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54차 수요시위 - 경기 평화나비 네트워크

155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경기 평화나비 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경기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 백건하 학생이 보았습니다.

주관단체 학생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 후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어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전희원 경기평화나비 아주대 지부장(한신대 장소연 지부장 대독, 김한비 경기청소년평화나비 대표, 이상협 경기평화나비 경기대 지부 회원, 임지혜 대학연합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대표, 오예린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변지환 이천세무고등학교 학생의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대학연합 시사사진소모임 ‘찰칵’의 <우리는 가지요> 노래와 율동 공연 후 참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정의연 포카 활동가의 활동보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8월에 있을 제10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의 각종 행사(8월 10일 세계연대집회, 8월 11일 영화 <보드랍게> 특별상영회, 8월 14일 나비문화제)를 안내하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 https://bit.ly/3PO75Sd

마지막으로 경기평화나비 운영진 장소연, 김윤덕, 이윤혁 학생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54차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이천세무고등학교 지역사랑 역사동아리,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 진보대학생넷, 대학연합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원죄없으신 마리아 수녀회, 전교조 안냥과천지회,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학생 역사 동아리 연합, 인보성체수도회, 주관단체인 경기평화나비, 경기청소년평화나비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조안구달, 박은덕(호주 시드니),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임계재, Woohee Kim, 이원석, 그래도살아야겠지, ka ra,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김춘식, 이뚜벅, 엄격한 관리자, 지윤2, 왜 그러는 거니, Christine, 한덕규, GY, 김수정 님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경기평화나비네트워크

#평화나비네트워크

#제10차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연대발언_전희원(경기평화나비 아주대 지부장)

안녕하세요, 경기평화나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희원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부터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뜨거운 평일 낮에 여기 수요시위에 나오실 정도라면 그래도 ‘뭔가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지 꽤 되신 분들이 대다수일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초등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며 접하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타깝다, 참혹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저에게는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 정도의 영향 밖에는 없었죠. 2015 한일합의가 이루어질 즈음에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현재진행형의 역사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보상금을 받고 끝낸다기에 5000억쯤이면 인정한다, 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결과는 100억. 아무리 반쯤 농담이라지만 5%가 채 되지 않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다 영화 <귀향>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와 바로 예매를 하고 보러 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정말 사회적 현안에 관심
이 많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군 ‘위안부’ 봉사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책을 읽고, 우리끼리 공부하고, 캠프를 열어 타 학교 학생들과 나눔의 집에 방문해 역사관을 해설하고, 할머님들을 만나뵙고, 뱃지, 거울, 팔찌 등을 만들어 팔아 기부하고, 관련 영화는 모조리 봤습니다. 이쯤 하니 나만큼 이 문제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정말 많이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평화나비의 존재에 대해서도 고등학교 때 동아리 담당 선생님에게서 들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에브리타임에 평화나비를 검색했습니다. 또 세미나에 참석해 공부하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방문하고, 벽화를 그리고, 서명운동
을 했습니다. 자연스레 관련 정치 이슈들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까지 오자 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지금껏 해결되지 않았는지, 높으신 분들이 왜 이 문제를 불편해하는지, 왜 묻고 싶어 하는지, 왜 빨리 퉁치고 넘어가려 하는지 알아 버렸습니다. 의욕이 꺾였습니다. 정치적 힘이 없다면 목소리라도 커야 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저는 한일합의 판결문을 열 번도 넘게 분석했고 할머님의 이름만 대면 스토리를 줄줄 외며 모든 그림의 의미와 배경사를 알고 지금도 이 자리에서 강덕경 할머님의 그림 최소 세 개를 설명할 수 있지만 우리가 외치는 ‘문제 해결’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번 학기 내내, 이와 비
슷한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틀렸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지금 저 혼자서는 절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평화나비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차기 운영진이 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꼭 말해 주고 싶습니다. 원래 자리는 주인이 사라졌을 때 그 무게가 큰 법이라고. 절대 내 노력이 작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그대로, 이 자리에서 꾸준히 작은 일들을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자리를 열심히 지키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한비(경기청소년평화나비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청소년 평화나비 대표 김한비입니다.

