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대학생겨레하나에서 주관해 주셨습니다. 사회는 대학생겨레하나 오예린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청년겨레하나, 대학생겨레하나에서 힘찬 몸짓으로 시작해 주셨습니다.
이어 주관단체가 준비한 ‘가는말 오는말’ 통일 구호를 외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화가 / 역사정의통일이 / 역사정의우리 힘으로 / 실현하자(환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과 참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전지예(청년겨레하나 대표), 김수정(대학생겨레하나 대표),이민준(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님께서 멋진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수요시위 현장에는 호주시드니평화의소녀상연대, 서울대학생겨레하나,마리아의종수녀회,성바오로딸수도회,청년겨레하나,독일괴테대학 박사과정생 이아현님, 캐나다 사람사는 세상 오타와, 평화나비네트워크,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전국농민회총연맹,충남도연맹,기독여민회 외 여러단체와 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조안구달, 영환, 황정수. GY,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도토리, 서유리아, 이원석, 김택효, 악마테나, ㆍ, 아콩알, Christine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단체인 대학생겨레하나에서 준비해주신 퍼포먼스를 함께 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관단체에서 나눠주신 ‘일본자위대 한반도 진출’ ‘한미일 군사협력’‘굴욕적 친일외교’ 피켓을 찢고 통일 구호로 1570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57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 온 지 오늘로 32년이 되었습니다. 차가운 거리, 그보다 더 차가운 사회적 냉대 속에서 가해자의 책임과 진상규명, 진정어린 사죄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며 시작되었던 첫날이 벌써 32년이 되었습니다. ‘을사늑약,’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하루 전날인 1990년 11월 16일, 국가의 존재이유를 재확인하며 여성인권과 평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정의기억연대는 용기있는 피해생존자들과 함께 구조적 성폭력과 성착취, 전시성폭력과 성노예제 문제의 근원을 밝히고 진실을 찾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피해자들, 천신만고 끝에 돌아왔지만 숨죽여 살아야만 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헌신했습니다. 가해자의 부인과 왜곡, 책임 전가가 지속되고 역사적 정의는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보게 될 희망의 빛을 염원하며 한발한발 나아갔습니다.
그 오랜 세월, 여러분의 소중한 땀과 시간이 일본군성노예제 진실을 밝히는 힘이 되었고 피해생존자들의 우산이 되었습니다. 나비기금이 되어 콩고와 베트남, 팔레스타인으로 날아갔고,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전 세계 평화의소녀상이 되었습니다.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 인권규범이 되었습니다.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역사왜곡을 막아내고 수요시위를 지켜내는 연대의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진 태풍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후원의밤을 열게 되었습니다. 2022년 활동을 돌아보며 그간 함께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김복동인권평화상, 김학순상, 강덕경상, 나비의꿈상 시상과 문화공연 등 활동가들이 정성스레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디 관심 가져주시고 더 힘내어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앞장 서 걸어간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다가올 미래세대에게도 용기를 주세요. 이들이 열어갈 앞날에 희망의 횃불이 되어 주세요. 정의기억연대는 흔들림 없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믿고 다시 힘차게 닻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1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전지예(청년겨레하나 대표)
안녕하세요. 청년겨레하나 대표 전지예입니다. 여러분 요즘 뉴스에 일본 자위대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요즘 일본이 한반도에 성큼 다가온 것 같아 불안하고 무서운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역사가 더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우리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군대가 또다시 우리 땅에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자위대는 욱일기를 들고 독도 근처까지 와서 훈련을 했고, 지난 11월 6일에는 일본 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석하여 욱일기에 경례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모두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와 손잡고 벌인 일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지난 주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은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군사 정보를 일본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 러시아, 중국을에 대응한다는 허울뿐인 명분으로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일본에 군사 정보를 공유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겠습니까. 일본이 자위대, 군대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북중러를 견제한다고 하니, 자위대가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이 그 다음 순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이야기하더니,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를 약속하면서 결국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2019년 이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는 여전히 종료 유예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지소미아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도 없이 모든 단계를 건너뛴 채 본격적인 한일 군사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는 절대 안된다”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하고 지소미아 논란 따위는 건너뛴 채 바로 군사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사안은 그리 가볍게 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독 국회에서 논의하고 지소미아를 반대했던 국민들의 동의를 얻었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뭐가 그리 무서운지 회담 자체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가 일본과의 군사 정보 교류입니다. 여전히 전쟁야욕이 가득한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대통령의 역할을 내팽개친 윤석열은 북핵 대응이라는 미국의 말만 따라하면서 친일외교 생각없는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매달리면서 굴욕외교, 구걸외교로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전범국 일본과 손잡고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일본의 군대가 욱일기를 휘날리며 본격적으로 우리 땅에서 훈련을 한다면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은 어떤 심경이실까요. 일본은 우리에게 가져간 군사정보로 이제 무엇을 할까요. 전쟁범죄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온전한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반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를 왜곡합니다. 이런 파렴치한 일본 정부는 우리에게서 가져간 군사 정보로 또다시 침략을 시도할 것입니다. 지금도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전쟁범죄 피해자를 무시하고, 일본과 손잡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친일적인 인식과 행동이 우리 국민들을 또다시 전쟁의 위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친일하는 나라, 저는 정말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청년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땅이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외세의 위협이 없는 자주국가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청년대학생, 미래세대를 위해 일본과의 군사협력! 막아내는 데 함께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연대발언_김수정(대학생겨레하나 대표)
대학생겨레하나는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반대합니다. 대학생겨레하나는 분단구조에 기생하며 민중들을 탄압하는 세력에 맞서 싸웁니다.
