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53차 수요시위_성미산학교

1753차 수요시위 주관은 성미산학교에서 하였고 사회는 정영수, 오주안 학생이 보았습니다.

 

성미산학교 윤예주, 이강현, 유아린, 배하음, 덕양중학교 이준혁, 김예림, 백시은 학생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대표, 서울시장 후보 권영국 님, 성미산학교 손하윤 학생, 성미산학교 김유나 학생, 덕양중학교 강은찬, 민지홍, 조환희, 심재우 학생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정의연 도담 활동가의 활동보고가 있었습니다. 2026 지방선거를 맞아 각 당에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 보호할 것을 요청하는 요청서를 보낸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성미산학교 예은솔, 오래준, 구다온 학생이 성명서 낭독을 하고 성미산학교 안준후, 유예린, 최단비, 배하음, 김연호 학생이 <주문> 율동공연을 하며 1753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성미산학교 외 민족자주 안산 통일실천단,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덕양중학교, 스승예수제자 수녀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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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5월 19일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일 양국이 경제, 공급망, 인적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의 차관급 격상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해의 DNA 감정 절차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강제동원 문제, 대한민국 법원의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이행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역사정의가 또다시 외면당하고 안보,군사협력이 강조된 이번회담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 15일 '위안부'피해자 강일출할머니의 49재가 있었습니다. 피해생존자분들이 대부분 돌아가시는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요구해 온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부한채 역사왜곡과 부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세이탄광 유해 DNA 감정 절차 추진은 늦었지만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본의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한 국가 책임 문제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정의의 핵심은 단지 일부 인도적 조치가 아니라, 피해 사실에 대한 인정과 진정성있는 사죄, 법적 책임 이행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주요하게 강조된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일본은 방위비 증액,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 무기 수출 확대 등 ‘군사대국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카이치총리는 이번회담에서 미일동맹·한미동맹의 전략적 연계를 언급하며 한일관계를 미국 중심 인도·태평양 안보 질서의 한 축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과거 침략과 전쟁범죄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과 책임이행 없이 질주하는 군사패권화 움직임입니다. 이는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자 역사정의에 대한 역행입니다.

 

이렇게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안보·군사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은 일본의 재무장을 정당화하고 피해자들의 존엄과 권리를 다시 한 번 뒤로 밀어내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군사대국화 중단하고,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역사적·법적 책임을 이행해야 합니다.

한일 양국 정부는 안보,군사협력을 말하기 전에, 역사적 과제부터 책임 있게 마주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과 과거에 대한 책임과 반성 위에서만 지속가능한 평화와 신뢰가 가능할 것입니다.


2026년 5월 20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경희


연대발언_성미산학교 손하윤

안녕하세요. 성미산학교 9학년 손하윤입니다. 저희는 지난주 금요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장님께 수요시위 특강을 들었습니다. 강의 내용 중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이 나오셨던 785차 수요시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말씀하긴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날 수요시위 주관 단체였던 전국여자대학교협회 사람들이 안국역에서 경찰들에게 가로막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할머니가 이렇게 외치셨다고 합니다. "야! 안국역으로 가자! 우리 이야기를 전해줄 청년들이 거기 있잖아!" 그 모습을 보고 관장님이 다짐하셨듯, 저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주위에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고(故) 길원옥 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끔찍한 일을 당하는 여성이 또 있으면 안되"기에 증언하셨다고 합니다. 김학순 할머니를 시작으로 수많은 할머니들이 용기를 내 증언하셨지만, 일본 정부는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미 사죄를 했다고 말합니다. 사죄는 단순히 '미안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진실을 말하고, 다시는 비슷한 고통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 그리고 그 약속을 실현하는 것까지가 진정한 사죄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역사 교과서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기록해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은 입을 모아 절대 전쟁은 일어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에도 군사 점령과 공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아이들은 이스라엘 군인에 의한 물리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본 학생들이 일본군 성노예제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시 성폭력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사의 아픔과 고통을 여전히 안고 있는 사람들이 곁에 살아가고 있으며, 그때 풀지 못한 실마리는 한참을 더 꼬여 오늘날까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생을 마감했어도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는 관계망은 세대를 넘어 확장해야 합니다. 저희는 주위 사람들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진실을 알리는 데 함께할 것입니다. 전쟁과 여성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연대합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성미산학교 김유나

안녕하세요. 성미산학교에 재학 중인 10학년 비버입니다. 저는 6학년 때 처음으로 수요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당시에는 '내가 졸업 하기 전에는 이 수요시위가 끝나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졸업까지 2년을 앞둔 지금, 저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는커녕 공식적인 책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요시위를 하기 얼마 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김동희 관장님을 초대해 특강을 들었습니다. 강의에서 관장님은 길원옥 할머니의 생애와 이야기를 해주셨고, 감히 제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신 걸 알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그저 243명의 피해자가 아닌,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네덜란드, 북한, 수많은 곳에서 여성들이 위안소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아주 오래전 역사에서부터 전쟁에 대한 보상, 도구로 취급당했고, 현재까지도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서, 사는 것이 재미없어서'라는 허무맹랑한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목소리 내지 못합니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었다고, 늦은 밤에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고 억압하는 2차 가해가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길원옥 할머니 또한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도, 누구도 원망하지 못하고 죄인처럼 숨어지내셨습니다. 그러다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놓게 되었고, 처음 수요시위에 참여해 해외에 나가 활동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증언하며 점점 그 일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셨습니다. 병 때문에 몸이 편찮으신데도 '다른 누군가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활동하셨습니다.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으로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용기를 얻은 것처럼, 저 또한 길원옥 할머니의 마음 덕분에 감사와 감동, 용기를 얻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비록 길원옥 할머니는 하늘의 별이 되셨고, 이제 피해 생존자 할머니는 다섯 분밖에 남지 않으셨지만, 저희는 계속해 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끝까지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덕양중학교 강은찬, 민지홍, 조환희, 심재우

