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48차 수요시위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154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안미정 집행위원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연 활동가들의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를 불렀습니다. 이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김정수 공동대표([사]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가단체 소개와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제천간디학교 임소은 학생, 평화나비 네트워크 최수빈 서울대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자아 활동가,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대표님이 현장에서 발언했고,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에서 보내주신 연대성명을 정의연 기린 활동가가 대독하였습니다.

이어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희망은 있다> 합동공연이 있었습니다. 노래는 진보대학생넷에서 하고 율동은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이 하며 흥겨운 공연을 마쳤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유정은 집행위원(한국교회여성연합회 부장)님과 황보현 집행위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장)님의 성명서 낭독 후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의 신나는 <평화 만들기> 율동을 본 후 6.19 세계전시성폭력추방의날을 기념하는 간단한 구호와 퍼포먼스를 끝으로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연대영상으로 콜롬비아 전시성폭력 피해자와 활동가 들이 보내준 영상을 현장과 온라인으로 함께 볼 예정이었으나 비가 와서 현장에서 보지 못하고 수요시위 후 온라인으로 송출했습니다. 정의연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제천간디학교, 성가소비녀회,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진보대학생넷,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기독여민회, 겨레하나, 청년광장, 미국 워싱턴 정대위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영환,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조안구달, GY, 박은덕(호주 시드니), 그래도살아야겠지, Soona Cho(호주 ​시드니), 김보민, 이원석, phonsik, 한덕규, Woohee Kim, co co,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6.15공동선언

#6.19세계전시성폭력추방의날

제154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2000년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날이다. 제국주의 강대국들에 의해 강제로 분단된 한반도에 냉전체제의 잔재를 걷어내고 자주적으로 평화의 꽃을 피우고자 했던 날이다. 그럼에도 남북관계는 일보전진과 이보후퇴를 반복해 왔고 한반도에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뾰족하게 달아오른 감정이 일촉즉발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이다.

쇠락해 가는 제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한축에 맞서 러시아, 중국, 북한이 다시 정열하고 있고, 안보도 경제도 모두 미국으로 ‘몰빵’한 대한민국은 미일한 동맹체제에 몸을 깊숙이 담그고 있다. 이 가운데 평화, 인권, 생명과 안전, 평등과 자유, 역사적 정의, 자주·통일이라는 가장 중요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원칙들이 하나씩 무너지려 한다.

평화에 반한 죄,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인정하거나 책임지지 않은 전범국 일본은 이틈을 노려 헌법을 개정하고 군비를 증강하며 한반도에 개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불법강점의 피해자들, 전쟁범죄의 피해자들, 강제동원의 피해자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 그들과 함께 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한일시민들은 일본국의 재무장 욕망에 가장 큰 걸림돌, 뽑아내야 할 ‘눈엣가시’가 되었다.

2015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도 그런 분위기 속에 탄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안보체제 강화를 위해 한일 간 역사문제를 해결하라는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압박에 서둘러 진행한 정치적 합의가 바로 ‘2015 한일합의’다. 사실적시에 근거한 책임인정도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도 없이 돈 몇 푼으로 소녀상 철거, 국제사회에 비난·비방 자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굴욕적 이면합의까지 대한민국이 받아들인 반역사적·반자주적·반인권적 사건이다.

우리는 재확인한다. 일제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 속에 인신매매, 강제동원, 성폭력, 성착취, 노동착취의 피해자가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이에 대한 전면적 진실규명은커녕, 책임인정과 진정어린 사죄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재발방지 약속은 역사왜곡과 피해자 모독으로 돌아왔음을. ‘2015 한일합의’로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새로운 문제가 시작되었음을.

오는 6월 19일은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2008년 유엔은 성폭력을 전쟁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20호를 채택하고, 2015년 이날을 기념해 전시성폭력 근절의 날로 선포했다. 그럼에도 세계 곳곳 무력분쟁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 선량한 시민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학살도 자행되고 있다. 가해자 불처벌 관행 속에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라는 권리가 보장되기는커녕 피해자들은 낙인화, 배제, 차별, 2차 가해의 표적이 되고 있다. 최소한의 안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오늘 아침 11시에는 일주일간 한국에서 조사를 진행한 파비안 살비올리 인권침해에 대한 진실·정의·배상 및 재발방지 유엔 특별보고관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살비올리 특보는 일본군성노예제가 중대한 인권침해 및 인도에 관한 법 위반이라고 명시하고, 피해자들의 진실 접근권, 책임규명과 배상을 다시 요구했다. 특히 ‘피해자의 동의 없이 체결되어 진실, 정의, 완전한 배상에 대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던 ‘2015 한일합의’의 개정을 여러 차례 국제인권기구가 호소해 왔음을 다시 상기했다. 한국 정부의 정치적 우유부단함으로 포괄적 이행기 정의가 구현되지 않았고, 중대한 인권침해 가해자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을 우려했다.

