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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9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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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와 행 활동가는 추석 전에 할머니를 찾아뵙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 왔다. 추석 연휴 시작 3일 전이라 그런지 서울역에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손에 짐이 많았다. 우리도 할머니께 드릴 명절 선물을 드리려 손이 분주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다. 명절 방문으로 특별하게 불고기버섯전골을 먹으러 갔다. 이 식당은 할머니가 오실 때마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은 식당이라 우리는 가면서도 긴장을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5분, 10분이 흐르자 할머니는 서울에서 온 사람들 빨리 가야 한다며 늦는 식당 사장님에게 재촉을 하셨다. 우리는 "할머니 괜찮아요~ 시간 많아요!"라며 할머니를 달래드렸다.


기다리던 음식이 나오자 할머니께서 다행히 맛있게 드셨다. 영양 보충을 하실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먹고 나가면서 할머니께서는 음식값이 비싸다며 우리의 지갑을 걱정하셨다. 식사 후 할머니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을 보러 갔다. 여러가지 생활필수품을 구비해드릴 수 있어서 마음이 풍족해졌다. 

외출을 하고 할머니 댁으로 돌아와 우리가 가져온 옷 선물을 꺼내 보여드렸다. 화사하게 입으실 수 있도록 밝은 아이보리색 잠옷을 선택했는데 할머니께서는 밝은 색 옷은 때가 타면 세탁하기 힘드시다며 한사코 거절하셨다. 할머니께서는 정말 실용주의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 방에 딱 필요한 물건만 있고 정갈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결국 우리는 선물을 다시 가지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께서는 '외롭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 긴 추석 연휴 동안 누구와 지내실 지 걱정되었다. 확인해보니 가족들이 할머니 댁에 온다고 하여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언제나 집 밖까지 우리를 배웅해주시는 할머니. 항상 "잘 가그래이~" 손을 흔들어주신다.
고요한 집에서 혼자 지내실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언제나 좋지 않다. 할머니 또 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