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지난 2020년 7월 발족한 뒤 한일 역사 문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일본 평화헌법 유지, 동아시아 비핵화지대와 군축 등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원불교, 한국YMCA전국연맹,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우리학교와아이들을지키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천주교정의와평화협의회, 불교, 피스보트, 전쟁반대평화헌법9조수호총동원행동, 일한민중연대 전국 네트워크, 평화를만들어내는종교자네트워크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시위 사회는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운영위원이자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이신 안지중 님이 보았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공동대표,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이신 한충목 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여가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활동가이신 명숙 활동가님이 여가부 폐지 시도 규탄 발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진보연대 국장단의 <처음의 마음> 노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어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한일청년포럼 참가단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가라시 노조미(五十嵐 望美, 히토쓰바시대학원생), 김영환(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실행위원,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김민서 학생, 카와카미 치소노(川上智園) 학생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평화와 여성인권을 향한 힘찬 발언들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실행위원이며 흥사단 사무총장이신 유병수 님의 성명서 낭독 후 155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진보연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한국손교복자수녀회 대전관구, 진보대학생넷,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평화나비네트워크, 착한목자수녀회, 인천대 역사동아리 사다리, 이화 역사여행동아리 나래, Indira Prahst Canada B.C.,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여가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기독여민회, 그리고 주관단체인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한일청년포럼 참가자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현장의소리, 함께 잘살자, 조안구달,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맞는비), 이원석, 신동혁空, 3 프로(휴스턴 함께 맞는비), 김수정, 도토리,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Byung Hee Lee(호주 시드니), ?아리랑호랑이랑, 이지니, 김춘식, 알마즈, 황정수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제155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오늘 우리는 윗세대가 남겨준 부채를 다음 세대에까지 넘겨주어 미안한 어른들의 책임감을 봅니다. 불행한 근현대사에서 고통 받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숨죽인 울음에 귀 기울이고 아파하며, 위정자들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과오를 스스로 짊어지려는 어른들을 만납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이 마련한 아름다운 교류의 장에서 서로 배우고 나누며 새로운 끈을 만들고 잇는 한일 젊은이들을 봅니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교훈삼아 더 밝은 미래를 만들자고, 어깨 나란히 손 마주 잡고 약속하는 젊은이들을 봅니다. 적대감과 갈등, 증오와 혐오, 차별과 비방으로 얼룩진 현실을 이해와 포용, 평등과 평화의 언어로 재창조하려는 젊은이들을 만납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는 국가의 누적된 문제를 가슴깊이 새기되, 개인의 도덕심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패기를 마주합니다. 아픔과 절망에 마냥 주저앉지 않고, 마음껏 웃고 이야기 나누면서도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독일 줄 아는 공감과 사랑의 연대를 마주합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한반도의 평화가 곧 동북아의 평화이며 전 세계 안정을 지탱하는 지렛대임을 인식한 양심적인 한일시민사회가 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실천하고자 만든 연대체입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이 깔아준 한일 청년 교류의 장, 한국과 일본, 국경과 세대, 젠더와 민족, 가해와 피해, 기억과 경험의 경계를 넘고자 노력하는 이 자리가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는 광복과 패전의 의미조차 지우려는 양국 정부의 권력자들에게 크게 소리쳐 외칩니다.
역사란 그런 것입니다. 처참하고 참혹한 선조들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다시 창조되는 시간입니다. 절멸의 동토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생명입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왜곡하고 폄훼하고 공격하고 짓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정신입니다. 차별과 멸시, 착취와 학살의 끝나지 않는 어둠의 동굴 속에도 마침내 오고야 말 여명의 빛입니다. 지난 백년이 오늘을 규정하고, 지금 당장이 없으면 다음 백년이 없다는 자각입니다. 은폐하고 입을 봉하고 지우려 해도, 몸 속 깊은 곳에서 들끓는 말이며 터져 나오는 낭랑한 목소리이고 널리 퍼지는 공명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다짐합니다.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그 과오는 사라지기는커녕 더 큰 문제로 우리들의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끝끝내 애써 나아가 정의의 얼굴을 보려 합니다. 내가 반 발짝 나아가면 또 다른 내가 그 다음을 이어주리라 믿으며 끝없는 한일 민중의 릴레이를 이어가려 합니다. 그 길에, 예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많은 세계 시민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2022년 8월 24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명숙(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여가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활동가)
안녕하세요. 여가부폐지 저지 공동행동에 함께 하고 있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활동가입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글자로 당선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성 등 소수자의 삶은 뒤로 가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기해서 표를 얻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에 우리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현실을 외면하고 왜곡했습니다.
