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진보대학생넷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님이 보았습니다.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운영위원회 학생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송영경 성공회대넷 지회장님이 나와 <전쟁반대 수요시위 평화지켜> 노래를 소개하며 율동을 배워 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원곡은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 좋아>라는 곡인데 진보대학생넷 학생들이 수요시위에 맞게 개사를 해서 녹음까지 새로 하였습니다. 노래를 들어보고 따라 부르며 후렴 부분에 맞는 간단한 율동을 같이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양대 새내기 김인우, 이화여대 새내기 김다현 학생의 성명서 낭독 후 <전쟁반대 수요시위 평화지켜> 노래를 부르며 평화와 반전, 용기와 연대, 진실과 사과, 여성과 인권, 정의 등이 적힌 키워드 카드와 참가자들의 바람을 담은 나비 메모지를 붙여 큰 나비를 완성하고 함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155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시사사진모임 ‘찰칵’,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일본 콜라보, 호주 시드니 소녀상 연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대구), 그리고 주관단체인 진보대학생넷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내일 9월 1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이 발표된 날이다. 국권이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던 1898년, 동등한 인간으로서 권리를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조선의 여성들은 성평등이 나라발전의 근간이며 자주독립의 출발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불행히도 어렵게 뿌려진 씨앗이 미처 싹 트기도 전에 일제 식민지, 전쟁, 군사독재를 겪었지만, 마르지도 죽지도 않은 뿌리는 다시 일어나고 튼튼히 자라 때로는 든든히 기댈 기둥이 되고 때로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있게 했다.
여전히 성차별, 성착취, 성폭력이 만연하고 일상의 안전과 평화가 요원한 세상이지만 꿋꿋이 살아남은 선조들의 정신처럼 대한민국 여성들은 힘차고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며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들 모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오늘 우리는 식민지 조선인이어서, 가난한 집안의 딸이어서, 단지 여자라서, 인간으로 누려야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반인륜적 폭력에 시달리다 마침내 사라져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다시 상기한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버려지거나 학살을 당하고, 살아남았으되 결코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던 많은 여성들을 상기한다. 모진 편견을 뚫고 세상에 나와 범죄사실을 고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었던 그 용기를 기억한다.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피해자를 윽박지르고 책임을 전가하며 입을 다시 봉하려던 가해자의 역사를 상기한다. 전시성폭력, 강간캠프, 성노예라는 세계가 인정한 ‘사실’마저 지우고 왜곡하고 부정하려는 자들을 상기한다. 그런 이들에 부화뇌동 피해자를 비방하고 온갖 욕설로 모욕하며 ‘우아’한 언어로 명예를 훼손해 온 이들을 기억한다. 식민지 불법강점과 전쟁범죄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다시 전쟁국가로 거듭나려는 뻔뻔함, 자국의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가해국에 머리 조아리며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비굴함, 말로만 인권과 평화를 외치며 갈등과 반목, 차별과 혐오를 방치하거나 이용하고 조장하는 기만과 위선을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는 다시 다짐한다.
찢어지고 지워지고 방해받더라도 직접 보고 느끼고 기록하며 계승하는 기억의 릴레이를 애써 이어나갈 것이다. 공격당하고 다치고 부서지고 상처입어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나아가는 기억의 연대를 더 크고 더 너르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비록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보지 못한 정의의 얼굴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여성인권과 평화의 장 수요시위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여권통문의 정신을 잇는 길이자 해방과 평등의 가치를 함께 일구어낸 선배들을 기억하는 일이며, 전쟁 없는 세상을 간절히 염원했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역사에 올바로 새기는 방식일 것이다.
저희는 학대나 성착취 피해 등을 당한 소녀들과 여성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0여 명의 활동가, 그리고 성매매 경험 당사자와 함께 일본에서 와서 참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다 보면 여러 가지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 속에서, 현대의 성착취를 없는 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과 위안부 문제를 없던 일로 하려는 사람들이 서로 겹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할머니들이 연행되었을 때와 비슷한 나이의 소녀들이, 거짓말에 속거나, 따라가면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말을 듣고 또는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성매매에 휘말려 성 착취당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큰 산업이 되어 비즈니스로서 성립되어 버린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가 진지하게 마주하고, 사죄나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하는 것,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는, 현대의 성착취를 없앨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시위와 활동을 지속해 온 시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에서는 2015년, 위안부가 되었던 할머니들의 경험을 알게 된 소녀들이 "나도 똑같다"라며 들고 일어나, 아동 매춘의 경험을 전하는 기획전을 개최했고, 한국에서도 10대 여성인권센터와 공동 개최로 한일전시를 개최했습니다.