그래서 전쟁은 안됩니다. 그 명분을 제공하는 행위도 안됩니다. 전쟁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반성없는 자들에게는 단 한가지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1905년 11월 17일, 조선은 외교권, 즉 주권을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117년이 지난 지금은 그 무엇도 빼앗기지 않을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내일 용산 집무실 앞에서 청년학생들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용된 신지호 의원을 파면하라는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이름도 생소한 이 기구에 부위원장인 신지호 의원은 바로 우리 주변에 떠드는 역사왜곡 세력들의 말을 만들어준 식민사관의 중심, 뉴라이트 핵심인물입니다.
지금의 윤석열정부가 청년들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신지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식민사관 그대로 각자의 생존만을 쫓게하고,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로 돌리도록 하는 사회,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고, 목숨을 빼앗아도 힘과 권력을 가졌다면 사과하거나 배상하지도 세상이 바로 윤석열 정부가 꿈꾸고 사회입니다.
이제는 단 한가지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식민사관은 절대 이 사회에 발도 못붙이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걸고 넘어질 것이고, 전쟁을 하고 역사를 팔아겠다고 한다면 심판하고 멈춰세우겠습니다. 사죄배상 받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이민준(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매일 경제위기로, 전쟁위기로, 기후위기로 힘겨운 세상에 살고 있는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를 보면서 답답함과 화를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당선되기 전부터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고통만 주는 정치를 하는 요즘을 보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 5년은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까 답답했습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를 보며, 국가가 존재하기는 하나 거의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다 생각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국가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은 ‘관전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폭우참사에서는 폭우 피해를 바라보는 개인이었고, 이태원 참사에서는 경찰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한 개인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곤 말로만 ‘재난과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맞다’는 얘기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말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의 미래는 누가 지켜줄 수 있을까요?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앞에선 청년들에게 “쓸 돈은 써가면서” 청년들의 미래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청년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절반 넘게 삭감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며 수많은 청년들은 실망감, 박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왜 청년들이 역사정의실현을 외치고, 한반도평화를 외쳐야 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70년 넘게 분단된 상태로 있습니다. 그사이에 우리는 기득권과 재벌들이 만들어낸 불평등 속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지금 청년들은 일하다가 죽고, 놀러가서도 죽는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경제위기,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국가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정치가 아니라 적대를 부르는 정치,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윤석열 정부는 너무나 위험합니다. 최근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에 그대로 따라가는 미국의 뜻대로 하는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 하나로 한미일 군사동맹의 노골적인 선언인 최근 프놈펜 성명은 사실상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이 열린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사죄도 없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도 없이 무기를 들고 한반도를 들어온다는 것은 과거 식민지 시대가 떠오르는 위험한 일입니다. 국가가 더 이상 국민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불평등 속에 사는 것은 필연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청년들이 역사정의실현, 한반도평화를 외쳐야하는 이유입니다. 더 이상 불평등만 가득한 경제위기, 전쟁위기 속에서 살 수 없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불평등한 고리부터 없애야 합니다. 한일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청년들이 힘모아 역사정의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외치는 것에 적극나서야 합니다.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 구호 세번만 반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굴욕외교, 전쟁외교 중단하라!
