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87차 수요시위 - 한국여성민우회

158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은 (사)한국여성민우회가 하였고, 사회는 보라 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보라 활동가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민초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님, 이승주 독일 코리아협의회 활동가님,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님, 장은아 평화나비 이화나비 지부장님, 몽실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자, 참가단체 소개 후 <바위처럼>에 맞춰 정의연 피우파 활동가들이 멋진 율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베리 활동가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87차 정기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독일 코리아협의회,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명지대학교 강경대열사 추모사업회, 평화나비 네트워크, 천주의 성요한수도회 jpic, 소정, 한국진보연대, 겨레하나 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GiannaCha, 서유리아, Goo Lee(미국 시애틀), Soona Cho(호주 ​시드니), Sung Park(​미국 시애틀), 김공래(뉴질랜드 오클랜드), 제니맘, 도토리, 김춘식(용인), 이원석,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Mike Yun(미국 ​시애틀), 알마즈, ?️다시해보자!, 아콩알, Seung il Kim, Christine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58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간보고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이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윤석열 정부가 단독으로 발표한 이 해법의 심각한 문제가 다각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째,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반헌법적이고 반주권적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사실상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사법주권을 포기한 결정입니다. 말로는 ‘법치’를 외치면서 스스로 법을 위반하고, ‘법의 지배’란 허울로 국제사회의 기본규범조차 어기며 한국의 사법주권을 침해해 온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불법강점은 없었다, 강제동원은 없다, 성노예제도 없다, 그러니 반성과 사죄도 어렵다고 강변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에 완전히 동일시한 ‘신내선일체파’들이 대한민국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입니다.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불법적인 강점’이라는 틀에 기초한 헌법 전문,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수호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헌법을 전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사건입니다.

