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60차 수요시위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2024 자주평화실천단)

1660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2024 자주평화실천단)에서 하였고 사회는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2중대장 강우철 님이 보았습니다. 모처럼 3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평화로를 가득 채우고 구호 소리도 우렁차 역사부정세력들의 거센 방해와 소음을 다 덮어 버렸습니다.

 

먼저 수원 화홍고등학교 학생들이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2024자주평화실천단 단장 김재하 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노총 19기 통일선봉대 대장 정성훈 님,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대장 함재규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자주평화실천단이 <우리 하나 되어>라는 노래에 맞춰 멋진 율동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민대협 자주평화실천단 단원 한강 님, 수원 화홍고등학교 문주혁, 지서린 학생, 배봉기의 평화 우준하 님이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한국노총,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대원 한 분씩 나오셔서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6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한국노총 19기 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통일선봉대, 민대협 자주평화실천단, 박주영, 기서연, 이원석, 강다운, 김희연, 박준혁, 공재영, 심지안, 현승민, 서패대연(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인보성체수도회, 예일여자고등학교, 승지초등학교, 고하늘, 이나경(서페대연), 조성아, 오오하라수미히시, 수원 화홍고등학교 ‘화동’, 인천 산곡고등학교 인문사회동아리 후마니타스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oo Lee(시애틀 늘푸른연대), Sung Park(시애틀늘푸른연대), 임계재, 조안구달, 이원석, 신윤수, Sung Hyun Ryu(시애틀늘푸른연대),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lee파도저편, code6ix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6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함과 한국 정부의 자해적 굴종 외교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 당시, 겉치레 말이라도 ‘조선인 등의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추모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뒤통수를 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노골적인 역사왜곡으로 가득 차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2020년이 되어서야 마련했을 뿐입니다. 이번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더 기가 막힙니다.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조선인에 대한 불법적 강제동원과 노예노동 사실을 가리기 위해 세계유산 지역에서 2Km나 떨어진 향토박물관 한 구석에 강제동원의 내용이 삭제된 전시공간을 마련했을 뿐입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노골적인 역사왜곡의 시도는 만장일치로만 유네스코 등재가 가능한 시스템에서 투표권을 가진 한국 정부의 협조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모르고도 속고 알고도 속고, 속아 넘어가 주는 척하면서 적극적으로 일본 정부의 편을 들어주는 윤석열 정부는 과연 누구의 정부입니까.

 

이런 상황은 일회성 사고나 우발적 실수가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반민족·반인권·친일 편향 인사들을 꼭꼭 집어서 정부 요직에 앉혔습니다. 대일관계를 담당하는 자리는 물론 국가안보실, 국정상황실, 정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진실화해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 주요 출연 기관, 통일부, 국방부, 노동부 등 주요 장차관, EBS 이사와 방송통신위원장 등 언론관련 기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역사관련 기관 요직에도 ‘뉴 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속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독립기념관 이사회에서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이자 강제동원과 일본군‘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해 온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를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8월 6일, 신임 독립기념관장에는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임명되었습니다.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떠받들고 친일파 백선엽을 옹호하며 ‘1948년 대한민국 건국론’을 내세우는 반헌법적 인물입니다. 노골적으로 자국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까지 옹호하는 자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를 망치기로 작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자들을 한국학이나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는 주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제법상 불법인 강제노동과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를 그토록 지우고 싶어 하는 일본 정부의 숙원을 들어주는 일은 어쩌면 윤석열 정부에 있어 너무도 당연하고 마땅한 ‘임무’였을지 모릅니다. 이들에게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에 앞장서 달라는 요구는 너무도 순진하고 허망한 일일 뿐입니다. 일제에 의한 제노사이드,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와 외교적 노력을 다하라고 외치는 일 또한 무의미합니다. 선배들이 그러했듯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역사정의를 지키고 계승하는 일에 우리 스스로 힘쓰는 한편, 이 정권이 나라를 망치고 역사와 민족자존, 인권과 평화를 훼손하는 작태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는 것, 그것만이 대한민국 국민이 살 길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세계유산 문제가 역사전쟁’이라고 외치며 일본 정부를 압박했던 일본 우익의 말을 상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외칩니다. 우리는 이제 일본 정부뿐 아니라 한국 정부를 상대로 대대적 ‘역사전쟁’을 시작하겠노라 선포합니다.

 

다음주 8월 14일은 1991년 고 김학순 님이 역사상 최초로 일본군‘위안부’였음을 공개 증언한 날입니다. 이날을 우리는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로 정하고 그의 용기와 희망을 기억하고 계승해 왔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30여 년간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위해, 역사정의와 평화를 위해 투쟁했던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걸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2024년 8월 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한국노총 19기 통일선봉대 대장 정성훈

전국 각지에서 자주와 평화를 위해 실천하고 계신 통선대 동지들께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제16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대장 정성훈입니다. 투쟁!

