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평화나비 서울연합지부 심채이, 숙명여대지부 손가현, 이화여대지부 안소민 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620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멀리 대구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 이용수 할머니,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마리아의 딸 수도회, 김포 대명초등학교, 일본 아베 고우키 교수님, 그리고 주관단체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2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본 정부에 조직적으로 맞서기 위해 여성들이 똘똘 뭉쳐 단체를 설립한 지 33년, 일제 식민지 반인도적 전쟁범죄 피해자들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일본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한지 32여 년, 매주 수요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평화로에서 피해자의 인권과 역사 정의를 외쳐온 지 31여 년. 그 헤아릴 수도 없는 시간의 물결 속에 피해자들의 눈물과 아픔, 절절한 외침과 소망이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어 전 세계를 흔들었지만, 오늘 우리는 일본 정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역사가 다시 퇴행하고 정의가 부정당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강제동원은 없었다’, ‘성노예제는 없었다’,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다 해결되었다’, ‘2015 한일합의로 끝났다,’ 오히려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당당히 외칠 때, 한국 정부는 항의는커녕 맞장구를 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너희들이니 ‘빨리 해결책을 가져오라’며 적반하장 일본 정부가 윽박지를 때, 한국 정부는 ‘2015 한일합의’ 계승을 강조하며 만남을 애걸복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시대착오적인 역사부정론에 집착하여 한국의 사법 주권을 무시하고 있을 때, 한국 정부가 나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짓밟고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뉴라이트 반공시장주의자들, 극우반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을 교시처럼 여기며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과 통일된 의견으로 정렬하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우익 파시스트들의 오랜 소망을 실현시키고자 동분서주하며 ‘공산전체주의 세력’ 운운 자국의 시민단체들을 악마화하고 탄압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가해자들의 망언에 귀 기울이고, 국익이 아니라 타국의 위신에 더 신경을 쓰고,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부활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사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자들과 한 몸이 될 줄을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피해자를 폄훼하고 피해자와 함께해 온 시민들을 공격하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신내선일체파’들이 정부 곳곳에서, 학계 곳곳에서 활개 치며 역사왜곡과 혐오의 패악을 부리게 될 줄은 정말 미처 몰랐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어렵게 쟁취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5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싸워서 쟁취한 일본국상대손해배상소송 승소 판결 2년이 다 되어 가건만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의 권리 실현을 방해하며 일본 정부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참담한 비애감을 느낍니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이로써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복잡한 난제들이 얹혀 미래세대들은 더 무거워진 역사의 짐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함께 용기를 냅시다. 위선과 거짓의 갑옷으로 무장한 자들이 망상에 사로잡혀 권력의 칼춤을 춘다 해도 우리 두려워하지 맙시다. 자국이 저지른 잘못에 항거하며 피해자들의 존엄을 위해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싸워준 일본의 시민들이, 미국의 시민들이, 전 세계 시민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계를 1910년, 아니 1895년으로 되돌리려는 자들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며 주권수호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선배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냉혹한 현실의 벽을 뚫고 당당히 세상에 나와 스스로의 인권과 명예를 되찾기 위해 나섰던 피해자들이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지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손 굳게 잡고 함께 걸어갑시다. 역사는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며, 오늘 우리의 행동이 다음 세대의 또 다른 용기가 되어 진실을 지켜낼 힘이 될 것입니다.
많은 재일코리안이 살고 있는 지역, ‘가와사키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의 모임’ 입니다.
매달 도쿄 신주쿠에서 열리는 ‘”위안부” 문제해결 수요행동’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관동대지진으로부터 100년입니다. 일본 전국에서 추도행사가 열렸습니다. 그곳에서 “아직 살해당하지 않았을 뿐입니다”라는 재일코리안 3세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카와사키에서 혐오발언과 싸우며 시민,정당을 이끌어온 재일코리안 3세의 발언이었습니다.
이 분은 협박 전화, 살해, 폭파 등의 협박장을 받으며, “죽어라” 같은 인터넷 글에 “좋아요”가 찍히며,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헤이트 해소법이 만들어진지 7년, 하지만 당시보다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저는 ‘아직’ 살해당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이런 일본 상황입니다.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들은 ‘위안부’문제를 의제로 시민운동을 지속해왔습니다.