그 맨앞에 선 것이 여가부장관입니다.
그러나 여기부와 같은 성평등기구의 설립이나 강화는 국제사회의 흐름입니다. 당연히 국내외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윤정부는 비판은 피하면서 여성혐오세력들로부터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교묘한 편법과 꼼수로 성평등정책을 뒤로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인식과도 거리가 멉니다.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통계청 실시)에 따르면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인식을 묻는 질문에 여성의 65.4%, 남성의 41.4%가 여성에게 더 불평등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 32.5%, OECD 36개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여가부장관은 국회에서 여가부를 왜 폐지하려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조차 못하면서 여가부 폐지는 확정이며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그저 앵무새처럼 윤석열대통령의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7월 25일 여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신속히 하라는 말이 나오자 청년지원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통상 대통령 업무 보고에 항상 들어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책도 없었습니다. 역대 어느 정부때도 없던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815광복절때도 윤석열 정부는 과거사,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발언은 전혀 없이 한일관계 정상화만 말했습니다. 외교정상화와 그를 통한 돈벌이에만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지원 사업도 다른 부처로 이관하겠다 사업수행체계를 바꾸겠다 오락가락이었습니다. 고민 없이 정략적으로만 정책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여가부 장관은 성평등정책이 아니라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의 입에 맞는 정책만을 펼치려 합니다.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한후 지원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권대표가 ‘버터나이프크루’가 페미니즘에 경도되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윤정부의 유일한 성평등정책이라고 할수 있는 국정과제였던 ‘성별근로공시제’도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성별근로공시제도는 입직부터 퇴직 때까지 단계별로 성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개하는 제도로 구조적 성차별을 드러낼수 있는 제도입니다. 직장에 들어갈때부터 나올때까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수치화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가부는 이걸 하지 않고 왜 안하냐고 물으니 노동부가 한다고 했습니다. 알아보니 노동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비겁하게 사실상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을 축소하고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여가부 폐지를 진행하고 있는 김현숙장관과 윤석열 정부에게 경고합니다.
차별로 흥한자는 차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거리고.
아시다시피 늪은 호수같기도 하고 땅 같기도 해서 자신이 거기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모릅니다. 성차별 선동과 젠더갈라치기, 여성혐오로 당선된 윤정부도 그럴 겁니다. 더디더라도 역사는 싸우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와 인권이 자리잡았으니까요. 역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요, 당장은 일부 남성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다수의 시민들의 지지는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겁니다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수요시위와 일본군 위안부는 차별받는 모든 이들에게 봄날의 햇살이라고요. 얼마전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장애인변호사와 함께 한 변호사에게 우영우가 한말입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봄날의 햇살이라고요.
저는 일본군 위안부 어르신들은 피해자이지 여성인권운동의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성폭력을 세상에 알렸고 국가책임과 정의의 문제를 공론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앞의 혐오세력, 역사부정세력의 방해라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1558차 수요시위를 이어가고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야말로 봄날의 햇살입니다. 저도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실천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이가라시 노조미라고 합니다. 이번에 한일청년평화포럼이라는 일본과 한국의 청년들이 모여서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이 수요시위에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일본에서 시위(항의운동) 현장에 간 적은 몇 번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지금 매우 긴장됩니다. 발언이 익숙하지 않아 듣기 힘든 부분도 있을 텐데,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 약 25년 인생의 대부분을 일본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본의 식민지주의와 차별의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일본의 식민지주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족여행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약 12년 전 중학생 때였습니다. 그 무렵 저는 학교 사회 수업에서 일본의 역사를 배우면서, 일본군이 한반도와 대만 등을 식민지로 삼고 주변 아시아 지역도 침공・점령하며 전쟁을 벌이던 역사(15년 전쟁, 태평양 전쟁)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대충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사건'으로만 알았을 뿐, 자세한 경위나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 또는 관련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학교 교육을 통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가족들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원에 놓여 있던, 일본군 병사들이 조선사람들에 대해 심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기념비를 보고 부모님께 설명을 들으며 매우 놀랐습니다.
