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80차 수요시위 - 평화나비 네트워크

158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연대사업국장 이담비 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평화나비 네트워크 학생들이 멋진 율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관단체 소개에 이어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은영(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교육국장), 김다희(서울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대표), 곽정민(서울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 정의연 수선 활동가 대돈), 김수민(서울평화나비 숭실대지부 대표), 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대표) 학생들이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가단체 소개 후 최수빈(서울평화나비 대표) 학생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80차 수요시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온몸을 얼릴 듯한 추위를 날려버리려 마지막으로 참가자와 평화나비 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바위처럼> 율동을 한 번 더 하며 수요시위를 힘있게 마무리했습니다.

엄청난 한파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진보당 광명지역위, 성가소비녀회 의정부 관구, 인보성체수녀회, 명지대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 대학생겨레하나, 기독여민회, 원죄없으신 마리아 수녀회 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임계재, sun young, 아콩알, 이원석, Sangkoo Choi, Jacques, 서유리아, 조안구달, 우순덕, 기해왜란, 尾澤邦子, Christine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58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오는 1월 28일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이자 여성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4주기가 됩니다. 일제 식민지 시기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복동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전장에서 일본군에 의한 모진 피해를 입었고,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외롭고 힘든 삶을 굳센 의지로 끝끝내 살아내셨습니다. 그리고 1992년, 오랜 침묵 끝에 피해자 신고를 한 김복동 님은 이후 유엔 등 국제 사회 곳곳에서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알리며 전시 성폭력을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로 인식시키는 데 앞장 서 왔습니다.

1992년 아시아연대회의를 필두로 1993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인권대회에 참가해 증언했고, 2012년부터는 유엔인권이사회,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지로 해외캠페인을 다니며 정의로운 외침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며 매주 수요시위에 함께 하셨고, ‘2015 한일합의’를 반대하며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위해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일본 우익과 오사카 시장의 망언에 분노하시며 직접 오사카시를 방문해 “증거가 살아있는데 증거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호통 치기도 했습니다.

복 받을 복(福), 아이 동(童). 복을 불러오는 아이 김복동은 할머니 인권운동가가 되어 세상에 복을 불러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시간으로도 지워지지 않았던 아픔, 평생 희미해지지 않았던 상처와 고통,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음과 실천으로 승화시켰습니다.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자신과 같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평소의 의지를 <나비기금>으로 실현시켰습니다. 나비기금은 베트남, 콩고, 우간다, 팔레스타인 등지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아이들에게 날아가 삶의 의지와 생존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김복동은 콩고의 피해자들에게는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고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셨습니다. 피해생존자가 또 다른 피해생존자에게 내미는 위안과 연대의 마음이 집단적 ‘회복’으로 이어지고 단단한 기억의 공동체로 확장되었습니다.

고 김복동 님은 생의 마지막까지 수많은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약자들의 존엄과 인권 보장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나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아낌없이 후원하셨고, 한국과 일본의 자연재해 피해자들, 미군 기지촌 ‘위안부’ 여성들과 노동자들을 지원했습니다. 청년세대, 활동가, 연구자들을 위한 장학금의 마중물도 내주셨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여정이 구조적 폭력과 차별에 맞서는 수많은 이들의 정의와 연결되어 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기억의 전승, 체계적인 기록과 정리를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토대가 되어 주셨습니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은 자신이 겪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매주 수요일 평화로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을 만나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하고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씀하였습니다.

일본 정부와 극우 역사부정 세력이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부정하고,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에 대한 후안무치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지금 이 순간, 한국 정부가 가해자 편에서 부화뇌동하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김복동의 염원과 용기를 기억하며 여성인권과 평화가 넘실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싸워달라”라는 고 김복동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더 큰 길을 열어 갈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 일본군성노예제 진실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극우 역사부정 세력은 지금 당장 혐오와 차별을 중단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책임 이행 촉구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적극 행동하라!

2023년 1월 2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곽정민(서울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 곽정민입니다. 설이 끝나고 매서운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시린 날입니다.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국가폭력의 역사를 무시를 넘어 묵인하고 있습니다. 후대가 역사 속 아픔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육과정 개정을 무기로 삼아 인권을 위한 목소리와 이 자리에 대한 정체성을 의심하고 위협하려듭니다.
하지만 수요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오늘과 같은 수백 수천번의 어려운 날들이 있었음에도 이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아쉬운 마음이 언제나 존재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해결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보는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역사를 입맛대로 바꾸려는 부정 세력이 끊임없이 권력을 잡았었지만, 퇴보에 낙심하지 않고 포기를 선택지에 두지 않는 마음으로 운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전에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아쉬우신가요? 저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외교가, 인권의 가치를 잊은 교육과정 개편이, 수용되지 못한 할머님들의 요구가 아쉽습니다. 저는 이 마음이 이 문제에 대한 포기나 낙담이 아니라, 앞으로 진일보의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어려운 시간 속 길을 모색하는 마음을 가진 강한 사람들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아쉬운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은영(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교육국장)

