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63차 수요시위 - 전국여성연대

1663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전국여성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전국여성연대 이은정 집행위원장님이 보았습니다. 처서가 지났음에도 햇볓이 쨍쨍 내리쬐어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수요시위에 참석하셨습니다. 전국여성연대에서는 노란 바람개비를 준비해 주셨는데요. 수요시위 현장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돌아가는 바람개비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수요시위였습니다.

 

먼저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소개 후,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로 1663차 수요시위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소속 서울인천 사다리 회원들의 <바위처럼>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흥을 돋운 뒤, 연대발언을 들었습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서은화 공동대표님, 구로여성회 유선희 회원님,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김다빈 대표님, 평화나비네트워크 백휘선 전국대표님의 멋진 연대발언을 들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의 의미, 일본 정부의 편에 서서 역사지우기에 가담하고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부 규탄,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까지 다양한 의제를 이야기하며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과 여성인권을 이야기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서울여성연대 박명희 준비위원장 님, 구로여성회 김은규 운영위원 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6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수요시위에 참가한 삼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배지를 학생들이 나누어주었는데요. 학생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예쁜 배지는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뿐만 아니라 수요시위 참가자들에게도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외 김복동의 희망, 성바오로딸수도회, 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 삼일고등학교,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진보대학생넷, 평화나비네트워크, 금창석,박해태, 조아름, 정종락 님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Sung Park(미국 시애틀늘푸른연대), Goo Lee, 조안구달, 임계재, 이원석,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think !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6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난세입니다.

 

‘일본 극우, 내 안에 있다’고 뻔뻔스럽게 외치는 자들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한반도 불법강점과 수탈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하며 일본군성노예제의 강제성을 공공연히 부인하는 자들이 주요 역사 기관을 장악했습니다. 국민의 마음보다 일본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대한민국 외교안보국방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뉴라이트’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3.1 운동과 4.19 민주이념에 기반한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하고 민족 정체성을 마구 훼손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파시스트들의 앞잡이가 되어 일제 식민지 침략전쟁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정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상식이 된 일본군성노예제의 불법성과 반인도적 범죄행위까지 일본 극우의 주장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가히 114년 전 8월 29일, 경술국치 직전의 친일매국노들을 연상케 합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 정부의 태도가 오만하고 파렴치한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릅니다. ‘친일파 윤석열 정부’ 덕분에 한일 간 현안이 없다며 대놓고 비아냥댑니다. 815 패전일에는 식민지배나 침략전쟁에 대한 최소한의 겉치레 사과조차 없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합니다.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지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외교청서와 각종 안보문서에 독도 영유권을 당당히 주장합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승소판결도 무시하고 잇달아 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승소판결에도 눈감고 있습니다. 그저 어마어마한 군사비를 책정해 군국주의 재무장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의 눈치를 보거나 양해를 구할 일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가슴 치며 통곡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국권이 풍전등화와 같던 시기, 이름 없는 여자들이 당당히 외쳤던 ‘여권통문’의 역사를 상기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합니다. 1898년 9월 1일, 동등한 인간으로서 권리를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조선의 여성들은 성평등이 나라발전의 근간이며 자주독립의 출발임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여성들은 동등권을 실현할 나라를 찾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으로, 의병활동으로, 독립운동과 의혈투쟁으로 나아갔습니다. 분단냉전 독재체제하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 땅에 민주주의와 자주평등, 여성인권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들의 용기와 기상, 염원이 모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만들어졌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인한 여성인권 운동이 활짝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평등과 민족자존이 냉전 분단체제 대한민국의 양날의 날개여야 한다고 믿었던 선배들의 신념과 실천을 계승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딥페이크’라는 저열한 성폭력과 성착취의 새로운 현실이 과거 일본군성노예제의 처참함과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기술의 발전이 여성들에게 또 다른 폭력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이때, 우리는 힘차게 연대해 식민주의와 군국주의, 가부장제와 여성혐오를 분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024년 8월 28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경기자주여성연대 서은화 공동대표

반갑습니다. 저는 경기자주여성연대 공동대표 서은화 입니다.