 

미국의 비호와 지원 아래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7월말 한미일은 ‘군사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라는 것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3국 국방장관회의, 합참의장회의, 안보회의 등 고위급회의가 정례 개최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미일 3주 군사훈련을 정례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해상과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정례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러했듯 윤석열 정부가 제시하는 명분은 북한의 위협입니다.

그러나 협력각서는 그 범위를 한반도, 인도태평양, 그 너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그야말로 명분일 뿐이며, 미국의 패권전략을 위한 군사협력인 것입니다.

협력각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종 청소에,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에, 그 외의 다양한 분쟁에 우리가 참여하는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리 손으로, 일본 군사대국화에 멍석을 깔아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동맹을 선언하고,

역내 도발을 핑계로 일본이 군사정보를 공유하고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오커스회의를 통해 일본의 첨단 군사력 개발마저 용인했습니다.

웃픈 사실은 한국 정부가 참여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발되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한미일동맹은 미국의 패권전략과 일본의 군사대국화 전략이 만나는 곳이자,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해 우리 평화는 물론 민족적 자존심마저 팽개쳐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와 같은 일본의 만행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은 일본을 통한 패권전략 실현을 위해 모든 것을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역시 한미동맹에 대한 맹목성으로 일본의 오만방자한 작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는 잊혀진지 오래이며, 그 군사력은 웬만한 나라를 뛰어넘습니다.

 

동지들,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비호도, 일본의 군사대국화 부활과 과거사 외면도, 윤석열 정부의 낯부끄러운 행적도,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의 투쟁으로 돌파합시다. 한미일 동맹을 끝장내고, 자주평화와 역사정의를 실현합시다.

오늘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구를 이끌고 실천하고 계시는 우리 할머니 앞에,

우리의 가열차고 끈질긴 투쟁을 약속합시다.

제16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역시 한미일동맹을 끝장내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역사정의 역행하는 한미일동맹 파기하라!

한미일동맹 파기하고, 자주평화 실현하자!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대장 함재규

‘거부, 거부, 거부, 거부, 거부, 또 거부, 거부, 거부!’ 중요한 민생법안 모든 것에 거부권을 행사하던 대통령이 달라졌어요. 알고보니 역사적 진실을 팔아먹는 데는 찬성을 한 겁니다. 

윤석열 정권이 조선인 강제노동과 수많은 우리 선배노동자들이 돌아오지 못한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을 했습니다.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결국 국가가 나서서 일본책임에 면책을 주었습니다. 강제동원 역사까지 기록하라는 피해자, 유족들의 호소와 대한민국의 국민과 역사를 유린한 것입니다. 

일본의 악랄하고 뻔번한 논리인 ‘식민지 국가총동원령을 내렸기에 당연하다’는 것에 대찬성을 한 것이고또 다시 일본군 성노예였던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 고스란히 동일한 논리적용의 근거를 국가 스스로가 인정한 것입니다.

저런 정권이 대한민국의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어찌 가장 폭력적 정치행위인 전쟁에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동원하여 씻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젠 국가가 나서서 그것을 정당화한다는 것에 너무나도 치가 떨립니다.

제3자 배상하겠다고 물컵의 반을 채운 것도 기가 막힌데, 줄줄 세는 컵에 그나마도 보전도, 채우지도 못하면서 공허한 개소리만 지껄이고, 역사적 사실마저도 팔아먹는 이완용보다 더한 정권에 더 이상 기댈 것이 없습니니다.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단죄하지 못한 과거를 다시금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반격국가로 또 다시 동아시아를 점령하려 기웃대는 일본군국주의에 단호히 맞서 싸우는 것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우리 손으로 막아내야 하며, 그래야만 역사마저 팔아먹는 저들에게 본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 중앙통선대가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싸워 나갑시다. 투쟁~


연대발언_화홍고등학교 문주혁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에 있는 화홍고등학교의 역사동아리, 화동에서 온 고등학교 2학년 문 주혁이라고 합니다 방학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분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적인 사과를 요구하기 위한 수요시위에 참여해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92년 1월 8일에 첫 수요시위가 열린 이래, 어느덧 1660차 수요시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 고 우리가 해방된지는 7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일본이 저지른 군함도, 사도광산등과 같은 강제징용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고 너무 오래전 일이라고" 말 할지 모르지만 얼마의 시간이 흘렀더라도 그것역시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바로 윗세대분들의 삶이였습니다 과거를 감추고 왜곡시키려는 사람들에 맞서 정의와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인정하며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장래희망은 역사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배워 알고 있는 역사의 정의란 '과 거의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 정도였습니다 저는 역사라는 것을 이렇게 배워왔지만 여기와서 생각해보니 역사가 그것만인것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란 제가 배운 것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포함하고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저로써는 약 30년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 자리와 그 가치 를 지켜와주신 분들의 노력이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과 여러분들의 뒤에서 저희와 같은 수많은 학생들이 새로이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아이캔스피크에 나왔던 대사를 인용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정하고 사과하기만 하면 됩니 다 우리가 살아있을 때 당신들이 용서받을 기회를 주고자하는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이게 그 렇게 어렵습니까? 후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면 더 늦기전에 인정하고 사과하십시오"

