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수원평화나비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재필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님이 사회를 보시고 수원평화나비 회원들이 여는 노래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수요시위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님의 인사말에 이어 할머니 삶 소개가 있었습니다. 어제 3월 30일 3주기를 맞은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영상을 수원평화나비에서 만들어 소개했습니다. 안점순 할머니는 수원에 사시면서 수원평화나비 회원들과 함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셨습니다.
이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주간보고에 이어 정의연 포카 활동가의 활동보고가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서울, 경기 지역 할머니들을 만나 뵌 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김진태(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향미(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님에 현장 연대발언을 해주셨고 박승배(고등학생) 님이 연대발언으로 보내주신 시를 정의연 활동가가 대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 낭독 후 14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유뷰트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Woohee Kim, 이훈렬,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장혜영, yoonmi KIM, 임계재, 이원석,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 맞는 비), 이월선, 서은혜, 조안구달, Inock Kim, Sung Sohn(미국 샌프란시스코), 류가영, 김현경, 박은덕, Soona Cho(호주 시드니), Sonhe Lee, Christine Tran, 포카, 바위, 이미정, Myong M., 반승희, phonsik, 우순덕, 안김정애, 최미화, 나영화나영화, 채연, 단비, *유채꽃 님, 그리고 사랑의 씨튼 수녀회 수녀님들 : 김수미, 이진영, 장미란, 씨튼김미경수녀입니다, 백지혜, 장지은, 나지윤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1485차_수요시위
#일본군성노예제_문제해결_수요시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
#일본_역사교과서_왜곡_중단
주간활동 보고 - 포카 활동가
안녕하세요?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포카입니다.
지난주에 지역 할머니들 뵙고 보고 드렸는데요, 지난주와 이번주는 수도권 할머니들 찾아 뵙고 와서 보고드립니다. 역시 아직 코로나 상황으로 방문 허락하시는 할머니들만 찾아뵈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할머니께 신입 활동가와 함께 방문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고기도 사드렸습니다. 늘 찾아뵙는 저희도 무척 반겨주셨지만 여기 새로운 활동가에요 하고 소개하자 “여긴 햇병아리들이네~”하셨습니다. 올해 구십넷인 할머니는 기억력이 무척 좋으십니다. 옛날 힘든 시절 이야기를 해주실 때면 마치 눈 앞에 그려지듯 자세한 설명과 뛰어난 기억력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뉴스도 꼬박꼬박 챙겨 보시는 할머니께서는 할머니들이 끌려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갔다는 망언이 나올 때면 “지들이 봤어? 지들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준대?”하고 화를 내시며 당시의 상황을 또 자세히 말씀해주십니다. 그 어려운 시절 힘든 시절을 다 겪으시고 지금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저희가 잘 기억하고 기록하여 남겨두겠다고 더욱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햇병아리들도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다음으로 경기도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혹시 지난달 방문보고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파마머리를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할머니를 찾아뵈었는데요. 엘리베이터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서야 머리를 묶지 않고 왔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한번에 묶어 파마가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으나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셔서 전화를 하니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할머니께서는 저처럼 꼬불꼬불 파마를 한 모습이었습니다. “할머니, 파마하셨네요?”하니 그렇다고 하십니다. 저는 할머니 머리를 파마하니 너무 좋아 보인다고 말씀드리며 기회를 보아 저도 할머니랑 똑같은 머리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보았습니다. 웬일인지 선뜻 “그래, 파마해봐” 하셔서 그 자리에서 묶은 머리를 풀어 “저도 할머니처럼 파마했어요” 했습니다. 아... 할머니께서는 역시 “아유, 산발이구만”하셔서 얼른 다시 묶고 말았습니다.(실패다..)