우리는 다시 일본정부에 요구한다. 여성과 아동을 전쟁 도구화했던 역사를 직시하고 무자비한 살인과 폭력, 착취,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다하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수많은 권고안과 보고서로 요구했던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조직적 범죄사실과 책임인정, 피해자 구제와 진실·기억을 위한 노력’에 응답하라. 식민지배자의 오만한 자세로 적반하장 책임을 전가하고, 전쟁범죄를 가리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여성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뻔뻔한 가해자의 자세가 아니라, 겸허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진정어린 자세로 반복적 사죄와 적절한 기억과 기념사업, 올바른 역사교육 등 재발방지 실천에 나서라.

한국정부에 요구한다. 피해자 중심의 원칙을 저버린 정치적 합의였던 ‘2015 한일합의’에 대한 복권 시도를 중단하고, 과정과 절차,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일본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며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끊임없이 모욕하며 소녀상 철거를 외치는 수요시위 방해 세력에 대해 적절히 조치하고 대응책을 즉각 마련하라. 안보동맹과 경제협력이라는 미명하에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를 퇴행시키는 어떠한 정치적 합의 시도를 중단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라.

2022년 6월 1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임소은(제천 간디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제천 간디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1학년 임소은입니다.
제가 위안부 사건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입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사건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무서웠겠다..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몇 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지금. 위안부 사건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것을 찾아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람이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였습니다.
그 어린 소녀들을 무자비하게 강간을 하고 병에 걸리면 죽이고,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고, 너무 끔찍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였을 혹은 저보다 어렸을 소녀들이 그런 일을 당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생존자 할머니들도 하나 둘 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빨리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도 부족한데, 그들의 태도는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 제가 할머님들의 아픔을 다 헤아리진 못하지만 저의 발언이 할머니들께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 6월 19일은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입니다. 전시 성폭력이란 전쟁 중에 일어나는 성폭력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날을 모두들 기억하고 전쟁으로부터 비롯되는 폭력 상황을 막기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하루빨리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자아(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안녕하세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자아입니다.

오는 6월 19일 일요일은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날입니다.

앞서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셧듯이 2015년은 UN이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을 지정한 해로, 올해로 7주년이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저는 2015년에 국제사회가 흔히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48년 팔레스타인 즉, 팔레스타인이 1948년에 빼앗긴 땅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마주한 군사점령과 차별은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2015년 방문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로부터 7년이 지난 2022년, 48년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점령당한 팔레스타인’에 속하는 서안지구,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이 야기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젠더 기반 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된 지 약 1년 후인 1949년 8월 12일, 이스라엘 군에 의해 납치되고 집단 강간되어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10대 베두인 소녀를 기억하자 말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이스라엘 점령군들의 마을 습격과 건국 자축 파티가 이어지던 어느 날, 가자지구와 인접한 네게브 사막의 니림 군 기지 주변에서 이름모를 10대 베두인 소녀가 납치됐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군인들의 자축 파티가 열린 밤 끔찍한 집단강간을 당하고 다음 날 아침 처형 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2003년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히브리어 기사로 나가기 까지 54년 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군사법정에서 나온 몇몇 증언과 이스라엘 초대 총리 데이비드 벤 구리온의 일기에서 ‘끔찍했던 밤’으로 한 줄 언급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후 사령관은 살인죄로 15년 징역형을 받았고, 나머지 가담자 열아홉명의 군인들은 방조죄로 1~3년 징역형을 받았으며, 단 한 명 만이 강간죄 명목으로 2년 5개월의 가벼운 형을 선고 받는데 그쳤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군사 법원은 가벼운 형에 대해이렇게정당화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아랍인과 특히 군에 잠입한 아랍인의 생명을 무시하는 태도는 매우 흔한 일이었다” 라고 말입니다.

네, 이스라엘은 전시 성폭력을 “그 때는 다들 그랬고, 흔한 상황이었다” 라 당당히 정당화합니다. 오늘날에도 그들의 만행은 일부만이 알려졌을 뿐 많은 부분 조직적으로 은폐되고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는 추산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근거 문서와 증언이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팔레스타인 난민 중 많은 여성들은 입을 모아 “‘강간’때문에 도망쳤다고, 강간은 최악의 테러이자 공포이고 두려움이었다고” 증언하곤 합니다.

