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요시위 현장에는 진보대학생넷,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Susan Park 님, 성심수녀회, 초기 정대협 생존자복지위원장 김혜원 선생님, 평화나비네트워크, 겨레하나, 대학생 겨레하나, 기독여민회, 극단 고래 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박은희, 영환, 서유리아, 이원석, 김수정, 경숙 전, Moses J Hahn,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oona Cho, 맑은별맑은하늘, Jacques, BOMIN KIM, Na-Young Lee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수원평화나비 회원들께서 기타 연주와 함께 <혼자가 아닌 나>, <벗들이 있기에> 노래 공연을 하셨습니다. 흥겹고 힘나는 노래가 평화로 가득 울려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원 수원평화나비 운영위원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71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수원평화나비
#휴매니지먼트
연대발언_정영은(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표)
발언에 앞서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참사로 인해 아픔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과 연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여성폭력 현실의 문제를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범들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자, 2022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표 정영은입니다.
다가오는 금요일인 11월 25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폭력추방의 날입니다.
60여년 전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독재에 대항하던 세 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지정했고, 전세계는 매년 11월 25일에 여성폭력의 현실을 폭로하고 이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선언, 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571차 수요시위에 함께 나와 연대발언을 하게 된 것은 이 문제가 대표적인 여성폭력이자 국가폭력이고, 전쟁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식민지국가의 국민으로, 성별관계에서 불평등이 선생님들께 폭력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이 일본군 성노예제 사례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2022년 여성폭력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생각합니다.
- 금 대한민국은 여성폭력을 추방해야 한다는 전세계의 약속과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직장 동료로부터, 같은 학교 학생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처음 보는 사람에 의해, 친밀한 관계에 의해 수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올해만 해도 인하대에서 신당역에서 그리고 광명에서 대구에서 전국 곳곳에서 103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아직도 끝나지 않는 이 폭력의 피해로 인해 잃어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불법촬영, 수많은 디지털 성폭력 등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는 여성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여성폭력 문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폭력에 맞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습니다.
- 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워왔던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 성폭력 젠더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스스로 차별받는 여성임을 자각한 수많은 자매들이 페미니스트로, 성차별을 끝장내자고 외치게 되었습니다. 낙태죄를 폐지하고 스토킹 처벌법과 N번방 방지법을 만들었습니다.
여성이라 폭력을 겪고, 여성이라 죽는 사회를 막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폭력을 여전히 사소한 일로 취급하는 공권력 앞에 우리는 다시 신당역으로 모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2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공동행동은 이런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주범들을 호명하고 그 책임을 물으려 합니다.
- 성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은 국가가 주범입니다. 젠더폭력을 사소한 일로 취급한 사법부가 주범입니다. 여전히 계류 중인 여성폭력에 관한 법들을 방관하는 입법부가 주범입니다.
특히 국가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이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회구조적 문제입니다. 화 난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어떤 대상에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통용되는 사회는 구조적 차별,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구조적 차별과 폭력은 구조를 바꿈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 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대통령, 좋아하는데 안 받아줘서 스토킹 범죄가 일어났다고 말하는 시의원, 낙태죄가 폐지되었음에도 안전한 재생산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여성들을 나몰라라 하는 보건복지부, 생명과 안전보다 비용의 논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수많은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 대표적인 국가폭력이자, 젠더폭력의 문제인 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정부 관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여성가족부, 이 여성가족부가 폐지되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국가의 책임이 너무나도 큽니다.
- 민의 안전을 보호해야할 책임은 국가에게 있는데 개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며 방관하고 있는 이 진짜 책임있는 이들에게 우리는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022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공동행동 <젠더폭력 주범은 바로 네모!>는 25일 저녁 7시 신당역 10번 출구에 모여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제기하고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묻고자 합니다. 내일 24일까지 이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연서명과 인증샷을 모으고 있습니다. 단체, 개인의 연서명 참여 부탁드립니다.
또한 당일 강간범은 바로 너 라고 하는 2019년 남미에서부터 시작된 플래시몹을 참여자 모두와 함께 하며 젠더폭력 문제에 책임이 사회 구조에 있음을 함께 밝히려 합니다.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늘 여기 오랜만에 왔는데요. 와보니 당사자들에 대한 2차 피해가 심각합니다. 주변을 둘러싼 현수막들에 마음이 복잡한데요. 피해자 보호법 빠르게 수립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여성폭력 추방을 위해 국가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있습니다. 여성의 몸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히잡 반대 시위로 맞서는 이란의 여성들과, <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라는 백래시에 맞서 국가와의 투쟁을 벌이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전쟁으로 인한 국가폭력이자 젠더폭력 문제의 해결에 앞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던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희는 선배들의 뒤를 이어 더 나은 삶, 인권이 지켜지는 당연한 사회 만들어갈 것입니다.
