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3월 서울 할머니 방문기

3월 24일, 사무총장과 활동가 열무가 서울에 계신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열무는 할머니댁에 방문하기 전, 정육점에서 할머니께 드릴 방문선물을 사가기로 합니다. 정육점 사장님께 “LA갈비 끓여먹을 용으로 2KG 썰어주세요~”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 단박에 알아채셨습니다. “아 할머니께서 드실 거죠?”
할머니를 아는 듯한 말에 열무는 안심하면서도 정겨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렸습니다. 처음 문을 두드렸을 땐 잘 못 알아들으셨는지 반복해서 누구냐고 대답하셨습니다.

마침내 처음 할머니를 뵙게 됩니다. 긴 머리를 풀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열무는 내심 매우 놀랬습니다. 보통 할머니의 모습이라면 머리가 짧고 파마를 한 머리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 모습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총장은 “손님이 온다 하니 씻고 나서 머리를 말리는 중인 것 같아” 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열무 활동가를 보시고는 이것저것 물으십니다. 나이와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였는지 등, 참 건강해보이고 이쁘다며 여러 번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총장과 열무는 할머니 댁에 방문하기 전, 할머니와 함께 점심 외식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날따라 유난히 따뜻했고 맑고 봄기운이 좋았습니다. 길가에는 꽃도 피었습니다.

할머니께 나가서 점심을 함께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할머니께선 어쩐 일이신지 거절하셨습니다. 열무는 아쉬운 마음에 날씨와 나무에 꽃이 피었다며 덧붙혀 제안합니다. 하지만 할머니께선 기력이 없으신지 재차 거절하셨습니다. 매우 아쉬웠습니다.

한참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다가 할머니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할머니의 큰 따님 분이셨습니다.
'30년도 더 된 중고 가스레인지를 오늘 바꿀거고 기사님이 할머니댁으로 방문한다'는 통화내용이었습니다.

할머니 댁에는 30년 이상 된 중고 가스레인지와 20년 이상 된 냉장고가 있습니다.
열무가 할머니께 가전제품 하나하나가 얼마나 되었냐고 여쭤봅니다. 할머니께서는 하나하나 본인이 가진 물건들의 연식을 설명하시며 지난 세월을 함께 말씀해주십니다.

사무총장과 열무는 할머니 댁을 나서며 ‘다음에는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