 

얼마전 79주년 8.15를 보냈습니다.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의 기쁨은 없었습니다. 아직도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가 없는 일본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습니다. 독립기념관 관장의 자리에도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주장하는 친일파를 임명하기까지 한 정권입니다. 일제의 무자비한 황국시민 만들기에 끝까지 ‘나는 조선인이다’라고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들과 우리 민중들, 그리고 임시정부가 우리 역사에는 똑똑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를 지우고자 하고, 오히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주장과 똑같은 발언을 지금 윤석열정권은 하고 있습니다. 79년이 지나도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가 지금의 대한민국 권력 최상층에 있다는 것이 분노스러울 뿐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는 친일청산을 제대로 꼭 해야만 합니다. 역사정의를 다시 세워야만 미래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위안부’할머니들의 명예회복도 가능할 것입니다.

 

제 주변에는 자식을 군대 보낸 부모들이 몇 있습니다. 대북전단 날린다는 소식에, 대북확성기가 설치되었다는 소식에,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고, 북의 경고 발언에 애를 태웁니다. 제발 아무일 없이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윤석열정권은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는 걸까요? 이렇게 긴장상태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에 어떤 이익이 있는 건가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윤석열정권은 한미일군사동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중러를 적으로 규정하며 신냉전의 위기를 한반도로 불러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가 욱일기를 흔들며 한반도에 상륙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에는 포츠머스 조약과 가쓰라 태프트 밀약이 있었습니다. 포츠머스 조약은 미국의 주선으로 러시아의 퇴장과 일본의 한반도 점령 기득권 인정을 통해 대륙침략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연이어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통해 미국과 일본은 완전히 서로의 이익을 지켜주는 동맹이 되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체제가 완벽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 같아 섬뜩함이 듭니다.

동맹은 자국의 이익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맹은 깨져야 하는 것입니다. 윤석열정권은 한미일군사동맹으로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어서는 안됩니다. 2차세계대전으로 여성들은 ‘위안부’의 삶을 살았습니다. 또다시 그런 역사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한미일군사동맹으로 전쟁위기 불러오는 윤석열대통령은 퇴진하라!

전쟁범죄, 과거사 지우기에 앞장서는 친일파 윤석열정권은 퇴진하라!


연대발언_구로여성회 유선희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여성회 회원으로 청소년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역사를 가르치는 마을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수업에 들어가보면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그 역사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듣고 나서는 다들 우리 할머니들이 이렇게 끔찍한 일을 당한 줄 몰랐다며 일본정부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해 화를 냅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속에서도 용기있게 증언해주시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인권과 평화를 위한 행동을 앞장서서 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확성기를 들고 ‘위안부는 매춘부’를 외치며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어떻게 같은 한국사람끼리 이럴 수 있냐며 너무도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만 들어도, 그리고 할머니들의 몸에 새겨진 문신과 깊은 상처만 보아도 일본군대의 잔혹한 전쟁범죄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수 있는데 일본 정부가 팩트에 눈딱감고 그저 그런 일이 없다며 전면 부정하는 모습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는 그런 일본 정부에게 당당하게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기보다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과거사는 묻고 넘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가해자는 일본인데 왜 우리 기없이 돈을 내서 변상을 합니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요... 어떠한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 한마디 없고 여전히 군국주의를 꿈꾸는 일본과의 군사동맹이라니요?

정말 제정신이 아닙니다. 뼛속까지 친일의 피가 흐르는 것 아닙니까?

 

이제 일본군대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생활을 강요받았던 할머니들은 일본정부의 단 한마디 사죄도 받지 못한채 원한을 품은채 돌아가시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살아계실제 일본정부는 사죄를 해야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급해집니다.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역사를 인정하고 할머니들에게 진심의 사과를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우리는 수십년, 수백년이 지난도 이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드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것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 역사의 진실을 알리며 역사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교육을 할 것입니다.

