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55차 수요시위 -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참여동아리 유토피아

155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참여 동아리 유토피아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인천국제고 유토피아 부장 김민규 학생이 보았습니다.

정의연 활동가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어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인천국제고 유토피아 구현지, 곽준서 학생, 김연희, 안시연 학생, 편다경, 황보영 학생, 수원 화홍고등학교 김단아, 임송민 학생, 서울지역 학회소모임 동아리 이동건 학생, 박승배 님(대독)의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천국제고 유토피아 차장 이채영 학생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55차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인천 인성여자고등학교, 수원 화홍고등학교, 진보대학생 서울•인천 지부, 광주 평동중학교 서민호 님, 영화 <코코순이> 홍보팀 로스크, 위로의 성모 수녀회, 전교가르멜수녀회, 서울지역 학회소모임 동아리, 평화나비 네트워크, 역사동아리연합, 과기정통부공무원노조, 일본에서 온 가족 나미, 코우, 최윤도 님, 서울겨레하나 역사의 증언단,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기독여민회,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청소년인권동아리, 마지막으로 주관단체인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참여 동아리 유토피아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씨밀레, 김보민, 이원석,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조안구달, rainbird3939, 박은덕(호주 시드니),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Woohee Kim, 한덕규, 알마즈, suyoun jung, _스켈레톤, 수수께끼Puzzle, 김지민, 기해왜란 님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인천국제고등학교_유토피아

#제10차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제1555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1993년 8월 4일, 일본정부는 「위안부 관계 조사 결과 발표에 관한 고노 내각관방장관 담화」를 발표했다. 이른바 「고노 담화」에는 첫째, 위안소 설치,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관한 일본군의 직간접적 관여 인정, 둘째, 모집과 이송의 강제성 인정, 셋째, 가혹한 위안소 상황 인정, 넷째, 이상의 과정에서 당사자 명예와 존엄성 훼손 인정, 다섯째, 재발방지를 위한 역사연구와 역사교육 약속, 마지막으로 사죄와 반성이 표명되어 있다.

모집에 관한 업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일본정부와 군의 주도가 아닌 관여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책임소재와 불법성을 흐리며, 체계적 진상규명과 법적 배상에 대한 언급이 없는 등의 한계가 많으나, 일본군과 관헌의 약취, 본인의 의사에 반한 모집·이송·관리, 군위안소 안에서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역사연구와 역사교육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다할 수 없다.

그러나 「고노 담화」 이후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관한 보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고 기망하면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1995년 시민모금에 기반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 국민기금’, 소위 ‘국민기금’을 발족시켰다. 피해자들을 분열시키고 한일 시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힌 국민기금 이후, 일본 사회 전반에 우익 역사부정론 또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어 갔다.

그리고 마침내 2007316일 아베 내각은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드러내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각의결정을 감행했고,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고노담화 검증을 언급했다. 2021427일 스가 내각 또한 ‘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되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으므로’ 역사교과서에 ‘종군을 떼고 위안부라고 써야 한다’는 각의결정을 감행했다.

입으로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면서, 협의와 광의로 나누는 희한한 논법으로 사실상 ‘강제연행’을 부인하고 ‘성노예’를 근거 없이 부정하며, 「청구권협정」과 「2015 한일합의」를 들어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표피적 계승과 사실상 부정, 의도적 말바꾸기를 통한 혼란을 부추기며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뿌리째 흔들어 왔다. 더욱이 한국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두 건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되자 ‘한일관계가 파탄난다’며 한국 정부를 겁박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한일관계 파탄’의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며 관계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위안부 해법’을 가져오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반인권적 범죄를 저지르고도 깊이 반성하거나 피해자들에게 사죄하지 않는 가해자는 바로 일본국 아닌가. 고노 담화 발표 당시 이미 좁은 의미의 강제연행을 드러내는 증거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말바꾸기로 진실을 호도하고 전쟁범죄를 지우기 위해 역사부정과 왜곡을 일삼아 온 것도 바로 일본 아닌가. 역사상 최악의 역사인식으로 사실상 한일 관계를 파탄 냈던 주체는 바로 아베 정권 아니었던가.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면 정부 공문서라도 내각관방실이 인정한 문서가 아니면 ‘없다’고 발빼해 왔던 것도 일본 정부였다. 스스로가 한 약속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마침내 피해자-가해자의 위치마저 뒤바꾸려한 것도 일본 정부였다.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해 다른 나라 정부・의회・자치단체·대학·시민단체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기억을 통한 재발방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한 것도 바로 일본 정부였다.