또 한국의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나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와의 교류를 통해, 일본에서도 반성매매 당사자 운동을 해가자는 마음으로 성매매 경험 당사자 네트워크 등화라는 당사자 단체가 세워졌습니다. 오늘은 그 멤버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 김복동 할머니를 만난 이후로 할머니들의 존재에 많은 용기를 받아왔습니다.
김복동님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김복동님은 제 손을 잡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갖고 살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봄, 저희가 새로 지은 여성들이 사는 아파트에는, 김복동님이 햇빛을 밝혀주고 있다는 뜻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앞을 걸어와주신 할머니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도 저희도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함께 힘냅시다!
연대발언_김승국(진보대학생넷 인천넷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대를 다니고 있는 진보대학생넷 김승국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미일군사동맹이 계속해서 군사협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와 박진외교부장관이 일본과의 경제, 군사협력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덮어두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나아가 일본에서는 전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도 인정하지 않고 평화헌법을 개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화헌법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책임을 물어 세계평화를 위한 일본 제재 헌법입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전범에 대해서 피해국인 우리에게 제대로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야욕만 들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기림일을 기점으로 수요시위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한일 정세가 한반도의 평화에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이러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전과 똑같은 전쟁위기 속에 놓이게 될것이고 한반도의 반전, 평화는 위협받게 되며 우리나라는 어쩌면 다시 한번 고통으로 물들지 모릅니다.
전쟁과 식민지배에 의한 가슴아픔 역사가 다시 한번 반복될지 모릅니다.
그 가슴아픈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가장 앞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여기 수요시위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반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서 우리 같은 대학생들이 지금 여기에 뜻을 갖고 모인것 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열심히 여러분들과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전쟁범죄 식민지배 사죄없는 군상협력 반대한다!
일본은 식민피해 지금당장 사죄하라!
김진경(시사사진 소모임 찰칵 동국대 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연합시사사진소모임 찰칵에서 동국대 회장을 맡고있는 김진경입니다.
시사사진소모임 찰칵은, 우리가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치 우리의 삶과는 연관없어 보이는 시사를 다루는 곳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꿔나갔던 사람들, 뉴스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 또 우리 삶을 바꾸는 우리 주변의 시사를 돌아보고, 수요시위와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연대하는 사진소모임입니다.
찰칵을 운영하다보면 소모임 회원들에게 우리가 왜 이런 저런곳에 사진으로 연대해야 하는가? 를 설명하고 설득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취업하기 바쁜 대학생이, 청년이 왜 세상을 바꾸는 힘에 연대하러 나와야 하는가를 저 스스로도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곤 합니다.
몇 주 전, 찰칵의 이름으로 수요시위에 연대하러 왔던 7월에도, 함께 왔던 소모임 회원에게 '왜 오고 싶었냐' 고 물으니 '난 여성인데, 여성이라면 당연히 알고있고 한 번쯤 와보아야 하는 공간이 아니냐' 는 답을 들었습니다. 오늘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이 친구의 말이 저에게는 그 고민의 답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30년전, 처음으로 일제의 '위안부' 전쟁범죄를 알렸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계속 기억하는게 당연하니까. 전쟁은 반복되서는 안될 일이고, 전쟁 안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들 또한 반복되서는 안되는 게 당연하니까. 누가 봐도 잘못된 일에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이 앞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니까. 응당 전쟁범죄 피해자들의 편에 서야할 우리나라 정부가 2015년에
졸속적으로 진행한 한일합의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 당연하니까.
사회를 살아가는 당당한 주체 중 하나로 미래를 그려나가는 청년학생들이,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런 부당한 일이 당연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우리는 수요시위를 기억하고 지키기위해 이 자리에 나옵니다.
