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81차 수요시위-진보대학생넷

2025년 새해 첫날 진행된 수요시위는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제주항공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수요시위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들을 향해 묵념을 하며 명복을 빌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늘 수요시위를 열었던 <바위처럼> 노래와 율동은 생략했습니다.

 

168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진보대학생넷에서 하였고 사회는 진보대학생넷 동국대지회 김준겸 님이 보았습니다.

 

사회자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람객 오카자키 유타카 님, 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님, 박서인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동국대 회장님, 강태성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진보대학생넷 고도현, 김다현 님이 성명서 낭독을 한 뒤 희망찬 사회를 만들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168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진보대학생넷 외 박승배, 성빈센트뽈 자비의 수녀회, 황서연, 이혜진, 안은지, 평화나비 네트워크, 육보미, 여성교회, 난민안전연구소, 자립지지공동체, 반지민, 경필 님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유튜브 댓글로는 조안구달, 장상욱, 강경란, 제2독립군TV, 워터비스트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8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2024년은 너무도 잔인한 한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전쟁과 가자전쟁 등 지구촌 곳곳은 분쟁과 전쟁으로 얼룩졌고 수많은 무고한 민중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혐오와 탈진실의 정치를 등에 업은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귀환했고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에도 극우 포퓰리스트 정파가 득세했습니다. 강제동원의 참혹한 역사를 지운 일본의 사도광산은 한국 정부의 찬성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더욱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참여한 한미일 군사훈련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루어지는 가운데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검찰독재와 국정농단으로 헌법과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주권파괴, 경제파괴, 민생파괴, 언론자유 파괴, 역사정의 파괴, 자유 민주주의 파괴의 길로 역진하더니 마침내 위헌, 위법적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대외적 전쟁 도발과도 긴밀히 연결해 독재정권을 수립하려 한 충격적 계획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밑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해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연대의 마음을 표합니다.

 

국내외 불의와 불행, 분노와 슬픔 속에서도 정의기억연대는 꿋꿋하게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일본정부의 집요한 역사지우기와 한국정부의 친일편향 외교 및 역사왜곡에 맞섰고, 피해자의 권리실현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 전문가위원회 보고서를 필두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와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의 대한민국 국가보고서 심의에 대한 최종견해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받았습니다. 주권면제라는 커다란 벽을 넘었던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소송 승소판결의 의미를 세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법적 책임을 거부하는 일본정부의 재산명시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중국의 피해자들과 유족들도 우리 판결에 용기를 얻어 일본정부에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를 위한 일본 정부의 집요한 공작과 압력에 대응하며 베를린 소녀상 지키기 운동에 앞장섰고, 이탈리아에 또 하나의 소녀상을 건립했습니다. 국내 소녀상 테러와 수요시위 맞불 집회, 역사부정세력의 공격에는 연대의 힘으로 맞서며 <일본군‘위안부’피해자보호법> 개정을 위한 5만 국민동의청원을 달성했습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정의연 네트워크, 윤석열즉각탄핵·사회대개혁비상행동 등을 통한 국내 연대 활동도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나비기금은 베트남과 로힝야 난민촌, 팔레스타인으로 날아가 피해자들의 등불이 되어 주었고, 아카이브 사업과 전시, 교육과 연구 사업도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는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했고 국내외 교육신청이 쇄도했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흔들림없는 연대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5년은 을사년입니다. 을사늑약 120년, 한일협약 60년, 광복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국운이 기로에 놓여 있는 이 시점에 정의기억연대는 더욱 강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파면이 민생이요, 인권이며, 역사정의라는 마음으로 내란의 공범들을 뿌리 뽑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제2의 해방정국이라는 심정으로 사회대개혁의 문을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불의와 혐오, 차별에 맞서며 피해생존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약자의 존엄이 지켜지는 세상, 보다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아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새해에 모든 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2025년 1월 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오카자키 유타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람객

アニョハセヨ。

日本から来ました岡崎と申します。今日は、スピーチの時間をいただき感謝しています。

大統領を弾劾に追い込む民主主義の力を発揮した皆さんの取り組みリスペクトし、心から連帯します。

私は、国民救援会という差別や冤罪など人権侵害を受けた人たちを救済する団体に所属しています。

極右勢力による日本軍国主義による戦時性暴力の事実を否定する歴史改竄を許さない活動に参加してきました。

 今年は戦後80年です。日本政府が国家として性奴隷制度をつくったことを認め、被害にあわれた1人ひとりの尊厳が回復される解決へ、私も日本でできることを全力でとりくみます。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오카자키라고 합니다. 오늘은  발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넣는 민주주의의 힘을 발휘한 여러분의 노력을 존경하며 가슴 깊이 연대합니다.

