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이은영(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학생의 성명서 낭독 후 156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대학생 역사동아리 사다리, 진보대학생넷,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소연), 이화나비, 평화나비네트워크,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서울 청년 겨레하나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조안구달, 서유리아, 박은덕,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도토리, 한덕규, Woohee Kim,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영환, 아콩알3, suyoun jung, 심지심지, 이원석, 우순덕, 김춘식, 김수정, 백지윤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평화나비네트워크
연대발언_마츠모토 유카리(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회원)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 유카리입니다 합니다.
저는 이번 학기부터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여대지부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일본사람으로써, 그리고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큰 문제 의식을 가지고 공부해 왔어요. 하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과 얘기하고 싶어도 일본에서는 저처럼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공부하는 친구가 거의 없어서 외로웠어요. 한국에 오니까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생길 줄 알았는데 전 학기는 비대면 수업이었기 때문에 한국인 학생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없었어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같이 공부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고 수요시위에도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혼자 공부할 수 밖에 없었는데 동아리로 활동하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놀랍고 감동했어요. 저도 여러분들처럼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번 6월 혼자서라도 수요시위에 한번 참여를 했었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큰 목소리를 들어서 ‘연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화나비로 오늘 처음 활동하면서 학교축제에서 부스를 운영 중인데요! 부스를 하면서 이 문제를 학우분들께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나비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행동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이대지부장 장은아입니다
가을이 찾아오고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번주 저는 남이섬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세계 책나라축제라는 어린이 동화책 대회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상작은 "전쟁"이라는 이름의 동화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전쟁이 불러오는 참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전쟁은 어떤 이야기도 용납하지 않는다"였습니다. 그 문장을 읽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 세계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분들이 떠올라 눈물이 조금 났습니다. 전쟁은 피해자들의 소중한 인생을 무시하고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47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겨우 알려졌고, 그마저도 국가 간의 '복잡한 사정'을 이유로 외면당하고, 왜곡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30년동안 매주 수요일 함께하는 우리들은 전쟁이 용납하지 않는 진실을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전쟁은 어떤 이야기도 용납하지 않지만 우리는 진실을 바른 자리로 되찾아올 수 있는 힘, 그리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행동해야하겠죠. 개강을 맞아 이화여대에서 평화나비 신입회원 모집을 위해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인 교환학생친구가 신입회원으로 지원해주었습니다. 저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 학생들의 교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하반기가 너무 기쁘고 새롭습니다. 더 많은 학우대중과 함께하기 위해서,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연대를 위해서 더 힘내겠습니다. 투쟁!
연대발언_이가은(서울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지부장을 맡고있는 이가은이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 와서 직접 발언하고 싶었는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렇게 발언문만 전달하게 되어 매우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1561차 수요시위의 주관 단체인 평화나비는 현재 2학기 신입회원을 열심히 모집하고 있는데요. 매번 신입회원을 모집하는 기간이 되면 새로운 회원을 맞이할 생각에 설레임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공존합니다. 각자도생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생각보다 이 세상에는 혼자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특히,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고자하는 투쟁은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학내 캠페인을 하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전혀 모르는 학우들도 있고, 정말 평화나비 활동을 하고 싶지만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지부에 신입회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는 친구의 고민을 들어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평화나비 세미나가 너무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지만 학생회 일도 너무 바쁘고 시간표 때문에 수요시위에 대부분 참여하지 못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평화나비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다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하자. 수요시위에 오는 것이 힘들다면 학내에서 수요시위를 열어보자.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부사업을 해보자. 제가 오늘 알바를 빼지 못해서 이 자리에 오지 못했지만 이렇게 발언으로나마 함께한 것처럼 말이죠.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앞에 계신 여러분께도 한가지 당부를 하고 싶어서인데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수요시위에 몇 번째 참여하시나요? 처음 오신분들도 있고 어쩌면 이제 몇 번째 참여하는 수요시위인지 셀 수 없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평화로에 오는 길목에서부터 평화롭지 않은 광경을 수없이 마주하면서도 집에 돌아갈 때 그 다음주의 수요시위를, 그 다음의 투쟁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런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서 오늘 같은 수요일을 만들고, 그렇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주도 빠지지 않고 30년째 굳세게 투쟁해왔던 할머니들과 활동가분들이 있기에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부디 지치지 맙시다. 우리가 지치지 않는 것이 곧 승리하는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평화로운 수요일을 위해 모두 지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수영(서울평화나비 고려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지부장 김수영입니다.