강일출 씨, 이용수 씨, 이옥선씨를 초대하여 증언집회를 열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 대통령인 박근혜 씨가 한국 신문 ‘중앙일보’에서 ‘회고록’을 연재하여, ‘위안부’문제에 있어서 한일간 정치합의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2019년 가와사키에 방문한 이옥선 씨는 “아베에게 항의하로 왔다. 한일합의는 박근혜가 나쁘다. 일본이 돈을 가져와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사죄가 먼저다”라며 분노가 담긴 발언을 하셨습니다. 이런 ‘해결’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한국과 일본의 시민이 싸워갑시다. 감사합니다.
도쿄에서 가까운 사이타마현에서 왔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는 2020년 1월이 마지막이었지만, 그 전까지는 매년 참가했습니다. 드디어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서울에 오게 되여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몇 천 번에 이르는 항의활동이 있어도 일본국민은 위안부 문제를 없던 것 마냥 역사의 암흑에 묻어버리기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꽤 최근에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핵 오염수를 안전하다며 속여 아무렇제 않게 전세계의 바다에 방류하는 것과 완전히 같은 행위일 것입니다. 원전사고를 일으킨 이후 그 오염수를 하수도처럼 이용하다니, 세계 시민들에게 정말 미안한 사죄의 마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정말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현대의 젠더평등, 미투운동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의 남은 인생은 이 운동을 위한 것입니다.
함께 싸웁시다! 호사카와 카즈에
연대발언_황다경 평화나비네트워크 숙명여대 지부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숙명여대 지부 회원 황다경입니다.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요즘 큰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를 ‘자발적 매춘’이라고 주장하며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한 최정식 교수는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교수에 대해 대법원은 피고인의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함이 타당하다”며 원심의 판결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자들은 ‘학문적 자유’라며 자신들의 왜곡된 주장을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기록적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을 학문적 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자유'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때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인권을 침해하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발언들은 결코 학문의 자유로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들의 언행은 자유가 아닌 단지 역사 왜곡과 혐오 그 자체일 뿐입니다.
저도 학문을 하는 대학생으로서 학문에 있어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인권과 평화를 가져오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역사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소중히 할 때 진정한 학문의 자유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연대발언_정민서 평화나비네트워크 이화여대
안녕하세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여대 지부 정민서입니다.
혐오를 낳게 되는 역사 왜곡은 그만되고 해결되어야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제3자 변제안과 더불어 피해자들과는 법정다툼을 진행하고자 하고 위안부와 강제동원 문제 등 과거사 문제 대응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곧 피해자들을 혐오로 이끌게 되는 역사 왜곡이 됩니다.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것은 오직 진심어린 사죄와 그동안 받은 피해에 대한 배상입니다. 현재 피해자분들께 전쟁이 없는 세상과 혐오가 없는 세상, 차별이 없는 세상을 보여드리기는커녕 과거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고 정부는 혐오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얼마 남아계시지 않은 피해자분들께라도 그동안 싸워오신 행동에 대한 결과를 가져다드려야 합니다.
