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주간보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 글을 한경희 사무총장이 대독하였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장지원(서울평화나비 숙대지부 지부장) 학생이 성명서 낭독을 하고 마지막으로 평화나비 회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힘내> 노래를 부르며 1598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화수분 nie, 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공근중학교, 겨레하나, 통일시대 연구원, 메노나이트중앙위원회 MCC, 독일 ART S 예술협회, 기독여민회, 이재은(윌리엄스 대학교) 님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서유리아, 이원석, GY, Sunghwei Park, 한덕규, Goo Lee, sexypengsoo_s2, 김도희, 임수민, 송, 김서영, 김채윤, 김세희, E G, 이수정, 윤, MI K, 임계재, 얍!신호등이닷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59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무도한 시간이다.
인권을 짓밟고 역사적 진실을 팔아 주권을 위험에 빠트린 위정자들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피해자 인권 보호에 앞장 서온 시민들의 손발을 묶으려 한다. 헌법을 형해화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국민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는 자들이 적반하장 무고한 시민들을 형틀에 올린다.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폭탄’, ‘걸림돌’, ‘브로커’, 온갖 프레임을 씌워 제거해야 할 대상, 치우거나 밟고 넘어가야 할 존재 취급하더니, 마침내 어둠의 수인으로 영영 가두려 한다.
군국주의 파시스트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저지른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범죄사실에 눈감고, 한반도 불법강점, 민간인 학살,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의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더니 그것도 모자라 영토주권과 국민 생명까지 다 내어주기로 작정한 ‘친일 브로커’들이 국민을 향한 무자비한 칼날을 준비한다.
극우 언론 발 단독기사, 이어지는 다른 극우 신문의 쪼개기 기사, 정부여당 정치인들의 화답릴레이 논평, 기다렸다는 듯 등장한 집권당의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 띄우기, 그리고 며칠 만에 그 위상이 격상되어 발표된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예견된 수순 같은 이 기분 나쁜 기시감은 지난 2020년 5월, 우리가 소위 ‘정의연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다.
‘2015 한일합의’ 실패로 절치부심하던 극우친일세력과 역사부정세력, 자신이 어디 서 있는지 분간조차 못하는 일부 무지몽매한 매판 학자들, 부화뇌동 혹세무민에 맛 들인 언론의 합작품, 2020년 5월 ‘사태’로 결국 우리는 역사정의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리는 걸 목도했고 가장 선한 사람이 목숨을 버려야만 했던 비극을 겪었다.
겨우 몸과 마음을 추슬러 역사의 진실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자 하는 이때, 그 처참한 시간들이 다시 우리 눈앞에 서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공격의 칼날을 흔들 태세를 갖춘 그들이 검은 갑옷을 입고 우리 앞에 서 있다. ‘펄펄 끓는 기름 솥에 던져지는 머나먼 나라 동물’의 운명에는 분노하지만 인간의 목숨을 절멸시킬 수도 있는 기름 솥 준비에는 희희낙락인 사람들이 우리 앞에 벽처럼 서 있다.
미일한 군사동맹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의 부산항 입항을 당연시하고, ‘욱일기가 맞다’고 강변하는 일본 정부의 앞에 서서 ‘심정적 욱일기’론을 늘어놓는 자들이다. 실효성도 없는 '관광시찰단’을 앞세워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라는 ‘핵 테러’를 용인해 주려고 안달하는 자들이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민지 강제동원의 피와 땀부터 ‘깨끗이’ 씻어주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가득한 이들이다. ‘한반도 합법 강점’,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 ‘자발적 위안부’라는 가면으로 역사를 모두 가리고, 침략전쟁의 가해자에서 피폭의 피해자로 자리바꿈하고자 하는 일본의 오랜 숙원을 단박에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가득한 자들이다. 천인공노할 행동으로 반민족적 공모를 완성해서라도 큰형님과 작은형님 모두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는 뿌리 깊은 열등감과 왜곡된 인정욕구로 뒤틀린 자들이다.
참담하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어쩌다 ‘친일브로커’들이 노골적으로 자기 정체를 드러내며 반민족적 행위를 일삼게 되었는가. ‘욕먹을 각오’라고 당당히 밝히며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 가해자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와 화해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었는가. 대변인 노릇도 모자라 '행동대장'처럼 앞장서 일본의 이익을 추구하고도 뻔뻔하게 국익과 인권을 입에 담게 되었는가.