내년이면 고노담화 30주년이다. 이제라도 일본 정부는 강제성과 불법성을 치졸한 말장난으로 부인하지 말고, 고노 담화를 출발점 삼아 일본군위안부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말소하거나 감추었던 수많은 자료들을 즉각 공개하고 체계적 진실규명에 기여해야 한다. 약속했던 역사연구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에 커다란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 “이런 문제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같은 잘못을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의 실천 내용과 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책임인정과 재발방지 약속에 기초해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한 최소한의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불행하게도 일본국은 엄청난 반인권적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인정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몰염치한 국가, 적반하장 역사부정과 왜곡을 일삼으며 피해국과 피해자들을 겁박하는 파렴치한 국가로 세계사에 기록될 것이다.

하나. 일본 정부는 역사부정과 왜곡 중단하고, 고노 담화를 출발점 삼아 책임인정과 재발방지 약속을 이행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 계승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자해 외교 중단하고 고노 담화에 기초한 일본 정부의 약속 이행을 당당히 요구하라.

2022년 8월 3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인천국제고 구현지, 곽준서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천국제고등학교 2학년 구현지, 1학년 곽준서입니다. 우선 이번으로 1555차를 맞은 수요 시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또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례없는 국가 차원의 인권 침해 범죄에 맞선 유례없는 최장기 평화의 시위가 존경스럽습니다. 또 수요 시위가 1555번이나 이어지는 동안 ‘위안부’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채 백 년도 지나지 않은 과거에 이루어진 제도적 성범죄입니다. 피해자의 자유와 선택권을 침해하고 존엄성을 해친 반인륜적 범죄에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껏 수많은 사람이 일본군 ‘위안부’를 알리고 국제 문제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분들의 용기 덕분에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잊히지 않고 꾸준히 해결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과 대신 합의, 배상 대신 책임 전가, 인정 대신 왜곡의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정의 기억 연대에서 일본에 제시한 요구 사항은 다음 일곱 가지입니다. 첫째, 전쟁범죄 인정. 둘째, 진상 규명. 셋째, 공식 사죄. 넷째, 법적 배상. 다섯째, 책임자 처벌. 여섯째, 역사 교과서에 기록. 마지막 일곱째,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전부 당연하고 합당한 요구입니다. 하지만 이중 하나라도 제대로 이루어진 항목이 있을까요?

이는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아직까지도 과거를 책임지지 않고 있는 가해자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무지했던 저도, 저와 같은 모든 이들도 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분노는 곧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부당하게도 피해자의 입을 막아온 수치심과 괴로움이 이제는 마지막 한 점까지 가해자의 몫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처음 위안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못다핀 꽃]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책 [못다핀 꽃]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의 미술 치료 수업의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책 속에서 제 마음에 가장 깊이 다가온 구절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삐뚤빼뚤한 선으로 일본군을 그릴 때 흔들리던 붓과 분노의 붉은 붓질을 하다가 토해내던 거친 숨결을, 하얀 새를 그릴 때의 평온한 미소와 밤을 새우며 완성한 그림 앞에서 뿌듯함에 반짝이던 눈빛까지,… 할머니들은 작은 붓 하나로 과거를 들여다보고 상처 난 마음을 보듬으며 마침내 자신의 삶을 마주할 수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된 책 한 권을 통해, 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할머니들께서 직접 그리신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을 가고, 여러 매체에 일본군 성노예제를 주제로 글을 써냈습니다. 그리고 작년 2021년 8월,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연대 발언에 참여하였고, 2022년 8월 3일 오늘. 같은 자리에서 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은 움직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작은 관심이 모여 저에게 닿을 수 있었고, 이는 저를 행동하게 만들며 또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는 날이 올 때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포기하지 않고 기억하는 일일 것입니다. 한 개인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없을지 몰라도 개개인이 모여 연대한다면 마땅히 지켜졌어야 할 정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이날의 부끄러움을 잊지 않고, 언제까지고 일본군‘위안부’사건을, 부당하게 고통받으신 피해자 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인천국제고 안시연, 김연희

안녕하세요.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참여 동아리, 유토피아 동아리원 안시연, 김연희입니다.

(시연) 오늘로 총 1555번의 수요 집회가 여기 이 자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교과서에서 짧은 문장으로 접하였을 때도, 이에 분노하여 긴 기사들을 찾아보았을 때도,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문제 해결을 외치는 이 순간도 여전히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오늘 저의 발언이 아픈 진실 속에 계셨던 분들께 닿아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이 성적 욕구 해소에 목적을 두고 도입한 강제적인 제도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할머니들의 그 어떤 기본권도 보장하지 않은 범죄입니다. 일본은 성노예제를 통해 수십만 명의 소녀들을 강제로 납치하여 강간하였고, 성적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천부인권은 고려하지도 않은 채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는 가해국 일본 뿐만 아니라 이 끔찍한 범죄를 두고도 침묵하고 있는 사회에, 세계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히 있는 비인간적 범죄를 모두가 방관하고 있는 현실이 끔찍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한 학생에 불과한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진실을 부정하는 한 나라를 미워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절실하게 할머니들께 도움이 되고 싶었고, 가늠할 수 없는 상처를 낫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이 자리는 할머니들께도,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하고 간절한 자리입니다.