그 후 제가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이 과거 전쟁에서 주변 나라 사람들에게 끔찍한 짓을 했다는 것, 그리고 군의 정책으로 현지의 여성을 성착취하고 심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을 배울 때마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뉴스를 통해 들어온 이야기는, “전쟁은 이미 끝났고 전쟁 당시 했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를 충분히 했으니 더 이상 사과할 필요가 없다”라는 총리의 말.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사과의 말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당시의 저도 학교 교육에서는 잘 몰랐는데, 교과서에서 과거의 나쁜 과오에 대한 기술들이 연달아 삭제되고, 역사가 왜곡되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워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제가 통감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자국의 자세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도 매우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전쟁에서 주변 나라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인권이나 목숨을 폭력적으로 짓밟은 잘못을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 살고있는 재일조선인이나 외국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 차별에 노출되어 고통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조국에서 쫓겨 간신히 일본에 온 사람들을 환영하거나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저히 살 수 없고 생활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죽음으로 내몰리는 등 모진 대접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입관제도, 기능실습생 문제) 그리고 전후 일본은 여성참정권을 겨우 획득했다고 해도, 여전히 여성이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놓여 일상적으로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또 LGBTQ+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조차 인간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젠더섹슈얼리티) 이처럼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는 과거 선조들이 저지른 잘못을 제대로 배우고 더 나은 사회, 미래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부모나 부모 세대가 살아온 시대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더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어가고 싶고,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 반면, 우리 손으로 우리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라는 실감을 얻는 경험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정치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듣고, 또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어 나이가 젊을수록 인구도 줄어들고 마이너리티화되어 가는 속에, 내가 무언가를 말한다 해도 어차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경험만 계속해서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누구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손을 맞잡고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연대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55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지난 2020년 7월 발족한 뒤 한일 역사 문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일본 평화헌법 유지, 동아시아 비핵화지대와 군축 등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원불교, 한국YMCA전국연맹,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우리학교와아이들을지키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천주교정의와평화협의회, 불교, 피스보트, 전쟁반대평화헌법9조수호총동원행동, 일한민중연대 전국 네트워크, 평화를만들어내는종교자네트워크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시위 사회는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운영위원이자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이신 안지중 님이 보았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공동대표,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이신 한충목 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여가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활동가이신 명숙 활동가님이 여가부 폐지 시도 규탄 발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진보연대 국장단의 <처음의 마음> 노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어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한일청년포럼 참가단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가라시 노조미(五十嵐 望美, 히토쓰바시대학원생), 김영환(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실행위원,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김민서 학생, 카와카미 치소노(川上智園) 학생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평화와 여성인권을 향한 힘찬 발언들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실행위원이며 흥사단 사무총장이신 유병수 님의 성명서 낭독 후 155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진보연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한국손교복자수녀회 대전관구, 진보대학생넷,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평화나비네트워크, 착한목자수녀회, 인천대 역사동아리 사다리, 이화 역사여행동아리 나래, Indira Prahst Canada B.C.,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여가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기독여민회, 그리고 주관단체인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한일청년포럼 참가자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현장의소리, 함께 잘살자, 조안구달,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맞는비), 이원석, 신동혁空, 3 프로(휴스턴 함께 맞는비), 김수정, 도토리,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Byung Hee Lee(호주 시드니), ?아리랑호랑이랑, 이지니, 김춘식, 알마즈, 황정수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제155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오늘 우리는 윗세대가 남겨준 부채를 다음 세대에까지 넘겨주어 미안한 어른들의 책임감을 봅니다. 불행한 근현대사에서 고통 받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숨죽인 울음에 귀 기울이고 아파하며, 위정자들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과오를 스스로 짊어지려는 어른들을 만납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이 마련한 아름다운 교류의 장에서 서로 배우고 나누며 새로운 끈을 만들고 잇는 한일 젊은이들을 봅니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교훈삼아 더 밝은 미래를 만들자고, 어깨 나란히 손 마주 잡고 약속하는 젊은이들을 봅니다. 적대감과 갈등, 증오와 혐오, 차별과 비방으로 얼룩진 현실을 이해와 포용, 평등과 평화의 언어로 재창조하려는 젊은이들을 만납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는 국가의 누적된 문제를 가슴깊이 새기되, 개인의 도덕심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패기를 마주합니다. 아픔과 절망에 마냥 주저앉지 않고, 마음껏 웃고 이야기 나누면서도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독일 줄 아는 공감과 사랑의 연대를 마주합니다.
