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6일 이나영 이사장, 한경희 사무총장, 새싹 활동가가 대구에 계신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뵈었습니다.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을 안고 할머니를 뵈러 대구로 떠났습니다. 댁에 도착하자 요양 보호사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고, 할머니께서도 환한 웃음으로 저희를 반기셨습니다. 할머니와 자주 연락을 나누는 이사장님은 물론,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 뵙는 사무총장님과도 밝은 모습으로 안부를 나누고 안아주셨습니다. 처음 할머니를 만나 뵙는 새싹 활동가도 ‘애기’라고 하시면서 꼭 끌어안아 주셨습니다.
할머니 댁은 볕이 잘 들고 깔끔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간단히 집 구경을 시켜주시고, 냉장고도 보여주셨습니다. 곧 구정을 앞두고 방문한 저희는 할머니께 세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슬픈 마음, 힘든 일을 훌훌 털어버리시길 기원하면서 세배를 했습니다. 준비해 온 세뱃돈도 드리면서 앞으로 절차탁마하여 문제 해결 운동에 힘쓸 것을 함께 다짐했습니다.
요양 보호사님께서 소담히 깎아주신 배와 사과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일까지도 또렷하게 기억해내어 말씀하시고 화려한 외투에 색이 들어간 안경까지 쓰고 계신 할머니를 보면서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은 할머니, 요양 보호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할머니께서는 또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몇 년 전 일을 상세하게 기억하시면서 그때의 기분까지도 다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한창 예전 추억을 펼쳐보시다가 새싹 활동가의 본명을 묻더니 당신의 한자 성함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용 용자에 물 수자를 써서 ‘용수’이신 할머니. 비범한 성함만큼 비범하게 살고 계신 용수 할머니. 그런 이름의 유래를 들으면서 할머니 말씀을 경청하니, 할머니께서는 비범한 만큼 또 그저 평범한 할머니라는 사실이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장어구이와 채소를 위주로 식사를 비우시는 모습, 짧은 거리를 걷는 걸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런 작은 습관이 할머니 건강 비결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걸어 도착한 1분 거리의 카페에서 할머니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저희에게 서운함을 드러내셨습니다. ‘애기’ 같다면서 예뻐해 주시던 새싹 활동가를 보고는 갑자기 ‘미워’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놀란 새싹 활동가가 웃으면서 ‘왜요~’라고 되묻자, ‘일찍 간다고 하니까 마음이 섭섭해’라고 하셨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또 뵈러 올게요!’라고 약속했지만 ‘언제 날이 따뜻해질까…’라고 하시면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머니께서는 지난 추억들을 잠시 들려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살아 있는 증언’이라고 당신을 칭하셨고, 그 말마따나 할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역사의 질곡이 여실했습니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서운해하시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도 손을 맞잡아주셨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저희를 할머니께서는 또 꼭 안아주시고 손잡아 주셨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할머니를 만나 뵈니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할머니!
2023년 1월 16일 이나영 이사장, 한경희 사무총장, 새싹 활동가가 대구에 계신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뵈었습니다.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을 안고 할머니를 뵈러 대구로 떠났습니다. 댁에 도착하자 요양 보호사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고, 할머니께서도 환한 웃음으로 저희를 반기셨습니다. 할머니와 자주 연락을 나누는 이사장님은 물론,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 뵙는 사무총장님과도 밝은 모습으로 안부를 나누고 안아주셨습니다. 처음 할머니를 만나 뵙는 새싹 활동가도 ‘애기’라고 하시면서 꼭 끌어안아 주셨습니다.
할머니 댁은 볕이 잘 들고 깔끔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간단히 집 구경을 시켜주시고, 냉장고도 보여주셨습니다. 곧 구정을 앞두고 방문한 저희는 할머니께 세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슬픈 마음, 힘든 일을 훌훌 털어버리시길 기원하면서 세배를 했습니다. 준비해 온 세뱃돈도 드리면서 앞으로 절차탁마하여 문제 해결 운동에 힘쓸 것을 함께 다짐했습니다.
요양 보호사님께서 소담히 깎아주신 배와 사과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일까지도 또렷하게 기억해내어 말씀하시고 화려한 외투에 색이 들어간 안경까지 쓰고 계신 할머니를 보면서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은 할머니, 요양 보호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할머니께서는 또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몇 년 전 일을 상세하게 기억하시면서 그때의 기분까지도 다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한창 예전 추억을 펼쳐보시다가 새싹 활동가의 본명을 묻더니 당신의 한자 성함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용 용자에 물 수자를 써서 ‘용수’이신 할머니. 비범한 성함만큼 비범하게 살고 계신 용수 할머니. 그런 이름의 유래를 들으면서 할머니 말씀을 경청하니, 할머니께서는 비범한 만큼 또 그저 평범한 할머니라는 사실이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장어구이와 채소를 위주로 식사를 비우시는 모습, 짧은 거리를 걷는 걸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런 작은 습관이 할머니 건강 비결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걸어 도착한 1분 거리의 카페에서 할머니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저희에게 서운함을 드러내셨습니다. ‘애기’ 같다면서 예뻐해 주시던 새싹 활동가를 보고는 갑자기 ‘미워’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놀란 새싹 활동가가 웃으면서 ‘왜요~’라고 되묻자, ‘일찍 간다고 하니까 마음이 섭섭해’라고 하셨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또 뵈러 올게요!’라고 약속했지만 ‘언제 날이 따뜻해질까…’라고 하시면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머니께서는 지난 추억들을 잠시 들려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살아 있는 증언’이라고 당신을 칭하셨고, 그 말마따나 할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역사의 질곡이 여실했습니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서운해하시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도 손을 맞잡아주셨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저희를 할머니께서는 또 꼭 안아주시고 손잡아 주셨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할머니를 만나 뵈니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