(연희) 확성기 낀 거짓 하나보다 여러 명의 육성으로 전달하는 진실 하나가 더욱 크고,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큰 소리에 목소리가 묻힐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남는 것은 진실 뿐입니다. 우리는 진실의 목소리가 꺼지지 않도록 수요집회를 통해 모두에게 알리고, 함께 목청껏 소리쳐야 합니다.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진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이 범죄를 저지른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앞으로도 얼마의 시간이 흘를지 모르지만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은 잠깐 숨겨질 지 몰라도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벌써 이 자리에서 1555번째 진실과 정의를 향한 외침 이루어졌고, 진실은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가 아닌 현재이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문제입니다. 관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진실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연대가, 사회적 참여가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함께 한다는 것, 현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지만 가장 의미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주신 피해자 할머니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본에게서 진실된 사과를 받는 그 날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나아가 참여하겠습니다. 이상적인 세상을 뜻하는 저희 동아리의 이름 '유토피아'처럼, 모든 진실에 대한 사과를 받아 맑고 이상적인 세상이 머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인천국제고 황보영, 편다경

안녕하세요.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참여 동아리 유토피아의 부원 황보영, 편다경입니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가지만, 누구나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를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지나간 시간을, 그리고 오늘을 기억하며 살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독일과 일본의 공통점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바로 세계전쟁을 초래하여 많은 사람의 삶을 빼앗아 간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악행은 그들 주변국만의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회자될 만큼 범국가적인 문제인데요. 하지만 이 두 국가는 그들의 과거 악행에 대해 취하는 현재의 태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독일은 과거사 청산의 모범국으로서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를 넘어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90세가 넘는 노인을 전범이었다는 이유로 체포하여 책임을 묻는가 하면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으로서 무릎 꿇고 사죄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베를린을 추모의 장으로 만들고 국가 주도적으로 유대인과 그의 가족에게 매달 배상금을 지불했습니다. 교육 부분에서도 이들의 과거사 청산의 노력이 돋보였는데, 역사교과서의 대부분을 제1, 2차 세계대전 내용으로 구성하고 가해국으로서 저지른 만행들을 어렸을 때부터 접함으로써 나치에 대한 거부감을 형성하게 교육했습니다.

이런 독일과 대조되어 일본은 어떠한 대응을 했을까요?

진심이 담긴 사죄가 아니라 한일협정으로 자신들의 과거사를 청산했다고 주장합니다. 동시에 최근 들어서는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내용을 전격 부인하며 극우세력 이해관계를 형성하여 전 세계적으로 거짓된 내용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교육 부분에서 이들은 지난 29일,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와 노동력 강제 동원 내용을 삭제하고 독도 도발을 한층 노골화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본의 행동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잘못에 대한 사죄와 기억이 아닌 거짓된 논리로 치장한 억지와 무책임의 재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2가지 연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사회참여를 통한 현재의 연대입니다.

독일이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한 데에는 주변국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주변국들이 나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대내외적인 압력을 가했기 때문에 독일이 과거사 청산을 위해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어떤가요. 최근 한국 정부는 조선총독부 재건을 추진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작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국민에 대한 존경과 배려는 표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우리가 일본의 사죄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스스로가 역사의 정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목소리를 내어 일본에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교육을 통한 미래의 연대입니다.

교육은 미래세대의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독일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지 않고 폴란드와 협업하여 공동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노력을 통해 양국의 역사적 화해를 이루었습니다. 일본은 미래 세대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역사 도발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당당히 마주 볼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현대를 살아가야 하며, 미래에서도 그를 이어나가 기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연대의 길을 저희 유토피아가 함께 하겠습니다. 더 나은 우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그리고 앞으로 이 길을 함께해주실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수원 화홍고등학교 김단아

안녕하세요. 수원의 화홍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김단아라고 합니다. 역사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큰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었던 저였습니다. 동아리를 선택하는데 혼란을 겪다가 그래도 제가 존경하는 담임선생님이시자 화홍고의 자랑, 앞에 계시는 고병관 선생님을 믿고 선생님이 맡으신 역사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 화홍고등학교의 유일한 역사동아리인 ‘수원화성 동아리’의 부원으로서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수요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앞에서 발언을 하리라곤 정말 꿈도 못꿨네요. 정말 이게 현실인지 믿기지 않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분들께 결코 잊지 못할 상처를 내었습니다. 진실한 사과는 어렵지 않습니다. 진심을 다하여 본인의 말에 끝까지 책임질 수만 있다면 말이죠. 다만 이 어렵지 않은 일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그들이 원망스럽습니다. 피해자 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인 제가 아는 사과의 본질을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너무나 답답한 일입니다.