오늘도 방문한 저희에게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내주시고 베란다문을 열어 과자를 꺼내시고 바삐 간식들을 내주십니다. 둘러 앉아 먹는데 비타민 음료를 어서 먹으라고 하시며 건배를 하라고 하십니다. 저희가 웃으며 건배하자 “내가 사무실로 전화해서 일러야겠어, 일하다 말고 술 먹는다고” 하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사실 할머니댁 방문 전에 점심을 먹고 가서 모두 주신 과자를 먹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먹고 있지 않는 활동가들에게 “그냥 이상 들고 나갈까?”하며 어서 먹으라고 재촉하십니다. 그날도 역시 할머니의 고집을 아니 찐한 마음을 꺾지 못하고 비타민 음료수를 박스채 안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날씨도 풀리고 꽃도 피고 하니 다음달에는 차로 한바퀴 드라이브도 하고 나들이 좀 할까요 물으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십니다. 충청도 할머니 고향도 늘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나들이 계획은 물론이고요 할머니께서 좀더 잘 드시고 건강하셔서 고향까지도 모시고 가고 싶습니다.
지난주에 나눔의집에 계시는 이옥선 할머니께서 오랜만에 수요시위에 나오셨죠. 그리고 지난 월요일 저희도 나눔의집에 방문하여 다른 할머니들도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요즘 입맛이 없다고 하시고 전보다 기운이 없으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뵈니 다들 너무 반겨주시고 예전 활동가들 이름도 기억하시며 보고싶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자주자주 오라고 말씀하시며 헤어짐을 아쉬워 하셨습니다. 지난주 수요시위에서도 말씀하셨던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를 안해, 이건 돈 문제가 아니야, 자기들 잘못을 솔직히 말하라는 거야”라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의 반가움, 이런 말씀들에 활동가들은 더욱 힘내어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예전 이 자리를 든든히 지켜주셨던 할머니들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여기 계신 분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학생들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얘기하고 할머니들의 증언자가 되어 꼭 사죄를 받아야겠다. 가해자가 처벌받고 피해자가 당당한 세상을 꼭 만들어야겠다. 우리 할머니들께서 꼭 그런 날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머니들을 만나뵐수록 더욱 하게 됩니다. 다음달에는 나들이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승배 고등학생
언젠가는 멈춰야 할,
박승배
아아 붉다.
저 타오르는 노을이
노을빛으로 물든 바다가 너무나 붉다
저 하늘에서 타오르는 노을은
누구의 한이며
노을에서 흘러나온 붉음은
누구의 피눈물 이던가
어느덧 저녁 8시 14분
불길이 그치지 않은 태양이
바다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러자 바다는 더많은 태양의 눈물을 품고 더욱 붉게 변해간다
아아,
머지않아 저 태양은 가라앉는다
우린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
허나, 그 눈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바다에 섞인 고통의 역사는
비가 되고, 강물이 되고, 다시 바다로 돌아오며 사라지지 않는다
어느덧 수요일 낮 12시
다시 한 번 잊히지 않는 비가 내린다
따스한 빗속을 노란 나비가 날아다닌다
아아 붉다.
연대발언_김향미(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김향미입니다.
저는 요즘 들어서 올바른 역사는 누가 알려주고 정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 주변에서 부추기는 자들이 문제인지 말입니다. 여기 30년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잘 못 되었음을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당사자가 목소리 높여 진정어린 사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왜 외면들만 하고 있는 것인가요? 모두가 알고 그들만이 모른다는 역사왜곡의 참혹한 현실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처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으려고 할까요? 램지어교수의 논문은 분명히 뚜렷하게 많은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주장으로 인하여 저를 화나게 했습니다. 안 보려고 하고 안 들으려고 하는게 올바른 태도 일까요? 인터넷 검색이나 도서관에 가면 수많은 증거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찾아 볼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다. 발빠른 정보력으로 검색하면 찾아보면 어떠한 역사의 자료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너무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역사 왜곡이 계속에서 이어진다는 것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저로서는 너무도 화가 납니다. 저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잘 못된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할머니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 정의기억연대의 30년 동안의 활동들,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화나비 단체를 소개하며 앞으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작은 실천을 고민해 보고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안도 드려봅니다. 잘 못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관해 거짓정보의 책들이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에 관해 책을 내리게 하는 모니터링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책이나 자료들이 없는 도서관에는 비치 해 놓을 수 있게 해 보는 겁니다. 이미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조금씩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활동을 조금씩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더 열심히 활동하라고 정의연에 후원을 해주시다거나 각 지역에 평화나비로 활동하고 잇는 단체를 찾아서 후원를 해주시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14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수원평화나비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재필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님이 사회를 보시고 수원평화나비 회원들이 여는 노래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수요시위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님의 인사말에 이어 할머니 삶 소개가 있었습니다. 어제 3월 30일 3주기를 맞은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영상을 수원평화나비에서 만들어 소개했습니다. 안점순 할머니는 수원에 사시면서 수원평화나비 회원들과 함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셨습니다.
