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1월 경남 할머니 방문기

1월 13일, 정의기억연대 행과 도담 활동가는 경남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다녀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집 안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 편안히 앉아계셨습니다. “서울에서 어르신 뵙고 싶다고 손님들이 오셨으니 인사하러 가입시다.”는 요양보호사님의 말씀에 “오냐오냐” 하시며 활동가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입고 계신 꽃분홍색 뜨개옷이 어찌나 잘어울리던지 할머니의 얼굴이 한층 화사해 보였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뾱뾱이를 터뜨리며 손가락운동을 하고 계셨는데요. 뾱뾱이 터뜨리는 느낌이 재미있으신지 벌써 두 장이나 클리어하셨다고해요. 집안을 잠시 걸어다닐 때에도 주머니에 꼬옥 챙기시며 뾱뾱이를 손에서 놓지 않으셨습니다. 


활동가들은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할머니를 찾아뵈었는데요, 마침 출출할 시간대라 요양보호사 님이 바나나와 고구마를 갈아 간식을 만들어주시자 맛있다고 끝까지 다 드시는 할머니이십니다. 잘 드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흐뭇한 활동가들이었습니다.


햇빛이 좋아서 그런지 할머니께서는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실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양보호사님이 말을 걸지 않으면 꾸벅꾸벅 조시는 아이 같은 모습을 활동가들은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기차 시간에 맞추어 길을 나섭니다. 춥고 긴 겨울을 할머니께서 잘 이겨내시고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