명 등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도모하면서도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 해결 노력’도 약속했습니다. ‘화해치유재단 완전 청산’, ‘국가차원의 일본군‘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 ‘여성인권과 평화재단(가칭) 설립’, 재외국민 보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고 역사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제하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와 명예훼손 행위 금지 명시 및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 또는 상징물, 공공조형물 지정 관리 확대를 최우선적으로 약속했다는 점입니다.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극우역사부정세력을 처벌하고 평화의소녀상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 모든 약속이 여성 대상 공약이 아니라 회복·성장·행복이라는 대한민국 3대 비전 중 첫 번째 비전인 ‘회복’ 분야에서 ‘내란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엄중하고도 시급한 시대적 과제 안에 각각 별도로 명시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역사정의 관련 단 하나의 공약도 없었던 윤석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보다도 훨씬 진일보한 공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일본군‘위안부’ 승소판결 및 강제동원 피해자 승소판결에 따른 일본의 배상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 피해자중심 원칙에 따른 ‘2015 한일합의’ 폐기와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중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민감한 현안 해결 노력’이라는 문구 안에 숨겨져 있을 것이며, 차분하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탁드립니다. 지난 두 차례 을사년들의 굴욕을 잊지 말고 역사정의 실현을 통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주춧돌을 놓아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국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우선 과제부터 신속히 실행해 가면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라는 거대한 역사부정의의 꼬인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길 요청합니다.
우리 시민들에게 오늘의 이 새로운 시작은 또 다른 장애물들을 대면하고 해결해 나가는 어려운 시기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국내외 정의로운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평화와 평등, 인권과 역사정의를 향한 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2025년 6월 4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연대발언_최휘주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의장, 진보대학생넷 대표
진보대학생넷 대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최휘주입니다. 우리는 드디어 오늘 내란세력을 심판했습니다. 그동안 광장에서 일터에서 삶 곳곳에서 마음졸이며 내란심판에 마음을 모아주셨던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승리는 우리의 승리이자 주권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내란청산특별법을 통해 내란세력의 잔당을 축출하고 국민의 열망을 반영해 전면적인 사회대개혁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대선 결과를 통해 보았습니다. ‘내란에도 불구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동조세력이 무수히 많은 득표를 하고, TV토론에서 전국민을 상대로 혐오와 갈라치기, 성폭력을 자행하고도 300만표에 가까운 표를 받은 자칭 청년 정치인도 있습니다. 우리가 더 강하고 굳세게 밀고나야만이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해낼 수 있습니다.
다음주면 6월 10일입니다. 우리가 우리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직선제를 쟁취해내는 그 장엄한 투쟁의 포문을 열었던 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는 789노동자 대투쟁이 시작된 날입니다. 38년이 지나 내란과 혐오가 판치는 지금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직후 당선된 대통령이 김영삼도 김대중도 아닌, 전두환 신군부의 노태우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며칠 전 김용균 청년노동자가 숨졌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끼임사고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청년들은 여전히 불평등 구조 속에서 혐오와 갈라치기에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빛의 광장을 열어냈던 우리 주권자 국민이 진짜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나서야합니다.
진짜 민주주의 우리가 만들자!
연대발언_김태중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
이제 사회대개혁에 시간입니다. 특히 지난 3년간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평화가 얼마나 훼손되었는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올해로 불명예 10년이 되는 한일위안부합의는 명목상 폐지같은게 아닌 남은 돈까지 일본에 돌려주며 전면적인 합의의 파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승소가 이어지고 있는 일제강제동원 문제도 제3자 변제와 같은 굴욕해법을 파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것입니다. 역대 정부들의 변명과는 다르게 합의를 파기하는 과정은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얼마전 이재명 선본의 외교 정책 담당이자 차기 외교부장관으로 유력한 조현 전 유엔대사는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에 관한 일본 언론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골대를 옮기지 않는다"며 "당 차원에서 과거 정부간 합의 또는 약속을 꺠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합의들을 지킨다는 겁니다. 이재명 당시 후보의 외교책사였던 김현종도 미국에 가서 한미일협력을 이어갈 것이라 확인해주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우리가 광장을 지킨 올해 만도 벌써 두차례나 일본 자위대와 참여한 한미일군사훈련이 진행된 것 알고 계신가요. 윤석열 정부가 친일정부라는 오명에도 무리한 역사 쿠데타를 벌인 이유도 한미일군사협력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한 일본의 군국주의화 그리고 미국의 신냉전 정책에 중국을 견제하는 '항공모함'취급을 받는 한국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한미일군사동맹에 분명히 NO를 해야합니다. 그 시작은 어설픈 봉합이 아닌, 한일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될 것입니다.
어제 선거 결과보면서 2030 남성들에 대한 우려도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함께 바뀌어야하겠지만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촛불 이후 드러선 문재인 정부의 실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판결에 '곤혹'이라는 단어를 들이대며 결국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던 기만에 대한 실망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계엄을 막아낸 민중들을 바라보고 사회대개혁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역할이 크겠죠! 힘차게 행동하고 꼭 바꿔냅시다!