저는 여러 연대의 형태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맞서 용기내어 우리의 목소리를 냈다가도, 그 과정에서 저 옆의 혐오세력 처럼 시끄러운 소리에 잠깐은 움츠러들 것 같다가도, 함께 목소리를 내러 온 주변의 수많은 동지들과 친구들을 보며 다시 힘과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30년전 김학순 할머니와 여러 피해자 할머니들이 용기를 가지고 이 세상에 '위안부' 문제를 알린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함께 했던 것처
럼, 우리도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청년학생으로, 끊임없는 연대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5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진보대학생넷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님이 보았습니다.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운영위원회 학생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송영경 성공회대넷 지회장님이 나와 <전쟁반대 수요시위 평화지켜> 노래를 소개하며 율동을 배워 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원곡은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 좋아>라는 곡인데 진보대학생넷 학생들이 수요시위에 맞게 개사를 해서 녹음까지 새로 하였습니다. 노래를 들어보고 따라 부르며 후렴 부분에 맞는 간단한 율동을 같이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니토(일본 Colabo 회원) 님, 김승국(진보대학생넷 인천넷 회원) 님, 김진경(시사사진 소모임 찰칵 동국대 회장) 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보대학생넷 문예단의 <봄이 온다면> 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양대 새내기 김인우, 이화여대 새내기 김다현 학생의 성명서 낭독 후 <전쟁반대 수요시위 평화지켜> 노래를 부르며 평화와 반전, 용기와 연대, 진실과 사과, 여성과 인권, 정의 등이 적힌 키워드 카드와 참가자들의 바람을 담은 나비 메모지를 붙여 큰 나비를 완성하고 함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155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시사사진모임 ‘찰칵’,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일본 콜라보, 호주 시드니 소녀상 연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대구), 그리고 주관단체인 진보대학생넷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조안구달, 아콩알,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도토리, GY,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한덕규, 이원석, 알마즈, 서유리아, Soona Cho, Democracy 2.0, 기해왜란, 기쁨씨앗, Byung Hee Lee, 우순덕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진보대학생넷
제155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내일 9월 1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이 발표된 날이다. 국권이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던 1898년, 동등한 인간으로서 권리를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조선의 여성들은 성평등이 나라발전의 근간이며 자주독립의 출발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불행히도 어렵게 뿌려진 씨앗이 미처 싹 트기도 전에 일제 식민지, 전쟁, 군사독재를 겪었지만, 마르지도 죽지도 않은 뿌리는 다시 일어나고 튼튼히 자라 때로는 든든히 기댈 기둥이 되고 때로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있게 했다.
여전히 성차별, 성착취, 성폭력이 만연하고 일상의 안전과 평화가 요원한 세상이지만 꿋꿋이 살아남은 선조들의 정신처럼 대한민국 여성들은 힘차고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며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들 모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오늘 우리는 식민지 조선인이어서, 가난한 집안의 딸이어서, 단지 여자라서, 인간으로 누려야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반인륜적 폭력에 시달리다 마침내 사라져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다시 상기한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버려지거나 학살을 당하고, 살아남았으되 결코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던 많은 여성들을 상기한다. 모진 편견을 뚫고 세상에 나와 범죄사실을 고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었던 그 용기를 기억한다.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피해자를 윽박지르고 책임을 전가하며 입을 다시 봉하려던 가해자의 역사를 상기한다. 전시성폭력, 강간캠프, 성노예라는 세계가 인정한 ‘사실’마저 지우고 왜곡하고 부정하려는 자들을 상기한다. 그런 이들에 부화뇌동 피해자를 비방하고 온갖 욕설로 모욕하며 ‘우아’한 언어로 명예를 훼손해 온 이들을 기억한다. 식민지 불법강점과 전쟁범죄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다시 전쟁국가로 거듭나려는 뻔뻔함, 자국의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가해국에 머리 조아리며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비굴함, 말로만 인권과 평화를 외치며 갈등과 반목, 차별과 혐오를 방치하거나 이용하고 조장하는 기만과 위선을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는 다시 다짐한다.