우리는 다시 다짐한다. 일제의 압제에 분연히 일어나 언제 올지 모를 해방의 그날을 위해 목숨 바쳐 저항했던 순국선열들,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민주열사들의 용기와 꿈을 계승하고자 하는 우리는 분노와 냉소, 두려움과 절망에 주저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모욕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단단한 쇠사슬 연대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다. 정의의 신이 우리를 향해 활짝 미소 지을 그 날까지 지치지 않고 뚜벅뚜벅 함께 걸어갈 것이다.
2023년 5월 3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문주영(서울평화나비 숙대지부 홍보팀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연합 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주영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답답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제3자가 변제하는 강제동원 해법안, 부산항에 등장한 욱일기 일종의 자위함기,. 이런 소식들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가는 소식이 됩니다. 평화나비에 들어오기 전에는 저도 이런 소식들을 그저 흘려보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 소식이 들려오고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서 뉴스가 들려올 때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구나 하고 한숨 한 번 쉬고 흘려보냈습니다. 학교 앞에서 수요시위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평화나비 학우들을 보고 당당히 현 역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에 반해 저는 평화나비가 되었습니다. 늘 소극적으로 대하던 문제를 그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요시위 현장에 서서 발언하는 자리에 왔습니다.
사흘 전 저는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를 외치는 자리에 나섰습니다. 빗속에서 삼각지역에서 서울역까지 행진을 했는데요. 수요시위 현장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고 문제 해결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대학생인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코로나 19 이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생활비 마련과 취업 준비로 인해 점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저의 모습을 바라보니 31년 동안 꾸준히 열리고 있는 수요시위와 할머님들의 인권 운동의 발자취가 더더욱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느끼는 부끄러움을 계속 품으며 살아가겠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는 것과 생각을 통해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이제 직접 행동하며 깨달았습니다. 행동하는 것에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알았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을 때 희망을 불러오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행동하지 못할 때 부끄러워하며 절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또 역사인식을 올바르게 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수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인권을 빼앗았고 그 전쟁의 위험성과 피해사실이 올바르지 않은 역사인식으로 인해 숨겨지거나 왜곡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기본적인 생각과 자세들 없이는 평화로운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 정부들이 이 평화의 기본을 깨닫기를 바라며 발언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대발언_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이화여대 지부장 장은아입니다. 정부가 많이 불안한가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발 재난 문자를 보내서 공포감을 조성하였는데 민심이 점점 하락하니까 외부의 적을 공고히 하려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정보의 정확성을 추구해야할 보수 언론들은 일제 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대해 팩트체크가 안된 정보를 내보냈습니다. 언론사의 사명을 저버리는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시민단체에 대한 왜곡보도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시민단체 정상화 TF팀까지 꾸리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 외칩니다, 정상화할 것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당신들입니다! 도움의 손길 한 번 주지 않다가 이제와서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모습이 정말 가식적입니다.
이화나비 지부는 이대학보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과 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회원분들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모일때마다 우리가 이 역사왜곡이 판치는 사회에서 어떻게 진실을 알려야할지 고민하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저번주에는 광주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이자 미래세대로서 절대 흔들리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강제동원 문제 해결, 역사왜곡 문제 대응에 이화나비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박가연 (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지부장 박가연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왜 기후 행동을 하는 제가 발언을 하나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대 발언을 요청 받았을 때, 저는 다른 누구도 아닌 기후정의 운동을 하는 사람이 꼭 연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사회적 강자에 의해 짓밟힌 것도 모자라 가해자에 대한 책임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후위기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상위 10%의 부유층이 배출한 탄소가 전체 탄소 배출량의 50%가량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위기 피해의 50%는 하위 10%의 사람들에게 집중됩니다. 잘못은 사회적 강자가 하고, 피해는 약자가 받는 부정의한 사태에, 저는 완전히 질려버렸습니다. 때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누구도 약자라는 이유로 권리를 빼앗기지 않기를 바라고, 가해자가 마땅히 처벌받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려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은 이제 바다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을 우선해야 하는 윤 정부는 사실상 방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안전성을 확인한다고 떠난 시찰단은 자체 검사 장비도 없이, 현장 시료 채취도 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오염수 싫습니다. 그런데 제가 싫다고 해도, 제 옆 사람이 싫다고 해도, 국민의 85%가 싫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 늘 아무 죄 없는 사람만 피해자가 됩니까? 왜 가해자는 떵떵거리며 잘 삽니까? ‘위안부’ 문제로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았어도, 기후재난으로 사람이 죽었어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강자들은 또 오염수로 죄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당연한 소리 하고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피해자가 되기 싫습니다. 우리는 가해자가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황선진 (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지부장 황선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정부가 파견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날입니다. 지금 그 결과를 발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찰단은 지난 21일부터 일본 오염수 처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오염수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말이 믿겨지십니까? 이미 시찰단은 출국 전부터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사 결과를 신뢰한다는 말을 계속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일본 정부가 발표했을 때 환영 성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이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 절차를 거치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의 진흥을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걸 일본이 증명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집단이라고 국민들을 계속해서 속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기만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는 ‘객관적 사실’, ‘과학적 근거’를 운운하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를 신뢰한다며 언제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동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찰단에서 발표 중인 결과 내용은 너무나도 뻔합니다. 시찰단은 오염수 방류 계획을 한 번 더 검증하러 간 것 뿐이며, 이는 보여주기식 시찰단의 모습과 다름 없습니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더 나아가 생태계의 파괴보다도 외교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는 지금 여기 모여 계신 분들이 이야기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또 강제동원 문제를 현 정부가 다루는 방식과 같습니다.