연대발언_백휘선 청년하다 집행위원장
안녕하세요, 2030 청년정치공동체 청년하다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휘선입니다.
우리에게 대통령이 생겼습니다. 12월 3일, 추웠던 겨울 국회 앞에 달려나갔던 그 순간으로부터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광장에서 민주주의의 빛을 밝혀오시느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제의 조기대선 선거는 우리가 광장에서 외쳤던,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심판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우리는 지난 윤석열 정권의 시간동안 우리를 지독하게 괴롭히며 한국 정치를 저해시킨 세력들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사이, 기회를 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 또한 나타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대선토론회에서 가짜뉴스와 혐오선동을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한 자도 있었습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이들이 끝까지 발버둥 치며 계속해서 혐오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권력을 쥐고 있는 동안 공교육에 침투하여 계속해서 혐오와 왜곡을 생산해내고 있었습니다. 방과후학교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거짓이다“라며 이승만 박정희를 영웅화하는 극우적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리박스쿨 강사가 공급되고 있다는 드러난 것처럼 말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대통령 한 명이 생겼다고 저절로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며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뽑힌 지금 이 시점부터가 다시 시작입니다. 뿌리깊게 박힌 친일극우세력을 완전히 청상하고 혐오와 왜곡의 토대 위에서가 아닌 “인권과 연대”의 토대 위에서 정치를 만들어가야합니다.
역사 속에서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민중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6개월간 들었던 응원봉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청년하다는 지금의 한국 사회의 격변기 속에서 대학생과 청년들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행동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70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에서 하였고 사회는 이혜영 사회연대위원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과 진보대학생넷, 청년하다 회원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신혜진 여신협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소개 후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은영 여신협 사무총장님이 여성시편 10편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의 탄식’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최휘주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의장이자 진보대학생넷 대표님, 김태중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님, 백휘선 청년하다 집행위원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김지원, 김하나 여신협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03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외에 평화나비 네트워크,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민족통일애국청년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께서,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0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제21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여년 간 윤석열 정부의 폭압에 맞서 싸우며 탄핵을 이끌어 냈던 대한민국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빛의 광장’을 통해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민주주의 수호와 사회대개혁의 열망을 소리 높여 외쳤던 위대한 시민들이 쟁취한 승리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국가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주권 약탈적 경제·안보 정책으로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고 동북아 정세 또한 불안정합니다. 12.3 내란은 정권 교체로 일단락되었지만 극우·내란 세력은 청산되지 못했습니다. 경제는 최악이고 민생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극우들의 준동으로 나라는 분열되고 세대간, 성별간, 지역간, 이념간 갈등 구도 또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선 주자들의 입을 통해 재생산되고 확산되어 온 혐오와 증오의 정치를 극복할 길도 요원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엄중합니다. 지난 윤석열 정권이 가장 열심히, 가장 부지런을 떨며 가장 많이 망친 부분이 바로 역사입니다.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단을 보내 굴욕적 모습을 보였던 윤석열 정권은 일관되게 대일굴종 외교로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역사정의를 뿌리째 흔들어 왔습니다. 일본 총독부 용산 출장소인냥 일제에 의해 희생된 독립운동가는 물론,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폄훼해 왔습니다. 피해자들이 30여년 넘게 투쟁해 쟁취한 일본국상대손해배상 청구 승소판결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일본군성노예제는 없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일본 정부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해 왔습니다.
다행히도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삭감된 역사·영토·인권 연구 예산 삭감 복원’, ‘강제동원·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 구축 확대’, 뉴라이트계열로 장악되었던 ‘역사연구기관 운영 정상화’, ‘역사교육 강화’,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 ‘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신속 출범’과 간토대학살 등 집단학살 진상규명 등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도모하면서도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 해결 노력’도 약속했습니다. ‘화해치유재단 완전 청산’, ‘국가차원의 일본군‘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 ‘여성인권과 평화재단(가칭) 설립’, 재외국민 보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고 역사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제하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와 명예훼손 행위 금지 명시 및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 또는 상징물, 공공조형물 지정 관리 확대를 최우선적으로 약속했다는 점입니다.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극우역사부정세력을 처벌하고 평화의소녀상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 모든 약속이 여성 대상 공약이 아니라 회복·성장·행복이라는 대한민국 3대 비전 중 첫 번째 비전인 ‘회복’ 분야에서 ‘내란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엄중하고도 시급한 시대적 과제 안에 각각 별도로 명시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역사정의 관련 단 하나의 공약도 없었던 윤석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보다도 훨씬 진일보한 공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일본군‘위안부’ 승소판결 및 강제동원 피해자 승소판결에 따른 일본의 배상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 피해자중심 원칙에 따른 ‘2015 한일합의’ 폐기와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중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민감한 현안 해결 노력’이라는 문구 안에 숨겨져 있을 것이며, 차분하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탁드립니다. 지난 두 차례 을사년들의 굴욕을 잊지 말고 역사정의 실현을 통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주춧돌을 놓아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국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우선 과제부터 신속히 실행해 가면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라는 거대한 역사부정의의 꼬인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길 요청합니다.
