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나비기금나비기금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평화기행 1일

기록: 2019 나비기금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평화기행단 김지연

2019년 1월 17일, 2019 나비기금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평화기행단이 이른 아침에 모여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호치민시 시내 산책을 하였습니다. 통일궁, 노틀담 성당,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동코이 거리 등을 걸으며 프랑스 식민지배와 베트남전쟁 등으로 인한 근현대 역사와 유산이 공존하는 베트남의 얼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을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이는지도 고민하게 되었어요.

저녁식사로 베트남 음식을 먹었어요~ 종업원이 직접 음식 먹는 방법도 친절히 가르쳐 주셔서 더더욱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후 다큐멘터리 <버려진 아이>의 도안홍레 감독님과 만났습니다. <버려진 아이>는 한국군 성폭력으로 태어난 ‘라이따이한’ 쩐다이넛 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다른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들과 만나며 경험을 듣고, 그들의 아픔이 역사 속에서 잊히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결의를 다지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입니다.

한베평화재단 구수정 상임이사님께서 각각의 피해자의 이야기가 소개된 자료를 통해 전체 흐름을 이야기해주시고, 피해자의 증언을 참가자들이 나누어서 직접 한 자 한 자 집중하여 읽었습니다.

이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자막은 없었지만, 피해자들의 표정과 움직임, 그리고 소개된 자료로 피해자들의 아픔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느꼈습니다.

영화 관람 후 소감을 나눴습니다. 참가자들은 베트남의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와 성폭력으로 태어나 ‘라이따이한’으로 또 다른 피해를 겪은 분들의 고통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연결짓고, 충격을 받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분들께서 베트남전쟁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지금 한국의 행동들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감독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궁금한 이야기들이나 의문점에 대해서도 나누었고 감독님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실제 베트남에서는 ‘라이따이한’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알리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가해자로서 한국에서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는 것과 베트남 내부에서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걸 나누고, 앞으로 연대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질의응답후 도안홍레 감독님께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와 함께 마음이 담긴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끝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만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기행 첫날부터 바삐 움직이며 배우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도 더 많이 느끼고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