최근 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었을 때의 미래를 여러 차례 상상해보았습니다. 이는 우리의 식탁과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계가 위험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염수로 인해 피폭된 해산물이라는 인식이 파다해지며,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당장 어업 종사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며, 그 면적은 점차 넓어져 기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는 전지구적 재앙을 낳는 일입니다.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많은 환경단체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적이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그 외침을 들었다면 적어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악영향이 ‘괴담’이라며 국민들을 설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간절하게 원합니다. 그렇게 국민들을 설득할 시간을 아껴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표명하길 바랍니다.
저는 기후위기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저지되어야 함을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결과는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신 그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동조를 규탄하며, 윤석열 정부가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를 요구합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이 문제에 함께 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한 번 외치겠습니다. 끝 어절을 세 번씩 따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
연대발언_허수경 (서울여자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자대학교에 다니는 허수경이라고 합니다 오늘 주관수요시위를 하는 평화나비를 저도 작년까지 했었는데요. 오랜만에 수요시위에 오니 할머니집에 온것처럼 반갑고 큰 힘이 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새내기로 수요시위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생존해계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 수는 38분 이었습니다. 수요시위도 처음 참여했던게 1358차 정도 되었었는데 이제 곧 1600차를 맞이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다시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매주 수요시위에 나오면 반갑게 맞이해주시던 할머님들도 이제는 고령의 나이가 되셨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는 9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정부는 무책임하게 방관해오고 있고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운운하며 미래세대기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 나서야 할 정부가 도리어 피해자에게 화해를 하자면서 합의에 따를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화해는 피해자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해자의 사죄가 선행되어야만 화해와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거사 문제는 묻어두고 미래를 위해 가야한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방관하고 자위대의 부산항 입항을 허용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뒷전으로 한 채 얻는 그 미래는 누구를 위한 미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편견과 차별의 벽을 깨트리고 반세기 동안의 침묵을 떨치고 일어나, 가해자를 향해 "사죄하라" 며 외쳐온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길을 기억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인권 회복과 우리 사회에 정의를 바로 실현하는 일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할머님들이 바라셨던 다시는 이땅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대학생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최전선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백휘선(평화나비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여러분, 요즘 안녕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하루하루 새로운 뉴스들이 나오면서 긴장의 연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만 해도 시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경보 메세지가 보내지기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전쟁이라도 난 건 아닌지 두려워하며 아침에 눈을 뜨셨을 것 같아요. 그만큼 현재 국제 정세가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만 같은 전쟁위기가 고조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습니다. 현재 국민들은 안전하지 않고, 안녕하진 못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화나비는 지난 5월 20-21일 광주 역사기행을 다녀오면서 그 곳에서 돌아가신 강제동원 피해자분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분을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싸우셨던 학생열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어떻게 피해자분들의 의지를 이어 역사 문제해결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지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모두 느낄 것입니다. 현재 국가는 국민을 지키지 않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강제동원문제 해결을 위해 30여년간 싸워왔던 피해자들의 투쟁을 묵살하고 그들이 이루어낸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뒤집어버리는 제3자변제안을 계속해서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해진 답을 내밀면서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소통이고, 설득입니까? 급기야 이제는 피해자분들과 함께 이 투쟁을 이끌어왔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대한 폄훼를 시도하며, 빠른 시간 내로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단체를 규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명백히 국가의 책임임에도 이를 시민단체에게 떠넘기며 피해자들과 발맞추어 문제해결을 위해 싸워왔던 우리의 운동을 또다시 폄훼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시도에 여당은 호응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특위를 결성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3년간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언론오보사태를 통해 이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고 하고 시민단체와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 때의 상황에서 도대체 어떤 교훈을 얻은 것입니까?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막을 방법에 대해서만 궁리하고 있는 것입니까?