이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주간보고에 이어 정의연 포카 활동가의 활동보고가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서울, 경기 지역 할머니들을 만나 뵌 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김진태(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향미(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님에 현장 연대발언을 해주셨고 박승배(고등학생) 님이 연대발언으로 보내주신 시를 정의연 활동가가 대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 낭독 후 14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유뷰트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Woohee Kim, 이훈렬,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장혜영, yoonmi KIM, 임계재, 이원석,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 맞는 비), 이월선, 서은혜, 조안구달, Inock Kim, Sung Sohn(미국 샌프란시스코), 류가영, 김현경, 박은덕, Soona Cho(호주 시드니), Sonhe Lee, Christine Tran, 포카, 바위, 이미정, Myong M., 반승희, phonsik, 우순덕, 안김정애, 최미화, 나영화나영화, 채연, 단비, *유채꽃 님, 그리고 사랑의 씨튼 수녀회 수녀님들 : 김수미, 이진영, 장미란, 씨튼김미경수녀입니다, 백지혜, 장지은, 나지윤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1485차_수요시위
#일본군성노예제_문제해결_수요시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
#일본_역사교과서_왜곡_중단
주간활동 보고 - 포카 활동가
안녕하세요?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포카입니다.
지난주에 지역 할머니들 뵙고 보고 드렸는데요, 지난주와 이번주는 수도권 할머니들 찾아 뵙고 와서 보고드립니다. 역시 아직 코로나 상황으로 방문 허락하시는 할머니들만 찾아뵈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할머니께 신입 활동가와 함께 방문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고기도 사드렸습니다. 늘 찾아뵙는 저희도 무척 반겨주셨지만 여기 새로운 활동가에요 하고 소개하자 “여긴 햇병아리들이네~”하셨습니다. 올해 구십넷인 할머니는 기억력이 무척 좋으십니다. 옛날 힘든 시절 이야기를 해주실 때면 마치 눈 앞에 그려지듯 자세한 설명과 뛰어난 기억력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뉴스도 꼬박꼬박 챙겨 보시는 할머니께서는 할머니들이 끌려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갔다는 망언이 나올 때면 “지들이 봤어? 지들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준대?”하고 화를 내시며 당시의 상황을 또 자세히 말씀해주십니다. 그 어려운 시절 힘든 시절을 다 겪으시고 지금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저희가 잘 기억하고 기록하여 남겨두겠다고 더욱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햇병아리들도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다음으로 경기도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혹시 지난달 방문보고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파마머리를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할머니를 찾아뵈었는데요. 엘리베이터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서야 머리를 묶지 않고 왔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한번에 묶어 파마가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으나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셔서 전화를 하니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할머니께서는 저처럼 꼬불꼬불 파마를 한 모습이었습니다. “할머니, 파마하셨네요?”하니 그렇다고 하십니다. 저는 할머니 머리를 파마하니 너무 좋아 보인다고 말씀드리며 기회를 보아 저도 할머니랑 똑같은 머리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보았습니다. 웬일인지 선뜻 “그래, 파마해봐” 하셔서 그 자리에서 묶은 머리를 풀어 “저도 할머니처럼 파마했어요” 했습니다. 아... 할머니께서는 역시 “아유, 산발이구만”하셔서 얼른 다시 묶고 말았습니다.(실패다..)
