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차 수요시위 주관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이영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회원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혜진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님의 주관단체 소개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경숙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국제관계위원장님이 여성시편 145편 ‘일본군 위안부의 시편 5’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김하나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님께서는 세계전시성폭력추방의 날을 앞두고 전시성폭력 근절의 중요성이 담긴 연대발언을 해주셨으며, 시민참여자 조수민 님은 청각장애 당사자로서 사회적 약자와 인권에 관련한 관심을 바탕으로 연대에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장은아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님은 현재에도 발생하는 전시성폭력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성명서 낭독이 있었습니다. 김용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님이 성명서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의 <모든 아픔이 나의 통증이 되어> 특송 공연과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처음처럼> 율동공연 후 1757차 정기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외에도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윤철우 님, 평화나비네트워크,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JPIC, 황민철 님, 가마꾼과 파란숨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님, 스기모도 겐지 님, YWCA(전라, 제주 분과), 예수수도회, 천주교여자상상연합회에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4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정의기억연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제17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8일 일본 정계의 원로이자 전 관방장관인 고노 요헤이가 별세했습니다.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른바 ‘고노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고노담화는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했지만,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국가배상 문제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역사부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고노담화가 가진 역사적 의미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고노담화는 일본군이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설치와 운영에 관여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모집과 이송, 관리 과정에서 강압성이 존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도 바로 이 사실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피해자들의 증언만이 아니라 일본 정부 스스로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고노 전 관방장관의 별세 이후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고노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말과 행동은 전혀 다릅니다.
일본 정부는 매년 발행하는 외교청서와 국제사회 대응에서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성노예제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도 관련 서술이 축소되거나 삭제되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의심하고 역사왜곡 발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고노담화를 계승하는 태도입니까?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단지 담화를 폐기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노담화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고, 그 사실에 기초하여 책임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더 이상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교육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이행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 법원은 일본 정부의 범죄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여러 차례 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판결을 이행해야 합니다.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는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는 국가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국가입니다.
고노담화의 진정한 계승은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정직하게 기억하고 책임지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본을 약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일본 사회를 더욱 성숙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는 국가로 만드는 길입니다.
2026년 6월 1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경희
연대발언_한국여신학자협의회 김하나 사무총장
전쟁과 성폭력으로 삶을 빼앗긴 모든 분들을 기억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폭력 한가운데서 살아남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김하나입니다.
우리는 지금,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았던 증언의 자리 위에 서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집회 장소가 아닙니다.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오신 피해생존자들의 용기, 그 곁에서 함께한 수많은 발걸음, 국경과 언어를 넘어 이어진 연대의 외침이 쌓여 온 역사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 위에서 기억을 이어받고, 증언을 다시 세우며, 아직 끝나지 않은 정의의 길을 함께 걷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6월 19일,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우리는 이 오래된 증언의 자리를 오늘의 현실 앞에 다시 세웁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시성폭력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중 벌어지는 성폭력은 우연한 비극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부수적 피해도 아닙니다. 그것은 전쟁의 전술입니다. 점령의 언어입니다. 사람의 몸과 존엄을 통해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국제범죄입니다.
전시성폭력은 여성과 소녀에게 집중적으로 가해져 온 가장 잔혹한 젠더폭력입니다. 전쟁과 점령, 식민지배와 군사주의는 여성의 몸을 전리품처럼 취급해 왔습니다. 공동체의 명예와 수치라는 이름으로, 여성에게 폭력과 침묵을 동시에 강요해 왔습니다.
피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남성, 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포로, 난민, 이주민, 소수민족과 정치적 반대자들도 전쟁과 구금, 점령과 강제이주 속에서 성폭력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전시성폭력을 두 겹으로 고발합니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구조적 폭력으로. 모든 취약한 몸을 지배하고 파괴하는 전쟁 체제의 폭력으로.
수단과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아이티,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분쟁 지역에서 강간과 집단강간, 성노예, 납치, 강제결혼, 구금 중 성고문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장세력에 납치되어 반복적인 성폭력과 강제임신을 겪습니다. 감옥과 심문실에서 모욕과 고문을 당합니다. 난민이 되어 피난길 위에서 또다시 폭력 앞에 내던져집니다.
전쟁은 총과 폭탄으로만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전쟁은 사람의 몸을 전장으로 만듭니다. 수치심을 무기로 삼습니다.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합니다.
