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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6월 대구 이용수 할머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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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방학 활동가와 단청 활동가는 대구에 계시는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전시를 담당하는 단청 활동가에게는 할머니를 뵈러 가는 첫 방문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길 내내 할머니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고민하며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흐린 날씨의 동대구역에 도착한 방학 활동가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날이 흐린 날이면 할머니께서 몸이 더 불편하시고 기분도 가라앉으시곤 했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물리치료를 받고 나오시는 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으로 모시러 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방학 활동가를 보자마자 손을 꼭 잡으시며 “해결해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리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할머니께서는 요즘 자나 깨나 문제 해결에 대한 걱정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건강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서울 활동에 자주 함께하기 어려워진 만큼, 하루하루가 길고 막막하게 느껴진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일(활동)을 해야 한다”고, 앞으로 서울에서 어떤 활동과 진전이 있는지 더 자주 알려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활동가들은 할머니께 앞으로 활동 소식을 더 자주 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으시던 할머니께서도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이 누그러지셨고, 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단청 활동가와 서로를 알아가고,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것들을 배우며, 작은 농담을 나누고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사이 할머니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 하겠다고 하셨지만, 두 활동가의 응원 끝에 할머니께서는 식사를 잘 마치셨습니다. 댁으로 돌아와 담소를 나누던 중, 아까워서 드시지 못했다며 친구분이 선물해 주신 복숭아를 내어주셨습니다. 활동가들이 먹어본 것 중 가장 달콤하고 부드러운 복숭아였습니다.

복숭아를 함께 먹으며 활동가들은 할머니께서 오전에 하셨던 말씀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매달 찾아뵙는 활동가에게 어려움과 외로움을 털어놓고 기대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부드럽고 단단하게 곁을 지키는 활동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을 찾아뵐 때마다 할머니들은 늘 반갑게 맞아주시고, 가진 것 중 가장 귀한 것을 내어주십니다. 그 마음 앞에서 활동가들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함께하고, 더 든든한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을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한참 담소를 나눈 뒤, 할머니께서는 곤한 몸을 뒤로한 채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그래도 너희가 와서 마음이 많이 풀렸는데…”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활동가들은 다음 방문은 조금 더 빨리 오겠다고 약속드리며 할머니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떠나는 활동가들에게 손뽀뽀와 하트를 보내주셨고, 아쉬운 마음속에서도 서로 웃음을 가득 담은 채 돌아왔습니다.

할머니, 할머니의 사랑에 저희가 보답할 수 있도록 부디 오래오래 건강히 곁에 계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