더운 날씨에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화홍고등학교 지서린

안녕하세요 화홍고등학교 역사 동아리인 화성 동아리에서 온 2학년 지서린이라고 합니다.사실 내일이 학교 개학일이라 이 현장에 참석하기가 조금 귀찮은 감도 없지않았는데 막상 이 현장에 와보니 우리의 아픔이고 우리의 역사이기에 지키려는 자리 옆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또한 역사 교사를 꿈꾼다면서 정작 직접적으로 역사를 알릴 수 있고 맞설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늦게 깨닫게 된 것에 반성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오랫동안 이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저도 이런 뜻깊은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제가 역사교사를 꿈꾸게 된 이유는 역사를 과목으로 처음 배울 때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너무 많은 아픔과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의 시험 과목만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모두가 알고 함께 아파해야한다고 생각하여 알리고 싶었기에 역사 교사라는 꿈꾸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역사들을 배워가면서 저와 비슷한 또래에 나이에 일본군들에게 무참히 짖밟힌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전쟁이 끝났다고 과거일 뿐이라고 피해로 입은 상처의 아픔이 잊혀지고 치유되는 것은 아니였다는 걸 깨달았고,수요집회가 1660회가 진행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진심어린 사과도 들어보지 못하시고 하늘의 별이 되시는 할머님들을 보면서 울분이 차올랐습니다.또한 우리의 아픔인데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할머님들의 아픔에 대해 침묵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평생 말 못할 고통과 억울함을 가지고 숨어 지내야만 했던 할머님들께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감히 짐작할 수 조차 없습니다.

 

곧 있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님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위안부 피해의 사실이 알려진 날입니다.할머님의 용기와 인내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할머님들의 안식을 위해 일본이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배상할 때까지 우리 모두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높여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려야합니다.저도 꼭 우리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기억해야만 한다는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 미래에도 위안부 할머님들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할머님들께서 일본에게 진심으로 사죄와 배상을 받으시고 할머님들께서 입으신 상처들이 조금이나마 아물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 기억하고 연대한다면 무엇도 우리를 막아서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배봉기의 평화 우준하

안녕하세요. 배봉기의 평화 우준하입니다.

 

저는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지운·김도희 감독님과 함께 오키나와에 다녀왔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영화 <차별> 상영회와 김현옥 선생님의 장례식 참여, 배봉기를 주제로 필드워크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영화감독인 김지운·김도희 감독님과 함께 저의 연구 지역인 오키나와에 가게 되어 매우 영광이고 행복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제작하신 영화 <차별>은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교육 배제를 다룬 영화입니다. 일본 정부는 2010년부터 실시된 고교무상화 교육 정책에서 유일하게 조선학교를 배제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의 식민 지배 책임과 재일동포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명백한 차별입니다. UN 아동인권위원회에서도 몇 차례 시정조치를 내렸지만, 일본 정부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영화 <차별>은 70년 동안 조선학교를 함께 지켜온 사람들이 차별에 저항하고 재일동포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저는 이번에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영화 <차별> 상영회는 조선학교 문제에 일본 사회가 함께 하는 연대의 장이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영화를 본 오키나와 주민들은 “조선학교의 차별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번 기회로 연대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영화 <차별>은 단순히 영화에 그치지 않고 조선학교와 함께 할 수 있는 연대의 장을 형성합니다. 저는 이러한 의미에서 전국에서 영화 <차별>이 공동체 상영을 하면 좋겠습니다. 피켓에 써 있는 메일로 공동체 상영을 신청하시면 감독님께서 전국 어디든지 가실 겁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감독님과 함께 김현옥 선생님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유족분들에게 제가 김현옥 선생님 인터뷰 했던 자료를 보내드렸는데요, 유족분이 마지막으로 언니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인터뷰 영상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과 오무라 선생님과 함께 배봉기가 강제동원된 도카시키 섬을 필드워크 했습니다. 빨간기와집, 아리랑의 비, 백옥의 탑, 집단자결의 터 등을 답사하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며 행복했습니다. 제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도카시키 섬 필드워크인데 감독님께서 소원 성취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오키나와 필드워크를 통해 저의 연구가 중요한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아리아리 진격의 우준하”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진 연구 성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영화 <차별> 공동체 상영에 대해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