둘째, 반민주주의적입니다.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깨고 행정부가 나서 대법원 판결이 명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지워버리겠다는 일방적 선언입니다. 피해생존자이자 소송의 당사자들의 반대 의견도 묵살하고 대한민국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무시한 폭거입니다. 처음부터 피고 일본기업의 자산 현금화을 막으려는 불순한 목적으로 시작된 ‘민관협의회,’ ‘보여주기 쇼’로 일관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피해자 방문, 요식행위에 그친 국회 ‘공개토론회’ 등 어느 과정 하나 투명하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때린 놈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대신 돈으로 변제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윽박지르고 있는 적반하장 2차 가해행위입니다. 이에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한 소송 원고 3인은 ‘제3자 변제’에 대한 공식적인 거부 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셋째, 반인권적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고령의 피해자를 위해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과거사로 인한 우리 국민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보듬는 조치”라고 설레발을 칩니다. 그러나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해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지연시킨 건 바로 한국 정부입니다.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당사자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을 방해한 것도 한국 정부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진심으로 고령의 피해자들을 위한다면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법원 판결 이행을 촉구해야 합니다. 소송 중인 피해자, 패소한 피해자, 강제동원 피해자로 인정되었으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을 위령하고 기억하는 일에도 앞장 서야 합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식민지, 전쟁 등을 통해 일어난 심각한 인권유린 및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해 가해국의 진상규명, 사과, 배상, 재발방지책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번 윤석열 정부의 해법을 비판하며, “강제동원 피해의 배상 문제는 단순히 금전적인 채권·채무 문제가 아”니라 “인권침해 사실의 인정과 사과를 통한 피해자의 인간 존엄성 회복과 관련한 문제”라고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국격에 걸맞게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이 피해자 중심의 원칙에 따라 배상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넷째, 반평화적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역사정의를 팔아 과거사를 봉인하고, 경제협력을 매개로 미일 안보동맹 체제의 하부구조로 들어가 돌격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강제동원 해법은 3.1 절 기념사에서 재확인된 반민족적-분단냉전 역사관의 실행 판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전범 국가에 면죄부를 주면서, 겉으로는 자유라는 개념으로 포장한 ‘신냉전적’ 세계관의 확인입니다. 이로써 그나마 한반도 평화의 지렛대 역할을 해온 일본의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고 전쟁하는 국가, 군국주의 부활로 나아가고자 하는 일본 파시스트들의 야욕에 디딤돌을 놓아 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어렵게 구축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완전히 허물어 동북아 시민 모두의 안전과 안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총체적으로 반역사적입니다. 3.1 항쟁의 역사를 애써 ‘만세운동’으로 격하하며 ‘침략자’를 ‘파트너’로 선언하는 과정에 일제의 불법강점, 수탈과 착취, 강제동원, 성노예제, 민간인 학살의 역사는 삭제되었습니다. 무도한 일제 탄압에 분연히 맞섰던 한반도 민중항쟁의 역사도 희미해졌습니다. 일제 피해자들이 30여년 이상 스스로 쟁취한 권리는 묵살되었습니다. 불의와 부정의에 맞서 싸우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갱신해 온 자랑스러운 시민혁명의 역사도 지워졌습니다. 전 세계 양심적인 시민들이 피해자와 함께 연대해 주도적으로 바꿔 온 국제 인권사는 완전히 무시되었습니다. 사이비 ‘미래’ 관으로 국민을 현혹하며 미래세대 모두에게 다시 무거운 역사의 짐을 지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일본기업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 불법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사과하는 것은 피해 회복과 화해,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설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해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치욕을 안기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범죄사실을 부정하고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기시다 총리와 오무라이스나 먹으며 또 다시 역사에 죄를 짓고, 일본의 국익을 우위에 두는 반국가적 행동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정의라는 우산 하에 모인 우리 모두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하며, 동아시아 미래세대가 보다 평화롭고 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그날까지, 단단한 연대로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2023년 3월 15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연대발언_민초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민초입니다. 수 년 간 수요시위를 지켜만 보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직접 발언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오랜 시간 수요시위가 이어지는 동안 아직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제가 가진 최초의 기억은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였습니다. 당시 계속 뇌리에 남아 있던 사진이 있습니다. 다들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만삭의 ‘위안부’ 피해자, 그 여성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 그리고 그 옆에는 웃으며 앉아 있는 일본군이 찍혀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사진이 찍히기 전까지 어떤 것들을 겪어야만 했을까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저는 페미니즘 강의를 듣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해 더 깊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는 박수남 감독의 <침묵>인데요, 영화 속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던 생존자들의 모습을 보고 나서 ‘나도 언젠간 이 문제에 대해 꼭 목소리를 내서 이야기해야 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람이라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소리내어 이야기할 때, 그 목소리는 또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되어준다고 믿습니다.

1587번의 수요시위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연대의 힘으로 묵묵히 버텨내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일본군 성노예제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 역시 가해자의 시선으로 친일굴욕외교를 펼치며 역사적 진실을 회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대체 언제쯤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도대체 언제쯤 수요시위를 멈출 수 있을까요.