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하태경 의원은 지난 5월 29일 부산항에 욱일기를 게양한 자위대함이 들어온 사실에 대해 "욱일기와 화해할 때"라는 망언을 한 사람입니다. 욱일기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군국주의 상징으로 사용하였던 전쟁범죄의 상징물입니다.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사죄조차 하지 않는 일본에게 우리나라가 육일기를 용인하는 이러한 치욕적인 상황에서 여당의 의원이, 그것도 이번에 시민단체를 선진화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특위 위원장이 욱일기와 화해하라는 만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여당은, 정부는, 국가는 무얼 위해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이 살고 싶어 세상에 외치는 목소리를 괴담, 폭력이라는 말들로 훼손하고 막으려하면서 국민들이 안전을 위해 민생을 위해 역사를 위해 우리를 지켜달라는 절규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모여있는 우리에게 캡사이신을 쏘려고 하고 물대포를 쏜다고 해도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입니다. 국민이 존재해야 비로소 국가가 존재합니다. 대통령은 들으십시오. 우리가 살아가고 싶은 대한민국에는 전쟁도 없고 국민을 향한 탄압도 없습니다. 대학생들도 이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평화의 흐름을 만들어갈테니 국가는 우리의 앞을 가로막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159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주관은 평화나비 네트워크가 하였고, 사회는 이담비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대표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로 평화나비 회원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주관단체 인사말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문주영(서울평화나비 숙대지부 홍보팀장), 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지부장), 박가연(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지부장), 황선진(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지부장), 허수경(서울여자대학교), 백휘선(평화나비 전국대표), 김세진 (횡성 공근중학교 1학년) 학생이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어 주간보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 글을 한경희 사무총장이 대독하였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장지원(서울평화나비 숙대지부 지부장) 학생이 성명서 낭독을 하고 마지막으로 평화나비 회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힘내> 노래를 부르며 1598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화수분 nie, 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공근중학교, 겨레하나, 통일시대 연구원, 메노나이트중앙위원회 MCC, 독일 ART S 예술협회, 기독여민회, 이재은(윌리엄스 대학교) 님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서유리아, 이원석, GY, Sunghwei Park, 한덕규, Goo Lee, sexypengsoo_s2, 김도희, 임수민, 송, 김서영, 김채윤, 김세희, E G, 이수정, 윤, MI K, 임계재, 얍!신호등이닷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59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무도한 시간이다.
인권을 짓밟고 역사적 진실을 팔아 주권을 위험에 빠트린 위정자들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피해자 인권 보호에 앞장 서온 시민들의 손발을 묶으려 한다. 헌법을 형해화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국민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는 자들이 적반하장 무고한 시민들을 형틀에 올린다.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폭탄’, ‘걸림돌’, ‘브로커’, 온갖 프레임을 씌워 제거해야 할 대상, 치우거나 밟고 넘어가야 할 존재 취급하더니, 마침내 어둠의 수인으로 영영 가두려 한다.
군국주의 파시스트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저지른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범죄사실에 눈감고, 한반도 불법강점, 민간인 학살,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의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더니 그것도 모자라 영토주권과 국민 생명까지 다 내어주기로 작정한 ‘친일 브로커’들이 국민을 향한 무자비한 칼날을 준비한다.
극우 언론 발 단독기사, 이어지는 다른 극우 신문의 쪼개기 기사, 정부여당 정치인들의 화답릴레이 논평, 기다렸다는 듯 등장한 집권당의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 띄우기, 그리고 며칠 만에 그 위상이 격상되어 발표된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예견된 수순 같은 이 기분 나쁜 기시감은 지난 2020년 5월, 우리가 소위 ‘정의연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다.