우리는 전쟁 중 성폭력만을 반대하는 데 머물 수 없습니다. 전쟁 자체를 반대합니다. 성폭력을 전쟁의 도구로 삼는 군사주의를 반대합니다. 점령과 무기 거래, 국가폭력과 식민주의를 반대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 목적의 희생물로 삼는 모든 전쟁을 반대합니다.
수치는 피해자의 것이 아닙니다. 책임은 폭력을 저지른 자에게 있습니다. 그 폭력을 명령하고, 방조하고, 부인한 국가와 권력에 있습니다.
성서는 이 폭력을 침묵하지 않습니다. 사무엘하 13장에서 다말은 왕의 집 안에서 폭력을 당합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이런 악한 일을 행하지 말라.” 권력은 그 외침을 외면했습니다. 가족은 침묵했습니다. 다말은 홀로 황폐한 자리에 남겨졌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침묵의 장면을 다시 읽습니다. 다말의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전시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폭력은 피해자의 몸을 침묵시키려 합니다. 증언은 그 침묵을 깨뜨립니다. 증언은 진실을 역사 앞에 세웁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들의 증언이 그러했습니다. 피해생존자들은 ‘위안’이라는 거짓 이름 뒤에 감추어진 폭력을 세상 앞에 드러내셨습니다. 그 증언은 개인의 아픔을 넘어, 식민지배와 전쟁, 군사주의와 가부장제가 어떻게 사람의 몸을 착취하고 존엄을 짓밟았는지를 폭로한 세계사적 증언이었습니다.
수요시위는 그 증언이 거리에서, 역사 앞에서, 세계의 양심 앞에서 계속 울려 퍼지게 한 자리입니다.
정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역사 부정과 왜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생존자들이 오랜 세월 증언으로 밝혀 온 것은 동정받아야 할 사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실입니다.
시혜를 기다리는 호소가 아닙니다. 국가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입니다.
잊어도 되는 과거가 아닙니다.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역사교육과 재발방지로 이어져야 할 정의의 기준입니다.
그 진실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전쟁과 성폭력, 점령과 군사주의에 맞서는 현재의 평화운동입니다.생존자의 증언을 지키는 일은 오늘 세계 곳곳의 피해생존자들과 함께 서는 일입니다. 전쟁 없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입니다.
우리는 모든 전쟁에 반대합니다. 전쟁을 준비하고 정당화하는 군사주의에 반대합니다. 모든 전시성폭력의 중단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일본 정부에 촉구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인정하십시오. 공식 사죄하십시오. 법적 책임을 이행하십시오. 피해생존자의 존엄을 지우려는 어떤 역사 왜곡에도 끝까지 맞서겠습니다.
기억은 과거에 머무는 일이 아닙니다. 기억은 오늘의 폭력을 고발하는 힘입니다. 전쟁을 멈추게 하는 평화의 실천입니다.
피해생존자의 존엄과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전쟁과 성폭력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기억하겠습니다. 증언을 이어가겠습니다.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투쟁.
연대발언_조수민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수요집회에 함께한 시민 조수민입니다.
처음 이 문제를 접했을 때 저는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아픈 개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고통스럽고 참혹한 경험이기에 쉽게 말할 수 없는 상처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더 알아가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과 식민지 지배, 그리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들어낸 역사적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자분들이 겪은 고통은 결코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받고 외면당했던 현실 역시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며 한 가지를 다시 느낍니다. 피해자분들이 용기를 내어 증언해 주셨기에 우리는 이 역사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수요집회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배웠습니다. 한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리고 침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가 잊히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분들의 용기와 뜻을 마음에 새기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평화나비 네트워크 장은아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장은아입니다.
6월 19일은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입니가
저는 평화나비에서 활동하기 잔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역사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전시성폭력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는 여성과 아동들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수단,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수많은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은 여전히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몸을 통해 공동체를 파괴하고 공포를 확산시키는 전시성폭력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의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은 전쟁과 폭력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입니다
그 길을 보여주신 분들이 바로 피해자 할머니들입니다. 할머니들은 침묵을 강요당했던 시간을 넘어 당신의 피해를 세상에 증언하셨고, 다시는 누구도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의 용기는 과거를 고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하셨습니다
지난 6월 11일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역사왜곡과 피해자 모욕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약속입니다. 하지만 법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재 생존해 계신 다섯 분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평화의 문제에 함께해야 합니다.