저는 국민구원회라고 하는, 차별이나 무고죄 등 인권침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는 단체에 소속하고 있습니다.

극우세력에 의한, 그리고 일본군국주의로 인한 전시성폭력의 사실을 부정하는 역사부정을 허용하지 않는 활동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올해는 전후 80년입니다. 일본정부가 국가로서 성노예제를 만든 것을 인정하고, 피해를 입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이 회복되는 해결을 향해, 저도 일본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

여객기참사 대한 추모에 마음을 담아 발언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 이영헌이라고 합니다. 


새해 첫날에 수요시위 자리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언제나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윤석열의 굴욕외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존중은 없었습니다. 

이뿐일까요 윤석열의 역사의식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그야말로 안타깝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굴욕적인 강제동원해법안, 

2015 한일합의를 복구하려는 

시도가 윤석열정권 2년반의 결과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2025년이면 

굴욕적인 한일합의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들이 뻔뻔하게 

윤석열을 지키는 것처럼 

끝까지 피해자를 외면하고 일본과손잡고 지켜져야하는 우리의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를 

멈추지않을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다짐합시다.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남태령에서, 그리고 수요시위를 

지켜왔던 것처럼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켜내기위해 침묵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합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 우리 삶속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윤석열과 그 내란옹호세력을 끝장내고 새해에는 우리가 바라는 

세상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연대하며 나아갑시다! 

진보대학생넷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박서인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동국대 회장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다니고 있는 박서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수요시위를 참여했을 때는 고등학생 때 였는데요, 그때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 수요시위를 참여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작년 그리고 올해에는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수요시위에 자주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수요시위에 올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발언들을 다시 듣고, 또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이 수요시위가 지켜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한 해동안 참 많은 분노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일본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와 소녀상 철거위기 그리고 역사교과서 뉴라이트 문제까지 친일외교, 외교망신으로 가득한 한 해였습니다. 

일본정부는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추운 날에도 우리 대학생과 시민들이 분노와 염원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더 많이 거리에 나올수록, 정의가 더 빨리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발적 역사왜곡을 자행한 친일 윤석열 정권은 이제 침몰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촛불의 기적처럼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소리 낸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반드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시위는 2025년이 되면서 33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오랜 기간동안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수요시위가 계속 되었다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반드시 꼭 해결 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친일외교와 친일정부는 있을 수 없습니다.

올해 꼭 윤석열이 파면되고, 친일 정부를 몰아내고 꼭 정의가 실현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저희 대학생들이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수요시위에 나오신 모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연대발언_강태성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태성입니다.


저는 2019년, 대학교 1학년일 때 일본군 '위안부'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었습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당시 길원옥 할머니의 앨범을 만드는 일에 코러스로 참여했었습니다. 그 후로는 코로나와 군대에서 시간을 보냈고, 작년 2024년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단어가 적힌 포스터를 보고 평화나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근현대사 공부를 해본 적 없던 저는, 처음 알게되는 역사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매년 8월 15일에 광복을 기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뭣 하나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일본에게 큰소리 한 번 못치는 우리나라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답답함을 뚫고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내신 분은 할머님들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다시는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을 하려는 생각조차 못하게 해야합니다. 


평화나비에서 외치는 구호가 있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들께 명예와 인권을'. 그러나 이 땅에 평화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 학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그리고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도 전쟁 위기가 오고 있습니다. 지난 12.3사태에서 북한과의 교전을 준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권력이 독재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려 했던 것입니다. 전시에 국민의 삶이 어떻게 무너지는 지, 과거 일본군 성노예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삶, 일상, 행복은 전쟁과 함께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이 땅에 전쟁이 멈춰야, 비로소 평화가 올 수 있습니다. 


할머님들의 명예와 인권도 아직 되찾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사죄와 법적배상을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는 그런 일본을 방관하고 피해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해법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왜 할머님들의 억울함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하는겁니까. 국가가 국민에게 마땅히 해주어야 할 일 아닙니까. 정말 화가 납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할머님들이 일제에 끔찍한 피해를 받았음에도, 무려 80년을 사과받지 못하고 싸웠다는 말입니다.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들께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와야 합니다. 함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