‘2015 한일합의’ 실패로 절치부심하던 극우친일세력과 역사부정세력, 자신이 어디 서 있는지 분간조차 못하는 일부 무지몽매한 매판 학자들, 부화뇌동 혹세무민에 맛 들인 언론의 합작품, 2020년 5월 ‘사태’로 결국 우리는 역사정의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리는 걸 목도했고 가장 선한 사람이 목숨을 버려야만 했던 비극을 겪었다.
겨우 몸과 마음을 추슬러 역사의 진실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자 하는 이때, 그 처참한 시간들이 다시 우리 눈앞에 서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공격의 칼날을 흔들 태세를 갖춘 그들이 검은 갑옷을 입고 우리 앞에 서 있다. ‘펄펄 끓는 기름 솥에 던져지는 머나먼 나라 동물’의 운명에는 분노하지만 인간의 목숨을 절멸시킬 수도 있는 기름 솥 준비에는 희희낙락인 사람들이 우리 앞에 벽처럼 서 있다.
미일한 군사동맹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의 부산항 입항을 당연시하고, ‘욱일기가 맞다’고 강변하는 일본 정부의 앞에 서서 ‘심정적 욱일기’론을 늘어놓는 자들이다. 실효성도 없는 '관광시찰단’을 앞세워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라는 ‘핵 테러’를 용인해 주려고 안달하는 자들이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민지 강제동원의 피와 땀부터 ‘깨끗이’ 씻어주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가득한 이들이다. ‘한반도 합법 강점’,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 ‘자발적 위안부’라는 가면으로 역사를 모두 가리고, 침략전쟁의 가해자에서 피폭의 피해자로 자리바꿈하고자 하는 일본의 오랜 숙원을 단박에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가득한 자들이다. 천인공노할 행동으로 반민족적 공모를 완성해서라도 큰형님과 작은형님 모두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는 뿌리 깊은 열등감과 왜곡된 인정욕구로 뒤틀린 자들이다.
참담하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어쩌다 ‘친일브로커’들이 노골적으로 자기 정체를 드러내며 반민족적 행위를 일삼게 되었는가. ‘욕먹을 각오’라고 당당히 밝히며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 가해자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와 화해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었는가. 대변인 노릇도 모자라 '행동대장'처럼 앞장서 일본의 이익을 추구하고도 뻔뻔하게 국익과 인권을 입에 담게 되었는가.
우리는 다시 다짐한다. 일제의 압제에 분연히 일어나 언제 올지 모를 해방의 그날을 위해 목숨 바쳐 저항했던 순국선열들,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민주열사들의 용기와 꿈을 계승하고자 하는 우리는 분노와 냉소, 두려움과 절망에 주저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모욕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단단한 쇠사슬 연대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다. 정의의 신이 우리를 향해 활짝 미소 지을 그 날까지 지치지 않고 뚜벅뚜벅 함께 걸어갈 것이다.
2023년 5월 3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문주영(서울평화나비 숙대지부 홍보팀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연합 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주영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답답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제3자가 변제하는 강제동원 해법안, 부산항에 등장한 욱일기 일종의 자위함기,. 이런 소식들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가는 소식이 됩니다. 평화나비에 들어오기 전에는 저도 이런 소식들을 그저 흘려보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 소식이 들려오고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서 뉴스가 들려올 때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구나 하고 한숨 한 번 쉬고 흘려보냈습니다. 학교 앞에서 수요시위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평화나비 학우들을 보고 당당히 현 역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에 반해 저는 평화나비가 되었습니다. 늘 소극적으로 대하던 문제를 그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요시위 현장에 서서 발언하는 자리에 왔습니다.
