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기간이라 흐리고 습한 날이었지만 서울에 계신 할머니를 처음 뵙는 새싹 활동가의 발걸음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늦은 오후 댁 근처에서 부탁하신 한우 사태를 포함해서 질 좋은 한우 양지, 한우 전각을 사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저희 왔어요~'하자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셨는지 활동가들이 자리에 채 앉기도 전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직접 경험하시고 목격하신 역사의 한 조각을 나눠주셨습니다. 할머니의 할아버지께서는 일본군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셨고, 오빠께서는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매 맞아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아직도 순사들의 서슬 퍼런 가죽 장화와 칼이 철컥대는 소리를 잊지 못하십니다. 함께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던 여자들이 하혈하자 산 채로 매장하던 만행은 어젯밤 일처럼 선명하다고 하셨습니다. 고령에도 성경책을 외워서 낭독하실 정도로 기억력이 좋으신 할머니께 역사의 진실은 덮을 수도, 가릴 수도 없이 생생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씀을 나누다보니 갈 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희 또 올게요~', '식사 잘하고 계세요~' 당부드리며 댁을 나서다 문득, 뒤를 돌아 할머니를 다시 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께서는 저희를 지긋이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또 올게요~'하며 손을 흔들어드리니 웃으시며 같이 손 흔들어주셨습니다.
새싹 활동가에게 할머니는 웃는 모습이 특별하게 아름다우신 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늘처럼만 건강하게 지내시면서 오래오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7월 14일, 한경희 사무총장과 새싹 활동가가 서울에 계신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장마 기간이라 흐리고 습한 날이었지만 서울에 계신 할머니를 처음 뵙는 새싹 활동가의 발걸음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늦은 오후 댁 근처에서 부탁하신 한우 사태를 포함해서 질 좋은 한우 양지, 한우 전각을 사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저희 왔어요~'하자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셨는지 활동가들이 자리에 채 앉기도 전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직접 경험하시고 목격하신 역사의 한 조각을 나눠주셨습니다. 할머니의 할아버지께서는 일본군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셨고, 오빠께서는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매 맞아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아직도 순사들의 서슬 퍼런 가죽 장화와 칼이 철컥대는 소리를 잊지 못하십니다. 함께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던 여자들이 하혈하자 산 채로 매장하던 만행은 어젯밤 일처럼 선명하다고 하셨습니다. 고령에도 성경책을 외워서 낭독하실 정도로 기억력이 좋으신 할머니께 역사의 진실은 덮을 수도, 가릴 수도 없이 생생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씀을 나누다보니 갈 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희 또 올게요~', '식사 잘하고 계세요~' 당부드리며 댁을 나서다 문득, 뒤를 돌아 할머니를 다시 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께서는 저희를 지긋이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또 올게요~'하며 손을 흔들어드리니 웃으시며 같이 손 흔들어주셨습니다.
새싹 활동가에게 할머니는 웃는 모습이 특별하게 아름다우신 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늘처럼만 건강하게 지내시면서 오래오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