김학순의 바람, 김복동의 바람, 이용수의 바람, 모든 돌아가신 피해자들의 염원이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한반도의 평화가 곧 동북아의 평화이며 전 세계 안정을 지탱하는 지렛대임을 인식한 양심적인 한일시민사회가 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실천하고자 만든 연대체입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이 깔아준 한일 청년 교류의 장, 한국과 일본, 국경과 세대, 젠더와 민족, 가해와 피해, 기억과 경험의 경계를 넘고자 노력하는 이 자리가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는 광복과 패전의 의미조차 지우려는 양국 정부의 권력자들에게 크게 소리쳐 외칩니다.
역사란 그런 것입니다. 처참하고 참혹한 선조들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다시 창조되는 시간입니다. 절멸의 동토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생명입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왜곡하고 폄훼하고 공격하고 짓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정신입니다. 차별과 멸시, 착취와 학살의 끝나지 않는 어둠의 동굴 속에도 마침내 오고야 말 여명의 빛입니다. 지난 백년이 오늘을 규정하고, 지금 당장이 없으면 다음 백년이 없다는 자각입니다. 은폐하고 입을 봉하고 지우려 해도, 몸 속 깊은 곳에서 들끓는 말이며 터져 나오는 낭랑한 목소리이고 널리 퍼지는 공명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다짐합니다.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그 과오는 사라지기는커녕 더 큰 문제로 우리들의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끝끝내 애써 나아가 정의의 얼굴을 보려 합니다. 내가 반 발짝 나아가면 또 다른 내가 그 다음을 이어주리라 믿으며 끝없는 한일 민중의 릴레이를 이어가려 합니다. 그 길에, 예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많은 세계 시민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2022년 8월 24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명숙(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여가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활동가)
안녕하세요. 여가부폐지 저지 공동행동에 함께 하고 있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활동가입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글자로 당선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성 등 소수자의 삶은 뒤로 가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기해서 표를 얻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에 우리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현실을 외면하고 왜곡했습니다.
그 맨앞에 선 것이 여가부장관입니다.
그러나 여기부와 같은 성평등기구의 설립이나 강화는 국제사회의 흐름입니다. 당연히 국내외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윤정부는 비판은 피하면서 여성혐오세력들로부터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교묘한 편법과 꼼수로 성평등정책을 뒤로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인식과도 거리가 멉니다.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통계청 실시)에 따르면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인식을 묻는 질문에 여성의 65.4%, 남성의 41.4%가 여성에게 더 불평등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 32.5%, OECD 36개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여가부장관은 국회에서 여가부를 왜 폐지하려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조차 못하면서 여가부 폐지는 확정이며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그저 앵무새처럼 윤석열대통령의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7월 25일 여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신속히 하라는 말이 나오자 청년지원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통상 대통령 업무 보고에 항상 들어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책도 없었습니다. 역대 어느 정부때도 없던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815광복절때도 윤석열 정부는 과거사,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발언은 전혀 없이 한일관계 정상화만 말했습니다. 외교정상화와 그를 통한 돈벌이에만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지원 사업도 다른 부처로 이관하겠다 사업수행체계를 바꾸겠다 오락가락이었습니다. 고민 없이 정략적으로만 정책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여가부 장관은 성평등정책이 아니라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의 입에 맞는 정책만을 펼치려 합니다.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한후 지원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권대표가 ‘버터나이프크루’가 페미니즘에 경도되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윤정부의 유일한 성평등정책이라고 할수 있는 국정과제였던 ‘성별근로공시제’도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성별근로공시제도는 입직부터 퇴직 때까지 단계별로 성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개하는 제도로 구조적 성차별을 드러낼수 있는 제도입니다. 직장에 들어갈때부터 나올때까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수치화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가부는 이걸 하지 않고 왜 안하냐고 물으니 노동부가 한다고 했습니다. 알아보니 노동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비겁하게 사실상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을 축소하고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여가부 폐지를 진행하고 있는 김현숙장관과 윤석열 정부에게 경고합니다.
