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73차 수요시위 - 한국여성단체연합

1673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하였고 사회는 임선희 정책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오경진 여성연합 사무처장님, 김영실·이아름 여성연합 활동가님이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회장님의 연대발언을 들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미연 창원여성회 사무국장님, 민경준 경기도 광주 남한산초등학교 6학년, 테루오카 이츠코 일본 사이타마대학 명예교수이자 경제학자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고, 마지막으로 경기도 안성 논술학원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할머니들께 쓴 김시훈, 김민서, 김서정 학생의 편지를 정의연 유진 활동가가 대독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마지막으로 김태윤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7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외 노은경・오정란・민연주(청주여성의전화), 여성교회, 난민안전연구소, 이재영・김후이・정경화 자립지지공동체, 남한산초등학교 학생・학부모・교사, 마창진시민모임, 경남도민일보 후원 대표, 해바라기 쉼자리, 안정훈, 안미옥, 김영선, 하은숙, 최재은, 안병숙, 김현주, 노성문 희망연대, 창원여성회,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하지훈, 한영신, 착한목자수녀회, 자주하나평화 유럽동포연대(자주연)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유튜브 온라인 댓글로는 조안구달, 이원석, 원 탑, Sung Park(시애틀늘푸른연대), 아미리다, 극우정치검찰타파, Sung Hyun Ryu(시애틀늘푸른연대), lee파도저편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7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유엔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역사교과서의 올바른 반영 등을 재차 권고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일본 정부 심의 최종견해를 발표하면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실과 정의, 배상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위원회는 ‘2015 한일합의’가 “피해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완전히 채택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한 2016년 일본 정부 심의 최종견해를 상기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피해자 및 생존자의 권리를 총체적으로 다루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강화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국제법상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너무나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2021년 12월 위원회에 제출한 사전 보고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조약 체결(1985년) 이전에 발생한 문제’라며 소급 적용 불가 운운하며 '이행 보고서에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새로운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소위 새역모)>을 비롯해 일본의 대표적 우익 단체인 <나데시코액션>, <국제역사논전연구소>, <위안부의진실국민운동>, <사실을세계로발신하는모임> 등이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해, ‘위안부가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약을 통해 고용되었다’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위안부가 강제 납치돼 성노예처럼 취급당했다’는 주장은 철회되어야 한다며, 그 근거의 하나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2022년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불충분한 구제책, 교과서 기술 문제,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안긴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발언 등, 2016년 일본 정부에 대한 ‘정기이행 보고서’의 주요 지적 사항을 철회할 것 등 7가지 요구 사항도 제시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악의적 비방도 잊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기, 김병헌씨 또한 <국사교과서연구소> 명의로 “일본군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제목의 의견서를 제출해 일본 우익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행태는 2007년 미하원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고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에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조직적으로 진행된 역사부정세력의 행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우익은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과 유엔을 상대로 꾸준히 역사부정론을 설파해 왔으며 이를 위해 단체를 조직하고 미국의 친일 세력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극우단체들과 연결해 한국인의 입으로 자국의 역사를 부정하게 하는 일에 집중해 왔습니다. 2019년 7월에는 이우연씨가 일본의 <국제역사논전연구소>의 지원을 발아 유엔인권이사회에 발언권을 얻어 ‘강제동원’을 노골적으로 부정한 바도 있습니다.

 

이런 참담한 상황에도 한국 정부는 적극적 대응은커녕 일본 정부가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는 유엔 현장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러한 사실을 묻는 국정감사장에서조차 유엔이 수차례 문제점을 지적해 온 ‘2015 한일합의’ 운운하며 동문서답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자국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고 있는 꼴입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역사부정론은 역사정의와 공공질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적입니다. 최소한 역사적으로 확증된 진실을 부정하는 행위에 대한 금지와 처벌을 명시한 ‘위안부피해자보호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지금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1월 23일까지 5만 명이 되어야 국회에서 다룰 수 있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법 개정을 쟁취해 부정의 언어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고 부정의의 네트워크 중 하나를 끊어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11월 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민문정입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꽤 쌀쌀해졌는데요. 그럼에도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과 여성인권,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오늘 수요시위에 함께 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어제는 극우단체 대표가 일본의 극우단체와 손잡고 지난 8월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위원회에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다루지 말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전국 소녀상에 대한 ‘테러’ 챌린지도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물론 위원회는 이 의견서를 반려했고 일본정부에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배상 청구 등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재차 권고했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 왜곡과 망언망동은 왜 계속되고 있습니까? 누가 방조하고 조장하고 있습니까?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침묵하는 윤석열 정부, 일본군성노예제 역사 부정, 소녀상 테러행위 등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외면하는 국민의힘. 이들이 방조범이자 주범 아닙니까?

피해를 피해라 말하지 못하고, 피해자와 자국민이 아니라 일본의 눈치를 살피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대통령으로서, 정부 여당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강력히 규탄합니다.

더 이상 이런 참담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속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국회에 촉구합니다.

 

그러나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로부터 이어져온 여성인권, 반전평화, 역사정의운동은 올해 계엄군 등에 의한 5·18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상 규명과 증언대회, 미군 ‘위안부’에 대한 인권침해, 국가폭력을 인정한 2022년 대법원 판결에서 이어진 동두천 낙검여성 강제수용소 철거 반대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 제1673차까지 이어진 수요시위와 수요시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들이 이 놀라운 변화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무능하고 불의한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국회를 꾸짖고 견인하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 힘찬 변화의 걸음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러분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민경준 남한산초등학교 6학년


연대발언_경기도 안성에서 온 편지

김민서

안녕하세요? 저는 안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김민서입니다.

할머니들께서 받으셨던 고통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고통스러우실 것 같아요. 저는 생각만 해도 분노가 차오르는데 일본은 현재에도 아무렇제 않게 넘기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 저도 참 어이가 없는데, 할머니들이 어떤 느낌이실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저는 우리 정부가 끝까지 요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잊지 않는다면 결국 일본도 승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늘 관심을 갖고 귀를 열고 있을 생각이며, 무언가 도울 일이 생기면 반드시 도우러 달려가겠습니다.

할머니 힘내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2024년 11월 2일 김민서 올림


김서정

안녕하세요? 저는 안성에 있는 안법고등하교에 재학 중인 김서정입니다.

이렇게 무겁고도 어려운 일을 세상에 알려 주신 할머니들의 용기가 존경스럽습니다.

아직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고통받으시는 것을 알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은커녕 이러한 범죄를 묻어버리려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화가 났습니다. 위안부 관련 영상, 책을 보며 할머님들의 고통과 아픔을 나눌 수 없어서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국가가 먼저 나서서 이런 일을 겪으신 분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런 일에 대한 교육이 한없이 미흡하다고 생각되어 더욱 안타까웠씁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이 일을 겪으신 할머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무섭고 힘드셨을텐데 용기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2일 김서정 올림


김시훈

안녕하세요? 저는 두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김시훈입니다.

할머니께서 받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고통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배우면서도 분노가 차오르는데 ....

일본은 여전히 없던 일이다. 자발적으로 갔다는 말로 전 세계를 속이고 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그 말들을 들을 때마다 어떤 느낌이실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그래도 한국의 많은 사람이 잊지 않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저희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요구한다면 일본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할머니들께 늘 관심을 갖고 있기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도우러 가겠습니다.

할머니 힘내세요!!

2024년 11월 2일 김시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