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01차 수요시위 - 한국여신학자협의회

160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주관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가 하였고, 사회는 진미리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로 정의연 활동가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강현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연대발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경숙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국제관계위원장님이 여성시편 141편 ‘일본군 위안부’의 시편 1을 낭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님, 이동화 아디 팔레스타인 미얀마 사업담당 이사님, 최수빈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 지부장님, 신미연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님이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수산나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회연대부위원장님, 신혜진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회원활동부위원장님의 성명서 낭독과 정의연 활동가들의 신나는 <처음처럼> 율동을 끝으로 160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곤자가대학교(미국 워싱턴주 가톨릭계 대학),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사단법인 아디, 평화나비 네트워크, 한국여신학자협의회, NCCK 인권센터, 나스, 공주, 오오, 토리, 김지현, 기독여민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Jacques, BOMIN KIM, 이원석, 알마즈, 이지니 님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0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6월 19일은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2008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성폭력을 전쟁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 182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2015년 세계적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세계 도처에서 여전히 전쟁 전술로 사용되고 있는 “강간 및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이 “전쟁범죄이자 인도에 반하는 범죄”임을 명확히 하고, 여성 인권과 평화, 안보 문제가 연결되어 있음도 명시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피해생존자들은 한일 양국 정부 모두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외면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 전시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려 왔다. 일본군성노예제가 중대한 인권침해 및 인도에 관한 법 위반이며, 가해국의 책임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죄, 배상, 재발방지책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1993년 비엔나 세계인권대회에서는 인권문제로서 성차별과 성폭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고, 1994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여성과 무력분쟁’에 관한 행동강령들을 이끌어 내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후 일본군성노예제에 관한 수많은 유엔 권고안과 각국 결의안을 이끌어내며 국제인권규범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럼에도 2023년 오늘, 세계 곳곳에서는 무력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폭력과 학살, 성폭력과 인신매매가 자행되고 있다.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라는 피해자들의 권리가 보장되기는커녕 낙인화, 배제, 차별, 2차 가해의 표적이 되고 있다. 가해자 불처벌 관행이 여전한 가운데, 진실을 왜곡하고 부정하려는 가해자들의 뻔뻔함과 오만함도 극에 달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정부에 다시 요구한다. 여성과 아동을 전쟁의 도구로 삼았던 역사를 직시하고 무자비한 살인과 폭력, 강간, 성착취 등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다하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조직적 범죄사실과 책임인정, 피해자 구제와 진실·기억을 위한 노력’에 응답하라. 전쟁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적반하장 피해자와 피해국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국내외에서 ‘여성인권과 평화’의 사도인 양하는 모든 표리부동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 성노예제, 민간인 학살 등의 역사적 진실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반복적 사죄와 법적배상, 올바른 역사교육 등 재발방지 실천에 나서라.

한국정부에 요구한다. 피해자 중심 원칙을 저버린 정치적 합의였던 ‘2015 한일합의’에 대한 어떠한 정당화나 복권 시도를 중단하고, 과정과 절차, 관련 자료 모두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한일 군사협력이라는 미명하에 피해자 인권을 짓밟고 헌법을 유린하며 역사 정의를 퇴행시키는 모든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일본우익 파시스트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끊임없이 모욕하며 소녀상 철거를 외치는 수요시위 방해 세력에 대해 적절히 조치하고, 피해자 보호법 개정을 통한 대응책을 즉각 마련하라.

우리는 앞으로도 정의로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한 노력은 물론,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와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올바로 기억하고 기록하고 교육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2023년 6월 2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이경숙(한국여신학자협의회 국제관계위원장)

시편 141편 '일본군 위안부'의 시편...1

1. 하나님 일본군 성(性)노예였던 우리가

수요일 정오마다 당신을 부르오니

속히 우리에게 오소서.

2. 우리의 기도가 당신 앞에 피워 올리는 향과 같이 되며

우리의 종주먹 쥔 손이

당신께 드리는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

3. 하나님, 우리가 입을 더 크게 열어

더 힘차게 외치게 하소서.

4. 우리의 외침이 울려 퍼진 지

31년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우리의 호소는 우리의 배를 불리려 함이 아님을

당신만은 알고 계십니다.

성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이 땅의 여성들,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여성들에게 희망의 울림이 되게 하소서.

5.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가는 길목에서 만난 동지들이

우리의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책망할 때에는 달게 받겠나이다.

6. 일본군 성노예제도의 책임자들이

'2000년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에서 재판을 받아

일왕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보고

온 세상이 우리의 외치는 소리가 옳음을 알게 되리이다.

7. 농부가 밭을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같이

일본정부의 부인과 음모를 망가뜨리소서.

8. 하나님, 늙어 잘 안 보이는 우리의 눈을 들어

당신께 향하며 당신을 의지하오니

우리의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에 날리지 않게 하소서.

9. 우리를 지키소서.

짓밟힌 여성 인권을 되찾고자

분연히 떨치고 일어선 우리의 발목을

잡으려고 그들은 혈안이 되었나이다.

간교한 자들이 쳐 놓은 덫과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10. 일본정부는 그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세상의 비웃음을 사게 하시고

우리들은 온전히 승리하게 하소서.