그런가하면, 지난 2014년 여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당시,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회자는 하마스의 무장저항에 대한 맞서는 방법으로 “팔레스타인 어머니와 자매들을 강간하면 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나쁜 소리인 줄은 알지만, 여기는 어차피 중동지역인걸요.” 라는 멘트 또한 아무렇지 않게 전파를 탔습니다. 

이처럼 74년 째 이스라엘의 군사점령 및 식민화 아래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광끼어린 전시성폭력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비단 강간이 아니더라도 팔레스타인 여성들은 젠더 기반 폭력 및 성폭력을 일상적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서안지구 곳곳에 있는 이스라엘 검문소에서 점령군들은 팔레스타인 여성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불필요한 수위의 몸 수색을 단행합니다.

불법 유대 정착민은 비일비재하게 팔레스타인 여성을 표적삼아 공격합니다.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는 물론 서안지구의 검문소에서도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의 병원 접근을 고의로 통제하며 조롱하기도 합니다.

팔레스타인 여성수감자에 대한 이스라엘 수사관의 성적 언어 폭력 및 알몸 수색은 수감자에게 막대한 무력감을 안깁니다.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들이 구금된 남성 가족 구성원을 방문할 때도 그들은 교도소 직원에 의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여성의 몸에 대해 이스라엘이 권력 우위를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행위는, 명백한  전시성폭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피점령자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일상입니다. 

이 모든 위협을 지속시키는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은 국제인도주의 및 국제인권법을 위반하는 모든 정책 위에서, 오늘도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점령자 팔레스타인 여성은 이스라엘이라는 군사점령 세력과 팔레스타인 사회의 가부장적 질서라는 이중의 억압 구조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점령과 성차별이라는 모든 종류의 억압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여성들, 그리고 일본의 전시성폭력과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규탄하는 한국의 여성들은 시공간을 넘어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분쟁 지역에서 전쟁 무기로서의,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점령을 유지하는 수단으로서의 성폭력에 분노해야 합니다.

전시 강간은 전쟁의 부산물이 아니라 계획되고 표적화된 군사전략입니다. 팔레스타인 여성에 대한 만연하고 일상적인 이스라엘의 성폭력 또한  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유지시키는 악랄한 도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팔레스타인 해방없는 여성 해방은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한미경(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한미경입니다.

전시성폭력추방의 날은 유엔이 안보리 결의안 1820호가 채택된 날을 기념하며, 결의안 채택이후에도 종식되지 않는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20호는 2000년 1325호 결의안에 이어 2008년 국제 평화안보 유지와 성폭력을 전쟁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렇게 유엔에서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에 주목하고 여성과 평화 안보의 내용으로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인식변화를 만들낸 중요한 역 할을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각종 결의안 채택에도,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날 지정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의 무력분쟁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속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범죄 또한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30여 년동안 포기하지 않고 외쳤던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의 인권회복도 여전히 지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당사자인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이 없었다면 전시성폭력 문제가 주요의제가 되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성과 아동, 그리고 소수자의 인권, 권리는 시혜적 측면에서 접근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주체로 나서고 이야기하고,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온 사람들에 의해 사회의 중심에 의제가 던져지고 공론화되기 시작합니다.

1975년부터 이어진 배봉기, 이남님, 노수복, 배옥수 할머니의들의 증언들과
그 증언에 힘을 얻은 김학순할머니의 증언으로 그리고 또 이어지는 증언과 연대로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선배 인권운동가들의 용기에 감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피해당사국인 한국정부의 모습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한일정상화라는 미명하에 문제를 묻고, 봉인하려고 합니다.
한국정부는 전쟁범죄, 전시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게 당사자와 국제사회를 향해 잘못의 인정과 사과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역할 입니다.
피해당사국이 나서지 않으면 이문제는 어느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을 희생자가 아니라 평화의 주체로 인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제사회에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미국의 입장에 밀려, 일본의 입장에 밀려 할 말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국가는 무엇을 지켜줄 수 있습니까?

하지만 지치지 맙시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30년의 연대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온전히 시민들의 힘으로 국민들의 힘으로 이어온 연대입니다.
우리가 지켜온 30년은 많은 것을 변화 시켰고, 지금 우리를 여기, 바로 이자리에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도 할머니들처럼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의 투쟁을 이어 갈 것입니다. 우리가 당사자가 될 것입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

전국여성연대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미래세대와 함께 배우고, 기억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참여하는 수요시위를 문재해결의 그날까지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연대발언_최수빈(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 대표)

안녕하세요 일본군 성노예제 묹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전국연합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대표 최수빈입니다.

