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활동가들이 온다는 소식에 마당에서 맞아 주셨습니다. 간만에 뵌 할머니께서는 조금 야윈 모습이셔서 반가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다리가 아프셨는지 양 무릎과 발목에 파스를 붙이고 계셨습니다. '나이 구십 여섯'이라 '안 아픈 데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활기를 찾아드리기 위해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한다', '다가오는 8월 13일 11번째 814 기림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저희 소식을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을 위해 기림일에서 영상으로나마 인사말을 전달해줄 수 있으시겠냐고 조심스레 여쭙자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젊었을 적에 많이 놀러다니거래이~', '고맙데이~' 하시면서 멀리서나마 청년 세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을 먹으러 중국요릿집을 들렀습니다. 전에는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비우실 정도로 기력이 있으셨는데 이날은 눈에 띄게 적게 드셨습니다. 반 이상을 새싹 활동가에게 덜어주시고는 다른 요리를 챙겨드리려는 활동가들의 젓가락질을 탐탁지 않아 하셨습니다. 통 식사하지 못하시는 할머니를 지켜보면서 식사를 하려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인근 마트에 가서 필요하신 것들을 사드렸습니다.
댁으로 돌아와 할머니께서는 며느님이 직접 만든 감주를 내어주셨습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하고 감주를 들이켜니 더위가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연신 '한 그릇 더 물래?'하고 물으시는 할머니를 말리느라 진땀 빼는 활동가들의 모습은 이제 연례행사입니다.
감주를 마시며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 해 본 일이 없으실 정도로 고생하셨던 할머니의 젊은 날은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런 할머니께 따님, 아드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할머니께서는 오늘도 삶의 굴곡이 어린 손을 보여주셨습니다. 고된 일로 이리저리 휘고 굳어버린 손에서 할머니의 삶을 짐작해봅니다. 오늘 새싹 활동가가 잡은 할머니의 손에서는 나무뿌리 같은 강인함을 느꼈습니다. 땅 이곳저곳으로 깊숙이 뻗어 내린 뿌리 같은 할머니의 손가락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활동가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습니다.
어느덧 가야 할 시간이 되어 할머니와 사진을 찍고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래이~' 하시면서 활동가들이 탄 차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
다음에는 더 건강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건강히 오래오래 뵈어요!
지난 7월 21일 활동가 행, 새싹, 방학이 포항에 계신 박필근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활동가들이 온다는 소식에 마당에서 맞아 주셨습니다. 간만에 뵌 할머니께서는 조금 야윈 모습이셔서 반가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다리가 아프셨는지 양 무릎과 발목에 파스를 붙이고 계셨습니다. '나이 구십 여섯'이라 '안 아픈 데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활기를 찾아드리기 위해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한다', '다가오는 8월 13일 11번째 814 기림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저희 소식을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을 위해 기림일에서 영상으로나마 인사말을 전달해줄 수 있으시겠냐고 조심스레 여쭙자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젊었을 적에 많이 놀러다니거래이~', '고맙데이~' 하시면서 멀리서나마 청년 세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을 먹으러 중국요릿집을 들렀습니다. 전에는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비우실 정도로 기력이 있으셨는데 이날은 눈에 띄게 적게 드셨습니다. 반 이상을 새싹 활동가에게 덜어주시고는 다른 요리를 챙겨드리려는 활동가들의 젓가락질을 탐탁지 않아 하셨습니다. 통 식사하지 못하시는 할머니를 지켜보면서 식사를 하려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인근 마트에 가서 필요하신 것들을 사드렸습니다.
댁으로 돌아와 할머니께서는 며느님이 직접 만든 감주를 내어주셨습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하고 감주를 들이켜니 더위가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연신 '한 그릇 더 물래?'하고 물으시는 할머니를 말리느라 진땀 빼는 활동가들의 모습은 이제 연례행사입니다.
감주를 마시며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 해 본 일이 없으실 정도로 고생하셨던 할머니의 젊은 날은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런 할머니께 따님, 아드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할머니께서는 오늘도 삶의 굴곡이 어린 손을 보여주셨습니다. 고된 일로 이리저리 휘고 굳어버린 손에서 할머니의 삶을 짐작해봅니다. 오늘 새싹 활동가가 잡은 할머니의 손에서는 나무뿌리 같은 강인함을 느꼈습니다. 땅 이곳저곳으로 깊숙이 뻗어 내린 뿌리 같은 할머니의 손가락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활동가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습니다.
어느덧 가야 할 시간이 되어 할머니와 사진을 찍고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래이~' 하시면서 활동가들이 탄 차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
다음에는 더 건강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건강히 오래오래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