피해자와 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모아 이번주 토요일 평화나비가 직접 행동하고자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및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2024 국회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저도 릴레이 발언을 진행하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하여 언제나 피해자분들과 연대하고 함께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국회로 조금 더 나아진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역사 왜곡이 없는 나라, 혐오가 없어진 나라가 되도록 대학생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가을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김가을입니다. 이번이 저의 첫 수요시위인데요, 이런 저의 첫 수요시위가 우리 평화나비 주관으로 열린 시위라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입니다. 저는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언제나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전공을 역사학으로 선택했을 만큼 역사를 좋아하기에 학창 시절 역사를 배우면서 지금 당장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 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깝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수요시위에 직접 참여해 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저는 역사라는 학문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차갑게 사실을 기록하는 학문으로 보이지만, 역사 속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평화를 위해 어떤 기록을 남길지를 고민하는, 누구보다 따뜻한 학문입니다. 저는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속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주목하는 역사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망각하려 하는 세력들은 역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 장면들을 보고, 듣고, 기억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하고 자라나 역사를 써내려 갈 미래의 역사가들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는 쓰이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할 것입니다. 진실을 아무리 덮고 지우려 해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그 가려진 진실을 들춰내고 꺼내서 결국 기록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빨리 진정성 담긴 인정과 사죄를 하십시오. 언젠가 남겨질 역사의 한 장면에 가해자로 남을 것인지,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낸 자로 남을 것인지를 잘 생각하십시오. 저의 작은 발언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계속 소리를 내겠습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듯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작은 바람에 불과할 지라도 계속 날갯짓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가을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김가을입니다. 이번이 저의 첫 수요시위인데요, 이런 저의 첫 수요시위가 우리 평화나비 주관으로 열린 시위라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입니다. 저는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언제나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전공을 역사학으로 선택했을 만큼 역사를 좋아하기에 학창 시절 역사를 배우면서 지금 당장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 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깝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수요시위에 직접 참여해 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저는 역사라는 학문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차갑게 사실을 기록하는 학문으로 보이지만, 역사 속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평화를 위해 어떤 기록을 남길지를 고민하는, 누구보다 따뜻한 학문입니다. 저는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속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주목하는 역사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망각하려 하는 세력들은 역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 장면들을 보고, 듣고, 기억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하고 자라나 역사를 써내려 갈 미래의 역사가들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는 쓰이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할 것입니다. 진실을 아무리 덮고 지우려 해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그 가려진 진실을 들춰내고 꺼내서 결국 기록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빨리 진정성 담긴 인정과 사죄를 하십시오. 언젠가 남겨질 역사의 한 장면에 가해자로 남을 것인지,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낸 자로 남을 것인지를 잘 생각하십시오. 저의 작은 발언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계속 소리를 내겠습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듯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작은 바람에 불과할 지라도 계속 날갯짓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백휘선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8월 14일 기림의날을 앞두고 7월에 주관을 한 이래로 세달이 넘게 지나 벌써 11월이 되었네요.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임에도 그 사이에 너무 많은 역사왜곡과 혐오가 있어 긴 세월을 지나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해 재판을 했던 박유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판결을 했습니다. 평화나비는 이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구요. 지난 번에는 경희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했던 최정식 교수에 대해 규탄하는 대자보를 써서 각 학내에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9월에는 기억의터 철거에 반대하고,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에 대해 회원들과 탄식하며 역사 왜곡과 역사부정이 판을 치는 3개월을 겪어냈습니다.
평화나비가 행동해야 할 순간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정의를 당당하게 외치는 사람들이 기세 등등 한것만 같아 혼자서 고민을 할 때면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어차피 문제가 더 안 좋게 만든다면 일 그만해~ 라고 농담으로도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지금이라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에 대한 범국민적인 토론이 있어야하는데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증명해야하는 현실이 답답하여 농담 반 진담반 터져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지만 함께할 때면 저희는 위축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역사를 부정하고 퇴행의 길을 걷고, 역사왜곡 세력들이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도 그건 우리에게 아무런 두려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 대학생들ㅇ 있다면 평화나비는 계속해서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벌써 5년정도 평화나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가 되어서 평화나비가 잇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절망적인 현실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갈 평화와 이를 위한 우리의 행동들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직접 행동합니다. 우리의 발언과 행동들이 모이면 결국 변화는 만들어집니다. 평화나비는 매주 수요시위에 나와, 변화의 가능성을 배웠습니다. 아무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2차 가해만을 했던 그 시절, 할머님들의 행동이 결국 지금의 평화로운 수요시위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이 공간이 모인 모든 분들입니다. 이 곳에 모두가 함께 잇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함께 잇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잇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생들은 할머님들의 용기와 정신을 이어받아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내 옆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던 내 친구가 수요시위에 한번 와보고 할머니의 증언을 한번 들어보고 같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다면 평화나비는 계속 될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나비는 행동합니다! 이번주 토요일 1시 이곳 평화로에서 평화나비는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역사왜곡과 망언을 하는 혐오세력들, 피해자를 지키지 않는 정부와 대법원을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2024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게 ‘우리는 과거사에 침묵하지 않는 국회를 바란다’는 이름으로 요구하고자 합니다. 대학생들은 전시성폭력이 없는 평화의 세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역사왜곡이 없는 국회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토요일 평화로이 모여 대학생들의 릴레이 발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대학생들의 행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162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은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하였고 사회는 한국외대 지부장 조세연 님이 보았습니다.