157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대학생겨레하나에서 주관해 주셨습니다. 사회는 대학생겨레하나 오예린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청년겨레하나, 대학생겨레하나에서 힘찬 몸짓으로 시작해 주셨습니다.
이어 주관단체가 준비한 ‘가는말 오는말’ 통일 구호를 외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화가 / 역사정의통일이 / 역사정의우리 힘으로 / 실현하자(환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과 참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전지예(청년겨레하나 대표), 김수정(대학생겨레하나 대표),이민준(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님께서 멋진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수요시위 현장에는 호주시드니평화의소녀상연대, 서울대학생겨레하나,마리아의종수녀회,성바오로딸수도회,청년겨레하나,독일괴테대학 박사과정생 이아현님, 캐나다 사람사는 세상 오타와, 평화나비네트워크,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전국농민회총연맹,충남도연맹,기독여민회 외 여러단체와 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조안구달, 영환, 황정수. GY,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도토리, 서유리아, 이원석, 김택효, 악마테나, ㆍ, 아콩알, Christine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단체인 대학생겨레하나에서 준비해주신 퍼포먼스를 함께 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관단체에서 나눠주신 ‘일본자위대 한반도 진출’ ‘한미일 군사협력’‘굴욕적 친일외교’ 피켓을 찢고 통일 구호로 1570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57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 온 지 오늘로 32년이 되었습니다. 차가운 거리, 그보다 더 차가운 사회적 냉대 속에서 가해자의 책임과 진상규명, 진정어린 사죄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며 시작되었던 첫날이 벌써 32년이 되었습니다. ‘을사늑약,’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하루 전날인 1990년 11월 16일, 국가의 존재이유를 재확인하며 여성인권과 평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정의기억연대는 용기있는 피해생존자들과 함께 구조적 성폭력과 성착취, 전시성폭력과 성노예제 문제의 근원을 밝히고 진실을 찾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피해자들, 천신만고 끝에 돌아왔지만 숨죽여 살아야만 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헌신했습니다. 가해자의 부인과 왜곡, 책임 전가가 지속되고 역사적 정의는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보게 될 희망의 빛을 염원하며 한발한발 나아갔습니다.
그 오랜 세월, 여러분의 소중한 땀과 시간이 일본군성노예제 진실을 밝히는 힘이 되었고 피해생존자들의 우산이 되었습니다. 나비기금이 되어 콩고와 베트남, 팔레스타인으로 날아갔고,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전 세계 평화의소녀상이 되었습니다.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 인권규범이 되었습니다.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역사왜곡을 막아내고 수요시위를 지켜내는 연대의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진 태풍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후원의밤을 열게 되었습니다. 2022년 활동을 돌아보며 그간 함께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김복동인권평화상, 김학순상, 강덕경상, 나비의꿈상 시상과 문화공연 등 활동가들이 정성스레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디 관심 가져주시고 더 힘내어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앞장 서 걸어간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다가올 미래세대에게도 용기를 주세요. 이들이 열어갈 앞날에 희망의 횃불이 되어 주세요. 정의기억연대는 흔들림 없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믿고 다시 힘차게 닻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1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전지예(청년겨레하나 대표)
안녕하세요. 청년겨레하나 대표 전지예입니다.