진심의 사죄와 배상이 없다면 한일관계는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일본정부는 자신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전쟁중 유일하게 국가가 개입해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10대 소녀들을 강제로 납치, 감금하고,잔인하게 성폭력, 고문, 학살한 것에 대해 무릎꿇고 사과하기 바랍니다. 치졸하게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고 철거를 하려는 압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연대발언_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김다빈 대표

지난 6일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계열인 김형석씨가 임명되었습니다. 김형석씨는 친일파를 감싸돌며,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이 아니다’는 주장을 해온 사람입니다.

 

이를 포함해 윤석열 정부 들어서 이어지는 친일인사 임명과 굴욕적 역사외교는 이미 한참 도를 넘은 상황입니다. 강제동원 제 3자 변제안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강행하고 / 한반도 해상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와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교육하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합의해주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나열하기도 힘든 비상식적 친일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30일이 되면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이 공부할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공개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윤석열 정부의 역사 퇴행적 행보와 친일 역사관 때문에 발표되는 역사교과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빼앗긴 것은 찾아올 수 있지만, 내어준 것은 찾을 수 없습니다. 1910년 일제로부터 나라를 빼앗겼던 역사의 뒤에는 나라를 내어준 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비상식적인 역사퇴행 행보를 일삼으며 지켜야할 것을 내어주는 세력을 막아내야 합니다. 저는 그 작은 시작이 바로 우리가 자리하고 있는 수요시위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할머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빼앗긴 것을 찾아오고,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상식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소리내어 외치고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알려나가 봅시다. 구호로 발언 마무리하겠습니다. 끝 구호 세번 반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할머님의 뜻 이어받아 우리가 역사를 지키자!


연대발언_평화나비네트워크 백휘선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대학생연합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평화나비는 최근에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베트남평화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에서 전쟁으로 결국 이득을 취하는 것은 누구인지, 이로 인해 가장 고통받고 지금도 여전히 그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왔는데요. 실제로 피해생존자분들의 증언을 들으며 그들의 전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그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발언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AI 기술을 이용해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있어왔지만 제대로 된 대응은 이루어진 게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 수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고, 그 누구도 성착취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SNS에 있는 사진, 학교 졸업앨범을 뒤져서, 그냥 놀면서 같이 찍었던 사진을 가져다가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하고 공유할 수 있기에 누구든 가해를 할 수 있고 누구든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구조에 있습니다.


우리는 2018년 N번방 사건을 통해 여성을 향한 대규모의 온라인 성범죄의 위험성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미투 운동을 통해 이 세상에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쉽게 성적 대상화가 되고 성착취를 당하는 여성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님의 증언을 통해 전쟁 속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착취를 당해야만 했던, 여성을 그저 성적 노리개로만 생각하는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더 쉽게 더 간단하게 여성은 성착취를 당하고, 가해자는 쉽게 가해를 저지르며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다시 숨고, 목소리를 죽이는 건 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되어야 하나요. 제 주변의 여성들은 SNS 계정의 사진들을 숨기고,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존중따위 없는 이 세상에서, 여성 성착취 문제에 대해 목소리 내면 예민하다, 과민반응 하지 말라는 정치인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저는 그래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요시위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리고, 여성을 향한 성착취에 대해 고발하기 위해 세상에 나와 목소리를 냈던 여성들의 역사가 있는 공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드러낼 것입니다. 여성의 공포를 지우려고 하는 세상에 우리는 지금 무섭고, 분노스럽고, 참을 수 없고, 침묵할 수 없음을 알릴 것입니다.


평화나비는 내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딥페이크 대응 긴급대학생기자회견을 하고자 합니다. 함께하고자 하시는 대학생분들은 평화나비 인스타그램, 제게 직접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여성단체들의 분노와 입장문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우리가 함께 분노함을 느낍니다. 세상에 나서기를 멈추지 않는 우리의 용기가 세상을 바꾸리라 믿습니다. 평안하고 안전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