사흘 전 저는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를 외치는 자리에 나섰습니다. 빗속에서 삼각지역에서 서울역까지 행진을 했는데요. 수요시위 현장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고 문제 해결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대학생인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코로나 19 이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생활비 마련과 취업 준비로 인해 점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저의 모습을 바라보니 31년 동안 꾸준히 열리고 있는 수요시위와 할머님들의 인권 운동의 발자취가 더더욱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느끼는 부끄러움을 계속 품으며 살아가겠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는 것과 생각을 통해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이제 직접 행동하며 깨달았습니다. 행동하는 것에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를 알았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을 때 희망을 불러오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행동하지 못할 때 부끄러워하며 절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또 역사인식을 올바르게 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수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인권을 빼앗았고 그 전쟁의 위험성과 피해사실이 올바르지 않은 역사인식으로 인해 숨겨지거나 왜곡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기본적인 생각과 자세들 없이는 평화로운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 정부들이 이 평화의 기본을 깨닫기를 바라며 발언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대발언_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이화여대 지부장 장은아입니다. 정부가 많이 불안한가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발 재난 문자를 보내서 공포감을 조성하였는데 민심이 점점 하락하니까 외부의 적을 공고히 하려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정보의 정확성을 추구해야할 보수 언론들은 일제 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대해 팩트체크가 안된 정보를 내보냈습니다. 언론사의 사명을 저버리는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시민단체에 대한 왜곡보도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시민단체 정상화 TF팀까지 꾸리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 외칩니다, 정상화할 것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당신들입니다! 도움의 손길 한 번 주지 않다가 이제와서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모습이 정말 가식적입니다.
이화나비 지부는 이대학보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과 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회원분들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모일때마다 우리가 이 역사왜곡이 판치는 사회에서 어떻게 진실을 알려야할지 고민하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저번주에는 광주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이자 미래세대로서 절대 흔들리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강제동원 문제 해결, 역사왜곡 문제 대응에 이화나비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박가연 (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대학생기후행동 고려대지부 지부장 박가연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왜 기후 행동을 하는 제가 발언을 하나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대 발언을 요청 받았을 때, 저는 다른 누구도 아닌 기후정의 운동을 하는 사람이 꼭 연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사회적 강자에 의해 짓밟힌 것도 모자라 가해자에 대한 책임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후위기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상위 10%의 부유층이 배출한 탄소가 전체 탄소 배출량의 50%가량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위기 피해의 50%는 하위 10%의 사람들에게 집중됩니다. 잘못은 사회적 강자가 하고, 피해는 약자가 받는 부정의한 사태에, 저는 완전히 질려버렸습니다. 때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누구도 약자라는 이유로 권리를 빼앗기지 않기를 바라고, 가해자가 마땅히 처벌받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려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은 이제 바다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을 우선해야 하는 윤 정부는 사실상 방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안전성을 확인한다고 떠난 시찰단은 자체 검사 장비도 없이, 현장 시료 채취도 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오염수 싫습니다. 그런데 제가 싫다고 해도, 제 옆 사람이 싫다고 해도, 국민의 85%가 싫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 늘 아무 죄 없는 사람만 피해자가 됩니까? 왜 가해자는 떵떵거리며 잘 삽니까? ‘위안부’ 문제로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았어도, 기후재난으로 사람이 죽었어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강자들은 또 오염수로 죄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당연한 소리 하고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피해자가 되기 싫습니다. 우리는 가해자가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황선진 (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대학생기후행동 서울여대지부 지부장 황선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정부가 파견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날입니다. 지금 그 결과를 발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찰단은 지난 21일부터 일본 오염수 처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오염수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말이 믿겨지십니까?
이미 시찰단은 출국 전부터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사 결과를 신뢰한다는 말을 계속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일본 정부가 발표했을 때 환영 성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이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 절차를 거치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의 진흥을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걸 일본이 증명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집단이라고 국민들을 계속해서 속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기만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는 ‘객관적 사실’, ‘과학적 근거’를 운운하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를 신뢰한다며 언제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동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찰단에서 발표 중인 결과 내용은 너무나도 뻔합니다. 시찰단은 오염수 방류 계획을 한 번 더 검증하러 간 것 뿐이며, 이는 보여주기식 시찰단의 모습과 다름 없습니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더 나아가 생태계의 파괴보다도 외교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는 지금 여기 모여 계신 분들이 이야기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또 강제동원 문제를 현 정부가 다루는 방식과 같습니다.
최근 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었을 때의 미래를 여러 차례 상상해보았습니다.
이는 우리의 식탁과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계가 위험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염수로 인해 피폭된 해산물이라는 인식이 파다해지며,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당장 어업 종사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며, 그 면적은 점차 넓어져 기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는 전지구적 재앙을 낳는 일입니다.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많은 환경단체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적이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그 외침을 들었다면 적어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악영향이 ‘괴담’이라며 국민들을 설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간절하게 원합니다. 그렇게 국민들을 설득할 시간을 아껴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표명하길 바랍니다.
