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6월 경기 할머니 방문기



태양이 후끈후끈 열기를 뿜는 6월 19일, 행 활동가와 감자 활동가는 경기도에 계시는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부지런히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할머니의 오늘 컨디션이 어떠실지,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실지 가만히 생각해보았는데요. 댁에 도착하자 할머니의 따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며 푸짐한 샌드위치와 커피, 떡 한 상을 차려주셨습니다. 매번 이렇게 잘 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할머니는 요즘 기력이 많이 없으십니다. 감자 활동가는 할머니를 오래간만에 뵙는데요, 언제나 유쾌한 농담으로 활동가들을 깔깔 웃겨주셨던 할머니가 기력 없이 침대에 누워서 입술을 오물거리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할머니 기력 차리시라고 곰탕과 고기를 한아름 들고 갔는데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님과 요즘 할머니는 어떠신지, 바깥에는 자주 나가시는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래도 바깥 공원에 종종 다니신다니 걱정되는 중 다행입니다.


그래도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누워계시는 할머니께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 했더니 할머니가 “재미있는 얘기?” 하면서 끙차 일어나셨습니다. 누워계셔도 되는데, 했더니 손사래 치시고는 “재미있는 얘기 해줄게. 간식 재미있게 먹어.” 라고 개구쟁이같은 웃음을 지으셔요. 재치넘치는 할머니의 대답에 모두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어느덧 사무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겨 주차해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할머니와 따님이 창가에서 손을 연신 흔들며 배웅해주십니다. 다시 뵐 때는 꼭, 꼭! 기력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즐겁고 소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