여러분 요즘 뉴스에 일본 자위대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요즘 일본이 한반도에 성큼 다가온 것 같아 불안하고 무서운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역사가 더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우리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군대가 또다시 우리 땅에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자위대는 욱일기를 들고 독도 근처까지 와서 훈련을 했고, 지난 11월 6일에는 일본 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석하여 욱일기에 경례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모두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와 손잡고 벌인 일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지난 주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은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군사 정보를 일본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 러시아, 중국을에 대응한다는 허울뿐인 명분으로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일본에 군사 정보를 공유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겠습니까. 일본이 자위대, 군대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북중러를 견제한다고 하니, 자위대가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이 그 다음 순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이야기하더니,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를 약속하면서 결국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2019년 이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는 여전히 종료 유예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지소미아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도 없이 모든 단계를 건너뛴 채 본격적인 한일 군사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는 절대 안된다”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하고 지소미아 논란 따위는 건너뛴 채 바로 군사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사안은 그리 가볍게 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독 국회에서 논의하고 지소미아를 반대했던 국민들의 동의를 얻었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뭐가 그리 무서운지 회담 자체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가 일본과의 군사 정보 교류입니다. 여전히 전쟁야욕이 가득한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대통령의 역할을 내팽개친 윤석열은 북핵 대응이라는 미국의 말만 따라하면서 친일외교 생각없는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매달리면서 굴욕외교, 구걸외교로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전범국 일본과 손잡고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일본의 군대가 욱일기를 휘날리며 본격적으로 우리 땅에서 훈련을 한다면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은 어떤 심경이실까요. 일본은 우리에게 가져간 군사정보로 이제 무엇을 할까요. 전쟁범죄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온전한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반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를 왜곡합니다. 이런 파렴치한 일본 정부는 우리에게서 가져간 군사 정보로 또다시 침략을 시도할 것입니다. 지금도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전쟁범죄 피해자를 무시하고, 일본과 손잡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친일적인 인식과 행동이 우리 국민들을 또다시 전쟁의 위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친일하는 나라, 저는 정말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청년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땅이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외세의 위협이 없는 자주국가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청년대학생, 미래세대를 위해 일본과의 군사협력! 막아내는 데 함께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연대발언_김수정(대학생겨레하나 대표)
대학생겨레하나는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반대합니다. 대학생겨레하나는 분단구조에 기생하며 민중들을 탄압하는 세력에 맞서 싸웁니다.
그래서 전쟁은 안됩니다. 그 명분을 제공하는 행위도 안됩니다. 전쟁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반성없는 자들에게는 단 한가지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1905년 11월 17일, 조선은 외교권, 즉 주권을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117년이 지난 지금은 그 무엇도 빼앗기지 않을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내일 용산 집무실 앞에서 청년학생들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용된 신지호 의원을 파면하라는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이름도 생소한 이 기구에 부위원장인 신지호 의원은 바로 우리 주변에 떠드는 역사왜곡 세력들의 말을 만들어준 식민사관의 중심, 뉴라이트 핵심인물입니다.
지금의 윤석열정부가 청년들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신지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식민사관 그대로 각자의 생존만을 쫓게하고,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로 돌리도록 하는 사회,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고, 목숨을 빼앗아도 힘과 권력을 가졌다면 사과하거나 배상하지도 세상이 바로 윤석열 정부가 꿈꾸고 사회입니다.
이제는 단 한가지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식민사관은 절대 이 사회에 발도 못붙이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걸고 넘어질 것이고, 전쟁을 하고 역사를 팔아겠다고 한다면 심판하고 멈춰세우겠습니다. 사죄배상 받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이민준(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매일 경제위기로, 전쟁위기로, 기후위기로 힘겨운 세상에 살고 있는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를 보면서 답답함과 화를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당선되기 전부터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고통만 주는 정치를 하는 요즘을 보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 5년은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까 답답했습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를 보며, 국가가 존재하기는 하나 거의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다 생각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국가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은 ‘관전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폭우참사에서는 폭우 피해를 바라보는 개인이었고, 이태원 참사에서는 경찰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한 개인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곤 말로만 ‘재난과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맞다’는 얘기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말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의 미래는 누가 지켜줄 수 있을까요?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앞에선 청년들에게 “쓸 돈은 써가면서” 청년들의 미래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청년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절반 넘게 삭감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며 수많은 청년들은 실망감, 박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왜 청년들이 역사정의실현을 외치고, 한반도평화를 외쳐야 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70년 넘게 분단된 상태로 있습니다. 그사이에 우리는 기득권과 재벌들이 만들어낸 불평등 속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지금 청년들은 일하다가 죽고, 놀러가서도 죽는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경제위기,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국가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정치가 아니라 적대를 부르는 정치,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 윤석열 정부는 너무나 위험합니다. 최근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에 그대로 따라가는 미국의 뜻대로 하는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 하나로 한미일 군사동맹의 노골적인 선언인 최근 프놈펜 성명은 사실상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문이 열린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사죄도 없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도 없이 무기를 들고 한반도를 들어온다는 것은 과거 식민지 시대가 떠오르는 위험한 일입니다. 국가가 더 이상 국민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불평등 속에 사는 것은 필연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청년들이 역사정의실현, 한반도평화를 외쳐야하는 이유입니다. 더 이상 불평등만 가득한 경제위기, 전쟁위기 속에서 살 수 없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불평등한 고리부터 없애야 합니다. 한일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청년들이 힘모아 역사정의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외치는 것에 적극나서야 합니다.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 구호 세번만 반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굴욕외교, 전쟁외교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