오늘은 1561차 수요시위인데, 제가 평화나비로서 참여한 첫 수요시위는 1430차 수요시위였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첫 수요시위는 언제인가요?
어느덧 제가 나비로 활동한 이후 130차 정도의 수요시위가 열렸네요.
오늘 수요시위는 평화나비에서 주관했는데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로 활동하며 느낀 점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 3년밖에 안됐지만, 평화나비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요시위에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나올 때마다 제 생각과 마음짐은 계속해서 바뀝니다.
처음에 저에게 이 문제와 운동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수요시위에 나오는 마음가짐은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을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과거사만이 아닌 전쟁으로 인한 전시 성폭력 문제이자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전쟁이 없는 세상, 혐오와 차별이 없는 세상을 바라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생각이 확장될 때마다 이 문제는 할머니들을 위한 운동을 너머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되었습니다.
차별없는, 억압없는, 전쟁 없는, 폭력없는 세상에 살고싶은 저를 지키기 위한 운동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평화나비라는 이름으로 이건 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으로 다양한 일들에 도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릴 수 있었고, 이 운동이 우리 모두를 위한 행동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회 문제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로부터. 중학생 친구들로부터.외국인 학우분들로부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을 얻다가도, 아직 무력하고 무책임한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31년 동안 굳건히 버텨온 수요시위를 생각합니다.
고된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시선과 말들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내 옆에 함께 앉아있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아 막막하던 이 행동의 힘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이 평화나비처럼, 그리고 이 길의 이름처럼처럼 다시 평화롭고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 위해, 저도 여러분과 같이 바위처럼 굳건히 활동하겠습니다.
156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백휘선 학생이 보았습니다.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회원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후 참가단체 소개와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마츠모토 유카리(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회원), 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지부장), 이가은(서울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지부장, 대독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자원활동가 새싹), 김수영(서울평화나비 고려대지부 지부장, 대독 백휘선)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은영(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학생의 성명서 낭독 후 156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대학생 역사동아리 사다리, 진보대학생넷,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소연), 이화나비, 평화나비네트워크,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서울 청년 겨레하나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조안구달, 서유리아, 박은덕,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도토리, 한덕규, Woohee Kim,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영환, 아콩알3, suyoun jung, 심지심지, 이원석, 우순덕, 김춘식, 김수정, 백지윤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평화나비네트워크
연대발언_마츠모토 유카리(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회원)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 유카리입니다 합니다.
저는 이번 학기부터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여대지부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일본사람으로써, 그리고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큰 문제 의식을 가지고 공부해 왔어요. 하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과 얘기하고 싶어도 일본에서는 저처럼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공부하는 친구가 거의 없어서 외로웠어요. 한국에 오니까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생길 줄 알았는데 전 학기는 비대면 수업이었기 때문에 한국인 학생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없었어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같이 공부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고 수요시위에도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혼자 공부할 수 밖에 없었는데 동아리로 활동하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놀랍고 감동했어요. 저도 여러분들처럼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번 6월 혼자서라도 수요시위에 한번 참여를 했었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큰 목소리를 들어서 ‘연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화나비로 오늘 처음 활동하면서 학교축제에서 부스를 운영 중인데요! 부스를 하면서 이 문제를 학우분들께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나비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행동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장은아(서울평화나비 이화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이대지부장 장은아입니다
가을이 찾아오고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번주 저는 남이섬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세계 책나라축제라는 어린이 동화책 대회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상작은 "전쟁"이라는 이름의 동화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전쟁이 불러오는 참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전쟁은 어떤 이야기도 용납하지 않는다"였습니다. 그 문장을 읽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 세계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분들이 떠올라 눈물이 조금 났습니다. 전쟁은 피해자들의 소중한 인생을 무시하고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47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겨우 알려졌고, 그마저도 국가 간의 '복잡한 사정'을 이유로 외면당하고, 왜곡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30년동안 매주 수요일 함께하는 우리들은 전쟁이 용납하지 않는 진실을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전쟁은 어떤 이야기도 용납하지 않지만 우리는 진실을 바른 자리로 되찾아올 수 있는 힘, 그리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행동해야하겠죠. 개강을 맞아 이화여대에서 평화나비 신입회원 모집을 위해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인 교환학생친구가 신입회원으로 지원해주었습니다. 저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 학생들의 교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하반기가 너무 기쁘고 새롭습니다. 더 많은 학우대중과 함께하기 위해서,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연대를 위해서 더 힘내겠습니다. 투쟁!