- 선생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당연하게 이뤄져야 할 사죄와 배상이 몇십년째 이뤄지지 않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울여성회, 서페대연도 계속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오현일(매원교회 목사)
11월 23일 수요문화제 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에서 온 오현일이라고 합니다.
먼저 1992년부터 수요일마다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30년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또 너무나 안타까워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음은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결같이 한 자리를 지키면서 30년이나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오그리고 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이 왜 나왔을까요? 때린 사람은 언제 복수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살아가지만, 맞은 사람은 당장은 분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요? 저는 예전에 이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때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차라리 맞는 사람이 되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시대는 이 말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 때린 사람은 당당하게 살아가고, 오히려 맞은 사람이 죄인같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죄는 일본이 지었고, 우리 할머니들은 그들의 노리개로 유린당하고,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때린 일본은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스스로 찾아왔다.. 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할머니들의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유엔에서도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법적배상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뻔뻔한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다 못해서, 어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배상합의를 이루었다고... 자신들은 최선을 다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상적인 합의였습니까?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할머니들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사과를 받아들이고, 배상에 합의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까? 사과는 누구에게 해야하는 것입니까? 잘못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해야합니다. 이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일본은 초등교육도 받지 않은 미개한 나라라는 말입니까? 일본은 스스로 미개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일본이 미개한 나라에서 좀 배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당연히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킬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11월 25일은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입니다. 폭력이라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등등한 입장에서의 폭력도 비난 받아 마땅한데... 저들은 아무런 힘도 없는 우리 할머니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힘이 없으니까.. 당해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이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어떠한 형태의 폭력이라도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사과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진정성 있는 다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같은 전범국가인 독일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베를린에 홀로코스트 기념공원을 건립하고 후대에게 나치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정확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정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1952년부터 지금까지 900억달러를 배상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상지원을 할 의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려하고 왜곡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본도 독일처럼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하고, 또한 잘못을 역사교과서에 정확하게 기록하고 후대에 가르쳐서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일본이 정신차리고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성노예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정당한 법적 배상이 있을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저들에게 인간으로써의 도리가 무엇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 자리를 우리 모두가 지켜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57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수원평화나비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사회는 장재필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수원평화나비에서 힘찬 몸짓으로 시작해 주셨습니다.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 연대발언과 참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경헌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님, 오현일 매원교회 목사님,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넷 대표님, 정영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표님께서 멋진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수요시위 현장에는 진보대학생넷,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Susan Park 님, 성심수녀회, 초기 정대협 생존자복지위원장 김혜원 선생님, 평화나비네트워크, 겨레하나, 대학생 겨레하나, 기독여민회, 극단 고래 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박은희, 영환, 서유리아, 이원석, 김수정, 경숙 전, Moses J Hahn,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oona Cho, 맑은별맑은하늘, Jacques, BOMIN KIM, Na-Young Lee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수원평화나비 회원들께서 기타 연주와 함께 <혼자가 아닌 나>, <벗들이 있기에> 노래 공연을 하셨습니다. 흥겹고 힘나는 노래가 평화로 가득 울려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원 수원평화나비 운영위원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71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수원평화나비
#휴매니지먼트
연대발언_정영은(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표)
발언에 앞서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참사로 인해 아픔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과 연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여성폭력 현실의 문제를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범들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자, 2022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표 정영은입니다.
다가오는 금요일인 11월 25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폭력추방의 날입니다.
60여년 전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독재에 대항하던 세 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지정했고, 전세계는 매년 11월 25일에 여성폭력의 현실을 폭로하고 이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선언, 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571차 수요시위에 함께 나와 연대발언을 하게 된 것은 이 문제가 대표적인 여성폭력이자 국가폭력이고, 전쟁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식민지국가의 국민으로, 성별관계에서 불평등이 선생님들께 폭력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이 일본군 성노예제 사례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2022년 여성폭력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생각합니다.
- 금 대한민국은 여성폭력을 추방해야 한다는 전세계의 약속과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직장 동료로부터, 같은 학교 학생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처음 보는 사람에 의해, 친밀한 관계에 의해 수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올해만 해도 인하대에서 신당역에서 그리고 광명에서 대구에서 전국 곳곳에서 103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아직도 끝나지 않는 이 폭력의 피해로 인해 잃어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불법촬영, 수많은 디지털 성폭력 등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는 여성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여성폭력 문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폭력에 맞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습니다.
- 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워왔던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 성폭력 젠더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스스로 차별받는 여성임을 자각한 수많은 자매들이 페미니스트로, 성차별을 끝장내자고 외치게 되었습니다. 낙태죄를 폐지하고 스토킹 처벌법과 N번방 방지법을 만들었습니다.