찢어지고 지워지고 방해받더라도 직접 보고 느끼고 기록하며 계승하는 기억의 릴레이를 애써 이어나갈 것이다. 공격당하고 다치고 부서지고 상처입어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나아가는 기억의 연대를 더 크고 더 너르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비록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보지 못한 정의의 얼굴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여성인권과 평화의 장 수요시위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여권통문의 정신을 잇는 길이자 해방과 평등의 가치를 함께 일구어낸 선배들을 기억하는 일이며, 전쟁 없는 세상을 간절히 염원했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역사에 올바로 새기는 방식일 것이다.
2022년 8월 3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유메노 니토(일본 Colabo 대표)
日本から来ました。一般社団法人Colabo代表の仁藤夢乃です。(yumeno nito)
今日は金福童ハルモニをイメージしたマリーモンドのスカーフを持って参加しました。
私たちは虐待や性搾取の被害に遭うなどした少女・女性を支える活動をしています。今日は10数人の活動家と性売買の経験当事者とともに日本から参加しています。
日本で活動していると、さまざまな攻撃を受けますが、その中で、現代の性搾取をないものにしたい人たちと慰安婦問題を無かったことにしようとする人は重なっていることに気づいていきました。
今でも日本では、ハルモニたちが連行されたのと同じくらいの年齢の少女たちが、騙されたり、ついて行ったらいいことがあるかのように言われて、または仕事があると言われて性売買に取り込まれ、性搾取される被害が繰り返されています。それは大きな産業になり、ビジネスとして成立してしまっている現状があります。
慰安婦問題に日本政府が真摯に向き合い、謝罪や再発防止のための教育をすること、慰安婦の解決なくして、現代の性搾取をなくすことはできません。長い間デモや活動を続けてきた市民の皆さんに敬意を表します。
日本では、2015年に慰安婦にされたハルモニたちの経験を知った少女たちが「私も同じ」と立ち上がり、児童買春の経験を伝える企画展を開催し、韓国でも10代女性人権センターと共催で日韓展を開催しました。
また、韓国の性売買問題解決のための全国連帯や、性売買経験当事者ネットワークムンチとの交流から、日本でも反性売買の当事者運動を行おうと、性売買経験当事者ネットワーク灯火という当事者団体が立ち上がりました。今日はそのメンバーも参加しています。
私は2017年に金福童ハルモニとの出会ってから、ハルモニたちの存在にとても勇気をもらってきました。
金福童さんと最後にお会いしたとき、金福童さんは私の手を握り、頑張ってねと声をかけてくれました。そして「希望を持って生きよう」とおっしゃっていました。今年の春、私たちが新しく建てた女の子たちが暮らすアパートには、金福童さんが陽を照らしてくれている、という意味の名前をつけました。
諦めず、わたしたちの前を歩いてくれたハルモニたちの後に続いて、これからも私たちも活動を続けていきたいと思っています。一緒に頑張りましょう！
저는 일본에서 왔습니다. 일반사단법인 Colabo의 대표, 유메노 니토(仁藤夢乃)입니다.
오늘은 김복동 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마리몬드의 스카프를 갖고 참가했습니다.
저희는 학대나 성착취 피해 등을 당한 소녀들과 여성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0여 명의 활동가, 그리고 성매매 경험 당사자와 함께 일본에서 와서 참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다 보면 여러 가지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 속에서, 현대의 성착취를 없는 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과 위안부 문제를 없던 일로 하려는 사람들이 서로 겹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할머니들이 연행되었을 때와 비슷한 나이의 소녀들이, 거짓말에 속거나, 따라가면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말을 듣고 또는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성매매에 휘말려 성 착취당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큰 산업이 되어 비즈니스로서 성립되어 버린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가 진지하게 마주하고, 사죄나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하는 것,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는, 현대의 성착취를 없앨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시위와 활동을 지속해 온 시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에서는 2015년, 위안부가 되었던 할머니들의 경험을 알게 된 소녀들이 "나도 똑같다"라며 들고 일어나, 아동 매춘의 경험을 전하는 기획전을 개최했고, 한국에서도 10대 여성인권센터와 공동 개최로 한일전시를 개최했습니다.
