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49차 수요시위-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154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박준경 조합원활동실장님이 보았습니다.

한살림서울 활동가들의 흥겨운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를 불렀습니다. 이어 이명 한살림서울 이사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어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참가단체 소개와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강말숙 한살림서울 이사 겸 동서울지부장님, 김은주 한살림서울 이사 겸 북서울지부장님,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이경희 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이병하 님, 열린사회 희망연대 운영위원 이춘 님, 창원청년비전센터 청방지축 기획단 김지현 님이 발언해 주시고 경기도민 박승배 님의 연대발언을 정의연 호랑 활동가가 대독하였습니다.

허효진 한살림서울 이사 겸 경인지부장님의 성명서 낭독 후 정의연 활동가들의 신나는 <처음처럼> 율동을 끝으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마창진시민모임, 경남진보연합, 열린사회 희망연대, 창원청년비전센터 청방지축 기획단, 평화나비 네트워크, 녹색당 창원시당, 경남 기후위기 비상행동, 경남여성회, 채식 평화연대, 진보대학생넷, 금산 간디중학교, 성 도미니코 선교수녀회, 예수성시녀회,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기독여민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그리고 주관단체인 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동가와 회원들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조안구달, 살다가, Woohee Kim, 오송현, Byung Hee Lee(​호주 시드니), 그래도살아야겠지, GY, 아미리다, 박은덕(호주 시드니), 김경아, Soona Cho, 알마즈, Miky Chois, 동그라미, 우순덕, 한덕규, suyoun jung, j choi, Oh보스, 큰무지개,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_평화비_철거압박을_멈춰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154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역사적 진실이 다시 정치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랐다.

출범 전부터 역사문제와 안보문제를 묶어 위에서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그랜드 바겐,’ ‘포괄적 해결,’ ‘톱다운 방식’을 공언했던 윤석열 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원칙을 저버렸던 ‘2015 한일합의’를 복권시키고, 한미일 안보동맹을 빌미로 또 다른 정치적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정상회담을 하려면 ‘과거사 해법’부터 가져오라고 윽박지르는 일본 정부에 떠밀려 외교부와 주일대사, 피해자간 형식적 만남이 명분을 만드는 사이, 한국 정부와 기업이 가해자 일본 정부와 기업을 대신해 대위변제 해주는 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형식적 과정을 떠맡을 ‘민관협력기구’ 출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압력은 이러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4월 28일 독일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숄츠 총리에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 그리고 당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을 위해 다른 3명과 함께 독일에 가기로 했다고 공언했다. 지난 1월 발족한 ‘위안부사기청산연대’의 핵심 인물들이며, 수요시위 방해집회를 지속해 온 이들은 ‘위안부는 사기,’ ‘성노예는 없다,’ ‘소녀상 철거’ 등을 주장하며 일본 극우 역사부정론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기세등등하게 모금활동을 펼치다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발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홀로코스트 피해국 시민들이 스스로 ‘네오 나치’로 정체화하고 가해자들과 결탁해 홀로코스트 기념비 철거를 위해 행동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참담한 상황을 만든 결정적 계기는 ‘2015 한일합의’였다.

우리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듯, 2015년 12월 28일, 한일외교부 장관 기자회견에서 기습적으로 발표된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정부의 애매모호한 유감표명, 법적 배상금이 아닌 위로금 10억 엔, 화해치유재단 설립을 대가로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 협조, 국제사회에서 비난·비방 자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한국 정부가 약속해 준 정치적 합의였다. 비공개를 전제로 “피해자 관련 단체 설득, 제3국 기림비 문제, ‘성노예’ 용어”에 관한 이면합의까지 담겨있는 굴욕적 합의였다.

이로써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일본 정부는 각의결정을 통해 역사교과서 왜곡을 자행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 한일합의로 해결되었다,’ ‘한국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 ‘성노예는 없다,’ ‘소녀상은 철거되어야 한다’는 등 어깃장을 놓으며 뻔뻔스러운 공세를 펼치게 되었다. 지난 한국 정부는 법원의 선제적 판결조차 이행하지 못하며 전전긍긍 수세적 대응에 머물다 세월을 보냈고, ‘2015 한일합의’로 역사에 되돌릴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정권의 후계자는 ‘합의 정신 계승’ 운운하며 물밑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정확한 역사 인식은커녕 선후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일본정부의 눈치만 보면서 ‘만남과 관계개선’을 애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애써 노력하는 태도로 일본정부의 비위를 맞추며 이미 판명 난 오류를 다시 반복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해결은커녕 또 다른 문제만 야기해 온 바로 그 길로 되돌아가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역사적 진실은 억지로 가린다고 해서 가려지지도, 외교적 협상으로 다른 명분과 맞바꿔질 수도 없다는 사실을 우린 이미 잘 알고 있다. 일시적으로 가려진 해는 곧 다시 환하게 우리의 뒤를 비추며 얼굴을 드러낼 것이고, 맞바꿔진 진짜는 다시 우리 앞에 결연히 서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어도 다음 사람이, 우리 세대가 아니어도 그 다음 세대가 반드시 그리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윤석열 정부는 ‘2015 한일합의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합의 전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하나.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 협상 중단하고 자주독립 국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당당한 자세로 대일협상에 나서라.

하나. 일본 정부는 식민지 불법강점과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정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당장 이행하라.

