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2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2월 20일, 정의기억연대 행과 도담 활동가는 포항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아침 일찍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랜만에 포항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가는 도담 활동가는 마음속에 설렘이 한가득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할머니를 뵈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하는 마음으로 할머니를 뵈러 갑니다.


할머니께서는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따님 댁에서 지낸다고 하셨습니다. 목과 무릎에 파스를 붙이고 계심에도 ‘파스가 시원찮으니 하나 더 달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따님이 ‘활동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오늘은 평소보다 건강한 모습이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말씀에 기쁘다가도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멀리 ‘서불(서울)’에서 오느라 욕봤다며 할머니와 따님이 점심을 차려주셨는데요, 직접 농사짓고 캔 시금치와 나물로 만든 반찬이 얼마나 맛이 있던지요. 평소에 정의연 내에서 소식좌로 유명한 도담 활동가는 오늘만큼은 자신의 작은 위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답니다. 식사 후에는 직접 농사 지은 과일도 깎아주셨는데요. 할머니와 따님의 사랑이 들어가서 그런지 올해 먹은 과일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도란도란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기차를 타러 갈 시간이 되어 길을 나섭니다. 한달 뒤에나 할머니를 뵈러 오게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무겁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날씨가 얼른 따뜻해져서 할머니의 몸과 마음이 다시 건강해지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할머니, 3월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