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8월 16일 나눔의 집 방문

1400차 수요시위를 마친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은 광복절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늘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뵙고 왔습니다.

수박, 복숭아, 무화과 등 할머니들이 잘 잡수실 수 있는 무른 여름과일을 사가지고 나눔의 집에 도착하자 언제나처럼 강일출 할머니께서 거실에 앉아 계시다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조금 마르시긴 했지만 얼굴빛도 좋고 건강도 괜찮다 하십니다. 할머니는 내가 전쟁터에 다녀왔다며 옛이야기를 반복해서 하십니다.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언니, 오빠라고도 하십니다. 할머니의 기억이 저 먼 옛날에 머무시는 것 같습니다.

이옥선 할머니는 방 침대에 누워 계시다가 깜짝 놀라며 반겨 주십니다. 다리가 여전히 많이 아프시고 기운도 없으시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새벽기도를 하시며 여러 사람들과 우리나라 잘되라고 기도하신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위해 주며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오늘 오전에는 시장에 나들이를 다녀왔다며 시장에서 산 떡과 박카스를 내어 주십니다.

박옥선 할머니는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목소리가 아주 작으십니다. 그래도 잘 웃으시고 끄덕끄덕 답도 잘 해주십니다. 나오기 전 또 올게요~ 하고 인사드리자 “또 오시오.” 하고 인사해 주십니다.

막 도착했을 때 주무시고 계셔서 인사를 못 드렸던 이옥선 할머니께서 다른 할머니들과 이야기 나눈 사이 잠이 깨셔서 늦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작은 몸집을 옆으로 작게 누이고 계시다 작은 말소리에 고개를 들고 반겨 주십니다. 어제 광복절 맞이 타종행사 가셔서 종 치셨죠? 여쭤보니 봤냐며 환히 웃으십니다. 먹는 게 시원치 않아 어디 다니는 것도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죄받고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하셔서 그래도 오래 사셔서 사죄 꼭 받으셔야죠, 하니 “아베가 점점 더 나쁜 짓만 하는데 뭐...” 하십니다. 잘 잡수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꼭 사죄받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지만 정확하게 일본정부의 못된 행태들을 낱낱이 보시며 자꾸만 더 실망하시는 할머니께 무슨 힘이 되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베처럼 이상한 말 하고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은 아주 일부고,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과 같은 뜻으로 수요시위에도 많이 나오고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들 건강하세요. 함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