평화나비 회원들이 여는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주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일본에서 오신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 키타무라 켄이치 님, 호사카와 카즈에 님, 그리고 평화나비네트워크 숙명여대 지부 황다경 님, 평화나비네트워크 이화여대 정민서 님,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김가을 님,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나비 서울연합지부 심채이, 숙명여대지부 손가현, 이화여대지부 안소민 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620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멀리 대구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 이용수 할머니,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마리아의 딸 수도회, 김포 대명초등학교, 일본 아베 고우키 교수님, 그리고 주관단체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2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본 정부에 조직적으로 맞서기 위해 여성들이 똘똘 뭉쳐 단체를 설립한 지 33년, 일제 식민지 반인도적 전쟁범죄 피해자들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일본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한지 32여 년, 매주 수요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평화로에서 피해자의 인권과 역사 정의를 외쳐온 지 31여 년. 그 헤아릴 수도 없는 시간의 물결 속에 피해자들의 눈물과 아픔, 절절한 외침과 소망이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어 전 세계를 흔들었지만, 오늘 우리는 일본 정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역사가 다시 퇴행하고 정의가 부정당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강제동원은 없었다’, ‘성노예제는 없었다’,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다 해결되었다’, ‘2015 한일합의로 끝났다,’ 오히려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당당히 외칠 때, 한국 정부는 항의는커녕 맞장구를 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너희들이니 ‘빨리 해결책을 가져오라’며 적반하장 일본 정부가 윽박지를 때, 한국 정부는 ‘2015 한일합의’ 계승을 강조하며 만남을 애걸복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시대착오적인 역사부정론에 집착하여 한국의 사법 주권을 무시하고 있을 때, 한국 정부가 나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짓밟고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뉴라이트 반공시장주의자들, 극우반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을 교시처럼 여기며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과 통일된 의견으로 정렬하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우익 파시스트들의 오랜 소망을 실현시키고자 동분서주하며 ‘공산전체주의 세력’ 운운 자국의 시민단체들을 악마화하고 탄압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가해자들의 망언에 귀 기울이고, 국익이 아니라 타국의 위신에 더 신경을 쓰고,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부활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사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자들과 한 몸이 될 줄을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피해자를 폄훼하고 피해자와 함께해 온 시민들을 공격하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신내선일체파’들이 정부 곳곳에서, 학계 곳곳에서 활개 치며 역사왜곡과 혐오의 패악을 부리게 될 줄은 정말 미처 몰랐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어렵게 쟁취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5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싸워서 쟁취한 일본국상대손해배상소송 승소 판결 2년이 다 되어 가건만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의 권리 실현을 방해하며 일본 정부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참담한 비애감을 느낍니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이로써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복잡한 난제들이 얹혀 미래세대들은 더 무거워진 역사의 짐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함께 용기를 냅시다. 위선과 거짓의 갑옷으로 무장한 자들이 망상에 사로잡혀 권력의 칼춤을 춘다 해도 우리 두려워하지 맙시다. 자국이 저지른 잘못에 항거하며 피해자들의 존엄을 위해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싸워준 일본의 시민들이, 미국의 시민들이, 전 세계 시민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계를 1910년, 아니 1895년으로 되돌리려는 자들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며 주권수호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선배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냉혹한 현실의 벽을 뚫고 당당히 세상에 나와 스스로의 인권과 명예를 되찾기 위해 나섰던 피해자들이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지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손 굳게 잡고 함께 걸어갑시다. 역사는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며, 오늘 우리의 행동이 다음 세대의 또 다른 용기가 되어 진실을 지켜낼 힘이 될 것입니다.
