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행과 낙영은 포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서 만났습니다. 못다한 일을 하느라 컴퓨터 자판을 쉴 새 없이 두드리고 있자니 금방 포항역에 도착했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이제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도 않는 포항은 겨울인 줄도 모를 만큼 따뜻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할머니께 전화해 "지금 포항역에서 출발해요. 중간에 따님댁에 들러 같이 갈게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따님이 알려주신 지름길로 가니 할머니댁까지 금방 도착했습니다.
12시가 넘은 시각이라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따님이 적극 추천하는 손칼국수집에 갔는데 2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음 급한 할머니를 잘 아는 행이, "고디탕을 먹으러가자!" 고 했습니다. 따님이 아쉬워하며 "(할머니가) 이 손칼국수를 한번 맛보면 계속 먹으러 가자고 할 게 분명하다" 고까지 말해 낙영은 바로 정의연 활동가들에게 손칼국수집 간판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는 역시 고디탕이 밥도둑인가 봅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하시고는 따님이 덜어준 밥까지 잘 드셨습니다. 이후로 우리는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다시 할머니댁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할머니는 선물로 들어온 감이며 배, 밤 따위를 주섬주섬 행에게 건네셨습니다. 한결같이 행을 챙기는 할머니☺️ 먹을 것을 내어주고 서울로 가져가라고 하시는 모습에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늦었다며 우리를 퍼뜩 보내려는 할머니의 분주함도 여느 때와 같았습니다. 포항역까지 가는 차 안에서 낙영은 몰래 졸았습니다. 고단한 여정이지만 포항에서 채워진 푸근함을 갖고 어둑한 서울역에 내렸습니다. 덕분에 서울 공기가 조금 덜 시린듯 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행과 낙영은 포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서 만났습니다. 못다한 일을 하느라 컴퓨터 자판을 쉴 새 없이 두드리고 있자니 금방 포항역에 도착했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이제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도 않는 포항은 겨울인 줄도 모를 만큼 따뜻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할머니께 전화해 "지금 포항역에서 출발해요. 중간에 따님댁에 들러 같이 갈게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따님이 알려주신 지름길로 가니 할머니댁까지 금방 도착했습니다.
12시가 넘은 시각이라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따님이 적극 추천하는 손칼국수집에 갔는데 2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음 급한 할머니를 잘 아는 행이, "고디탕을 먹으러가자!" 고 했습니다. 따님이 아쉬워하며 "(할머니가) 이 손칼국수를 한번 맛보면 계속 먹으러 가자고 할 게 분명하다" 고까지 말해 낙영은 바로 정의연 활동가들에게 손칼국수집 간판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는 역시 고디탕이 밥도둑인가 봅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하시고는 따님이 덜어준 밥까지 잘 드셨습니다. 이후로 우리는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다시 할머니댁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할머니는 선물로 들어온 감이며 배, 밤 따위를 주섬주섬 행에게 건네셨습니다. 한결같이 행을 챙기는 할머니☺️ 먹을 것을 내어주고 서울로 가져가라고 하시는 모습에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늦었다며 우리를 퍼뜩 보내려는 할머니의 분주함도 여느 때와 같았습니다. 포항역까지 가는 차 안에서 낙영은 몰래 졸았습니다. 고단한 여정이지만 포항에서 채워진 푸근함을 갖고 어둑한 서울역에 내렸습니다. 덕분에 서울 공기가 조금 덜 시린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