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5일, 행, 방학 활동가가 포항에 계시는 할머니를 만나 뵈었습니다. 역에서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니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항상 ‘정대협’이 오는 날에는 밖에서 기다리시느라 집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께서는 문 앞에 앉아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반갑게 행, 방학 활동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방학 활동가는 오랜만에 할머니를 뵈러 갔는데요. 확실히 지난번 방문 때보다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신 것을 보고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할머니를 부축하며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읍내로 나가 고디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할머니께서는 마을 분들 모두의 사정을 잘 알고 계셨는데요. 할머니께서는 이 집, 저 집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식당의 사장님도 할머니를 잘 아시는 듯,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항상 할머니와 읍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을 분들이 할머니와 활동가들이 함께 다니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고, 할머니께 오래오래 건강히 지내시라는 따뜻한 말들을 건네십니다.
할머니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늘 가시는 마트에 들렀습니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트가 재고조사로 문을 닫았습니다. 할머니께 마트가 재고조사로 문을 닫는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께서 ‘제사’로 들으셨는지 “마트가 무슨 제사를 지내고 난리냐”라고 하셔 활동가들이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더 시내로 나가 큰 마트를 찾아갔습니다. 할머니께서 물론 가는 길이 먼데 시간이 없다고 걱정하셨지만, 저희는 꿋꿋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큰 마트는 훨씬 과일도 많고, 할머니께 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지난번 방문으로 할머니께서 산딸기를 좋아하신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요, 할머니께 산딸기 한 박스를 사드리려 하니 한사코 싫다며 거절하셨습니다. 할머니께 빵은 어떠시냐, 떡은 어떠시냐, 열심히 권유해 보았지만, 결국 작은 마트에서 사는 것과 똑같이 사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오랜 시간 살아온 세월로, 익숙한 것들이 더 좋으신가 봅니다. 항상 온갖 애교로 장착한 신입 활동가들이 오지만, 가장 오래 방문한 행 활동가, ‘정대협’이 가장 좋은 것처럼요. 방학 활동가도 꽤 자주 할머니를 뵈었다고 자부했지만, 할머니께서는 방학 활동가를 갈 때마다 잘 기억을 못하십니다. 방학 활동가의 목표는 할머니를 좀 더 자주 뵈어 ‘정대협 투’가 되는 것입니다.
번화가로 나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할머니 손을 방학 활동가가 가만히 쓸어드리자 짧게 낮잠을 주무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집에 도착해 먼 마트를 다녀오느라 이야기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았고, 요즘은 해도 길어 밝을 때 들어가니 괜찮다고 계속 말씀드렸지만, 할머니께서는 허겁지겁 음료수와 감주를 내오시며 얼른 먹고 먼 길 돌아가라며 재촉하셨습니다.
감주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마신 행과 방학 활동가는 할머니께 같이 셀카를 찍자고 졸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사진을 찍으며 행 활동가를 바짝 끌어안아 뺨을 대고, ‘정대협’이가 딸같이 좋다고 웃으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할머니의 재촉에 저희는 다음 방문을 약속드렸습니다. 다음 방문 때까지 할머니께서 건강히, 행복하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6월 25일, 행, 방학 활동가가 포항에 계시는 할머니를 만나 뵈었습니다. 역에서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니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항상 ‘정대협’이 오는 날에는 밖에서 기다리시느라 집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께서는 문 앞에 앉아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반갑게 행, 방학 활동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방학 활동가는 오랜만에 할머니를 뵈러 갔는데요. 확실히 지난번 방문 때보다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신 것을 보고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할머니를 부축하며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읍내로 나가 고디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할머니께서는 마을 분들 모두의 사정을 잘 알고 계셨는데요. 할머니께서는 이 집, 저 집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식당의 사장님도 할머니를 잘 아시는 듯,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항상 할머니와 읍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을 분들이 할머니와 활동가들이 함께 다니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고, 할머니께 오래오래 건강히 지내시라는 따뜻한 말들을 건네십니다.
할머니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늘 가시는 마트에 들렀습니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트가 재고조사로 문을 닫았습니다. 할머니께 마트가 재고조사로 문을 닫는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께서 ‘제사’로 들으셨는지 “마트가 무슨 제사를 지내고 난리냐”라고 하셔 활동가들이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더 시내로 나가 큰 마트를 찾아갔습니다. 할머니께서 물론 가는 길이 먼데 시간이 없다고 걱정하셨지만, 저희는 꿋꿋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큰 마트는 훨씬 과일도 많고, 할머니께 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지난번 방문으로 할머니께서 산딸기를 좋아하신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요, 할머니께 산딸기 한 박스를 사드리려 하니 한사코 싫다며 거절하셨습니다. 할머니께 빵은 어떠시냐, 떡은 어떠시냐, 열심히 권유해 보았지만, 결국 작은 마트에서 사는 것과 똑같이 사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오랜 시간 살아온 세월로, 익숙한 것들이 더 좋으신가 봅니다. 항상 온갖 애교로 장착한 신입 활동가들이 오지만, 가장 오래 방문한 행 활동가, ‘정대협’이 가장 좋은 것처럼요. 방학 활동가도 꽤 자주 할머니를 뵈었다고 자부했지만, 할머니께서는 방학 활동가를 갈 때마다 잘 기억을 못하십니다. 방학 활동가의 목표는 할머니를 좀 더 자주 뵈어 ‘정대협 투’가 되는 것입니다.
번화가로 나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할머니 손을 방학 활동가가 가만히 쓸어드리자 짧게 낮잠을 주무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집에 도착해 먼 마트를 다녀오느라 이야기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았고, 요즘은 해도 길어 밝을 때 들어가니 괜찮다고 계속 말씀드렸지만, 할머니께서는 허겁지겁 음료수와 감주를 내오시며 얼른 먹고 먼 길 돌아가라며 재촉하셨습니다.
감주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마신 행과 방학 활동가는 할머니께 같이 셀카를 찍자고 졸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사진을 찍으며 행 활동가를 바짝 끌어안아 뺨을 대고, ‘정대협’이가 딸같이 좋다고 웃으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할머니의 재촉에 저희는 다음 방문을 약속드렸습니다. 다음 방문 때까지 할머니께서 건강히, 행복하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