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47차 수요시위 - 한국여신학자협의회

154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이혜영 사회연대위원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연 활동가들의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를 불렀습니다. 이어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진미리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 참가단체 소개와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계신 네 분이 오셔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미국 사회정의교육재단 손성숙 공동설립자 및 대표님은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합니다, 전쟁 없는 평화 세상을 위해 연대합니다”라고 발언하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고등학교 교사인 에린 한론-영 님은 샌프란시스코 고등학생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읽어주었습니다. “피해생존자들이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당당히 밝힌 것에 감사합니다. 전시성폭력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당장 멈춰져야 합니다.”는 편지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타말파이스 유니언 고등학교구 교사 페이 콴 님은 “일본군성노예제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제 학생들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하였습니다.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전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의장,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아시아계미국학 명예교수, ESJF 자문위원 에릭 마 님은 “1547주 동안 이어지는 동안 정의를 위한 외침이 이어졌다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함께 활동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이 우리도 이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은 부모님, 친척들에게 일본군성노예제 역사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진실이 무엇인지 압니다. 이곳에서 보여주신 용기와 힘은 미국에 있는 우리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2017년 우리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군‘위안부’ 기림비를 설립했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것들이 미국에서 억압을 없애기 위한 노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발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경기도민 박승배 님의 연대발언 글을 정의연 기린 활동가가 대독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김수산나 사회연대부위원장님의 성명서 낭독 후 정의연 활동가들의 신나는 <처음처럼> 율동과 함께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미국 사회정의교육재단, 고양 여성민우회 성폭력전문상담원과정 수강생,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서울 청년 겨레하나, 진보대학생넷, PCUSA Korea mission(미국장로교회 한국서교회), 여성교회, 기독여민회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영환,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그래도살아야겠지, 조안구달, Woohee Kim, 아콩알, Janisrla, 살다가, GY, 이원석, 우순덕,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정한사회,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연대발언_박승배

안녕하십니까, 경기도사람 박승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일들을 행하며 살아가게 되며, 우리의 여러 행동들에는 반드시 목적이 존재합니다.

밤을 세워가며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감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과제를 뒬 미루는 것 또한 휴식을 취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시위와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과 같이 그에 관련된 여러 활동들 역시, 일본군성노예제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의 훼손, 전시 성폭력으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같은 문제의 해결을 통한 평화와 정의의 실현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수요시위 주변에서 수요시비를 자행하며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는 저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몰론, 저들은 일본정부와, 그들이 던져주는 당근을 위해 일본정부가 저지른 전쟁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막고, 왜곡된 역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장구벌레 만큼이나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미래세대와 애국이라는 본인들이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명분을 들먹이며 매주 수요시위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목적을 이룰수 있다고도, 심지어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바라는 여러가지 목적들은 '좋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며,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몸, 부유한 수입, 원만한 대인관계, 우리가 바라는 수많은 목적들은 그 자체로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라 행복을 위한 수단적인 목표라는 말입니다.

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이야기를 빌려, 지금 수요시위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당신들이 가진 목표가 얼마나 허황되고 부질없는지 꼬집고자 합니다.

그 본질은 바로, 당신들이 바라는 목표는 스스로가 원하고 있을 행복에는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당신들이 바라 마지않는 목표가 무엇입니까?

그 알량한 소원대로 일본정부의 전쟁범죄가 잊혀지고, 일본이 전쟁을 치룰 수 있는 나라가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이 된다면 그토록 바라는 안락한 삶에 가까워집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일본정부에게 이용해먹기 쉬운, 또다른 미개한 식민지인으로 비춰질 뿐입니다.

이것이 일제강점기 시절, 이봉창의사께서 몸소 경험하신 진실을 이악물고 무시하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진실입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곰곰히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가리켜 매춘부라는 방언을 일삼고, 과거의 전쟁범죄를 덮어버린채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는 사회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잘못을 저지른 역사를 교육하여 같은 악행을 되풀이 하지 않게하는 사회.

이 중 어느 사회가 진정한 행복을 영위할수 있는 사회인지 말입니다.

이것으로 부족한 글을 마치며 현장에 계신 정의연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