차별로 흥한자는 차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거리고.
아시다시피 늪은 호수같기도 하고 땅 같기도 해서 자신이 거기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모릅니다. 성차별 선동과 젠더갈라치기, 여성혐오로 당선된 윤정부도 그럴 겁니다. 더디더라도 역사는 싸우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와 인권이 자리잡았으니까요. 역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요, 당장은 일부 남성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다수의 시민들의 지지는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겁니다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수요시위와 일본군 위안부는 차별받는 모든 이들에게 봄날의 햇살이라고요. 얼마전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장애인변호사와 함께 한 변호사에게 우영우가 한말입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봄날의 햇살이라고요.
저는 일본군 위안부 어르신들은 피해자이지 여성인권운동의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성폭력을 세상에 알렸고 국가책임과 정의의 문제를 공론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앞의 혐오세력, 역사부정세력의 방해라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1558차 수요시위를 이어가고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야말로 봄날의 햇살입니다. 저도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실천에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카와카미 치소노(川上智園), 한일청년평화포럼 참가자
私は日本から日韓青年フォーラムの参加者として、平和への歩みを進めていくために韓国へ来ました。
ここには平和を願う素晴らしい仲間が集まっています。
日本の仲間を代表して、話します。
私は日本のWAMを訪れた時、初めて慰安婦のハルモニたちの耐え難い苦しみを知りました。
どうして輝かしい未来のある人生を奪われなくてはいけなかったんでしょうか。
どうしてこんなに苦しまなくてはいけないのでしょうか。
胸が張り裂けそうで、涙を流さずにはいられませんでした。
驚いたことは日本軍人のパネルがあったことです。
彼らは加害者として、自分たちの誤りを謝罪をしていました。
彼らもまた暴力を肯定する戦争の被害者でもありました。
神様から与えられた命が物のように扱われる戦争。
私たちは愛されるために生まれました。
私たちは幸せになるために生まれました。
だから、戦争はいけません。
神様から頂いた命が奪われるからです。
戦争はいけません。
人としての尊厳が奪われるからです。
戦争はいけません。
暴力が肯定されるからです。
今も世界中で戦争が起きています
私たちは無力で戦争を止めることができません。
けれど、声を上げることはできます。
祈ることはできます。
連帯することはできます。
これからの未来のために勇気を出して、証言をしてくださったハルモニの気持ちを次は私たちが繋げていかなければいけません。
私たちが連帯し、証人となりましょう。
平和のために。
저는 <한일 청년 포럼>의 참가자로,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일본에서 왔습니다!
이곳에는 평화를 바라는 멋진 동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본 참가자들을 대표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일본의 WAM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기 힘든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빛나는 미래가 있는 삶을 빼앗겨야 했을까요?
왜 이렇게 괴로워해야 할까요?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놀랐던 것은 일본 군인들의 전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가해자로서 자신들의 잘못을 사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또한 폭력을 용인하는 전쟁의 피해자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물건처럼 취급받는 전쟁.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전쟁은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목숨이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은 안 됩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안 됩니다.
폭력이 용인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력해서 전쟁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높일 수는 있습니다.
기도할 수는 있습니다.