이 장소에 오니 너무나 깨닫는게 많습니다. 고작 하루 참여하는 제가 방학에, 당장 내일이 개학인데 이 더운 날씨에 서울까지 가야 하는거냐고 담임선생님께 투덜댔던게 부끄럽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은 매주 수요일, 이렇게 최선을 다해 싸우시고 계셨던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명심해야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 사회가 꼭 해결해야할 숙명이라는 것. 그분들의 고통을 절대 뒤로해선 안된다는것.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이 장소에서 발언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임송민(수원 화홍고등학교)

안녕하세요. 화홍고등학교 임송민이라고 합니다.
화성동아리라는 역사관련 동아리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만이 아닌,
위안부 할머니분들과 함깨 수요집회에 참여 함으로서 문재를 해결하여 기나긴 역사를 끝내는 마침표가 되고싶고
우리가 배워야할 역사는 단지 과거를 알아 미래를 예방하는 것만이 아닌 현재 상황에대한 융통성이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어른의 과정을 밟기위해
1555회 수호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려분은 할미꽃을 아시나요?
대부분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할미꽃이라 생각합니다.
할미꽃의 꽃말은 슬픈 추억입니다 저는 이 단어가 위안부 할머니분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글을 쓰기위해 위안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에 군이나 경찰등에 끌려가 고통을 받은 소녀분들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매체나 자료를 찾아본 결과 모진 고문을 당한 글과 영상이 말할 수 없을만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었습니다.
투쟁하는 동안 너무 많고 소중한 할미꽃들이 원통만 하다 졌습니다.
저는 이 할미꽃이 하루빨리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꿈은 교사입니다 따라서 개인으로서도 이분들과 함깨하겠지만 미래의 제가 가르칠 학생들에게도 위안부에 대하여 알려주고 함깨하는 이끌어가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이 비참한 현재진행형의 역사가 저희 세대까지도 이문제가 재대로 해결되지 않아 이 시위를 넓혀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1555번 수요일! 이 자리를 꿋꿋히 지켜 오신 할머님분들깨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승배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사람 박승배입니다.

최근 한낮의 무더위로 모자라 밤에도 그 열기가 가시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 현상들로 인해 우리의 생존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인류는 힘을 모아 환경오염을 막고 지구를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현재의 우리를 포함하여 미래에 후손들의 생존과 삶의 질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위의 생각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자국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앞세우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등한시 하거나, 현 상황에 큰 책임을 갖는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 책임을 미루곤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보다 원만히 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거짓 정보를 뿌리거나 매수하여 자신들을 지지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일 역시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듣고 알아차리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 현상은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과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과거의 전쟁범죄와 그 속에서 일어난 성범죄는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훼손하고 있으며 그 고통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범죄가 경시되며,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풍조는 현재의 피해자들을 넘어, 미래세대가 살아갈 사회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구성된 사회는 결코 자신의 안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지 못할 것 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정부는 물론, 그들에게 협력하는 극우세력의 일원들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스스로 제국주의와 전쟁, 그리고 혼란한 근대시기를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얼토당토 않은 명예와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하여 전쟁범죄를 부인하며 피해 생존자이자 역사의 증인들을 사기꾼이라 매도학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정부에게 매수되거나 뒤틀린 역사관을 가진, 여러 이름의 혐오단체가 두팔을 걷어 붙이고 이를 돕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보는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를 어둡게 만들며, 우리가 지켜온 정의와 평화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빼앗으려 하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그곳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건, 올 여름과 같이 숨막히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건, 우리는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된 이상, 이왕 살아갈거라면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며 여러분들께서도 그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주저앉아 저들에게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정부가 직접 수요시위와 할머님들의 증언에 대해 망언을 내뱉거나, 사람들을 매수하여 우리를 공격하더라도 멈춰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후손의 삶을 위하여, 우리 스스로의 삶을 위하여, 할머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하여 끈질기게 저들을 붙잡고 전쟁범죄의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물어아 합니다.

그것이 일본정부가 공식사죄하고 법적배상하도록 하는 것의 씨앗이 될 것이며, 이후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은 사회가 만들어질 단초가 될 것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부족한 글을 마치며 정의연과 현장, 그리고 온라인에서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