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6월 24-25 할머니 방문

어제와 오늘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은 창원, 부산, 울산에 계시는 할머니들을 뵙고 왔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뵌 할머니는 김양주 할머니입니다. 한쪽 손만 움직이실 수 있는 할머니는 건강상태 큰 변화 없이 그렇게 계십니다. 여전하신 모습으로 조용히 우리를 맞아주셨습니다. 얼굴을 보고 인사드리자 눈을 마주 바라보십니다. 손을 잡고 흔들어도 보고 머리도 긁어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아프지 않고 오래 사시기를 바라며 조금 후에 또 뵈러 오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김OO 할머니는 오전에 파마를 하셨다며 안 그래도 젊어 보이시는데 할머니보다는 아주머니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이 되셨습니다. 요새 감기가 걸려서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겉모습만 젊지 약을 달고 산다고 하소연하십니다. 국수 시켜줄까? 하시는데 다음 찾아뵐 할머니와 약속시간 때문에 금방 가야 한다고 하니 많이 아쉬워하십니다.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와서 밥 먹고 가라며 주차장까지 배웅 나와 인사해 주십니다.

김경애 할머니는 전보다 표정도 밝으시고 말씀도 많이 하시고 컨디션이 좋아 보이십니다. 바로 전에 산책도 다녀오셨답니다. 부쩍 큰 강아지가 반가워하며 재롱을 부리자 할머니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쓰다듬어 주십니다. 할머니 옆에 앉아 할머니 귀에 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면 큰 소리로 대답해 주십니다. 또 올게요~ 하고 인사드리자 가려고? 좀 더 놀다가 가! 하며 말리셔서 그럴까요? 하고 옆에 앉아 또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이제 갈게요, 하자 이번에는 잘 가라며 힘차게 손 흔들어 주십니다.

부산 이막달 할머니 댁에 가니 집에 아무도 안 계십니다. 전화하니 할머니 검진을 받으러 근처 병원에 가셨다고 합니다. 방문 전에 다녀오시려던 거였는데 생각보다 늦어졌다 하십니다. 병원으로 가니 할머니께서 어떻게 병원까지 찾아왔냐며 놀라고 반가워하십니다. 할머니를 집 밖에서 뵙는 일은 드문데 보행보조기를 밀며 잘 다니시는 모습을 보니 새롭고 반갑고 참 좋습니다. 마침 볼일이 다 끝나서 할머니를 차에 모시고 다시 댁으로 돌아갔습니다. 댁이 2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힘겹게 계단을 오르십니다. 도와드리려 해도 먼저 올라가라며 한사코 손을 저으십니다. 집으로 들어가 과일을 먹으며 한참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 먼 데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또 몇 번을 인사하십니다. 계속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래오래 계셔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울산 김OO 할머니는 도착 전 전화드리자 나 있는 식당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이미 할머니는 점심을 잡수셨고 너희들도 어서 먹으라고 하십니다. 할머니 단골집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할머니와 슬슬 걸어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모자에 웃옷, 바지까지 온통 분홍으로 쫙 빼입은 할머니 모습이 귀여우십니다. 늘 밖으로 나가 보행보조기를 밀고 공원으로 식당으로 다니시며 사람들 구경하시느라 손등이 까맣게 탔습니다. 다음에 올 때 여름용 장갑 사다드릴까요 여쭤보니 사와라 하십니다. 양말 선물을 드리자 신고 계시던 양말을 바로 벗으시고 신어 보시더니 시원하고 좋다 하십니다. 인사드리고 나오는 길, 할머니는 또 공원에 친구들 보러 간다며 보행보조기를 밀고 집을 나서십니다.

너무나 더웠던 1박 2일 할머니 방문길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더워질 텐데 할머니들 건강이 걱정입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고 모두 건강하게 여름 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