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방학과 돌 활동가는 대구에 계시는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유독 기분이 좋아 보이셨고, 건강도 한결 좋아 보이셨습니다. 전날 잠을 푹 주무셨다고 하셨습니다. 여전히 편히 주무시지는 못하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고 물리치료를 다니시면서 허리 통증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는 대기 인원이 많아 당황했지만, 할머니를 알아본 식당에서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빨리 먹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자, 할머니께서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먹냐. 내 핑계 대고 올 때마다 맛있는 거 사 먹거라” 하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대구의 맛집을 꿰고 계십니다. 이번 식당은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여쭈니, 최근 친구분과 도란도란 식사를 하러 다니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건강히, 즐겁게 지내시는 것 같아 참 기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의 입에 음식이 잘 들어가는지, 골고루 먹고 있는지 지켜보셨습니다. 할머니의 살뜰한 성화에 방학, 돌 활동가는 바쁘게 수저를 움직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할머니께 선물로 드릴 식당의 전복죽을 포장했고, 이어 할머니께서 평소 드시던 곰탕집으로 이동해 또 다른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서울에서 이렇게 와서 살뜰하게 걱정하고 살핀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많이 놀러 다니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돌 활동가의 머리를 보시던 할머니께서는 문득, 짧게 깎으니 학생 같다며 좋아하셨습니다. 할머니께 돌 활동가의 나이를 말씀드리자 깜짝 놀라시며 “이제 다시 질라라(길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할머니께서 방학 활동가에게 “어머니께서 시집가라는 말은 안 하시냐”고 물으셨고, 아무 말씀 없으시다고 하자 “엄마가 출(쿨)하네~” 하고 웃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재치 있는 말씀에 웃음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 수요시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할머니께 평화의 소녀상 근처에 설치되어 있던 펜스를 철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수요시위에 오실 때마다 소리 지르던 사람들이 기억나시는지 여쭈니, 할머니께서는 기억난다며 표정이 어두워지셨습니다. 얼른 할머니께, 그 사람들이 혹시 해칠까 봐 펜스를 둘러놓았지만 최근 관련 법이 통과되었고, 그중 일부가 구속되면서 펜스를 철거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예쁘게 수리도 해서, 더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평화의 소녀상 설명을 한 번이라도 더 읽어보고, 함께 사진도 찍고, 곁에 앉아보기도 한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박수를 치시며 “너무 잘됐다”고 기뻐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베이커리에서 할머니께서 잘 드시는 빵을 선물로 구입하니, 할머니께서는 “오늘 이렇게 돈을 많이 쓰면 어떡하냐, 혼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셨습니다. 할머니께 “할머니 뵈러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건데,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은 것을 다 말씀해 주시면 오히려 저희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잘하고 있다며, 앞으로 돌과 방학 활동가 둘이서 꼭 활동을 잘 이끌어가기를 신신당부하셨습니다.
헤어지기 전, 할머니께 함께 추억을 남길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돌 활동가에게 나중에 장가갈 때 결혼할 사람에게 사진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멋지게 단장하셨습니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구에 이용수 할머니를 뵈러 갈 때마다, 할머니께서는 드시고 싶은 것, 필요하신 것, 좋아하시는 것, 싫어하시는 것을 모두 이야기해 주십니다. 할머니께서 아직까지 정정하게 원하시는 것을 또렷이 말씀해 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희를 볼 때마다 농담도 건네주시고, 손주처럼 챙겨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할머니를 뵈러 가는 매달이 기다려지고 설렙니다. 할머니, 다음 달까지 부디 건강히 지내셔요. 앞으로도 저희와 오래오래 함께 맛있는 것도 드시고, 많이 놀러 다니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5월, 방학과 돌 활동가는 대구에 계시는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유독 기분이 좋아 보이셨고, 건강도 한결 좋아 보이셨습니다. 전날 잠을 푹 주무셨다고 하셨습니다. 여전히 편히 주무시지는 못하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고 물리치료를 다니시면서 허리 통증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는 대기 인원이 많아 당황했지만, 할머니를 알아본 식당에서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빨리 먹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자, 할머니께서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먹냐. 내 핑계 대고 올 때마다 맛있는 거 사 먹거라” 하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대구의 맛집을 꿰고 계십니다. 이번 식당은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여쭈니, 최근 친구분과 도란도란 식사를 하러 다니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건강히, 즐겁게 지내시는 것 같아 참 기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의 입에 음식이 잘 들어가는지, 골고루 먹고 있는지 지켜보셨습니다. 할머니의 살뜰한 성화에 방학, 돌 활동가는 바쁘게 수저를 움직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할머니께 선물로 드릴 식당의 전복죽을 포장했고, 이어 할머니께서 평소 드시던 곰탕집으로 이동해 또 다른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서울에서 이렇게 와서 살뜰하게 걱정하고 살핀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많이 놀러 다니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돌 활동가의 머리를 보시던 할머니께서는 문득, 짧게 깎으니 학생 같다며 좋아하셨습니다. 할머니께 돌 활동가의 나이를 말씀드리자 깜짝 놀라시며 “이제 다시 질라라(길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할머니께서 방학 활동가에게 “어머니께서 시집가라는 말은 안 하시냐”고 물으셨고, 아무 말씀 없으시다고 하자 “엄마가 출(쿨)하네~” 하고 웃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재치 있는 말씀에 웃음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 수요시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할머니께 평화의 소녀상 근처에 설치되어 있던 펜스를 철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수요시위에 오실 때마다 소리 지르던 사람들이 기억나시는지 여쭈니, 할머니께서는 기억난다며 표정이 어두워지셨습니다. 얼른 할머니께, 그 사람들이 혹시 해칠까 봐 펜스를 둘러놓았지만 최근 관련 법이 통과되었고, 그중 일부가 구속되면서 펜스를 철거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예쁘게 수리도 해서, 더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평화의 소녀상 설명을 한 번이라도 더 읽어보고, 함께 사진도 찍고, 곁에 앉아보기도 한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박수를 치시며 “너무 잘됐다”고 기뻐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베이커리에서 할머니께서 잘 드시는 빵을 선물로 구입하니, 할머니께서는 “오늘 이렇게 돈을 많이 쓰면 어떡하냐, 혼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셨습니다. 할머니께 “할머니 뵈러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건데,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은 것을 다 말씀해 주시면 오히려 저희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잘하고 있다며, 앞으로 돌과 방학 활동가 둘이서 꼭 활동을 잘 이끌어가기를 신신당부하셨습니다.
헤어지기 전, 할머니께 함께 추억을 남길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돌 활동가에게 나중에 장가갈 때 결혼할 사람에게 사진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멋지게 단장하셨습니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구에 이용수 할머니를 뵈러 갈 때마다, 할머니께서는 드시고 싶은 것, 필요하신 것, 좋아하시는 것, 싫어하시는 것을 모두 이야기해 주십니다. 할머니께서 아직까지 정정하게 원하시는 것을 또렷이 말씀해 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희를 볼 때마다 농담도 건네주시고, 손주처럼 챙겨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할머니를 뵈러 가는 매달이 기다려지고 설렙니다. 할머니, 다음 달까지 부디 건강히 지내셔요. 앞으로도 저희와 오래오래 함께 맛있는 것도 드시고, 많이 놀러 다니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