평화나비는 다가오는 방학에도 더 많은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평화의 메시지를 배우고, 세계 곳곳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기억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힘을 가집니다. 전시성폭력 없는 세상,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757차 수요시위 주관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이영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회원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혜진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님의 주관단체 소개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경숙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국제관계위원장님이 여성시편 145편 ‘일본군 위안부의 시편 5’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김하나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님께서는 세계전시성폭력추방의 날을 앞두고 전시성폭력 근절의 중요성이 담긴 연대발언을 해주셨으며, 시민참여자 조수민 님은 청각장애 당사자로서 사회적 약자와 인권에 관련한 관심을 바탕으로 연대에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장은아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님은 현재에도 발생하는 전시성폭력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성명서 낭독이 있었습니다. 김용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님이 성명서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의 <모든 아픔이 나의 통증이 되어> 특송 공연과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처음처럼> 율동공연 후 1757차 정기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외에도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윤철우 님, 평화나비네트워크,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JPIC, 황민철 님, 가마꾼과 파란숨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님, 스기모도 겐지 님, YWCA(전라, 제주 분과), 예수수도회, 천주교여자상상연합회에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4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정의기억연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제17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8일 일본 정계의 원로이자 전 관방장관인 고노 요헤이가 별세했습니다.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른바 ‘고노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고노담화는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했지만,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국가배상 문제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역사부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고노담화가 가진 역사적 의미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고노담화는 일본군이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설치와 운영에 관여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모집과 이송, 관리 과정에서 강압성이 존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도 바로 이 사실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피해자들의 증언만이 아니라 일본 정부 스스로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고노 전 관방장관의 별세 이후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고노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말과 행동은 전혀 다릅니다.
일본 정부는 매년 발행하는 외교청서와 국제사회 대응에서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성노예제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도 관련 서술이 축소되거나 삭제되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의심하고 역사왜곡 발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고노담화를 계승하는 태도입니까?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단지 담화를 폐기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노담화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고, 그 사실에 기초하여 책임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더 이상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교육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이행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 법원은 일본 정부의 범죄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여러 차례 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판결을 이행해야 합니다.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는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는 국가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국가입니다.
고노담화의 진정한 계승은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정직하게 기억하고 책임지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본을 약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일본 사회를 더욱 성숙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는 국가로 만드는 길입니다.
2026년 6월 1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경희
연대발언_한국여신학자협의회 김하나 사무총장
전쟁과 성폭력으로 삶을 빼앗긴 모든 분들을 기억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폭력 한가운데서 살아남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김하나입니다.
우리는 지금,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았던 증언의 자리 위에 서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집회 장소가 아닙니다.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오신 피해생존자들의 용기, 그 곁에서 함께한 수많은 발걸음, 국경과 언어를 넘어 이어진 연대의 외침이 쌓여 온 역사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 위에서 기억을 이어받고, 증언을 다시 세우며, 아직 끝나지 않은 정의의 길을 함께 걷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6월 19일,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우리는 이 오래된 증언의 자리를 오늘의 현실 앞에 다시 세웁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시성폭력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중 벌어지는 성폭력은 우연한 비극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부수적 피해도 아닙니다. 그것은 전쟁의 전술입니다. 점령의 언어입니다. 사람의 몸과 존엄을 통해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국제범죄입니다.
전시성폭력은 여성과 소녀에게 집중적으로 가해져 온 가장 잔혹한 젠더폭력입니다. 전쟁과 점령, 식민지배와 군사주의는 여성의 몸을 전리품처럼 취급해 왔습니다. 공동체의 명예와 수치라는 이름으로, 여성에게 폭력과 침묵을 동시에 강요해 왔습니다.
피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남성, 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포로, 난민, 이주민, 소수민족과 정치적 반대자들도 전쟁과 구금, 점령과 강제이주 속에서 성폭력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전시성폭력을 두 겹으로 고발합니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구조적 폭력으로. 모든 취약한 몸을 지배하고 파괴하는 전쟁 체제의 폭력으로.
수단과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아이티,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분쟁 지역에서 강간과 집단강간, 성노예, 납치, 강제결혼, 구금 중 성고문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장세력에 납치되어 반복적인 성폭력과 강제임신을 겪습니다. 감옥과 심문실에서 모욕과 고문을 당합니다. 난민이 되어 피난길 위에서 또다시 폭력 앞에 내던져집니다.
전쟁은 총과 폭탄으로만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전쟁은 사람의 몸을 전장으로 만듭니다. 수치심을 무기로 삼습니다.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합니다.
