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09차 수요시위 - 극단 고래

150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인시위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관은 극단 고래였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들은 후 주관단체인 극단 고래 대표님의 주관단체 소개와 인사말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연대발언 시간에는 윤새얀(극단 고래 5기 배우) 님이 연대발언을 하고 장진희(극단 고래 5기 배우) 님의 연대발언을 대독하였습니다. 그리고 고기현(극단 고래 5기 배우) 님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극단 고래 단원 및 통섭회원 일동 제작한 영상을 보았고 그동안 현장에서는 1인 피켓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기헌 극단 고래 사무국장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0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에 늘 함께해 주시는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의 인보성체수도회 변데레사 수녀님께서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오셔서 수요시위 동안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정의연 유튜브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호주 시드니), 공정한사회, Sung Sohn(미국 ​샌프란시스코), 임계재, 장혜영, 조안구달, 박은덕(호주 시드니), 오찬혁, 이훈렬, Soona Cho(호주 ​시드니), 이원석, 알마즈, 임은주(울산), 도토리,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아콩알, hanul27, Sewol Hambi Houston, Eunsook Jeon, Woohee Kim, phonsik, 솔방울, GY K.Y., 우순덕, Byung Hee Lee, 김보민, Byung Jo Kang, Christine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주간보고_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일 양국의 국내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오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른바 ‘아베·스가 내각’ 장기집권의 막을 내리게 된다. 고노 다로,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호 등 유력 후보들은 채도는 다르지만 공히 자민당의 역사관을 계승하겠다고 한다. 자민당의 역사관이 군국주의 침략 사실을 부정하고 노골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라면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고노담화, 부인과 공격의 빌미 혹은 해결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의 알리바이로만 활용되는 ‘2015 한일합의’, 강제성을 부인한 각의 결정, 교과서에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각의 결정, 그 어떤 것도 동아시아 평화와 거리가 한참 멀다.

대한민국 정당들도 최종 대통령 후보 선정 과정에 분주하다. 여야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각종 정치적 음모론이 활개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이때, 갈등과 반목, 권모술수와 정쟁만이 난무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평등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해야 할 때, 냉전 체제 파시스트적 언행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비출 희망의 등불을 들어야 할 때, 암울한 어둠의 장막으로 그나마 희미하게 살아 있던 촛불의 그림자마저 뒤덮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방해하고 시민들의 활동을 탄압하며 반역사적·반평화적·반인권적·반여성적 언행으로 일생 영화를 누려온 자들이, 피해자를 들러리 삼아 말장난을 일삼으며 무소불위 권력을 노린다. 참담하다.

일본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범죄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반성하라. 번복할 수 없는 명확하고 공식적인 방식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한국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와 적극 협상하되, 자체적인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 스스로가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렬히 반성하며 체계적인 역사교육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노력하라.

아베·스가 노선이 진정 단절되길 바라는 일본 시민들의 열망,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국 시민들의 열망이 이번 선거로 실현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군국주의자들과 역사부정론자들이 활개 치던 과거를 마침내 종식시키고 상생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미래의 창을 함께 열어젖히자!

2021년 9월 1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