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연구·교육·장학[보고] 한·일심포지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35년의 연구성과와 대항 기억의 미래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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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꽉 채운 심포지엄 참석자들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약 5시간에 걸친 심포지엄을 마무리 했습니다.
준비한 80석이 꽉 들어차도록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고
발표마다 질문이 끊이지 않는 열띤 심포지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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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표 사회를 맡은 황선익

이번 심포지엄의 기조발제는 요시미 요시아키 선생님과 김창록 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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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기조발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의 성과와 과제: 신저 일본군 위안부를 중심으로'를 발표하는 요시미 요시아키(Fight for Justice・주오대학교)

요시미 요시아키 선생님은 1992년 1월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 증거 자료를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도서실에서 발굴하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을 통해 공개한 이래로 꾸준히 이어온 연구의 성과를 담은 새 저서 『일본군 위안부』의 내용을 중심으로 일본군성노예제의 노예제적 성격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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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조발표 '일본군 '위안부'; 법은 무엇을 했는가?'를 발표 하는 김창록(경북대학교)

다음으로 김창록 선생님께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법적 투쟁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내고 2023년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바탕으로 주권면제의 논리가 무소불위의 방패가 될 수 없으며 한국 영토 내 소재한 일본정부의 재산에 대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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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교차와 대립 읽기 사회를 맡은 김부자(Fight for Justice・도쿄외국어대학교)

기조발표에 이어 첫 번째 세션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교차와 대립 읽기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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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일본 공창제도 연구로 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는 히토미 사치코(긴키대학교)

첫 번째 발표자인 히토미 사치코(긴키대학교) 선생님은 요시미 요시아키 선생님의 기조를 이어받아 근대 일본의 공창제도 연구를 바탕으로 일본군성노예제도를 살피며 두 사안이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노예제적 성격 띄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본토 내에서 운영된 공창제와 식민지에서 전쟁시기 이루어진 일본군성노예제는 진행 과정과 내용이 각각 특징을 가지며 분명한 차이점을 보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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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 사치코 발표에 대한 토론을 맡은 소현숙(일본군'위안부'연구소)

이에 소현숙(일본군'위안부'연구소) 선생님은 단순히 일본 근대공창제와 일본군성노예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연속성과 연관성을 더 구체적으로 해명할 필요하다고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의 극한의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내는 사례 발굴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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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려는 자와 기억을 말살하려는 자: 소녀상 을 둘러싼 역사전쟁 의 진실과 한 일 역사부정세력의 전략'을 발표하는 이나영(정의기억연대・중앙대학교)

두 번째 발표자인 이나영(정의기억연대·중앙대학교) 선생님은 한국 극우세력의 정의와 그들의 국제적 성격을 정리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의 커다란 걸림돌임을 시사했습니다. 소녀상을 중심으로 기억 공동체를 형성, 확장하는 과정에 대한 반동으로 기억말살(記憶抹殺, Memoricide)의 폭력이 이어지고 확장되고 있음을 각국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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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의 발표에 대한 토론을 맡은 가토 게이키(히토츠바시대학교)

이에 가토 게이키(히토츠바시대학교) 선생님은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아베 신조에 이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극우 정당의 약진, 연립 정권 구성 등의 사례를 통해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역사부정이 제도 정치 차원에서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1965년 한일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해결 완료’ 담론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법적 책임을 부정·회피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하고 있으며, 인권 담론을 통한 책임 회피에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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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 변화하는 미래, 기억으로 잇는 책임 사회를 맡은 장수희(동아대학교)

선생님들의 연구 발표와 토론에 이어 두 번째 세션은 변화하는 미래, 기억으로 잇는 책임이라는 세션 제목에 걸맞는 다음 세대 연구자, 활동가들의 연구와 활동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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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연구/운동의 향후 과제 -식민지 조선의 공창제도 연구의 입장에서-'를 발표하는 구마노 코에이

첫 발표자인 구마노 코에이(히토츠바시대학교) 선생님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 문제의 향후 과제를 공창제도와의 관계, 일본군 '위안부'의 동원 과정, 사료 발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에 관한 연구로 나누어 보며 아직 수 많은 연구과제가 남아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후 운동에 대해서도 역사부정론 대항, 기억의 계승, 성노동론에 대한 대항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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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 활동의 의미와 과제'를 발표하는 장은아(평화나비네트워크)

두 번째 발표자인 장은아(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평화나비네트워크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학생 운동의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생은 평화나비네트워크를 조직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의 사회적 주체로 자리매김했으며 기억과 공론장 형성의 과제를 풀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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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 아카이브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발표하는 김신석(정의기억연대)

세 번째 발표자인 김신석(정의기억연대) 기록활동가는 아카이브의 의미가 단순한 기록물 군과 보존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기록으로 이어지는 실천의 과정들 까지 이어짐을 시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실천의 내용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의 핵심 활동인 '듣기'에 기반한 활동으로 아카이브가 구축되길 바라며 마지막 발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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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활동과 연구의 현실과 한계를 확인하고 앞으로 실천할 방향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오늘의 이야기를 발판 삼아 더 많은 공론장을 형성하고 더 많이 귀기울이는 실천을 해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현장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함께 듣고,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참석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다른 자리에서 또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실천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