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68차 수요시위 -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1668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신주영 이화민주동우회 사무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정의연 활동가들이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천선혜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회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봉준희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이자 역사동아리 사다리 이대지부 운영위원님, 백휘선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님, 김태중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독창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김희정 더 한소리 구성원께서 <녹두꽃>과 <위안부 아리랑>을 불러 주셨습니다. 우렁차고 힘있는 목소리가 평화로에 가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방희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부회장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외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배성희, 평화나비 네트워크,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이화여대 사다리, 여성긴급전화 1366 인천센터, 서정찬, 여성교회, 강보향, 진보대학생넷,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강순원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어제 10월 1일, 저는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과 동두천에 다녀왔습니다. 대통령이 79억 원짜리 병정놀이를 하며 군국주의를 소환할 때, 저희는 미 제국주의와 군사독재체제가 성차별과 여성혐오가 만났던 흔적, 소요산 성병관리소 주변에 모였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남한에 미군정이 시작되자 미국은 일본의 국가규제 성매매제도인 공창제도를 미군의 성적 만족을 위해 재활용했습니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대규모 미군이 주둔하게 되자 평화롭던 농촌마을들은 미군의 군사기지인 기지촌이 되었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곳곳의 미군기지촌에 성병관리소를 세웠습니다.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그 중 하나로 1973년 개소해 1996년 폐쇄된 곳입니다.

 

성병관리소는 미군‘위안부’라 불리었던 여성들을 성병 관리와 치료라는 명목으로 강압적으로 감금했던 곳입니다. 정기적 성병검진에서 떨어지거나 성병 감염이 의심되는 여성 이외에도 미군 헌병과 한국 경찰, 보건소가 무차별적으로 여성들을 단속하는 토벌, 성병에 걸린 미군이 상대방이었던 여성을 아무나 지목하면 헌병이 클럽에 들이닥쳐 지목된 여성을 찾아내는 컨텍 등을 통해 수많은 여성들이 강제 수용되어 엄청난 양의 페니실린을 맞으며 완치라는 판정이 날 때까지 불법적으로 감금되어 있던 곳입니다. 쇠창살 속의 한국 여성들이 원숭이 같다하여 미군들에게는 ‘몽키하우스’라고도 불렸습니다. 한국의 대법원은 지난 2022년 9월, 국가의 불법성과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 여성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국가범죄의 현장인 모든 성병관리소가 속절없이 사라지고 이제 단 하나 남은 곳이 동두천 성병관리소입니다. 그나마 이곳도 동두천시가 최근 철거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가 한국군‘위안부’와 미군‘위안부’ 제도로 이어지며 여성들이 조직적 성폭력과 성착취로 고통 받을 때 대한민국 국가는 조직적 포주였습니다. 성병관리라는 명목으로 강압적인 감금과 치료로 여성들의 인격권과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은 주체도 바로 국가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이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픔을 보듬고 진실을 밝히며 평화의 길을 외롭게 걸어갈 때도 국가는 빨갱이로 탄압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차별과 낙인을 딛고 죽을힘을 다해 증언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며 마침내 국가의 불법행위를 인정받고 승소판결을 받아 냈지만, 국가는 여전히 사죄와 진상규명의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또 다른 ‘개발’이란 이름으로 역사적 증거를 없애다니요. 이러고도 일본군성노예제의 가해자 일본에게 사죄와 배상, 진상규명, 기림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말할 염치가 있는지요?

 

동두천 소요산 성병관리소는 국가가 여성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리트머스지입니다. 군국주의와 전쟁, 발전국가와 성착취, 식민지 유제와 분단 체제의 증거물이자 우리 스스로 과거를 성찰하고 기억하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천하게 하는 상징물입니다. 피해자들의 삶과 고통에 공감하며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기억의 터입니다. 어두운 과거를 넘어 보다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기도 합니다.

 

정의기억연대는 뜻있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동두천 성병관리소가 평화와 인권의 공간으로 보존·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근현대사의 질곡이 압축적으로 얽혀 있는 성병관리소를 기억하고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기자회견 등을 개최했으며, 어제는 문화제와 시가행진을 했습니다. 지금도 밤샘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탈식민과 탈냉전,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여정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적어도 우리는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 더 다른 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봅시다. 우리 함께 손잡고 새로운 역사를 써봅시다.

 

2024년 10월 2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봉준희(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 역사동아리 사다리 이대지부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이화여대 역사실천동아리 사다리 운영진 봉준희입니다. 역사실천동아리 사다리에는 다양한 이유들로 역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냥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고, 놀기만 하긴 좀 그런데 역사도 알면 좋다는 친구들도 있고, 대단하게도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서 가입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의 최근 행태에 따르면 우리 동아리는 문을 닫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당하지 못한 교과서 발행을 허가하고, 친일파 정당화를 시도, 여러 뉴라이트 인사들을 등용하는 행태들 말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배워오고 만들어온 모든 역사에 대한 모욕입니다. 잘못 뽑은 대통령으로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가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지도자들이 잘못됨 선택을 해왔습니다. 그 선택을 뒤엎고, 역사와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간 사람들음 늘 민중들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도, 기행을 통해 배우고 눈으로 확인했던 광주 5.18도, 오늘까지의 근현대사도 모두 그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그 싸움 위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그 싸움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정부의 시도라니  또 한번 역사의 책임이 지워지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11월 9일 청년학생 총궐기를 기획중에 있습니다. 윤석열 젙권에 대한 a~f등급의 평가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 세 가지를 들어보는 실천 진행 중이며, 역사문제 가장 심각하다는 답변이 매우 많습니다.