저는 얼핏보면 상관없어보이는 '일본군 성노예제'와 '통일'이라는 주제가 왜 함께 이야기 되어야하는지 위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제국주의 시대의 전시하 벌어졌던 성착취입니다.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것이 당연한 힘의논리 아래에서 전쟁이라는 폭력은 정당화되고 그 안에 수많은 생명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평화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같은 제도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할머니들의 말씀을 이어받아 행동합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해야한다는 의미란 무엇일까요

1. 이 과거사가 제대로 해결되어 이 한반도라는 땅위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2.전세계적으로 그 어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전시성폭력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이후 미군위안부가 존재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다양한 장소에서 성착취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전시 성폭력자체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에 인한 성폭력과 국제 인신매매 조직이 우크라이나의 여성과 어린이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반도또한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타성적으로 분단에 익숙해져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우리의 평화는 계속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북의 분단은 소모적인 분쟁과 대립만을 야기합니다. 분단이라는 현실은 한국이 외교정치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없게 만드는 핑계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간첩이라는 '빨갱이'는 독재하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명분이 되어 지금까지도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이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민족이라거나 분단비용이 많이 든다던가 하는 이유보다는 평화롭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통일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대가 어느때인데 일본군 성노예제 같은 폭력이 다시 일어날수있냐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문제가 역사의 그림자로서 조명되지못하고 고백이후에도 그 용기가 천대받고 지금도 혐오로 뒤엉킨 거리를 보며 생각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해결된 과거사는 없고 우리의 평화는 누군가의 피와 희생으로 찾아왔다고 말입니다.

기억과 행동을 멈추면 전쟁과 폭력은 언제든지 벌어질수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화를 상상하고 행동하는 일을 멈춰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상상하는 이 수요시위자리에서 함께 통일을 꿈꾸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대발언_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연대성명

제154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연대성명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오는 6월 19일은 2015년부터 유엔이 지정한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로 무력 분쟁과 분쟁 후

상황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한 세계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대표적인 전시성폭력의 사례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경험자들의 국제사회에서의 증언활동은 유엔이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에 더욱 주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와 인식변화를 만들어가는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비롯해 전시성폭력 추방 운동을 보다 초국적 연대로

발전시켰습니다.

DR 콩고, 우간다, 코소보, 남수단, 부룬디, 인도,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 십 수년 간 전시 성폭력에 대한 심각한 실태가 국제사회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미얀마 여성들이

군경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현재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집단 학살하고 성폭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증거가 국제인권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은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분쟁과 관련된 124건의 성폭력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분쟁을 피해 도망치는 여성과 어린이들은 또 다른 성폭력에 노출되고 인신매매와 착취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시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쟁 지역에서의 성폭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이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경험자들이 실존한

피해국이며 미국-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을 자행한 전시성폭력

가해국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당사국으로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미국-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한 전시성폭력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정의롭게 해결해야할 국제적인 책무가 있습니다.

정의연은 지난 십 여년 동안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연대에 앞장서왔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경험자이자 평화∙ 인권운동가셨던 많은 할머니들의 뜻을 기려 2012년부터 ‘나비기금’을 조성해

아프리카의 DR콩고와 우간다, 아시아의 베트남과 팔레스타인 등 다양한 지역의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아동들의 자활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고, 2018년부터 ‘김복동평화상’ 시상을 통해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하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국외 활동가 및 여성인권단체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해왔습니다.

그동안 정의연의 활동을 비롯해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한 국제적인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성과들도 많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전시성폭력이 근절된 세상,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로 다가서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 때로는 너무 더디고 힘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세상은 끊임 없이 무기를 생산하고 전쟁을 통해 더욱더 폭력과 야만의 시대로 폭주하는데 국제사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제제 하기는 커녕 강대국의 안보와 경제논리를 앞세워 보편적 인권과

평화라는 원리원칙도 지켜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그저 방관하고 있으며,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또한 각자 생존과 경쟁에 치이고 개인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은 잘 보이지 않고 그들의 절규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매우 참담한 현실이지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지난 삼십 여 년 간 우리는 한 번도 정의와 평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도 이렇게 매주 수요일이면 평화로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성폭력 문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연구자, 활동가, 시민들도 보다 많아졌습니다. 우리가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주저 앉고 상처받다가도 끝내는 다시 서로를 토닥이고, 서로에게 기대며, 함께 손을 잡고 변화와 연대의 희망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는 오는 6월 19일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는 세상, 나아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일본 정부는 유엔 인권기구들의 권고대로 일본군성노예제 범죄 인정, 공식사죄, 법적배상,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라!

하나, 유엔 등 국제사회는 최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성폭력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전시성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피해자들의 배상과 회복을 지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가해국과 가해자에 대한 모든 필요한 조처를 강구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미국-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문제를 당사국으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라!

2022년 6월 15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1548차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