1.
안녕하세요. 덕양중학교에서 온 3학년 강은찬, 민지홍, 조환희, 심재우라고 합니다.
덕양중학교는 매년 평화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이 곳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름만 들어본 그런 학생이였습니다. 최근 학교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배운다고 해서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원래 알고 있던 생각과 다른 사실에 많은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이 자리에 나오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피해자 할머니 분들께 제가 감히 위로를 드리진 못해도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서 작게나마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서는 이미 수많은 증거가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제대로 답을 할 때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법적 배상을 할 때까지 냉정하고 끈질기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아픔으로만 끝내지 않고, 인권과 평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이라고 배웠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늘 힘없는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는 일에도, 인권을 존중하고 지키는 일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진실을 배우고, 왜곡된 주장에 흔들리지 않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여러분 앞에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한, 진실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2.
일본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그곳의 사람들에게 폭력과 살인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전쟁범죄 국가입니다. 이 일은 변할 수 없는 진실이고 많은 국가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군 ‘위안부’ 범죄가 전쟁 범죄 중 가장 악랄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힘없는 여성들을 전쟁에 동원하여 그 한 명 한 명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었고, 수많은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인간의 존엄을 무너뜨린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 수많은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했음에도 일본은 아직도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감추려고 합니다. 일본도 그것이 부끄러운 일임을 이미 알았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게 된 날, 범행을 감추려고 끌고 간 여성들을 다 죽이려고 했고, 수많은 피해자들이 그 곳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잘못임을 알면서도 부정하고, 감추고 숨기는 것은 더욱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는 그 사실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숨기지 마십시오. 감출수록 당신들의 부끄러움이 더 커질 뿐입니다.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그나마 인간의 양심을 지키는 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에서는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와 같은 일본의 청소년들이 과거의 잘못을 모르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또다시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또 다시 전쟁을 할 것이고, 또 다시 사람의 생명과 인권이 짓밟힐 것입니다. 진실을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한 우리나라의 240명의 할머니 분들 중 이제 다섯 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섯 분의 할머니만이라도 살아 생전에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진실이 바로잡히는 것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처럼 너무 늦은 사과는 사과가 아닐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꼭 이 문제를 바로 잡기를 바랍니다.
3.
앞서 말한 것처럼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저질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틈만 나면 진실을 왜곡하며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이런 상황을 알게 되었고, 가만히 있을 것이 아니라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 피해자분들과 우리의 요구를 말하려고 합니다.

첫째. 일본 정부는 과거에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정하고 왜곡하는 잘못을 반복하지 마십시오.
둘째. 일본의 학생들에게 거짓이 아니라, 진실의 역사를 교육하십시오
셋째.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분들께 진심을 담아 공식 사과하고, 관련 법을 만들어 법적 배상하십시오.

우리는 일본 정부가 이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과 우리의 요구에 응할 때까지 잊지 않고 계속 소리내어 외칠 것입니다.

4.
다시 한 번 반복해서 요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할머니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책임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에 나서십시오.

우리는 역사의 진실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기억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린다고 잊혀질 일이 아닙니다. 이 끔찍한 역사를 우리 같은 어린 학생들이 다 기억할 것입니다. 일본을 비겁한 나라로 기억할 것입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인정도 안하고 반성도 안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모욕하는 뻔뻔한 나라로 기억할 것입니다.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고 제대로 책임질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그저 과거의 일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쟁과 아무 상관없는 여성, 아이들을 비롯한 민간인들에게 미사일이 떨어져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쟁을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직 세상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자리를 계기로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힘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수요집회를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1753차 집회가 열리기까지 30년 넘게 이 집회를 지키고 계신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미약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기 계신 분들 지지하고 기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동보고_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도담

안녕하세요,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도담입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시성폭력의 중단, 여성 인권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조형물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 중에 혹시 ‘나 오늘 수요시위 처음왔다’ 하시는 분 계시면 손 한 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우리 옆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지금은 이렇게 반짝반짝 잘 정돈되어 누구나 옆에 앉을 수 있고, 소녀상의 손을 잡아줄 수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소녀상은 펜스에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바로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에게 혐오와 2차 가해를 퍼붓는 이들 때문이었는데요,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수요시위 현장에도 나타나 할머니, 여기 있는 활동가, 그리고 참가자에게까지 혐오와 2차 가해를 퍼부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투쟁해왔습니다. 올해 2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해 온 행위를 명확히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피해자를 향한 혐오가 난무하던 수요시위 현장도 평화를 되찾았고, 수년간 펜스에 갇혀있던 평화의 소녀상도 마침내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인권과 평화를 보다 열린 공간, 안전한 공간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지금 이렇게 우리 곁에 안전하게 있지만, 일본군성노예제 역사를 부정하는 이들이 언제 또 다시 나타나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2024년에는 이들이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가 검정 비닐봉지를 씌우고, ‘철거’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테러 행위를 자행했었거든요.

 

각 지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평화의 소녀상 보호와 관리를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전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가 제정되어 있는 행정구는 32곳에 불과합니다.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다가올 6월 3일 지방 선거에 대응하여 각 정당에 지역별 후보자의 중심 공약으로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달라 요구했습니다. 각 지역별로 조례를 제정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훼손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정책에 포함시키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역별 후보들이 앞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 저희는 계속해서 지켜볼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역의 후보들이 평화비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 있는 평화비를 찾아주고, 아껴주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잊지 않고 언제나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