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41차 수요시위 -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

154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노틀담 수녀회 배환희 마리아 환희 수녀님이 보았습니다.

정의연 활동가들의 여는 공연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어 주관단체인 장상연 JPIC 분과위원장 조경자 마리 가르멜 수녀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장상연 수도자님들의 신명나는 풍물 공연이 있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서를 들고 일본을 방문한 ‘정책협의대표단’과 관련하여 일본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이 발표한 성명서를 정의연 활동가가 읽었습니다. 그리고 진보대학생넷 임지혜 회원(홍익대학교)님이 현장에서 연대발언을 하였고, 박승배 님이 보내 주신 연대발언 글을 정의연 활동가가 읽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활동가들의 <평화 만들기> 율동 공연에 이어 마지막으로 노틀담 수녀회 이재란 마리 영주 수녀님의 성명서 낭독 후 154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노틀담 수녀회,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교 가르멜 수녀회,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대학생 SNS 기자단, 진보대학생넷,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pring Tree Spring Tree, 박은덕(호주 시드니), GY, suyoun jung, 박은희, basilius lee, Hyeyoon Faith Chung, 김춘식, 이원석, 신호성, Byung Hee Lee(호주 시드니), 이지니,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오늘은 평화로 중에서도 새로운 장소에서 하여 인터넷이 원활치 않아 온라인 중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원활한 온라인 중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지켜내자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154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지난 24일 7명으로 구성된 한일정책협의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이들은 25일 하야시 외무상 면담에 이어, 26일 오전,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다. ‘과거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나가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의 윤 당선인 친서도 전달했다 한다. 정진석 단장은 기자들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 정신,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상처 치유 정신에 따라 양국 해법을 마련하는 외교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방문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잇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양국의 실천적 노력을 견인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전제조건들이 삭제된 채 미사여구만 난무하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기만 하다.

중요한 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일본정부였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점이다. ‘식민지 지배로 인해 한국 국민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건 일본정부다. 고노담화 또한 계승한다는 말뿐, 강제성을 부인하는 각의결정과 교과서 왜곡으로 사실상 반복적으로 위반해 온 측도 일본정부다. 일본군‘위안부’ 유네스코 등재 방해 행위는 물론 식민지 강제동원의 역사를 지운 채 군함도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한 측도 일본정부다. ‘2015 한일합의’ 직후에도 한국정부를 국제사회에서 비방하고 성노예는 없었다며 과거를 부인하고 ‘일본이 잃은 것은 10억 엔뿐’이라며 피해자를 모욕한 것도 일본정부다.

식민지 지배책임, 전쟁책임,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라는 범죄사실을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왜곡하며 역으로 피해국을 윽박지르고 거짓말쟁이로 몰며, 어깃장을 놓아 온 일본정부의 반성과 사과가 우선되지 않은 채 어떻게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이 계승 발전될 수 있단 말인가.

둘째, ‘2015 한일합의’의 문제점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채 ‘정신’을 따른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2015 한일합의’는 피해자 중심 원칙 위반, 평화의 소녀상 철거와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선언 등 굴종적 이면합의의 문제로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여야 모든 후보들이 백지화 내지 재교섭을 주장했었다. 무엇보다 국가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대한민국 정부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일관계를 결정적으로 꼬이게 한 ‘2015 한일합의’의 주역들, ‘2015 한일합의’를 적극 지지하고 찬동했던 이들, 용산참사를 진두지휘했던 장본인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일왕 생일 축하연에 버젓이 참석한 이들이 나서 ‘합의 정신’을 운운한다.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관심을 기울이기는커녕 대못을 박고 상처에 덧을 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과오는 잊은 채 ‘한일관계 개선’의 전령사로 부활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윤석열 당선자는 이들을 한일정책협의단에 집어넣기 전에 당시 합의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평가하는 작업부터 하는 게 순리 아닌가.

대한민국의 국익보다는 일본의 국익에 충실하고 식민지 분단냉전체제 영속화에 크게 기여해 온 인물들이 굴종적 한일관계 복원을 개선이라 생각한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정의연은 진심으로 공존과 공생의 선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원한다.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실천이 동반된 관계 개선을 원한다. 항구적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기초 위에 ‘공동의 이익’이 추구되길 원한다. 선조들의 잘못으로 계속 확장되는 정치적 책임이 미래세대에게 짐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를 위해 양국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길 강력히 요청한다.

2022년 4월 27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연대발언_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성명

역사 부정에서 ‘미래지향’은 나오지 않는다

~’한일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끝내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

4월 24일, 한일관계 개선의 의향을 담아 기시다 수상에게 보내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서를 지니고, 7명의 ‘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들은 28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입니다. 이는 4월 3일 '한미정책협의단'의 미국 파견에 뒤이은 것으로, 한국의 차기 정권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표단 구성원에는 2015년 '한일합의' 당시의 책임자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이것이 '의도적인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기 정권의 여당이 될 ‘국민의 힘’ 소속 정진석 단장은 “한일관계 개선이 양국의 국익”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간 관계 악화의 요인으로서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그 책임이 일본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피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박근혜 정권과 ‘한일합의’를 강행하여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하였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합의 내용을 토대로 ‘평화비(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성노예’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에게 계속해서 압력을 가해 왔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취임 후 즉시 '한일합의'를 검증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합의는 해결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단언하였는데, 이 때문에 일본 정부의 반발이 강해졌습니다. 피해자 중심의 국제 인권 기준을 따르고 있는 한국 정부에 비해, 일본 정부는 국가에 의한 비인도적 전쟁범죄 행위의 책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시성폭력 근절을 바라는 각국 시민들의 소녀상 설치 운동에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하거나 교과서 기술을 삭제하는 등, 잘못한 역사를 없던 일로 만들려는 일본 정부의 자세야말로 의문시되어야 합니다.