저는 기후위기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저지되어야 함을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결과는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신 그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동조를 규탄하며, 윤석열 정부가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를 요구합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이 문제에 함께 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한 번 외치겠습니다. 끝 어절을 세 번씩 따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
연대발언_허수경 (서울여자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자대학교에 다니는 허수경이라고 합니다
오늘 주관수요시위를 하는 평화나비를 저도 작년까지 했었는데요.
오랜만에 수요시위에 오니 할머니집에 온것처럼 반갑고 큰 힘이 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새내기로 수요시위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생존해계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 수는 38분 이었습니다. 수요시위도 처음 참여했던게 1358차 정도 되었었는데 이제 곧 1600차를 맞이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다시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매주 수요시위에 나오면 반갑게 맞이해주시던 할머님들도 이제는 고령의 나이가 되셨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는 9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정부는 무책임하게 방관해오고 있고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운운하며 미래세대기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 나서야 할 정부가 도리어 피해자에게 화해를 하자면서 합의에 따를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화해는 피해자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해자의 사죄가 선행되어야만 화해와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거사 문제는 묻어두고 미래를 위해 가야한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방관하고 자위대의 부산항 입항을 허용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뒷전으로 한 채 얻는 그 미래는 누구를 위한 미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편견과 차별의 벽을 깨트리고 반세기 동안의 침묵을 떨치고 일어나, 가해자를 향해 "사죄하라" 며 외쳐온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길을 기억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인권 회복과 우리 사회에 정의를 바로 실현하는 일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할머님들이 바라셨던 다시는 이땅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대학생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최전선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백휘선(평화나비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여러분, 요즘 안녕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하루하루 새로운 뉴스들이 나오면서 긴장의 연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만 해도 시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경보 메세지가 보내지기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전쟁이라도 난 건 아닌지 두려워하며 아침에 눈을 뜨셨을 것 같아요. 그만큼 현재 국제 정세가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만 같은 전쟁위기가 고조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습니다. 현재 국민들은 안전하지 않고, 안녕하진 못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화나비는 지난 5월 20-21일 광주 역사기행을 다녀오면서 그 곳에서 돌아가신 강제동원 피해자분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분을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싸우셨던 학생열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어떻게 피해자분들의 의지를 이어 역사 문제해결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지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모두 느낄 것입니다. 현재 국가는 국민을 지키지 않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강제동원문제 해결을 위해 30여년간 싸워왔던 피해자들의 투쟁을 묵살하고 그들이 이루어낸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뒤집어버리는 제3자변제안을 계속해서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해진 답을 내밀면서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소통이고, 설득입니까? 급기야 이제는 피해자분들과 함께 이 투쟁을 이끌어왔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대한 폄훼를 시도하며, 빠른 시간 내로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단체를 규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명백히 국가의 책임임에도 이를 시민단체에게 떠넘기며 피해자들과 발맞추어 문제해결을 위해 싸워왔던 우리의 운동을 또다시 폄훼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시도에 여당은 호응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특위를 결성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3년간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언론오보사태를 통해 이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고 하고 시민단체와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 때의 상황에서 도대체 어떤 교훈을 얻은 것입니까?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막을 방법에 대해서만 궁리하고 있는 것입니까?
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하태경 의원은 지난 5월 29일 부산항에 욱일기를 게양한 자위대함이 들어온 사실에 대해 "욱일기와 화해할 때"라는 망언을 한 사람입니다. 욱일기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군국주의 상징으로 사용하였던 전쟁범죄의 상징물입니다.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사죄조차 하지 않는 일본에게 우리나라가 육일기를 용인하는 이러한 치욕적인 상황에서 여당의 의원이, 그것도 이번에 시민단체를 선진화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특위 위원장이 욱일기와 화해하라는 만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여당은, 정부는, 국가는 무얼 위해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이 살고 싶어 세상에 외치는 목소리를 괴담, 폭력이라는 말들로 훼손하고 막으려하면서 국민들이 안전을 위해 민생을 위해 역사를 위해 우리를 지켜달라는 절규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모여있는 우리에게 캡사이신을 쏘려고 하고 물대포를 쏜다고 해도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입니다. 국민이 존재해야 비로소 국가가 존재합니다. 대통령은 들으십시오. 우리가 살아가고 싶은 대한민국에는 전쟁도 없고 국민을 향한 탄압도 없습니다. 대학생들도 이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평화의 흐름을 만들어갈테니 국가는 우리의 앞을 가로막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연대발언_김세진(횡성 공근중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