오늘도 방문한 저희에게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내주시고 베란다문을 열어 과자를 꺼내시고 바삐 간식들을 내주십니다. 둘러 앉아 먹는데 비타민 음료를 어서 먹으라고 하시며 건배를 하라고 하십니다. 저희가 웃으며 건배하자 “내가 사무실로 전화해서 일러야겠어, 일하다 말고 술 먹는다고” 하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사실 할머니댁 방문 전에 점심을 먹고 가서 모두 주신 과자를 먹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먹고 있지 않는 활동가들에게 “그냥 이상 들고 나갈까?”하며 어서 먹으라고 재촉하십니다. 그날도 역시 할머니의 고집을 아니 찐한 마음을 꺾지 못하고 비타민 음료수를 박스채 안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날씨도 풀리고 꽃도 피고 하니 다음달에는 차로 한바퀴 드라이브도 하고 나들이 좀 할까요 물으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십니다. 충청도 할머니 고향도 늘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나들이 계획은 물론이고요 할머니께서 좀더 잘 드시고 건강하셔서 고향까지도 모시고 가고 싶습니다.
지난주에 나눔의집에 계시는 이옥선 할머니께서 오랜만에 수요시위에 나오셨죠. 그리고 지난 월요일 저희도 나눔의집에 방문하여 다른 할머니들도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요즘 입맛이 없다고 하시고 전보다 기운이 없으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뵈니 다들 너무 반겨주시고 예전 활동가들 이름도 기억하시며 보고싶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자주자주 오라고 말씀하시며 헤어짐을 아쉬워 하셨습니다. 지난주 수요시위에서도 말씀하셨던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를 안해, 이건 돈 문제가 아니야, 자기들 잘못을 솔직히 말하라는 거야”라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의 반가움, 이런 말씀들에 활동가들은 더욱 힘내어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예전 이 자리를 든든히 지켜주셨던 할머니들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여기 계신 분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학생들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얘기하고 할머니들의 증언자가 되어 꼭 사죄를 받아야겠다. 가해자가 처벌받고 피해자가 당당한 세상을 꼭 만들어야겠다. 우리 할머니들께서 꼭 그런 날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머니들을 만나뵐수록 더욱 하게 됩니다. 다음달에는 나들이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승배 고등학생
언젠가는 멈춰야 할,
박승배
아아 붉다.
저 타오르는 노을이
노을빛으로 물든 바다가 너무나 붉다
저 하늘에서 타오르는 노을은
누구의 한이며
노을에서 흘러나온 붉음은
누구의 피눈물 이던가
어느덧 저녁 8시 14분
불길이 그치지 않은 태양이
바다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러자 바다는 더많은 태양의 눈물을 품고 더욱 붉게 변해간다
아아,
머지않아 저 태양은 가라앉는다
우린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
허나, 그 눈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바다에 섞인 고통의 역사는
비가 되고, 강물이 되고, 다시 바다로 돌아오며 사라지지 않는다
어느덧 수요일 낮 12시
다시 한 번 잊히지 않는 비가 내린다
따스한 빗속을 노란 나비가 날아다닌다
아아 붉다.
연대발언_김향미(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김향미입니다.
저는 요즘 들어서 올바른 역사는 누가 알려주고 정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 주변에서 부추기는 자들이 문제인지 말입니다. 여기 30년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잘 못 되었음을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당사자가 목소리 높여 진정어린 사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왜 외면들만 하고 있는 것인가요? 모두가 알고 그들만이 모른다는 역사왜곡의 참혹한 현실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처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으려고 할까요? 램지어교수의 논문은 분명히 뚜렷하게 많은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주장으로 인하여 저를 화나게 했습니다. 안 보려고 하고 안 들으려고 하는게 올바른 태도 일까요? 인터넷 검색이나 도서관에 가면 수많은 증거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찾아 볼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입니다. 발빠른 정보력으로 검색하면 찾아보면 어떠한 역사의 자료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너무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역사 왜곡이 계속에서 이어진다는 것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저로서는 너무도 화가 납니다. 저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잘 못된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할머니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 정의기억연대의 30년 동안의 활동들,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화나비 단체를 소개하며 앞으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작은 실천을 고민해 보고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안도 드려봅니다. 잘 못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관해 거짓정보의 책들이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에 관해 책을 내리게 하는 모니터링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책이나 자료들이 없는 도서관에는 비치 해 놓을 수 있게 해 보는 겁니다. 이미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조금씩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활동을 조금씩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더 열심히 활동하라고 정의연에 후원을 해주시다거나 각 지역에 평화나비로 활동하고 잇는 단체를 찾아서 후원를 해주시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