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02차 수요시위_평화나비 네트워크

170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하였고 사회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이재윤 님, 평화나비네트워크 숙명눈꽃나비 지부장 황다경 님이 보았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사회자의 주관단체 소개 이후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 장은아 님, 서울여자대학교 사학과 황류경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이후 문화공연으로 수요시위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숙명눈꽃나비 지부 최수빈 회원님의 <좋지 아니한가> 노래는 참가자들의 흥을 돋구어 주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해방이화 제57대 총학생회 스텝업 총학생회장 반지민 님,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 겸 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 최동주 님, 전북동화중학교 최진영 님, 워싱턴 평화나비 대표이자 위민크로스디엠지 활동가이신 조현숙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이어서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장이 대선후보들에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입장을 질의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두 번째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의 <그대에게> 율동 공연은 더운 날씨에 진행된 수요시위에도 모든 사람들이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활기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대 지부장 김남호 님이 성명서 낭독 후 <다시 만들 세계에 투표하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1702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외 서유림, 전북동화중학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선교수녀회, 배성희, Tracy Zhao, 화분안죽이기 실천 시민연합, Deborah Lee, 정재린, 윤철우,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지평선고등학교, 이해지, 전준혁, 권혜진, 김하은, 황서현, 김서한, 여자수도회 장상연 JPIC, 간호삭생 네트워크 바이탈, 간호사 페미니스트 단체 널싱페미,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이서연, 홍덕진(전국총정평), 한국진보연대, 조현숙 워싱턴 희망연대, 김가은, 전민숙(4.16 세월호참사 임경빈 엄마), 권연수, 콜로라도 덴버 대학(University of Colorado Denver), 경기남부 타워크레인지부 여성조합원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Sung Park,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Goo Lee, 조안구달, 이원석, Seren Dipity, 김정숙, 제2독립군TV, 영, Christine, 김정옥, 워터비스트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께서,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3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정의기억연대

#평화나비네트워크



연대발언_ 최동주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 겸 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위원장 최동주 동지들께 투쟁으로 인사올립니다. 투쟁!

존경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지키고 계신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정의와 기억, 그리고 평화의 목소리에 연대하기 위해 섰습니다.

 

우리 건설노조는 윤석열정권 3년 동안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겪어서는 안 될 탄압을 받았습니다.

‘건폭’이라는 누명을 씌워 1,400명이 넘는 조합원을 수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시켰습니다.

우리를 탄압한 이유는 단 하나, 일자리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달라고 한 것이 죄입니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병든 부모를 모시며 살기 위해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를 요구한 것이 잘못입니까?

 

우리 노조는 배고픈 사람의 밥을, 일

할 수 있는 사람의 자리를,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우리의 존엄을 짓밟았습니다.

우리의 외침을 짓누르고, 일할 기회를 뺏고, 산재는 외면한 채, 법의 이름으로 우리를 감옥에 넣었습니다.

 

지금 건설현장은 무법천지입니다.

안전장치 없이 타워크레인을 오르고, 2년을 기다려도 일을 못 나가고, 사람은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윤석열 정권 3년, 과연 이 나라가 정상적인 국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 함께하신 많은 동지 여러분께서도 비정상적인 국가권력의 폭력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와 억울함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1992년 1월, 단 8명의 여성이 침묵을 깬 그날로부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던 억울한 외침을

수천,

수만의 시민들이 이어오셨습니다.

그 용기 앞에 저는 고개를 숙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외침마저도 모욕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며,

수요시위 현장을 방해하고 짓밟고 있습니다.

 

역사에 파랑이, 빨강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한민족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한 민족의 아픔을, 그 참혹했던 전쟁범죄의 상처를

감히 비웃는 이들이

정녕 이 나라의 국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정녕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수요시위는 단지 과거를 붙잡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정의를 지키는 시간이며,

미래 세대에게 더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만들어내는 방패입니다.

우리 민족 미래의 평화와 정의의 외침입니다.

 

다행히 인권위가 경찰에게 단호한

개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합니다.

역사를 지키고, 피해자의 명예를 지키고,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아야 합니다.

그 행동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인권의 최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설노조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침묵하지 않고,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