연대할 수는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용기 내 증언 해주신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제는 우리가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들이 연대하여 증인이 됩시다.
평화를 위해서.
연대발언_이가라시 노조미(五十嵐 望美, 히토쓰바시대학원생), 한일청년평화포럼 참가자
こんにちは。私は日本からきた五十嵐望美と申します。
今回、日韓青年平和フォーラムという日本と韓国の青年が集って日韓関係などについて意見交換をするプログラムに参加していて、初めてこの水曜デモに来ました。
私が暮らしている日本でデモ(抗議運動)の場に駆けつけたことは何度かありますが、実際に人前で自分が話すのは今回が初めての経験なので、今とても緊張しています。不慣れなスピーチで聞き苦しいかもしれませんが、日本で生まれ育って25年あまりの人生のほとんどを日本社会で暮らしてきた人として、そして社会的には女性というアイデンティティを持ち合わせている人として、日本の植民地主義や差別の問題について思っていることをお話しできたらと思います。
私が日本の植民地主義について初めて知ったのは、家族旅行で初めて韓国を訪れた約12年前の中学生の時でした。その頃、私は学校の社会の授業で日本の歴史を学ぶ中で、日本軍が朝鮮半島や台湾などを植民地にしながら、周辺のアジアの地域も侵攻・占領して戦争をしていた歴史(15年戦争、太平洋戦争)について勉強していました。ただ、その時は大雑把にそういうことがあったんだという「コト(出来事)」として知っただけで、詳しい経緯やその時代に生きていた人や関わっていた人たちがどのような思いをしていたのかは学校教育の中では知らずに過ごしていました。なので、前回初めて家族と韓国を訪れた時にソウルの公園に置かれている、日本軍兵士が朝鮮の人たちに対して酷い仕打ちをしている様子が描かれていた記念碑(レリーフ)を見て、両親からその話を聞いた時はとても驚きました。
それから自分の住んでいる国の人が過去に戦争で周辺の国の人々に酷いことをしてきたこと、そして軍の政策として現地の女性に対して性搾取を行い、酷い性暴力を振るってきたことを学ぶたび、なんて酷いことをしたんだろう…と感じてきました。
そして、同時にニュースで耳に入ってきたのは、「戦争はもう終わったんだから、これまで戦争の時にしてきた悪い行いに対しては謝罪を十分してきたんだから、…これ以上謝罪する必要はない」という首相の言葉。そして、現在に至るまでどんどん謝罪の言葉はなくなっています。
そうして、当時の私も学校教育ではあまり知らなかったのに、教科書からそうした過去の悪い過ちの記述が次々と削除され、歴史が歪められ、被がいを受けた人たちの声がかき消されていくことの恐ろしさが日々増していると私は感じています。
また、特に最近ここ数年かけて私が痛感しているのは、そうした過去の過ちを反省できていない自国の姿勢が、当事者の人たちだけでなく、今生きているわたしたちにもとても関わっているということです。
過去の戦争で日本以外の周辺の国に住んでいる弱い立場に置かれた人々の人権や命を暴力的に踏み躙った過ちを反省していないからこそ、今日本に住んでいる在日朝鮮人や外国にルーツを持つ人たちが差別に晒され、苦しんでいる。また、祖国を追われて命からがら日本にきた人たちを歓迎して一緒に共生していく社会を作るのではなく、とても生きることができない・生活することができないような状態で放置され死に追いやられるなど、酷い扱いを受けている人々がいる。(入管制度、技能実習生問題)そして、戦後になって日本は女性参政権をようやく勝ち取ったとしても未だに女性が社会的に弱い立場に置かれ続け、常日頃性暴力に晒され続けている。また、LGBTQ+をはじめとしたセクシュアル・マイノリティの存在さえ人間として受け入れられていない。(ジェンダー・セクシュアリティ)こうした現在のわたしたちが抱えている深刻な社会問題は、過去の先人たちが犯した過ちをちゃんと学んでそこから自分達でより良い社会や未来へと作っていこうという方向にできていないからこそ、生じていると思います。
ただ、今の私も含めて、そうやって祖父母や親が生きてきた昔の時代よりも自分達がこの先生きていく時代はもっと生きやすい社会にしていきたいし、そういう社会で自分達は暮らしていきたいという思いはある一方で、そのような思いが育まれて自分達の手で自分達の社会を作っていけるんだという実感を得られるような経験をほとんどしてきませんでした。ここ数十年ぐらいずっと今の若者は政治や社会問題に関心がないと言われ続け、また少子高齢化が進んで年齢が若いほど人口も減りマイノリティ化していく中で、自分達が何か上の人たちに言ったとしてもどうせ何も変わらない…という経験ばかりしてきたように思います。
でも、私はこれからもおそらくもう少し歳を重ねながらこの社会で生きようとしている中、この先の未来がどんな人も幸せに生きられるような社会になることを切に望んでいるし、そうした社会を作っている・構成している一員として、より良い未来を次の世代に渡せるように頑張りたい。
そのためには1人の力ではとてもできないので、こうやっていろんな方と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とっていく中で手を取り合いながら、繋がりを作りながら、連帯しながら、進んでいきたい。
なので、これからもお互いのそうした思いを分かち合いながら、より良い未来へと繋げていくために、つながり合えたら嬉しいです!
ご清聴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이가라시 노조미라고 합니다.
이번에 한일청년평화포럼이라는 일본과 한국의 청년들이 모여서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이 수요시위에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일본에서 시위(항의운동) 현장에 간 적은 몇 번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지금 매우 긴장됩니다. 발언이 익숙하지 않아 듣기 힘든 부분도 있을 텐데,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 약 25년 인생의 대부분을 일본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본의 식민지주의와 차별의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일본의 식민지주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족여행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약 12년 전 중학생 때였습니다. 