우리 시민들에게 오늘의 이 새로운 시작은 또 다른 장애물들을 대면하고 해결해 나가는 어려운 시기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국내외 정의로운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평화와 평등, 인권과 역사정의를 향한 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2025년 6월 4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연대발언_최휘주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의장, 진보대학생넷 대표
진보대학생넷 대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최휘주입니다. 우리는 드디어 오늘 내란세력을 심판했습니다. 그동안 광장에서 일터에서 삶 곳곳에서 마음졸이며 내란심판에 마음을 모아주셨던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승리는 우리의 승리이자 주권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내란청산특별법을 통해 내란세력의 잔당을 축출하고 국민의 열망을 반영해 전면적인 사회대개혁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대선 결과를 통해 보았습니다. ‘내란에도 불구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동조세력이 무수히 많은 득표를 하고, TV토론에서 전국민을 상대로 혐오와 갈라치기, 성폭력을 자행하고도 300만표에 가까운 표를 받은 자칭 청년 정치인도 있습니다. 우리가 더 강하고 굳세게 밀고나야만이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해낼 수 있습니다.
다음주면 6월 10일입니다. 우리가 우리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직선제를 쟁취해내는 그 장엄한 투쟁의 포문을 열었던 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는 789노동자 대투쟁이 시작된 날입니다. 38년이 지나 내란과 혐오가 판치는 지금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직후 당선된 대통령이 김영삼도 김대중도 아닌, 전두환 신군부의 노태우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며칠 전 김용균 청년노동자가 숨졌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끼임사고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청년들은 여전히 불평등 구조 속에서 혐오와 갈라치기에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빛의 광장을 열어냈던 우리 주권자 국민이 진짜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나서야합니다.
진짜 민주주의 우리가 만들자!
연대발언_김태중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
이제 사회대개혁에 시간입니다. 특히 지난 3년간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평화가 얼마나 훼손되었는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올해로 불명예 10년이 되는 한일위안부합의는 명목상 폐지같은게 아닌 남은 돈까지 일본에 돌려주며 전면적인 합의의 파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승소가 이어지고 있는 일제강제동원 문제도 제3자 변제와 같은 굴욕해법을 파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것입니다. 역대 정부들의 변명과는 다르게 합의를 파기하는 과정은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얼마전 이재명 선본의 외교 정책 담당이자 차기 외교부장관으로 유력한 조현 전 유엔대사는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에 관한 일본 언론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골대를 옮기지 않는다"며 "당 차원에서 과거 정부간 합의 또는 약속을 꺠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합의들을 지킨다는 겁니다. 이재명 당시 후보의 외교책사였던 김현종도 미국에 가서 한미일협력을 이어갈 것이라 확인해주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우리가 광장을 지킨 올해 만도 벌써 두차례나 일본 자위대와 참여한 한미일군사훈련이 진행된 것 알고 계신가요. 윤석열 정부가 친일정부라는 오명에도 무리한 역사 쿠데타를 벌인 이유도 한미일군사협력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한 일본의 군국주의화 그리고 미국의 신냉전 정책에 중국을 견제하는 '항공모함'취급을 받는 한국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한미일군사동맹에 분명히 NO를 해야합니다. 그 시작은 어설픈 봉합이 아닌, 한일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될 것입니다.
어제 선거 결과보면서 2030 남성들에 대한 우려도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함께 바뀌어야하겠지만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촛불 이후 드러선 문재인 정부의 실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판결에 '곤혹'이라는 단어를 들이대며 결국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던 기만에 대한 실망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계엄을 막아낸 민중들을 바라보고 사회대개혁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역할이 크겠죠! 힘차게 행동하고 꼭 바꿔냅시다!
연대발언_백휘선 청년하다 집행위원장
안녕하세요, 2030 청년정치공동체 청년하다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휘선입니다.
우리에게 대통령이 생겼습니다. 12월 3일, 추웠던 겨울 국회 앞에 달려나갔던 그 순간으로부터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광장에서 민주주의의 빛을 밝혀오시느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제의 조기대선 선거는 우리가 광장에서 외쳤던,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심판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우리는 지난 윤석열 정권의 시간동안 우리를 지독하게 괴롭히며 한국 정치를 저해시킨 세력들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사이, 기회를 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 또한 나타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대선토론회에서 가짜뉴스와 혐오선동을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한 자도 있었습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이들이 끝까지 발버둥 치며 계속해서 혐오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권력을 쥐고 있는 동안 공교육에 침투하여 계속해서 혐오와 왜곡을 생산해내고 있었습니다. 방과후학교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거짓이다“라며 이승만 박정희를 영웅화하는 극우적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리박스쿨 강사가 공급되고 있다는 드러난 것처럼 말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대통령 한 명이 생겼다고 저절로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며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뽑힌 지금 이 시점부터가 다시 시작입니다. 뿌리깊게 박힌 친일극우세력을 완전히 청상하고 혐오와 왜곡의 토대 위에서가 아닌 “인권과 연대”의 토대 위에서 정치를 만들어가야합니다.
역사 속에서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민중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6개월간 들었던 응원봉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청년하다는 지금의 한국 사회의 격변기 속에서 대학생과 청년들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행동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