2023년 11월 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일본)
川崎からアピール
在日コリアンが多く住んでいる街、「川崎から日本軍「慰安婦」問題の解決を求める市民の会」です。
毎月、東京・新宿で行われている「『慰安婦』問題解決・水曜行動」にも参加しています。
今年は関東大虐殺から100年、全国で追悼の行事が続きました。
そこで「“まだ”殺されていないだけです。」と在日3世の方がスピーチされました。
川崎でヘイトスピーチとたたかい市民・政党を引っ張ってきた在日3世の方の方の発言です。
この在日の方には、脅迫電話、抹殺・爆破の予告などが送り付けられ、「死ね」というネット投稿に「いいね」がつけられ、それがドンドン拡散されているのです。
へイト解消法ができて7年、しかし当時より状況が悪くなっています。
だから「今、私は“まだ”殺されていないだけです。」なのです。
そんな日本の状況です。ほんとうに恥ずかしいことです。
こうした中で、私たちは「慰安婦」問題をテーマに市民運動を続けて来ました。
カン・イルチュルさん、イ・ヨンスさん、イ・オクソンさんをお招きして証言集会などを続けてきました。
ところで最近、前大統領のパク・クネ氏が韓国の新聞「中央日報」で「回顧録」を連載、今ごろになって「慰安婦」問題での日韓政治合意を正当化しています。
とんでもないことです。2019年に川崎に来られたイ・オクソンさんは「アベに抗議をしに来た。日韓合意はパク・クネが悪い。日本がカネをもって来て被害者の口を塞ごうとしている。謝罪が先だ」と怒りを込めたアピールをされました。こんな「解決」など絶対に許さず、韓日の市民でたたかっていきましょう。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가와사키에서 발언
많은 재일코리안이 살고 있는 지역, ‘가와사키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의 모임’ 입니다.
매달 도쿄 신주쿠에서 열리는 ‘”위안부” 문제해결 수요행동’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관동대지진으로부터 100년입니다. 일본 전국에서 추도행사가 열렸습니다.
그곳에서 “아직 살해당하지 않았을 뿐입니다”라는 재일코리안 3세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카와사키에서 혐오발언과 싸우며 시민,정당을 이끌어온 재일코리안 3세의 발언이었습니다.
이 분은 협박 전화, 살해, 폭파 등의 협박장을 받으며, “죽어라” 같은 인터넷 글에 “좋아요”가 찍히며,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헤이트 해소법이 만들어진지 7년, 하지만 당시보다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저는 ‘아직’ 살해당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이런 일본 상황입니다.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들은 ‘위안부’문제를 의제로 시민운동을 지속해왔습니다.
강일출 씨, 이용수 씨, 이옥선씨를 초대하여 증언집회를 열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 대통령인 박근혜 씨가 한국 신문 ‘중앙일보’에서 ‘회고록’을 연재하여, ‘위안부’문제에 있어서 한일간 정치합의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2019년 가와사키에 방문한 이옥선 씨는 “아베에게 항의하로 왔다. 한일합의는 박근혜가 나쁘다. 일본이 돈을 가져와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사죄가 먼저다”라며 분노가 담긴 발언을 하셨습니다. 이런 ‘해결’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한국과 일본의 시민이 싸워갑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일본)
東京に近い埼玉県から来ました。日本大使館前で行われる水曜行動には、2020年の1月が最後でしたが、それまでは毎年参加していました。やっとコロナ禍が明けて、ソウルに来られた、故郷に帰って来たような懐かしい気分です。
でも、今に至って何千回抗議活動をしても、日本国民は慰安婦問題を無かったかの如く、歴史の闇に放り込んで平然としています。
これは、つい最近日本政府と東京電力が核汚染水を安全と偽って世界の海に流して平然としているのと、全く同じことでしょう。原発事故を起こした上にその汚染水を下水のように扱うなんて、世界の人々に申し訳ないという謝罪の心は、これっぽっちもありません。許されないことです。私は恥ずかしくていたたまれません。ごめんなさい。
日本軍性奴隷問題は、現代のジェンダー平等、Metoo 運動と同じ意味を持っています。私の残りの人生はこの運動のためにあります。
一緒に闘いましょう! 星川一恵
도쿄에서 가까운 사이타마현에서 왔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는 2020년 1월이 마지막이었지만, 그 전까지는 매년 참가했습니다. 드디어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서울에 오게 되여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몇 천 번에 이르는 항의활동이 있어도 일본국민은 위안부 문제를 없던 것 마냥 역사의 암흑에 묻어버리기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꽤 최근에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핵 오염수를 안전하다며 속여 아무렇제 않게 전세계의 바다에 방류하는 것과 완전히 같은 행위일 것입니다. 원전사고를 일으킨 이후 그 오염수를 하수도처럼 이용하다니, 세계 시민들에게 정말 미안한 사죄의 마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정말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현대의 젠더평등, 미투운동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의 남은 인생은 이 운동을 위한 것입니다.
