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99차 수요시위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59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주관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하였고, 사회는 양한웅 집행위원장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로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소속 ‘사다리’ 회장단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시경 스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돌아가신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기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혜도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다 같이 추모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봉준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소속 ‘이화여대 사다리’ 회장님,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님, 권민경 노원자주여성회 회원님이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학 정의기억연대 활동가가 활동보고를 하였습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1600차 수요시위를 소개하고 시와 율동 공모 보고, 사진전 홍보 등 많은 1600차 수요시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도승 스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99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를 모두 마친 뒤에는 주관단체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하고 일본군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중단 요구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ENTJA 유튜버 백동현 님,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진보대학생넷, 스승예수의 제자 수녀회, 노원자주여성회, 스키모도 겐지 님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Y,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Monica Kim, 이원석, 한덕규, 초록베이비, 박은덕, 박다원 어디가니?!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주관단체 인사말_시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시경입니다.
오늘은 1599차 수요시위 날입니다.
세월이 가고 또 가고 그렇게 가고 있지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하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도 배상 문제의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정권도 이정권, 저정권 여러번 바뀌고는 있지만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태도들은 정도의 차이만, 무늬만 바뀌어 오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피해자 할머니들은 가슴의 고통을 안고 한분, 두분 돌아가시고 있으며 그때마다 옆에서 함게 아파하시는 국민들의 마음의 고통과 울분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윤석렬 정부의 일본에 대한 태도를 보며 대하여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하여 기대는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모두에게 호소 드립니다.
저희들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한찰나의 마음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외면하는 정부, 국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어찌 인권을, 소수자를 위한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일본정부의 성노예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후안무치와 반역사성은 저희들은 오랜세월 경험하여 알고 있습니다.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국에 대한 환경적 침략이고 재앙이 될것입니다.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한 국가인 우리나라는 지나침이 모자랄 정도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해야 합니다.
시찰단이 며칠가서 그들에게 면죄부를 줄것이 아나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완벽한 검증팀이 검증후에 판단 한것을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판단의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윤석렬 정부는 만일에 이 문제를 적당히, 소홀히 한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수 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일본정부는 오염수 방류 행위의 전면적인 중단을 하여야 합니다.
그동안 반인권적인 반역사적이었던 일본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자행 한다면 반생명적, 반환경적인의 국가로 영원히 낙인 찍힐것이며, 한국민들의 커다란 저항에 직면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셨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극락왕생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제159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 주간보고

오는 10일은 6·10 민주항쟁 36주년입니다. 전국에 들불처럼 일어난 반독재·민주화 운동으로 마침내 전두환 군부독재체제를 종식시켰던 세계사적 시민혁명입니다. 이로써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 직선제와 헌법개헌, 정권 개혁안을 쟁취하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절차적 민주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생을 건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몸과 마음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박종철, 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하늘에 계신 민주열사들의 영면을 빕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대한 장을 열어젖힌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36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역사가 앞으로 전진 하지만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쟁취해야 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쟁투를 통해 ‘민주화’로 진행되는 과정일 뿐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보편성과 인권이 제거된 ‘자유’가 선택적·편의적으로만 사용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시 한 번 목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타도해야 할 적, 언론은 장악해야 할 대상, 시민단체는 권력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법의 외피를 두른 자들이 헌법을 유린하며 작위적 법의 잣대로 무고한 시민들을 폭도나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습니다. 사람이 다치고 생계를 잃고 감옥에 가고,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36년 전과 너무도 닮았습니다. 도륙되기 직전의 민주주의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의 횃불을 다시 들고 앞을 밝혀야 합니다. 역사를 팔고 한반도 평화를 흔들며 마침내 지구촌 모든 생명을 위태롭게 하려는 자들이 눈앞에 있습니다. 인정도 반성도 없는 아시아태평양 민중의 도살자, 한반도 불법강점과 수탈, 강제동원과 노동착취, 일본군성노예제와 성착취의 가해자들이 의기양양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야합해 자국의 민중을 탄압하고 어렵게 일궈온 민주주의의 역사를 뿌리째 뽑으려는 자들이 우리 목숨 줄을 노리고 있습니다. 좌고우면, 수세적 방어는 공멸을 앞당길지 모릅니다. 의인이 나타나 우리를 이끌어 주길 기다려선 안 됩니다. 절망과 좌절, 냉소와 조롱이 아니라 스스로 의인이 되어 결단의 의지로 일어나야 합니다. 두 손 맞잡고 서로 의지하며 깜깜한 터널을 넘어 어둠의 가시밭길을 헤치고 걸어가야 합니다.