2022년 6월 22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이춘 열린사회 희망연대 운영위원

오늘 마산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이곳 수요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 집회에 참가한 것은 수요집회를 무지막지하게 방해하는 이상하고 나쁘고 못된 사람들 때문입니다.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강제로 위안부에 끌려간 증거를 가져오면 이천만원을 주겠다는 이상한 사람,

피해자인 위안부 이용수할머니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나쁜 사람들

돌진을 외치고 사이렌을 울리며 수요집회를 위협하는 못된 사람들

어떻게 백주대낮에 이렇게 사악하고 뻔뻔스러운 짓을 줄기차게 할 수 있습니까?

한국사람이라면 일본이 36년 동안 우리 민족에게 자행한한 만행을 부정할 수 있습니까?

우리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친일을 찬양하고

역사를 날조하는 모리배들을 방관해왔습니까?

수요집회를 방해하는 저들은 다른 의견을 표방한 것이 아닙니다.

저들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35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앞장서 요구해온

정의기억연대를 비방하고

혐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세월호진상규명을 위해 단식하던 세월호 부모 앞에서 폭식하던 이들이었습니다.

지금 문재인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하던 이들입니다.

저들을 용인해서는 안됩니다.

혐오를 조장하고

분열을 획책하고

정의를 파괴하고

기억을 왜곡하는

무리들입니다.

저들을 관용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이 망한다면 악한 무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악한 이들을 묵인하고 방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저들을 단호하게 조치하지 않는다면

저들은 더욱 우리 사회를 파괴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역사적 진실을 지키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에 동참하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오늘의 이 억울한 문제와 소모는 올바르고 깨끗이 청산하지 못한 역사와 무능한 친미친일사대주의의 정치지도자들과 권력에 빌붙었던 검경과 공무원들의 책임 제일 큽니다 ㅡ 그 다음이 역사를 왜곡한 역사학자들과 돈에 정의를 판 어용교수들과 반동의 단체들의 책임이 두번째라 봅니다ㅡ 그러나 독일에서 소녀상을 지켜내고 있듯이 여기 모이신 분들의 작은 날갯짓이 올바른역사를 지켜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태풍의 눈이 될것으로 그 영향으로 역사에서 제 역할 못한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경찰직협과 농민들까지 올바른 역사에 의한 미래를 위해 과거를 반성하고 열과 성을 다하면서 함께 할 것입니다 ㅡ 힘내시고 정의와 올바른 역사 정립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 다 함께 손잡고 전진합시다 ㅡ 고맙습니다!!

김지현 창원청년비전센터 청방지축 기획단

안녕하세요 창원에서 올라온 김지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이유는 몇 십 년이 지나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본과 계속해서 수요집회를 없애려고 하는 세력들에 분노하였기 때문입니다.

약 2년 전의 ‘정의기억연대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에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피해자 할머니를 이용했다면서 윤미향에 대한 비난만을 다루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요집회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 사실을 며칠 전 간담회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언론에서 나오는 내용들만 보고 정의연과 윤미향에 대해 의심하고 실망했었는데 그 실상을 보니 결국 마녀사냥이었고, 그에 넘어간 제 자신과 언론에 너무도 분노스러웠습니다. 이 시대를 계속 살아갈 청년으로써, 그리고 미래세대들을 위해서도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게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위안부 역사를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꽤 많은 피해자 할머니 분들이 살아계셨는데, 지금은 겨우 열몇분 밖에 살아계시지 않다는 소식이 너무도 참혹하게 다가왔습니다. 더이상 외면하여 시간을 지체해선 안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워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와 미래세대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끝까지 함께 연대해주세요. 우리의 수요집회를 꼭 지켜냅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승배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사람박승배입니다.

칠흑같이 새카만 밤하늘, 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보고 감탄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기 때문에, 예로부터 별은 사람들의 선망,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를 뜻하는 표현으로 쓰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별은 주위가 어두어야만 그 빛을 발하는 고독한 존재이면서도, 타인의 악조건을 필요로 하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해석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기 건너편에서 이곳을 향해 손가락질과 매도를 보내는 시민의식이 결여된 무리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 애국심 등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존중조차 찾아볼 수 없는 자신들의 악행 때문에 수요시위의 의미가 과대평가되었다는 등의 식으로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이런 생각에 빠져있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돌려줄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길'

수요시위는 저들의 악행이 있기에 빛나는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일본정부와 반 인권적 혐오 단체의 방해에도 그 빛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었지만, 사회적 압박으로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피해자의 용기있는 증언.

그 목소리에 화답해, 전시성폭력으로 훼손된 명예와 존엄을 되찾기 위한 긴 싸움을 함께 시작한 사람들.

그들의 걸음에 정의와 평화를 향한 길이 있음을 느끼고 함께 발걸음을 맞춘 수많은 시민들.

한국을 넘어 세계의 인권을 수호하려는 국가, 시민단체와의 연대로 이루어진 네트워크.

이 모든 것들이 수요시위가 만들어낸 가치이며 우리 스스로가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불빛과도 같은 모습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는 그 한 걸음을 만들어 내는데 함께해주시고 계십니다.

즉! 수요시위의 가치가 저들로 인해 과대평가 되었다는 것은 궤변에 불과하며, 정의연과 할머님들의 가르침과 노력이, 여러분의 참여가 수요시위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주위의 어둠에도 굴하지 않는 빛을 만들어 스스로가 어줌속에서 길을 찾으면서도, 다른이들이 그 빛을 보고 부딫혀 다치지 않게 해주는 따뜻한 현자와도 같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역시 미약한 힘이나마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염치없게도 앞으로의 여정도 그 힘을 빌려주시길 부탁드리며 부족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현장에 계신 정의연과 여러분들, 그리고 지금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 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