그 무렵 저는 학교 사회 수업에서 일본의 역사를 배우면서, 일본군이 한반도와 대만 등을 식민지로 삼고 주변 아시아 지역도 침공・점령하며 전쟁을 벌이던 역사(15년 전쟁, 태평양 전쟁)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대충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사건'으로만 알았을 뿐, 자세한 경위나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 또는 관련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학교 교육을 통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가족들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원에 놓여 있던, 일본군 병사들이 조선사람들에 대해 심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기념비를 보고 부모님께 설명을 들으며 매우 놀랐습니다.
그 후 제가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이 과거 전쟁에서 주변 나라 사람들에게 끔찍한 짓을 했다는 것, 그리고 군의 정책으로 현지의 여성을 성착취하고 심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을 배울 때마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뉴스를 통해 들어온 이야기는, “전쟁은 이미 끝났고 전쟁 당시 했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를 충분히 했으니 더 이상 사과할 필요가 없다”라는 총리의 말.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사과의 말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당시의 저도 학교 교육에서는 잘 몰랐는데, 교과서에서 과거의 나쁜 과오에 대한 기술들이 연달아 삭제되고, 역사가 왜곡되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워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제가 통감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자국의 자세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도 매우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전쟁에서 주변 나라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인권이나 목숨을 폭력적으로 짓밟은 잘못을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 살고있는 재일조선인이나 외국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 차별에 노출되어 고통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조국에서 쫓겨 간신히 일본에 온 사람들을 환영하거나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저히 살 수 없고 생활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죽음으로 내몰리는 등 모진 대접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입관제도, 기능실습생 문제) 그리고 전후 일본은 여성참정권을 겨우 획득했다고 해도, 여전히 여성이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놓여 일상적으로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또 LGBTQ+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조차 인간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젠더섹슈얼리티) 이처럼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는 과거 선조들이 저지른 잘못을 제대로 배우고 더 나은 사회, 미래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부모나 부모 세대가 살아온 시대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더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어가고 싶고,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 반면, 우리 손으로 우리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라는 실감을 얻는 경험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정치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듣고, 또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어 나이가 젊을수록 인구도 줄어들고 마이너리티화되어 가는 속에, 내가 무언가를 말한다 해도 어차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경험만 계속해서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누구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손을 맞잡고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연대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연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