일본군의 지속적인 강간, 착취, 각종 폭력의 끝을 알 수 없는 시간, 구사일생 돌아온 모국에서 받았던 멸시와 천대, 그 기막힌 세월 모두 이겨내고,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앞장섰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피해자들의 유지를 이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사람답게 살 기회를 위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단단히 지키고 크게 꽃피우기 위해, 정의기억연대는 민주 시민들과 함께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합니다. 6·10 민주항쟁의 거대한 역사적 파고를 다시 일으켜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을 다짐합니다.

2023년 6월 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봉준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소속 ‘이화여대 사다리’ 회장

얼마 전 6시 반에 비상문자로 경보가 울리며 시민들이 전부 불안에 떨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서울에 없어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사는 친구들 열에 아홉은 잠에서 깼다고 하고, 깜짝 놀라 짐을 쌌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전국민 미라클 모닝이다'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쟁위기를 다시 한번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오발령이 있었던 것도 어이없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시민 안전에는 과잉대응 하는 것이 원칙" 이라면서 원칙을 지킨 일일 뿐, 잘못한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잘못이 없다 이야기하는 뻔뻔함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본인과 본인이 지지하는 정부가 벌인 수많은 짓에도 저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 뻔뻔함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의미와 서울시장이 생각하는 의미가 같을 리 없지만. 그 말은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던 것이기도 해서 서울시장의 말이 더 어이가 앖었습니다. 사람의 권리,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해서 상황을 바꿔내야하는구나. 누군가의 권리가 위협받고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반드시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위협으로 확대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와 시장이 이야기하는 시민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요.

3달 전, 강제동원 해법안을 발표하던 정부가 이제는 일본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로 전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더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시민단체를 어거지로 꼬투리잡아 시민단체 때리기를 자행하며 사회의 올바른 목소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일본과의 경제를 이유로 들며 침해하더니, 이제는 전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려 들고 있습니다. 뿐만 입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이 오염수 방류 못하게 해라, 했더니 그 말을 듣기는 커녕 시민단체 때리기로 논점을 흐리려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들이 말하는 시민이 도대체 누구인건지. 이들이 말하는 안전과 권리는 도대체 누구의 것인지 의문이 들었었는데요. 이제는 정말로 그 사람들의 가치관으로 우리 모두의 삶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주 동아리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상황을 보는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오늘 날과 너무나 닮아있는 모습 하나하나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에서 양회동 열사의 분신으로, 당시의 한일회담에서 오늘날의 한일회담으로로, 또 그 때에도 자행되었던 진보적인 목소리 죽이기가 오늘에도 이루어지는 모습들까지.

그 때에 부마항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던 것처럼, 지금의 국민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노동자, 농민, 한일관계, 남북관계 모든 곳에서 시민들을 위협하는 정부, 대한민국 국민이 가만히 둘리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투쟁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바꿔낼 것입니다.

오늘로 1599차, 다음주로 1600차가되는 수요시위가 그 산증인입니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행된 수요시위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을 지키며 평화와 인권을 내내 외쳐온 수요시위가 우리 의지의 증거입니다. 저도, 역사동아리 연합 항상 연대하며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는 투쟁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