함께 싸웁시다! 호사카와 카즈에
연대발언_황다경 평화나비네트워크 숙명여대 지부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숙명여대 지부 회원 황다경입니다.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요즘 큰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를 ‘자발적 매춘’이라고 주장하며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한 최정식 교수는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교수에 대해 대법원은 피고인의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함이 타당하다”며 원심의 판결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자들은 ‘학문적 자유’라며 자신들의 왜곡된 주장을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기록적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을 학문적 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자유'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때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인권을 침해하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발언들은 결코 학문의 자유로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들의 언행은 자유가 아닌 단지 역사 왜곡과 혐오 그 자체일 뿐입니다.
저도 학문을 하는 대학생으로서 학문에 있어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인권과 평화를 가져오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역사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소중히 할 때 진정한 학문의 자유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연대발언_정민서 평화나비네트워크 이화여대
안녕하세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여대 지부 정민서입니다.
혐오를 낳게 되는 역사 왜곡은 그만되고 해결되어야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제3자 변제안과 더불어 피해자들과는 법정다툼을 진행하고자 하고 위안부와 강제동원 문제 등 과거사 문제 대응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곧 피해자들을 혐오로 이끌게 되는 역사 왜곡이 됩니다.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것은 오직 진심어린 사죄와 그동안 받은 피해에 대한 배상입니다. 현재 피해자분들께 전쟁이 없는 세상과 혐오가 없는 세상, 차별이 없는 세상을 보여드리기는커녕 과거와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고 정부는 혐오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얼마 남아계시지 않은 피해자분들께라도 그동안 싸워오신 행동에 대한 결과를 가져다드려야 합니다.
피해자와 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모아 이번주 토요일 평화나비가 직접 행동하고자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및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2024 국회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저도 릴레이 발언을 진행하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하여 언제나 피해자분들과 연대하고 함께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국회로 조금 더 나아진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역사 왜곡이 없는 나라, 혐오가 없어진 나라가 되도록 대학생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가을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김가을입니다. 이번이 저의 첫 수요시위인데요, 이런 저의 첫 수요시위가 우리 평화나비 주관으로 열린 시위라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입니다.
저는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언제나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전공을 역사학으로 선택했을 만큼 역사를 좋아하기에 학창 시절 역사를 배우면서 지금 당장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 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깝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수요시위에 직접 참여해 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저는 역사라는 학문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차갑게 사실을 기록하는 학문으로 보이지만, 역사 속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평화를 위해 어떤 기록을 남길지를 고민하는, 누구보다 따뜻한 학문입니다. 저는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속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주목하는 역사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망각하려 하는 세력들은 역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 장면들을 보고, 듣고, 기억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하고 자라나 역사를 써내려 갈 미래의 역사가들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는 쓰이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할 것입니다. 진실을 아무리 덮고 지우려 해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그 가려진 진실을 들춰내고 꺼내서 결국 기록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빨리 진정성 담긴 인정과 사죄를 하십시오. 언젠가 남겨질 역사의 한 장면에 가해자로 남을 것인지,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낸 자로 남을 것인지를 잘 생각하십시오.
