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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1월 경기 할머니 방문기


지난 1월 19일 활동가 행, 방학이 경기도에 계신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창가의 의자에 앉아 바깥을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활동가들이 댁에 도착하니, 밝게 맞아 주셨습니다. 오는 차를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날이 추워 밖을 돌아다니지 못해 이렇게 앉아 종종 사람 구경을 하신다고 합니다. 벌써 반년정도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되어 외롭진 않으신지, 잘 지내시는지 여쭤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괜찮다며 동네의 지인분들이 함께 집에서 담소를 나누곤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시지만, 고생스러웠던 지난 날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항상 활동가들은 할머니의 건강과 마음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외로워하시진 않으실지, 아픈 곳은 없으실지 늘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할머니께서 안 좋으셨던 곳들이 조금 나아지셨고, 심심할 때면 간식을 드시며 TV를 보신다고 합니다. 요즘은 축구가 재밌다며 활동가들에게 평소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할머니께 준비한 소고기를 드리니 조금만 달라는 활동가들의 부탁에도 음료수, 두유, 빵 등 한 상 크게 차려주셨습니다. 방문한 활동가뿐만 아니라 늘 집에 돌아갈 때면 사무실에 있는 활동가들을 위해 양손 무겁게 음료수를 챙겨주시곤 합니다. 괜찮다는 활동가들의 말에도 한사코 거절하시며 챙겨주십니다. 마치 손주들의 용돈을 챙겨주듯, 할머니의 표현 방식이자 마음인 것을 알기에 감사히 받아 갑니다. 사무실에서 활동가들이 마실 때마다 “할머니의 사랑, 감사합니다.” 라고 표현한다는 말씀을 드리니 흐뭇하게 웃으시며 누가 그렇게 하느냐, 다들 그러느냐며 은근한 관심을 표현하시기도 했습니다. 활동가들도 웃으며 당연히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는 말을 전해드렸습니다. 


할머니들을 만나 뵈러 갈 때마다, 항상 나이가 들면 돌아다니기 힘드니 젊을 때 여행도 많이하고, 많이 다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날도 할머니께서는 “일하느라 바쁘겠지만”이라고 다정한 걱정을 붙여주셨습니다. 여행 경험이 많고 젊은 날 활동적이셨던 할머니께 “할머니, 어디로 여행가면 가장 좋을까요?” 하고 방학 활동가가 여쭈니 백두산을 꼭 가보라며 추천해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먼 길을 돌아갈 활동가들이 걱정되셨는지, 이제 가야겠다며 재촉하시면서도 다음엔 더 일찍와서 더 오래 놀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활동가들은 할머니께 다음번 방문을 꼭 약속드리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날도 양손 무겁게, 소중히 할머니께서 주신 음료수를 받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이 가는 모습을 창문으로 끝까지 보시며, 차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곤 하십니다. 할머니께서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할머니께 힘차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