우리는 전쟁 중 성폭력만을 반대하는 데 머물 수 없습니다. 전쟁 자체를 반대합니다. 성폭력을 전쟁의 도구로 삼는 군사주의를 반대합니다. 점령과 무기 거래, 국가폭력과 식민주의를 반대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 목적의 희생물로 삼는 모든 전쟁을 반대합니다.
수치는 피해자의 것이 아닙니다. 책임은 폭력을 저지른 자에게 있습니다. 그 폭력을 명령하고, 방조하고, 부인한 국가와 권력에 있습니다.
성서는 이 폭력을 침묵하지 않습니다. 사무엘하 13장에서 다말은 왕의 집 안에서 폭력을 당합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이런 악한 일을 행하지 말라.” 권력은 그 외침을 외면했습니다. 가족은 침묵했습니다. 다말은 홀로 황폐한 자리에 남겨졌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침묵의 장면을 다시 읽습니다. 다말의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전시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폭력은 피해자의 몸을 침묵시키려 합니다. 증언은 그 침묵을 깨뜨립니다. 증언은 진실을 역사 앞에 세웁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들의 증언이 그러했습니다. 피해생존자들은 ‘위안’이라는 거짓 이름 뒤에 감추어진 폭력을 세상 앞에 드러내셨습니다. 그 증언은 개인의 아픔을 넘어, 식민지배와 전쟁, 군사주의와 가부장제가 어떻게 사람의 몸을 착취하고 존엄을 짓밟았는지를 폭로한 세계사적 증언이었습니다.
수요시위는 그 증언이 거리에서, 역사 앞에서, 세계의 양심 앞에서 계속 울려 퍼지게 한 자리입니다.
정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역사 부정과 왜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생존자들이 오랜 세월 증언으로 밝혀 온 것은 동정받아야 할 사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실입니다.
시혜를 기다리는 호소가 아닙니다. 국가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입니다.
잊어도 되는 과거가 아닙니다.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역사교육과 재발방지로 이어져야 할 정의의 기준입니다.
그 진실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전쟁과 성폭력, 점령과 군사주의에 맞서는 현재의 평화운동입니다.생존자의 증언을 지키는 일은 오늘 세계 곳곳의 피해생존자들과 함께 서는 일입니다. 전쟁 없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입니다.
우리는 모든 전쟁에 반대합니다. 전쟁을 준비하고 정당화하는 군사주의에 반대합니다. 모든 전시성폭력의 중단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일본 정부에 촉구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인정하십시오. 공식 사죄하십시오. 법적 책임을 이행하십시오. 피해생존자의 존엄을 지우려는 어떤 역사 왜곡에도 끝까지 맞서겠습니다.
기억은 과거에 머무는 일이 아닙니다. 기억은 오늘의 폭력을 고발하는 힘입니다. 전쟁을 멈추게 하는 평화의 실천입니다.
피해생존자의 존엄과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전쟁과 성폭력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기억하겠습니다. 증언을 이어가겠습니다.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투쟁.
연대발언_조수민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수요집회에 함께한 시민 조수민입니다.
처음 이 문제를 접했을 때 저는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아픈 개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고통스럽고 참혹한 경험이기에 쉽게 말할 수 없는 상처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더 알아가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과 식민지 지배, 그리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들어낸 역사적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자분들이 겪은 고통은 결코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받고 외면당했던 현실 역시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며 한 가지를 다시 느낍니다. 피해자분들이 용기를 내어 증언해 주셨기에 우리는 이 역사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수요집회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배웠습니다. 한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리고 침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가 잊히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분들의 용기와 뜻을 마음에 새기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평화나비 네트워크 장은아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장은아입니다.
6월 19일은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입니가
저는 평화나비에서 활동하기 잔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역사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전시성폭력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는 여성과 아동들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수단,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수많은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은 여전히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몸을 통해 공동체를 파괴하고 공포를 확산시키는 전시성폭력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의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은 전쟁과 폭력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입니다
그 길을 보여주신 분들이 바로 피해자 할머니들입니다. 할머니들은 침묵을 강요당했던 시간을 넘어 당신의 피해를 세상에 증언하셨고, 다시는 누구도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의 용기는 과거를 고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하셨습니다
지난 6월 11일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역사왜곡과 피해자 모욕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약속입니다. 하지만 법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재 생존해 계신 다섯 분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평화의 문제에 함께해야 합니다.
평화나비는 다가오는 방학에도 더 많은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평화의 메시지를 배우고, 세계 곳곳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기억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힘을 가집니다. 전시성폭력 없는 세상,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