저의 작은 발언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계속 소리를 내겠습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듯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작은 바람에 불과할 지라도 계속 날갯짓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가을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김가을입니다. 이번이 저의 첫 수요시위인데요, 이런 저의 첫 수요시위가 우리 평화나비 주관으로 열린 시위라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입니다.
저는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언제나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전공을 역사학으로 선택했을 만큼 역사를 좋아하기에 학창 시절 역사를 배우면서 지금 당장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 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깝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수요시위에 직접 참여해 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저는 역사라는 학문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차갑게 사실을 기록하는 학문으로 보이지만, 역사 속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평화를 위해 어떤 기록을 남길지를 고민하는, 누구보다 따뜻한 학문입니다. 저는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속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주목하는 역사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망각하려 하는 세력들은 역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 장면들을 보고, 듣고, 기억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하고 자라나 역사를 써내려 갈 미래의 역사가들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는 쓰이고 있습니다. 역사는 이 모든 장면을 기억할 것입니다. 진실을 아무리 덮고 지우려 해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그 가려진 진실을 들춰내고 꺼내서 결국 기록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빨리 진정성 담긴 인정과 사죄를 하십시오. 언젠가 남겨질 역사의 한 장면에 가해자로 남을 것인지,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낸 자로 남을 것인지를 잘 생각하십시오.
저의 작은 발언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과 함께 계속 소리를 내겠습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듯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작은 바람에 불과할 지라도 계속 날갯짓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백휘선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8월 14일 기림의날을 앞두고 7월에 주관을 한 이래로 세달이 넘게 지나 벌써 11월이 되었네요.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임에도 그 사이에 너무 많은 역사왜곡과 혐오가 있어 긴 세월을 지나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해 재판을 했던 박유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판결을 했습니다. 평화나비는 이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구요. 지난 번에는 경희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했던 최정식 교수에 대해 규탄하는 대자보를 써서 각 학내에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9월에는 기억의터 철거에 반대하고,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에 대해 회원들과 탄식하며 역사 왜곡과 역사부정이 판을 치는 3개월을 겪어냈습니다.
평화나비가 행동해야 할 순간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정의를 당당하게 외치는 사람들이 기세 등등 한것만 같아 혼자서 고민을 할 때면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어차피 문제가 더 안 좋게 만든다면 일 그만해~ 라고 농담으로도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지금이라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에 대한 범국민적인 토론이 있어야하는데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증명해야하는 현실이 답답하여 농담 반 진담반 터져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지만 함께할 때면 저희는 위축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역사를 부정하고 퇴행의 길을 걷고, 역사왜곡 세력들이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도 그건 우리에게 아무런 두려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 대학생들ㅇ 있다면 평화나비는 계속해서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벌써 5년정도 평화나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가 되어서 평화나비가 잇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절망적인 현실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갈 평화와 이를 위한 우리의 행동들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직접 행동합니다. 우리의 발언과 행동들이 모이면 결국 변화는 만들어집니다. 평화나비는 매주 수요시위에 나와, 변화의 가능성을 배웠습니다. 아무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2차 가해만을 했던 그 시절, 할머님들의 행동이 결국 지금의 평화로운 수요시위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이 공간이 모인 모든 분들입니다. 이 곳에 모두가 함께 잇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함께 잇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잇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생들은 할머님들의 용기와 정신을 이어받아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내 옆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던 내 친구가 수요시위에 한번 와보고 할머니의 증언을 한번 들어보고 같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다면 평화나비는 계속 될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나비는 행동합니다! 이번주 토요일 1시 이곳 평화로에서 평화나비는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역사왜곡과 망언을 하는 혐오세력들, 피해자를 지키지 않는 정부와 대법원을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2024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게 ‘우리는 과거사에 침묵하지 않는 국회를 바란다’는 이름으로 요구하고자 합니다. 대학생들은 전시성폭력이 없는 평화의 세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역사왜곡이 없는 국회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토요일 평화로이 모여 대학생들의 릴레이 발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대학생들의 행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