연대발언_이가은(서울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평화나비 동덕여대지부 지부장을 맡고있는 이가은이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 와서 직접 발언하고 싶었는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렇게 발언문만 전달하게 되어 매우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1561차 수요시위의 주관 단체인 평화나비는 현재 2학기 신입회원을 열심히 모집하고 있는데요. 매번 신입회원을 모집하는 기간이 되면 새로운 회원을 맞이할 생각에 설레임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공존합니다. 각자도생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생각보다 이 세상에는 혼자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특히,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고자하는 투쟁은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학내 캠페인을 하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전혀 모르는 학우들도 있고, 정말 평화나비 활동을 하고 싶지만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지부에 신입회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는 친구의 고민을 들어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평화나비 세미나가 너무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지만 학생회 일도 너무 바쁘고 시간표 때문에 수요시위에 대부분 참여하지 못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평화나비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다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하자. 수요시위에 오는 것이 힘들다면 학내에서 수요시위를 열어보자.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부사업을 해보자. 제가 오늘 알바를 빼지 못해서 이 자리에 오지 못했지만 이렇게 발언으로나마 함께한 것처럼 말이죠.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앞에 계신 여러분께도 한가지 당부를 하고 싶어서인데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수요시위에 몇 번째 참여하시나요? 처음 오신분들도 있고 어쩌면 이제 몇 번째 참여하는 수요시위인지 셀 수 없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평화로에 오는 길목에서부터 평화롭지 않은 광경을 수없이 마주하면서도 집에 돌아갈 때 그 다음주의 수요시위를, 그 다음의 투쟁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런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서 오늘 같은 수요일을 만들고, 그렇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주도 빠지지 않고 30년째 굳세게 투쟁해왔던 할머니들과 활동가분들이 있기에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부디 지치지 맙시다. 우리가 지치지 않는 것이 곧 승리하는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평화로운 수요일을 위해 모두 지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수영(서울평화나비 고려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지부장 김수영입니다.
오늘은 1561차 수요시위인데, 제가 평화나비로서 참여한 첫 수요시위는 1430차 수요시위였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첫 수요시위는 언제인가요?
어느덧 제가 나비로 활동한 이후 130차 정도의 수요시위가 열렸네요.
오늘 수요시위는 평화나비에서 주관했는데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로 활동하며 느낀 점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 3년밖에 안됐지만, 평화나비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요시위에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나올 때마다 제 생각과 마음짐은 계속해서 바뀝니다.
처음에 저에게 이 문제와 운동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수요시위에 나오는 마음가짐은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을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과거사만이 아닌 전쟁으로 인한 전시 성폭력 문제이자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전쟁이 없는 세상, 혐오와 차별이 없는 세상을 바라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생각이 확장될 때마다 이 문제는 할머니들을 위한 운동을 너머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되었습니다.
차별없는, 억압없는, 전쟁 없는, 폭력없는 세상에 살고싶은 저를 지키기 위한 운동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평화나비라는 이름으로 이건 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으로 다양한 일들에 도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릴 수 있었고, 이 운동이 우리 모두를 위한 행동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회 문제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로부터. 중학생 친구들로부터.외국인 학우분들로부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을 얻다가도, 아직 무력하고 무책임한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31년 동안 굳건히 버텨온 수요시위를 생각합니다.
고된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시선과 말들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내 옆에 함께 앉아있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아 막막하던 이 행동의 힘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이 평화나비처럼, 그리고 이 길의 이름처럼처럼 다시 평화롭고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 위해, 저도 여러분과 같이 바위처럼 굳건히 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