이번 대표단 방일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마쓰노 관방장관 회견을 통해, ‘한일합의’는 “양국 정부가 수많은 외교적 노력 끝에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것”이고, “나라와 나라 간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며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일 양국 정부가 함께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마주하고 과거사를 청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말뿐인 '한일관계 개선', '미래지향', '국익 우선'만으로는, 앞으로도 피해자와 역사적 사실을 더욱 배제하고 소외시키고 말 것입니다.

25일 대표단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의 회담에서는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논의가 이루어져,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을 포함한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우리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한일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억지로 끝내려 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2022년 4월 2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양징자 시바 요코

연대발언_진보대학생넷 임지혜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1541번째 수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저 왜곡 세력, 혐오 세력에 맞서 이 수요시위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수요시위를 올 때마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피해자 몰래 돈받고 더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마무리한 2015 한일합의가 정부간의 공식적인 합의라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전시성폭력 ‘위안부’문제도, 지금도 직장 학교 곳곳에서 여성 혐오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구조적인 성차별은 이제 없다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대다수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이기적인 행동 하지말라는, 장애인 집회에 대한 혐오에서, 저 왜곡 세력들의 혐오까지.

오가 판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징글징글합니다. 역사가 전진하는건지 의문이 들 수도 있고, 역행한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수요시위의 시작처럼, 혐오에 맞서는 일이,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는 일이 평탄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어렵지만 수요시위를 30년 동안 이어왔고, 저 왜곡 세력에게 맞서 우리는 여기 함께 모여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일은, 조용한 느낌과 다르게, 언제나 싸움이 수반되어 왔습니다. 전쟁, 회피, 왜곡, 혐오와 공존하는 평화는 없습니다. 무릎꿇리는 폭력일 뿐입니다.

평화는 외면하고 눈감고 입닫고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더 나은 사회에서 살고 싶은 마음으로 지키는 행동일 것입니다. 수요시위를 왜곡하고 모욕하는

사람들로부터 혐오로부터 지켜내는 것, 정상화하는 것, 일본정부가 전쟁범죄를 사죄하고 법적배상하는 것, 한국정부가 방해하지 말고 적극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평화이고, 지켜내야 할 일입니다.

끝까지 혐오에서 평화를 지키는 일에 함께 합시다. 다음주에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경기도사람 박승배입니다.

연대발언_박승배

근래, 수요시위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과 혐오로 가득찬 모욕을 일삼는 무리가 평화로 근처에 늘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나라를 침략하고, 장제징용과 일본군성노예제, 인체실험과 같은 전쟁범죄를 서슴지 않던 가해국이 반성없이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탄스러운데,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평화적 시위에 대한 같은 나라 국민들의 반인륜적 행위는 수요시위가 짊어진 짐을 더욱 무겁게 하는 듯 합니다.

특히 노골적을 자신이 일본정부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이건 정의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 걸 숨기지 않는 다른 무리와 달리,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있는 무리가 제게는 가증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무리는 바로, '엄마부대'라고 물리는 무리입니다.

그들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의 생존자이자, 스스로의, 수많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되찾기 위해 싸우신 할머님들을 향해 그만 쉬시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수요시위를 향해 일본과의 분란과 논란을 조장하지 말고 시위를 중단하라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주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것인양, 그들이 진정으로 나라와 후세대를 아끼는 애국자인 것 마냥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신 할머님들을 향해 이제 그만 되었다는 말을 입에 담고, 평화와 정의에 대한 사려는 조금도 없이 수요시위를 일차원적인 반일시위라며 폄하하다니.

그대들은 지성인으로서의 윤리가, 시민으로서의 윤리가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리고! 그대들은 감히 어머니의 이름을 달고 지금과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를 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을 성노예로 끔찍한 고통을 주었던 나라의 국민들이, 지진피해를 입자 성금을 모으셨던 분들.

자기 자신이 겪은 피해마저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와중에도 세계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여 힘을 모으셨던 분들.

자기 자신이 역사의 산증인이 되어 일본정부의 역사를 감추려는 시도를 막고, 서로의 힘이 되어 역사를 증언하신 분들.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수많은 학생들과 어른들에게 평화와 정의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 분들.

그분들을 본인의 이익을 위해 방해하고 공격하는 주제에, 스스로의 부끄러운 민낯을 가리기 위한 가면으로 어머니의 이름은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다.

연대발언을 통해 몇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제가 수요시위에 참석하기 사작한 것은 중학교 역사선생님의 조언 덕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를 책으로 베우는 것 만이 아닌, 직접 느끼고 실천하는 것도 공부라 하시며 방학중에 수요시위에 참여해 볼것을 저희들에게 권유하셨고, 저는 지금까지 수요시위에서 참 많은 것을 베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생분들의 참여는 어느덧 수요시위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수요시위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당신들에게선 반면교사, 그 이상도 이하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의 이름을 달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다는 되도 않는 핑계뒤에 숨지 마십시오.

이상으로 부족한 글을 마치며 현장에서 수요시위를 지켜주시는 분들과 온라인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