청년세대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5%입니다. 학우들의 이런 마음을 잘 모아서 청년총궐기, 윤석열 퇴진, 역사의 순간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오늘 역사를 지켜오고 만들어온 수요시위에서, 또 선배님들을 이어서 발언할 수 있어 기쁩니다.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나아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백휘선(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요즘 다들 안녕하신가요? 최근에 한 친구가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미래 속에서 겪어내야할 시련들은 우릴 두렵게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그 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그런 순간들을 숱하게 많이 만들어왔습니다. 평화나비의 시작 또한 그러했는데요. 오늘 특별히 이화여대 민주동우회에서 주관해주셔서 더욱 생각이 납니다. 


평화나비의 아주 첫 시작은 이화여대의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화나비였습니다. 오늘 이화여대 민주동우회가 주관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이화나비 지부장이 알고 수요시위에 오지 못한것에 더욱 아쉬워했는데요. 지금 학교에서 열심히 권리문화축제부스를 운영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많은 학우들에게 알리고 있을 거라 제가 대신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감사하게도 이나영 이사장님이 이화여대에서 세미나를 진행해주셔서 4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큰 도움 주시며 연대해주시는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화나비의 시작으로 더 많은 대학교의 대학생들을 모아 시작된 평화나비네트워크 동아리는 어느덧 올해로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때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때론 도란도란 적지만 강한 사람들을 모아 평화나비는 이어왔습니다. 국정교과서, 2015 한일합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언론의 공격, 거세지는 대학 내 혐오세력 하지만 그런 순간들보다 무엇보다 두려운 건 함께 하는 사람들이 무너질 때더라구요. 우리가 있다면,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함께 버틴다면 우리는 결국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린 다시 촛불을 들고자 합니다. 

지난 9월 28일 대학생청년들이 모여 윤석열대통령이 퇴진해야하는 100가지 이유와 함께 시국선언을 진행하며 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을 발족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부, 국군의날 버젓이 서울 한복판에서 전쟁을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정부, 역사왜곡을 앞장서서 하고 있는 정부, 국민의 죽음을 책임지지 않는 정부. 남은 임기 2년반동안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까요. 우리는 그 죽음을 그저 목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가올 두려움을 이겨낼 함께할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자 합니다.


평화나비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외치며 역사정의와 여성인권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를 위해 촛불을 들어야합니다. 윤석열아웃청년학생공동행동에 함께하며 대학생으로서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겟습니다. 공동행동은 11월 9일 청년학생총궐기를 진행합니다. 주변에 청년대학생들이 있다면 많이많이 알려주시고 함께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로 이화여대 앞에 세워진 대학생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이 올해로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에 평화나비는 10주기 기념 행사를 12월에 진행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문제, 소녀상 테러 문제가 불거지는 요즘, 우리가 지켜내야할 것들을 잊지 않고 행동하는 평화나비의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태중(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

민애청 사무국장 김태중입니다.

지난 주말 청년회에서는 남산역사기행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신궁터에 자리잡은 남산위안부기림비부터 국치길과 인권길을 걸으며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독재 정권의 역사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1910년 3대 통감 데라우치와 을사오적 이완용이 한일합방을 체결한 통감관저 터도 있었습니다. 나라를 통째로 넘겨준 조약을 통감의 집에서 날린처리했다는 것도 기가 막히지만, 그 통감관저 터에 만들었던 위안부 기억의 터가 지워진 것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님들의 이야기와 수 만명의 성금, 그리고 그보다많은 시민들의 지지로 만들어진 기억의 터를 되도않는 핑계로 지워버린 서울시장 오세훈. 

구호 : 기억의터 철거로 위안부역사 훼손한 오세훈 서울시장 규탄한다!


그런데 역사지우기를 오세훈만 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독도 지우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8월  바로 옆 안국역에 있던 독도조형물이 사라졌습니다. 알고봤더니 전쟁기념관에도 잠실역에도 사라졌더군요. 여러분,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죠! 

윤석열 정권은 작년 12월 군 정신전력교재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시하며 일본 입장을 대변하더니, 올해 6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도 독도 내용은 빼버렸습니다. 독도방어훈련은 축소했고 이마저도 비공개로 돌려버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군국주의 부활에 박차를 가하는데, 한미일전쟁연습을 위해 일본자위대를 독도인근까지 끓어들이는 지경입니다. 우리의 주권과 영토보다 한미일군사동맹이 중요할 수 있습니까!


주권침해 평화위협 일본 군국주의 부활 부추기는 한미일군사동맹 반대한다!


이번달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누군가는 설마 독도를 내주겠냐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런 전례가 있습니다. 저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박정희 중앙정보부의 김종필 부장이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과 독도밀약을 맺고 각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때도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위해 한미일군사동맹을 추진했고 그과정에서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맺어졌으며 한국은 베트남전쟁 참전으로 불의한 역사를 남겼습니다. 지금도 미국의 중국봉쇄 신냉전 정책을 위해 한미일군사동맹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그 과정에서 역사는 지워지고 독도마저 분쟁지역화시키려하고 있는겁니다.


막아야겠죠! 또다시 불의한 역사를 남길 수는 없지않겠습니까! 청년들도 함께 싸우고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