한 가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이 기나긴 싸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에 급급한 이 시점에서, 그리고 일본 정부가 여전히 사죄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연대의 목소리를 내는 일뿐입니다. 우리 모두 침묵하지 않고 끝까지 소리내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몽실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여성민우회 신입활동가이자 공동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몽실이라고 합니다.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다가 올해 가방을 싸고 서울로 거처를 옮겨서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사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제가 싼 그 가방들에는 설렘도 있고, 긴장도 있고, 걱정도 있었지만 여튼 새로운 곳에 정 붙이고 살겠다고 맘 먹고 들고 나섰습니다. 여전히 적응하는 중이고, 언제쯤이면 이 곳이 나를 품어줄 편안한 고향같은 곳이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가방을 싸고 온 서울에서 처음 수요시위에 참여하게 됐는 데, 제가 유일하게 직접 만나 뵌 일본군성노예피해자 고 곽예남님의 가방이 떠오릅니다. 고 곽예남님은 열아홉살에 친구들과 뒷산에서 나물캐다가 일본순사에게 끌려가서 중국땅에서 일본군성노예 피해를 겪었던 분입니다. 45년에 해방이 되었지만 돌아올 수 없었고 중국땅에서 중국말도 몰라 구걸로 떠돌면서 60여년을 헤매시면서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그러다 일본군성노예피해자임을 밝히시고 2004년에서야 조국의 고향땅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광주나비와 연대활동을 하던 중 고 곽예남님이 거처하시던 담양에 가서 뵌 적이 있습니다. 돌보는 분이 말씀하시길 곽예남님은 항상 머리맡에 가방을 두셨다고 합니다. 모진 세월 속에서 말과 글을 다 잊어버리신 그분과 소통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이 짠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짐작해 봅니다. 선생님은 어떤 마음으로 가방을 머리맡에 두셨을까하고요. 한치앞을 알 수 없고 언제든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긴박감이 몸에 각인이 되어 가방을 머리맡에 두셨을까. 아니면 언제든 고향땅에 가야한다는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가방을 머리맡에 두셨을까. 고향에 오셨지만 그 습을 버리지 못하시고 여전히 고향땅 침대맡에 가방을 두셨다는 고 곽예남님의 마음에서 그 가방이 그동안의 고초를 내려놓고 편히 품어줄 곳으로 데려다 줄 동아줄이셨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품어줄 조국은, 나라는 아직 그 소명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에 작고하셔서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그곳에서라도 편안하시라고 말하지만 이 나라가 돌아가는 판을 보면 편히 계시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수요시위 1587회가 되도록 전범국가인 일본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 사과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발표한 강제동원 해결방안은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해법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8년강제동원에 대해 전범기업이 배상하여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도 나몰라라하고, 지지율이 0%든 1%든 상관없다며 자기뜻대로 하겠다는 대통령이, 기어이 50%가 넘는 국민들이 해결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내도 나몰라라 하니 이거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돈을 주고 받는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에 화제가 된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피해자들이 되찾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영광과 명예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그 영광과 명예는 진정한 사과로부터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가 없다면 싸워서 되찾아야 합니다.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의 피해에 대한 가해국의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규명을 통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선입니다. 강제동원 되었던 피해자들의 명예는, 고 곽예남님의 명예회복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 생각하면 화나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현 정권이 들어선 후, 민주주의와 정의와 성평등이 전방위적으로 퇴행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현정권에게 권력의 칼을 휘두르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더 단단히 버티고 막아내야 합니다. 개인적 소망으로 이 수요시위가 하루속히 기쁨으로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그 길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장은아 평화나비 이화나비 지부장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분노합니다
사과받지 못하고 떠난 억울한 피해자분들의 원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역사는 그냥 흘러가지 않습니다
역사는 천천히 쌓여서 미래를 만드는 자양분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명예는 곧 우리의 명예입니다.

내일 한일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현 정부는 일제강점기시절 노동력을 착취당한 강제동원 피해자분들께 한국 민간기업이 대신 배상하고 미래청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정말 굴욕적이고 말도 안되는 해법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나라 정부입니까, 윤석열은 어느나라 대통령입니까. 일본은 강제동원은 없었다라는 역사왜곡 발언을 공식화하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말 한마디 반박하지 않고 곧이곧이 따르는 당신들은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게다가 일본은 한국 군함을 대상으로 저공 위협비행을 하고 동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집계하는 등의 군사대국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상대국의 영토를 존중하지 않는 국가와 어떻게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지, 타국에 기대어 군대를 강화하면 오히려 타국의 꼭두각시가 될 뿐입니다. 지금이 그렇지 않습니까.

지난 삼일절 수요시위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께서 참석하셔서 발언하셨습니다. 윤석열 당신이 후보시절 할머니들께 꼭 이 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요. 할머니는 절박한 목소리로, 믿겠다, 한국 대통령이니까 믿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별세하셨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빈소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화한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고작 생각해낸 게 이것입니까? 우리나라 역사를 팔아서, 무릎과 이마를 땅에 조아리며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해결책입니까?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굶어죽어도 그런 돈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치욕적인 동냥받은 돈, 저희 대학생들도 바라지 않습니다. 미래청년기금, 그깟 푼돈으로 우리의 미래를 팔아넘기는 한일정상회담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해도해도 너무한다, 끝까지 싸워달라라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나비는 끝까지 싸울것입니다. 과거사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권리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