연대발언_이동화(아디 팔레스타인 미얀마 사업담당 이사)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시아 분쟁지역에서 인권피해 사례를 기록하고 피해생존자와 현지활동가를 지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아디에서 활동하는 이동화입니다. 이렇게 1601번째 수요집회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 저는 아시아 분쟁지역의 피해생존 여성들이 아디에게 전해주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내용이 참혹하여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이들의 이름은 가명임을 알려드립니다.

2017년 8월 25일 미얀마 서쪽 라카인 주 로힝야족 거주지 쿠텐콱 마을 주민인 안다르씨는 새벽 3시경 빗소리에 섞인 총성을 듣게 되자, 자신의 딸인 쏨속에게 “미얀마 군인들이 여자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겠지만 남자들은 가만두지 않을거야. 모두 마을을 떠나면 군인들이 집을 불태울 테니, 일단 남자들은 도망가고, 여자들은 집을 지키는 게 나을지도 몰라”라고 하며 아들과 함께 마을 동쪽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내 마을 남쪽에서 미얀마 군인들이 몰려왔고 그들은 마을에 총알을 퍼부었습니다. 총성은 멈추지 않았고 안다르씨 집에 남겨진 아내와 딸 그리고 손자는 모두 사망했고 마을에서 살아 돌아온 이는 없었습니다. 5일 뒤인 8월 30일 또 다른 로힝야족 거주지인 뚤라뚤리 마을에서는 가장 많은 집단학살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뚤라뚤리 마을 외곽에 있는 강가에 미얀마 군인들과 경찰은 주민들을 모아두고 남성들을 집단학살 하였습니다. 그리고 4~5명씩 무리지은 미얀마 군인과 경찰들은 한데 모아둔 여성들을 다시 5~7명씩 뽑아 민가로 데려가서 성폭행하였습니다. 이 마을 출신 바시다씨는 구타를 당한 후 장신구와 돈을 빼앗긴 뒤 강간당했습니다. 이때 그의 품엔 생후 28일 된 젖먹이가 안겨있었지만 미얀마 군인은 아이를 빼앗아 여러 번 집어 던져 살해했습니다. 같은 마을의 맘타리씨 역시 남성 3명에게 성폭행 당했습니다. 이 외에도 너무 많은 로힝야 여성들이 민가로 끌려가 돈과 장신구를 빼앗긴 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성폭행을 한 후엔 민가 문을 걸어잠근 뒤 불을 질렀습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여성들만 빠져나와 도망쳤습니다. 뚤라뚤리 마을에서 최소 451명의 희생자가 나왔는데 그 중 여성 사망자는 248명으로 절반이 넘고 10~20대는 113명에 이릅니다.

이 잔혹한 범죄는 2017년 8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일부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17년 8월 미얀마정부는 로힝야 테러리스트 토벌을 이유로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 마을들을 급습하여 대량학살과 성폭행 등 조직적인 집단학살을 벌였습니다. 수개월동안 진행된 집단학살로 인하여 25000명의 로힝야 사람들이 살해됐고, 성폭행 피해자는 18000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미얀마 정부의 학살을 피해 당시 미얀마에 거주했던 로힝야 사람들 75만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하였고,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100만명의 로힝야 난민이 집단 거주하고 있습니다. 단일 캠프로는 세계최대의 난민촌입니다.

앞서 안다르씨는 남성은 죽임을 당하지만 여성은 괜찮을 것이라던 절망섞인 기대를 하였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시상황에서 여성과 엄마는 군인들에게 손쉬운 표적이었고 성폭행과 학살의 대상이었습니다. 2017년 8월 말 로힝야 마을 곳곳에서 벌이진 학살은 여성에게 더욱 잔인했고, 살아남은 여성들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로힝야 난민캠프로 목숨을 걸고 피난 온 피해여성역시 ‘성폭행 피해자’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서 자신들이 겪은 피해를 말하길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이틀 전인 6월 19일은 세계 각지의 분쟁과 분쟁 후 상황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입니다. 또한 어제였던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기도 합니다. 성폭력 피해생존자이자 세계 최대의 난민촌에서 지내는 로힝야 난민여성들을 떠올리면 전시 성폭력의 잔혹함이 어떠한지 난민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함에 있어서 이들의 슬픔과 피해만을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들이 겪은 과거는 처절했고 현재는 힘겹습니다. 아디는 2017년부터 로힝야사람들을 만나서 인권침해 사실을 기록하고 로힝야 난민여성들의 트라우마를 경감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이 보여준 삶의 모습은 우리의 삶의 모습처럼 다채롭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시 성폭력과 집단 학살을 경험하고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그녀들에게서 수동적인 피해자의 모습이 아닌 진실을 알리는데 주저함이 없는 강인한 생존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들이 아디를 통해 국제사회와 한국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의였습니다. 죄를 지은 나쁜 가해자들은 처벌을 받고, 힘이 없어 만행을 겪은 피해생존자들은 보호받고 그들의 명예는 회복되어야 한다는 상식적인 정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시대와 국경을 넘어 로힝야 여성피해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전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 집회에 참여한 우리들의 정의로운 주장이 그녀들의 이야기가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미얀마 독재정부와 혐오와 차별에 동조하는 많은 이들은 로힝야 사람들 자체를 부정합니다. 로힝야라는 소수민족은 존재하지 않고 그들은 인도 벵갈리지역의 무슬림이고 차별받아 마땅하다는 낙인입니다. 오늘도 로힝야 난민여성은 세상에 맞서 힘겨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너무 외롭지 않도록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귀기울여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로힝야 난민여성의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우리는 미얀마에서 수십 년을 살았습니다. 저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내 가족과 아이들을 죽인 가해자들을 처벌하길 촉구합니다. 우리의 권리는 보장받아야 합니다. 빼앗긴 집과 마을을 되돌려 받고 싶습니다. 다른 소수민족들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수빈(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 지부장)