또 한국의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나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와의 교류를 통해, 일본에서도 반성매매 당사자 운동을 해가자는 마음으로 성매매 경험 당사자 네트워크 등화라는 당사자 단체가 세워졌습니다. 오늘은 그 멤버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 김복동 할머니를 만난 이후로 할머니들의 존재에 많은 용기를 받아왔습니다.
김복동님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김복동님은 제 손을 잡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갖고 살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봄, 저희가 새로 지은 여성들이 사는 아파트에는, 김복동님이 햇빛을 밝혀주고 있다는 뜻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앞을 걸어와주신 할머니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도 저희도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함께 힘냅시다!
연대발언_김승국(진보대학생넷 인천넷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대를 다니고 있는 진보대학생넷 김승국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미일군사동맹이 계속해서 군사협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와 박진외교부장관이 일본과의 경제, 군사협력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덮어두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나아가 일본에서는 전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도 인정하지 않고 평화헌법을 개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화헌법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책임을 물어 세계평화를 위한 일본 제재 헌법입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전범에 대해서 피해국인 우리에게 제대로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야욕만 들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기림일을 기점으로 수요시위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한일 정세가 한반도의 평화에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이러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전과 똑같은 전쟁위기 속에 놓이게 될것이고 한반도의 반전, 평화는 위협받게 되며 우리나라는 어쩌면 다시 한번 고통으로 물들지 모릅니다.
전쟁과 식민지배에 의한 가슴아픔 역사가 다시 한번 반복될지 모릅니다.
그 가슴아픈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가장 앞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여기 수요시위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반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서 우리 같은 대학생들이 지금 여기에 뜻을 갖고 모인것 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열심히 여러분들과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전쟁범죄 식민지배 사죄없는 군상협력 반대한다!
일본은 식민피해 지금당장 사죄하라!
김진경(시사사진 소모임 찰칵 동국대 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연합시사사진소모임 찰칵에서 동국대 회장을 맡고있는 김진경입니다.
시사사진소모임 찰칵은, 우리가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치 우리의 삶과는 연관없어 보이는 시사를 다루는 곳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꿔나갔던 사람들, 뉴스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 또 우리 삶을 바꾸는 우리 주변의 시사를 돌아보고, 수요시위와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연대하는 사진소모임입니다.
찰칵을 운영하다보면 소모임 회원들에게 우리가 왜 이런 저런곳에 사진으로 연대해야 하는가? 를 설명하고 설득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취업하기 바쁜 대학생이, 청년이 왜 세상을 바꾸는 힘에 연대하러 나와야 하는가를 저 스스로도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곤 합니다.
몇 주 전, 찰칵의 이름으로 수요시위에 연대하러 왔던 7월에도, 함께 왔던 소모임 회원에게 '왜 오고 싶었냐' 고 물으니 '난 여성인데, 여성이라면 당연히 알고있고 한 번쯤 와보아야 하는 공간이 아니냐' 는 답을 들었습니다. 오늘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이 친구의 말이 저에게는 그 고민의 답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30년전, 처음으로 일제의 '위안부' 전쟁범죄를 알렸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계속 기억하는게 당연하니까. 전쟁은 반복되서는 안될 일이고, 전쟁 안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들 또한 반복되서는 안되는 게 당연하니까. 누가 봐도 잘못된 일에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이 앞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니까. 응당 전쟁범죄 피해자들의 편에 서야할 우리나라 정부가 2015년에
졸속적으로 진행한 한일합의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 당연하니까.
사회를 살아가는 당당한 주체 중 하나로 미래를 그려나가는 청년학생들이,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런 부당한 일이 당연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우리는 수요시위를 기억하고 지키기위해 이 자리에 나옵니다.
저는 여러 연대의 형태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맞서 용기내어 우리의 목소리를 냈다가도, 그 과정에서 저 옆의 혐오세력 처럼 시끄러운 소리에 잠깐은 움츠러들 것 같다가도, 함께 목소리를 내러 온 주변의 수많은 동지들과 친구들을 보며 다시 힘과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30년전 김학순 할머니와 여러 피해자 할머니들이 용기를 가지고 이 세상에 '위안부' 문제를 알린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함께 했던 것처
럼, 우리도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청년학생으로, 끊임없는 연대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