여성이라 폭력을 겪고, 여성이라 죽는 사회를 막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폭력을 여전히 사소한 일로 취급하는 공권력 앞에 우리는 다시 신당역으로 모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2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공동행동은 이런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주범들을 호명하고 그 책임을 물으려 합니다.
- 성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은 국가가 주범입니다. 젠더폭력을 사소한 일로 취급한 사법부가 주범입니다. 여전히 계류 중인 여성폭력에 관한 법들을 방관하는 입법부가 주범입니다.
특히 국가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이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회구조적 문제입니다. 화 난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어떤 대상에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통용되는 사회는 구조적 차별,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구조적 차별과 폭력은 구조를 바꿈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 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대통령, 좋아하는데 안 받아줘서 스토킹 범죄가 일어났다고 말하는 시의원, 낙태죄가 폐지되었음에도 안전한 재생산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여성들을 나몰라라 하는 보건복지부, 생명과 안전보다 비용의 논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수많은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 대표적인 국가폭력이자, 젠더폭력의 문제인 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정부 관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여성가족부, 이 여성가족부가 폐지되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국가의 책임이 너무나도 큽니다.
- 민의 안전을 보호해야할 책임은 국가에게 있는데 개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며 방관하고 있는 이 진짜 책임있는 이들에게 우리는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022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공동행동 <젠더폭력 주범은 바로 네모!>는 25일 저녁 7시 신당역 10번 출구에 모여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제기하고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묻고자 합니다. 내일 24일까지 이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연서명과 인증샷을 모으고 있습니다. 단체, 개인의 연서명 참여 부탁드립니다.
또한 당일 강간범은 바로 너 라고 하는 2019년 남미에서부터 시작된 플래시몹을 참여자 모두와 함께 하며 젠더폭력 문제에 책임이 사회 구조에 있음을 함께 밝히려 합니다.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늘 여기 오랜만에 왔는데요. 와보니 당사자들에 대한 2차 피해가 심각합니다. 주변을 둘러싼 현수막들에 마음이 복잡한데요. 피해자 보호법 빠르게 수립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여성폭력 추방을 위해 국가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있습니다. 여성의 몸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히잡 반대 시위로 맞서는 이란의 여성들과, <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라는 백래시에 맞서 국가와의 투쟁을 벌이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전쟁으로 인한 국가폭력이자 젠더폭력 문제의 해결에 앞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던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희는 선배들의 뒤를 이어 더 나은 삶, 인권이 지켜지는 당연한 사회 만들어갈 것입니다.
- 선생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당연하게 이뤄져야 할 사죄와 배상이 몇십년째 이뤄지지 않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울여성회, 서페대연도 계속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오현일(매원교회 목사)
11월 23일 수요문화제 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에서 온 오현일이라고 합니다.
먼저 1992년부터 수요일마다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30년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또 너무나 안타까워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음은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결같이 한 자리를 지키면서 30년이나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오그리고 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이 왜 나왔을까요? 때린 사람은 언제 복수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살아가지만, 맞은 사람은 당장은 분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요? 저는 예전에 이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때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차라리 맞는 사람이 되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시대는 이 말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 때린 사람은 당당하게 살아가고, 오히려 맞은 사람이 죄인같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죄는 일본이 지었고, 우리 할머니들은 그들의 노리개로 유린당하고,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때린 일본은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스스로 찾아왔다.. 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할머니들의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유엔에서도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법적배상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뻔뻔한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다 못해서, 어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배상합의를 이루었다고... 자신들은 최선을 다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상적인 합의였습니까?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할머니들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대로 사과를 받아들이고, 배상에 합의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까? 사과는 누구에게 해야하는 것입니까? 잘못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해야합니다. 이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일본은 초등교육도 받지 않은 미개한 나라라는 말입니까? 일본은 스스로 미개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일본이 미개한 나라에서 좀 배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당연히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킬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11월 25일은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입니다. 폭력이라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등등한 입장에서의 폭력도 비난 받아 마땅한데... 저들은 아무런 힘도 없는 우리 할머니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힘이 없으니까.. 당해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이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어떠한 형태의 폭력이라도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사과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진정성 있는 다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같은 전범국가인 독일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베를린에 홀로코스트 기념공원을 건립하고 후대에게 나치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정확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정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1952년부터 지금까지 900억달러를 배상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상지원을 할 의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려하고 왜곡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본도 독일처럼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하고, 또한 잘못을 역사교과서에 정확하게 기록하고 후대에 가르쳐서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일본이 정신차리고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성노예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정당한 법적 배상이 있을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저들에게 인간으로써의 도리가 무엇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 자리를 우리 모두가 지켜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