안녕하세요. 추운 날에도 어김없이 모여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발언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설 오랜만에 고향에 방문하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3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을 보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듯한 마음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설에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지요. ‘취업은 했니?‘나 ’결혼은 언제할꺼니?‘와 같은 물음과 특히나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들 하죠.
하지만 가족들과 모여 밥을 먹고 뉴스를 보니 서로의 답답함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오빠는 너무나도 올라버린 가스비가 부담스럽다 하였고, 큰 아버지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외교 참사들을 한탄하셨고, 저는 일본 없는 강제 징용 문제 해결 방안과 교과서 개정으로 인해 위안부 문제도 빠져버린 역사 교육에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모는 10 29 참사 유가족 합동 차례를 보며 눈물을 흘리셨고, 아버지는 일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보며 화를 내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모두가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한국의 정치와 정의를 외면하는 일본의 정치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암울한 현실이 있다 하더라도, 같은 문제의식을 느끼는 시민들이 있고, 함께하는 여러분들이 있으니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절망이 아닌, 희망을 열망하는 마음으로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다희(서울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네트워크 동덕여대지부 대표 김다희입니다.

저는 제가 수요시위에 처음 나온 그 겨울을 잊을 수 없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햇살처럼 따스하게 진행되던 수요시위 바로 옆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수요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시위를 방해하는 혐오세력들을 두 눈으로 처음 본 날 이었습니다.

저는 그 관경을 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올바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는데요.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부분이 빠졌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성명까지 냈던 교육부가 정작 우리 한국사 교육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제외했습니다.

1993년. 일본군에의한 성노예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책마저 고노 담화에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강제 동원 굴욕 해법안, 엊그제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과 역사 왜곡을 시도한 일본 외무상, 개정 교육과정까지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 직접 나서서 행동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왜곡의 위험에서 벗어날 때까지 역사 왜곡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대하고 투쟁하겠습니다.

또,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가 진정으로 회복되는 바로 그 순간.

제가, 우리 평화나비가, 또 여러분이 그 노력들에 함께 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수빈(서울평화나비 대표)

새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따뜻한 연휴를 보내는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그 시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따뜻한집 맛있는 음식 사랑하는 가족들

일상적이고 소중한 평화입니다

이 평화가 일상적인 나머지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맙니다

이땅에서 많은 분들이 희생덕분에 이땅쉬에 평화가 있을수 있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시대가 어느때인데 일본군 성노예제 같은 폭력이 다시 일어날수있냐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문제가 역사의 그림자로서 조명되지못했던 시기와 지금 일본군 위안부를 누구나 알게된 지금을 생각해봅니딘.

나의 아픔을 말하기 부끄러순 것으로 취급하는 그 시기에 다시는 이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어 고뱁한 할머니들을 떠올려봅니다.

그 용기에서 시작하여 30년간 이어진 운동으로 잊니ㅣ 우리 학생들에 교과서에 일본군 성노예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518 일본규성노예제등 대거 교과서에서 삭제한 이번교육ㅂ개정안은 대체 무엇이란 말입닉까

윤석열대통령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억과 행동을 멈추면 전쟁과 폭력은 언제든지 벌어질수있습니다. 우리의 인권과 역사를 무시하는 교육은 우리가 거부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교육권 보장하라!

간소화'라는 명분으로 교육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교육 없애는 2022 개정안 철회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의지를 계승하고 교육하라.

일본군 성노예제, 강제동원 식민지 교육 공공히 하여 역사정의 실현하자.

연대발언_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대표)

얼마 전 고 이옥선 할머님을 나비들과 조문하고 왔습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한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소식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사실을 교과과정에서 삭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정부는 교육과정 개편이라는 교묘한 이름으로 국정화 교과서를 다시 시도하려합니다. 이유야 뻔합니다 역사를 건드려야 자신들이 집권할 명분과 정당성이 생기니까요. 당장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탄압보다 경제의 변화를 더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개정 내용만 봐도 그렇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경제구조가 바뀐 이유는 단 하나, 조선의 경제가 바뀌어야 일제가 제국주의 정책을 펼쳐서 착취하기 더 쉬우니까요. 우리 민중의 피와 희생을 축소하겠다는 얘기는 우리나라의 주권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자존심도 없는 정부, 더이상 원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편은 첫 번째, 일본군성노예제를 정당화하였던 제국주의와 식민지배의 문제를 은폐합니다. 둘째, 세상을 배우는 학생들의 시야를 차단합니다. 세번째, 식민지배와 가부장 속 여성이 겪은 고통과, 그 고통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공동체의 노력을 지웁니다.

과거사의 정의로운 해결, 여성이 착취당하지 않는 세상은 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 대한 올바름 배움 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는 교육으로서 기억되어야합니다.

2015한일합의, 국정교과서 개편 때 이화의 선배들은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 문제에 온몸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화나비 또한 지금까지의 이화여대가 그랬듯 당면한 역사적 문제를 지성적 가치와 실천으로 시민들과 함께 돌파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학기, 일본군성노예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고 싶어하는 학우들을 모집하여 단결된 공동체를 꾸리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