저는 평화나비 활동을 하며 계속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배워오고 행동해 왔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캠페인, 기사 작성 등 여러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들도 힘써서 노력해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청소년은 그저 입시 예정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서 있었을까요? 청소년은 무한히 꿈을 꿀 수 있는 나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1929년 일제강점기에 불의를 참지 않고 맞서 싸웠던 광주학생항일운동부터 잘못된 맞서 싸운 촛불집회까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우리나라를 지켜왔습니다. 저는 우리 청소년들이 가장 용기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뜨겁게 저항하며 끝까지 싸웠던 청소년 선배님들을 본받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일본정부는 계속해서 역사를 부정하고 있으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우리나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긍정하며 역사를 일본정부와 함께 왜곡하고, 몇 십 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문제에 우리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일본군‘위안부’라는 문제가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하므로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함께 행동하며 바꿔나가야 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은 화상통화로 계속해서 배우고 해결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우리 청소년과 같은 나이 대에 그런 일을 당하셨습니다. 이 문제의 끝맺음을 잘 지어야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는 단순히 역사,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아닌 우리의 일이며, 우리가 스스로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일입니다.

청소년들은 배워야만 하는 존재가 아닌, 행동할 줄 아는 멋진 존재입니다.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청소년들이 직접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은 앞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우리나라의 국민입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두 발로 뛰며 노력합시다.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노력합시다. 여러분 함께 기억하고 행동합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상협(경기평화나비 경기대 지부 회원)

안녕하세요 이번년도 1학기부터 경기평화나비와 함께한 스무살 이상협이라고 합니다.

평화나비와 함께하게 된 계기는 학교 어딜 가나 붙어있는 홍보 포스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의사를 밝힌 것이었습니다.

정의감같은 뜨거운 열정에 이끌렸다기보다는 '대학생이 동아리나 대외활동 하나는 해야지~그래야 재밌어~'같은 주변의 조언에서 떠올린, 의무감 마저 느껴지는 꽤나 무미건조한 동기였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좋게 말하면 낙천적이고 안좋게 얘기하면 게으른 저는 같이 활동한 다른 분들의 진취성 있는 정신을 보고는 부러움, 부끄러움 등의 복잡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느낀 건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는 선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현재 과연 제가 그분들의 정신을 조금이라도 닮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약한 동기는 저로 하여금 반성을 이끌어냈고 반성은 그 마음이 열정으로 치환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2학기에 경기평화나비의 활동으로 제 태도와 열정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더가 아닌 팔로워로서 힘을 보태고 제 자리에서 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동시에 더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연대를 만들어 내어 혐오가 아닌 인류애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연대발언_임지혜(대학연합 시사사진소모임 ‘찰칵’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시사사진 소모임 찰칵의 연합대표 임지혜입니다.
찰칵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그 안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진으로 알리는 시사사진 소모임입니다.

최근 저희 동아리는, 강원도 dmz로 분단과 평화통일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분단도 전쟁도 오늘 날짜에 이뤄졌던 휴전협정까지 모든 것이 결정권이 없었던, 자주적 선택이 없었던 결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아닌 분단과 전쟁은 우리 스스로가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게 우리 삶속에 구석구석 침투해 병들게 만들었습니다. 민생경제가 파탄나는데 막대한 무기들을 사들이는 것이, 전쟁연습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사회입니다. 누군가를 적으로 규정하고, 서로를 배척하고, 혐
오하기 쉬운 사회가 바로 분단국가 한국입니다. 그렇게 쉽게 혐오가 가능한건, 우리는 전쟁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는 아직 일제강점기 시절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사죄도 법적 배상도 하지 않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한미일 군사 동맹으로, 유사시 일본의 자위대를 들여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고, 원한대면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분단을 끝내고,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를 받아내고, 법적 배상을 받아내는 것이 바로 평화를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일은,
조용한 느낌과 다르게, 언제나 싸움이 수반되어 왔습니다. 전쟁, 회피, 왜곡, 혐오와 공존하는 평화는 없습니다. 무릎꿇리는 폭력일 뿐입니다.
평화는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더 나은 사회에서 살고 싶은 마음으로 지키는 행동일 것입니다.

수요시위를 왜곡하고 모욕하는 사람들로부터 혐오로부터 지켜내는 것, 수요시위에 친구들의 손 붙잡고 나오는 것,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알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평화이고, 지켜내야 할 일입니다.

끝까지 혐오에서 평화를 지키는 일에 함께 합시다. 찰칵도 외면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대하겠습니다.

다음주에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외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주도 수요시위에 연대하자!

연대발언_오예린(서울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여 한일합의는 양국간의 공식 합의로 존중받아야하며, 강제동원 현금화 전 바람직한 해결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에 대해 일본은 '한국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한일관계를 정상화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 기가 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전쟁 범죄에 대한 반성 없이 다시금 군국주의의 야욕을 불태우고 있는 일본에게 한일관계 정상화를 구걸하고 있는 걸 보자니 이것이 외교부인지, 미국과 일본 눈치보기 부인지 모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일합의는 공식합의다,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 지소미아 정상화 하겠다,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 따위의 말이 아니라 역사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매주 수요일에 모일 것입니다. 포기하는 것은 저들이 될 것입니다.