6월 19일은 세계전시성폭려추방의 날이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학생 여성으로서 전시성폭력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생각의 끝은 시공간이 다른 여성들의 안전은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폭력, 사살이 용인되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성폭력은 인간을 향한 전쟁무기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제도 또한 식민지배하에 있던 여성들을 전쟁의 최전선에까지 끌고가 성폭력 및 학살을 자행한 사건이었습니다.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저지른 조직적인 범죄였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책임있는 당사자인 한국과 일본이 문제를 왜곡하고 부장하면서 조직적인 2차3차가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외교 관계를 위해 정의에 반하고 국민의 고통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의 안전은 정말 보장받을 수 있는건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삼각동맹 구도 속에서 한-일 관계를 몰역사적, 반인권적 방향으로 끌로가고 있습니다.  전쟁연습, 무기지원, 한미일 국가지더자들의 자극적인 발언들이 연일 뉴스에서 속보로 뜨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쟁을 쉬고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나라에서 윤대통령은 615남북공동선언 23주년에 “힘의 의한 평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분단의 역사에서 냉전의 흐름에서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를 위한 시작을 만들어낸 일이었씁니다. 우리의 곁에는 전범국가로서 책임의식없이 제국주의 시대의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과 신냉전 체제 구축을 통해 동아시아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강대국 미국이 존재합니다. 동아시아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을 우리는 평화로운세상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낄수없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같은 일이 이땡이 다시는 업길 바라는 우리의 할머니들과

현재진행형인 전쟁에서 자신의 고통을 알리고 있는 전시성폭력 피해여성들도 존재합니다. 대학생들은 그들의 증언을 배우면서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길을 고민해야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말하는 평화나비네트워크가 그 길에서 용감하게 앞장서겠습니다.

연대발언_신미연(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

반갑습니다.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 신미연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얼마나 역사적 싸움을 하고 있는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일은 65년 한일협정,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하면서 맺으며 굴욕적인 협정을 맺은 날입니다.
일본은 51년 첫번째 한일회담 자리에서부터 “36년간에 걸친 일본의 한국통치는 한국에 유익한 대목도 많았다”망언을 내뱉었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정부는 “식민지배는 불법이다”라고 항의한번 하지 않고봉합해버렸습니다
한일회담에 반대하는 대학생을 곤봉으로 떄려 죽이고 계엄령을 선포하고 맺은 한일 국교정상화이고 한일협정입니다.

그렇게 잘못끼운 첫 번째 단추가 58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식민지배 합법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위안
부도 강제동원도 없었다 합니다. 군부독재의 유산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민주화운동,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할머니들의 투쟁, 역사정의 실현운동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야합으로 또 한번 한일관계를 왜곡한 것도 모자라, 윤석열 정부는 너덜너덜해진 한일관계를 억지로 꿰매려 하고 있습니다. 안되는 일을 되게 하려니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을 속이고 설득하는데 분주합니다. 반대하는 국민들을 낙인찍고 탄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함대를 두고, 욱일기와 자위함대기는 다르다고 국민들을 속이려 들었습니다.
올해초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전범기업 대신 한국이 배상하겠다며,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을 어기고, 한일정상회담 자리에 가서는 한국 대법 판결이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모순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후쿠시마는 오염수 방류는 어떻습니까? 태평양 인근 도서국은 다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데 한국정부만 입다물고 있습니다. 일일 브리핑을 하며, 친원전 전문가들을 내세우며 희석하면 괜찮다고 일본과 똑같은 논리로 설득하려 들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라는 자는 오염수 검증되면 마실수 있다고 일본 우익정치인과 똑같은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굴욕외교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국익도 국격도 없는 굴욕외교, 국민의 안전과 생명,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굴욕외교입니다.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위해 한일관계만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굴욕외교입니다.

요즘 정세를 보면, 우리 할머니들의 역사정의 운동은 본인이 아닌 우리를 위한 것이었고, 미래세대에게 평화를 안겨주기 위한 것이
었다는 정말 와닿습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써
거짓선동으로 다스리려하고 역사정의를 실현하는 이들을 탄압하는 부정의한 정권, 그들이 아닌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평생을 걸고 투쟁해오신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우리가 더 큰 연대와 단결을 만들어 우리가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합시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