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서울 할머니 뵙고 왔어요~

서울에 살고 계신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수요시위가 끝나고 오후 시간에 할머니를 뵈러 가니 할머니는 점심을 잡수신 뒤 낮잠이 드셨습니다. 활동가들이 차례로 손을 씻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느새 깨어 할머니 고정 자리, 베란다 창가 의자에 앉아 밝은 웃음으로 맞아 주십니다. 창가에 앉아 계셔서 더 그런 건지, 어느 때보다도 더 하얗고 환한 웃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식사도 잘하시고, 운동도 하시고, 더 건강해지신 모습이 반갑습니다.

“할머니~ 오늘 수요시위에는 먼 경남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씀도 하고, 금산에서 중학생과 선생님도 참가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어요~” 하고 말씀드리니 할머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들으시며 고개를 끄덕끄덕하십니다. 같이 계신 따님도 참 고맙고 수요일마다 수고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할머니와 따님과 같이 여러 이야기 하다가 할머니의 우아함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아함을 잃지 않으시는 할머니, 역시 다리를 꼬고 두 손을 포개고 꼭 의자 모델 같은 모습으로 앉아 계신다 말씀드리니 눈이 반달이 되어 웃으십니다.

다음 달에 찾아뵈면 같이 산책도 가고 식사도 하자고 약속하고 할머니의 살뜰한 배웅을 받으며 돌아오는 길, 할머니의 하얀 웃음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